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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셋째 아이는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 이제 돌이켜보면 태생적으로 내성적이여서 조용히 표현할 수 있을 그림을 택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스케치북을 사주면, 스케치북에는 그리기를 부담스러워하고 A4용지에 그냥 쓱쓱 그리고 방안에 온통 굴려놓는다. 엄마가 청소하려면 그림을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그림을 설명해달라고 하면 슬슬 꽁무니를 빼고 한번도 끝까지 설명을 들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그림은 어떠한 고민을 안고 있다. 뭐 이런 식의 직선적으로 나열을 하지 않고, 아이의 주변상황과 그 고유의 성격, 부모가 간접경험하게 하는 것들, 등등의 모든 것을 고루 분석하면서 그림을 읽으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 dinosaurs #5 ] In December, 2004 - by Sunny(4years & 8mont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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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회식이 있던 날.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기 저편에서 머뭇거리며 "엄마, 저 사고 쳤어요"한다. 낮에 학교에서 친구와 말다툼을 했는데 "맞장떠"하길래 그 맞장이라는 것을 떠 친구의 급소를 치고 말았다는 것이다. 자신은 맞장 뜰 생각도 없었지만 친구들이 일제히 "맞장떠!맞장떠!"하는 함성에 둘은 쌈질을 했고 무릎으로 가슴을 치려하다 그만 급소가 맞았다는 거였다. 나는 그날 회식이 아니라 천국이라도 갈 수 없는 몸이 되어 귀가했고 아이의 친구집에 찾아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며 그 뒷날은 선생님의 부름으로 학교에 가야했다.(다행히 그 친구는 이상이 없다)선생님은 의욕이 없고 사고뭉치가 된 아이에게 심리치료를 받아 보라고 충고했었다.
무.엇.을.어.떻.게.어.디.서.부.터.
모든 일이 아이를 처음 임신해서 낳는 그 날처럼 신기하고 신비롭고 어렵기만 했다.
그동안 아이의 작은 세상에서 만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책도 읽었던 엄마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엄마인 나는 나를 찾고 싶었는지 아니면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말을 외치고 싶었는지 아이를 방치하고 말았다.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관심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의도였는지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니? 오늘은 뭘 배웠니?"였다. 몇 달전 아이는 나의 상투적인 질문에 "엄마는 뭐가 그렇게 궁금해요!알 필요 없어요."였다. 그리고 한 달 전 아이는 폭발했고 아빠와 엄마는 당황했다. 누구에게나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소리만 듣던 아이가 이럴수가 있을까?
17일 학교에서 그림 참관수업이 있던 날...아이는 나에게 "엄마 올 거예요?"하고 물었다. 야근을 안하는 대신 낮에는 시간을 비우지 않아 "글쎄?아직 말 못했는데..."라고 하는 대답에 "어차피 엄마 못 온다고 이야기 했어요. 항상 바쁘잖아요."였다. 나는 그날 일을 하다 아이의 말이 생각나 학교로 달려 갔다. 아이는 친구와 함께 콜렉트콜로 전화를 걸고 있었다. 아이의 친구는 엄마가 안왔다는 이유로 가방을 싸들고 집으로 갔는데 다시 와서 "우리 엄마가 미술 안하면 둑인데!"였다. 아이는 보란듯이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친구는 아이에게 "너 오늘 진짜 열심이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 처음인데.."한다. 그날 나는 아이와 데이트를 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기도 했으며 아이의 불만이 무엇인지...또 슬픔이 무엇인지...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심리치료의 책도 아니며 어렵지도 않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표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림을 보고 아이의 상태에 따라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잘못 되어 간다고 생각되면 병원에 가지 말고 작은 관심만 보이면 된다. 성장의 환경20%도 200%로 흡수하는 성장이 목표인 아이. 잘 키워 보고 싶지 않은가?
나는 이 책을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선생님...또 아이들과 늘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나는 비록 좋은 옷과 좋은 음식과 좋은 것을 배우지 못했더라도 천사같은 아이들에게는 상처 주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지금 슬픔속에 허우적거리고 있다면...그대는 아이와 함께 슬픔에 허우적댈 용기가 있는가? 책에서 말한것과 같이 아이와 똑같은 신발을 신고, 아이의 마당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필요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내 아이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먼저 말하고 있다. 나의 작은 관심으로 이주만에 놀라울 정도로 변해 있다는 뜻이다. 아이의 변화를 보며 일주일을 고민했었고 일주일 동안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주만에 효과를 보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하나의 생명을 키우는데 식은 죽먹기라고 생각한 내가 그릇된 것일 게다. 내 아이가...그리고 대한민국 어린이들이...또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맑고 건강하고 푸르게 푸르게 쑥쑥 자라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어머니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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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잘잘못을 교육하다보면 부모인 내가 먼저 화를 내기 시작하게 된다. 물론 그 전에 아이들도 벌써 화가 나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럴경우 십중팔구는 서로의 감정이 격해져서 아이들을 혼내고 억압하고 통제하려고만 들게된다. 그러면 보모자식간의 사이만 나빠질뿐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집이 그렇다. 아이들이 울면 우는대로, 화를 내면 내는대로 그대로 봐지질 않고 화부터 난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나서 화가 좀 가라앉으면 내 잘못이구나 싶어도 늘 이런일은 반복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화를 감추거나 다른 식으로 표출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제대로 화를 내서 자기가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편이 더 낫다고 한다. 하지만 나도 그렇고 아이들에게도 화가 나도 참아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앞으론 서로의 감정을 좀더 적극적으로 확인할 필요를 느낀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늘 비교를 한다. 물론 아이들은 부모들이 자식들을 비교한다고 생각하겠지만 ... 사실 부모로서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늘 공평하게 대한다고 생각했는데 받아들이는 본인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형제라는 긴밀한 관계의 울타리속에서 각자 고유한 역활을 맡으면서 자기성격을 만들어 가는 것을 주위깊게 지켜보고 순간 순간 아이가 새로 배워야 할것을 알려줘야 겠다. '나는 그림으로 아이와 대화한다'는 제목으로만 짐작할땐 늘 이상한 괴물그림만 그리는 아이의 그림을 이해하고 싶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아이들의 마음이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의 작은 행동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우리들의 아이는 이미 자기만의 빛깔로 빛나고 있으며 자기 삶에서 특별한 주인공이다." 라는 책의 마지막말이 늘 기억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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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을 아직 다녀보지 않아서 그런지 7살이지만 아직 울 아들의 그림솜씨는 영..아닙니다.
전부터 아이가 그리는 그림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볼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그런 강의를 몇번 들으러 다니기도 했지만 체계적인 어떤 내용일지 모를때가 많았는데요..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답답한 마음이 어느정도 가시게 되었답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미술치료분야의 권위자이신 박사님의 글을 읽다보니 어느정도 공감도 가게 되구요.
아이들의 그림속에서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이 묻어나는 것도 알수 있었어요.
저도 가끔씩 울 아들의 알수 없는 그림들을 보면서 이해는 안가는데
직접 그린 그림을 자기가 설명해주면 그런 뜻이 있었는지 제가 웃음이 나올떄도 있었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그림으로 표현하는것을 보면
그저 신기하기만 하더라구요.
저자의 말처럼 그림으로 대화하는 방법 또한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엄마의 그림을 보면서 아이의 그림을 보면서 서로 그림의 대화방법도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서 참 다양한 그림을 보고 아이들의 세계를 알수가 있었어요..
아이들이 그림으로 또 다른 자신의 세계를 그려내는것처럼 그 만의 아이들 세계를 엿볼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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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자란 아이가 스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동그란 머리에 눈코입 그리는 게 신기해서 아이가 그린 그림을 칭찬하며 보고 또 봤지요.
그런데 아이의 그림에 팔이 없고 길쭉한 발만 두개 있는 겁니다.
왜 이렇게 그릴까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적여봤습니다.
아이 그림에 팔이 없으면 부모가 과보호 해서 아이가 손의 필요성을 못느낄 확률이 높다는 연구자료가 눈에 띄더군요. 머리에 띵하는 충격이 왔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그림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 아이는 밖에서 안좋은 일이 있을때 집에서 입을 다무는 버릇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구슬리고 물어도 절대 입을 열지 않지요. 그런 아이에게 아직 글씨는 깨치지 못한탓에 그림을 그려보자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마음속을 채우고 있는 생각들을 흰 종이에 옮겨 놓습니다. 그리고는 그림으로 입으로 하는 말보다 더 많은 말을 건넵니다. 하지만, 그림속에 담겨 있는 아이의 말들을 해석하고 이해하는건 온전히 제 몫이죠.
'나는 그림으로 아이와 대화한다'는 이런 제게 선생님과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공룡에 몰두하다 유캔도같은 폭력적인 캐릭터에 열광하는 아이,
잘 놀다가 순식간에 주먹다짐을 시작하는 아이,
얌전히 있는 것 같은데 어느새 동생을 괴롭히고 있는 아이,
미로와 같은 아이 마음속을 이해하는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예시 그림과 함께 그림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그림속에 담긴 아이 마음을 읽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그림을 보고 또 보며 '정말 그렇구나!'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왜 아이가 폭력적인 것에 매달리는지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변천사를 따라 설명해주는데, 막힌 속이 뚫리는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내 아이가 이렇게 자라면서 성장통을 이렇게 해결하고 있구나... 잊고 있던 어린날이 떠오르면서 아이 눈높이로 아이를 보는 시각이 생기더군요.
그러고보니 아이의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자기를 엄마아빠보다도 크게 그리는건 인정받고 싶은거로구나, 강해지고 싶은거로구나.. 이런 식의 해석말이죠.
그림으로 아이와 대화한다는 정말 아이와 그림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친절한 선생님입니다. 덕분에 아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오랜만에 주위에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책을 만나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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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가슴이 뭉클해지는 기분이 드는 책이라는 느낌으로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표지에서부터 나오듯이, 아이들의 마음과 느낌이 드러난 그림들이 잘 소개되고 그 그림을 그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읽을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고 있어 정말 아이를 키우고, 돌봐주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 꼭 읽고 배우며 참고해야 할 책이 아닐까 싶어요.
크면 클수록 어른들과 대화하려고 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아이들, 말하기 싫은 부분도 있겠고, 어른들이 마음을 다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물론 있을 거라고 봐요. 그리고 아이 자신조차 잡아내기 힘든 잠재된 자신의 생각이 그림 속에 담겨질 수도 있지요. 그 속내들을 아이의 그림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관심과 그림보는 눈을 배우고 싶다는 열의가 저절로 생기는 책이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이 상처 나 있다면 그 마음을 이해하고 잘 치유할 수 있는 방법적인 노하우도 힌트를 많이 주고 있어서 요즘 아이들 단순히 어리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기 쉬운 지금의 아이들 상황을 생각한다면 이런 아이의 마음을 읽고 보듬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은 아이와 부모님의 생활에서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집에서 한창 그리기를 하며 놀고 집중하는 아이들의 그림을 번갈아 보면서 느꼈답니다.
더불어 아이의 마음이 건강하고 밝고 자신감이 있어야 생활 전반에서 활력이 넘치겠구나하는 것도 새삼스럽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즘 어른들, 바쁘다는 핑계로 눈에 보이는 아이의 생활이 모난 데가 없으면 괜찮은 걸로 생각하기 쉬운데, 마음의 상처를 받은 채 우울하게 학교에 가고 친구를 만나고 또 학원에 가는 일상을 혹 우리 아이가 겪고 있지는 않은지 이 책을 거울 삼아 내 아이의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그 마음을 헤아리는 계기로 삼기를, 이 책을 먼저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으로서 바라고 또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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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에서 그림그리기는 엄연히 한 방법이다. 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깃든 정서나 감정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리기는 어른보다는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아닐까?
어른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내면의 방어 기제에 대해 익숙해지기 때문에- 즉 세상물정에 물들 때로 물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속내는 감춰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는 어른들보다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니고, 세상에 대한 자기 표현에 솔직한 단계이기 때문에 그리기를 통한 자신의 감정 표출에 더 솔직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그런 가정 하에서 아이들과의 또다른 소통 방법으로 그림을 제안한다.
그림에 표출된 아이들의 솔직한 감정 상태나 정서상태. 물론 불안, 회피, 증오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 표현이 눈에 띄게 그림으로 나타난다. 단순히 그림에 대한 분석만이 이 책 내용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한 그림을 그리게 된 아이들의 동기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그림을 통해 현재 아이의 문제점을 짚어냄과 동시에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치료법도 담겨 있다.
물론 이 책에 나와 있는 그림에 대한 해석이나 치료방법을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대처방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주는 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 한 페이지 한페이지를 읽어가면서 내 아이가 그린 그림의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보면서 과연 "내 아들이 어떤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나?"를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더 많은 독서 시간이 소비되었지만 내 아이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에 대한 몇몇 의미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동생이 생기면서 내 아이가 지닌 불만이 무엇인지, 무엇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지, 기피하는 것과 선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좀 더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단서를 제공받았기에 매우 유익한 책읽기였던 것 같다.
아이들은 불가사의한 존재다. 그들의 감정과 심리상태를 파악하기에는 현실적인 제한이 따른다. 그러나 부모로서 내 자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내 자녀에 대한 또 다른 이해의 방법을 체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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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커서 공룡이 될거야~ 캬악~~!!" 아이가 4살때, 태어나 처음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특별한 순간이었는데 하필이면 공룡이 되고 싶다니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른다. 도대체 이녀석의 머리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있는 건지.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공룡...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공룡 전시관도 꽤나 찾아다녔고, 집에는 온통 공룡 모형, 공룡 그림책, 공룡 도감이 널려있고... 매일 낯선 공룡의 이름과 특징을 줄줄 외운다. 솔직히 내 아이가 자연과학쪽으로 영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적도 있고, 공룡박사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유아기때 이러한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말이다.
돌전에는 아이가 말만 할 줄 알아도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서로가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다는 뜻이고,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 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입으로 내뱉는 '말', 입술을 달싹 거리면서 소리 내는 그 '말'만 가지고 상대방을 전적으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어린아이는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는 말이 사실이긴 하지만, 때론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해서 상상했던 내용을 마치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 것처럼 주장한다. 또, 대여섯살만 되어도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숨길 줄 안다. 아이가 내 손바닥 위에 있고, 생각이나 행동을 예측하며 통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나만의 착각이라는 것. 아이를 키우면서 얻은 또다른 깨달음이다.
아이의 감정. 기쁨, 슬픔, 외로움, 분노 등 내면 깊은 곳의 느낌이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그림'이다. 예전에 유아프로에서 그림을 통한 '심리치료'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는데 가족을 그린 그림에서 잔소리가 심한 엄마의 입이 크게, 매질하는 엄마의 손이 크게, 혹은 무심한 아버지가 아예 출장가버리고 없다든지 미운 동생도 가족에서 제외되는 그림이 무척 충격으로 와닿았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림으로 아이와 대화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아동 심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1부 그림속에 담긴 아이들의 숨은 마음 5가지'에서는 강해지고 싶은 욕구, 아이들의 '화풀이'방식, 막연한 불안감, 아이들이 무서워 하는 것들(죽음과 귀신), 외로움과 스트레스등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나오고 '2부 그림이 보여주는 아이의 고민과 아이의 세계'에서는 형제,친구, 어린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 나간다. 책에 실린 그림들은 거의 불안이나 공포, 분노를 느끼는 정도가 심한 아이들의 것으로 '아동심리치료사'가 아니어도 알아볼수 있을 만큼 상당히 심각해보이는 내면을 그려냈다. 안타깝게도 그런 아이들이 평범한 가정이라고는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제대로 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고, 결국은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내 아이가 정상적인 발달을 하고 있는 것인지, 심리적으로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한 마음에 아이가 그린 그림을 읽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기대감이 있었다. 때문에 평범한 아이들의 그림과 과도기적(?)인 아이들의 그림등 보다 많은 그림과 미술작품이 실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저자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언급했던 아이들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에는 상당히 공감한다.
아이들이 화나고, 외로워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는 것들... 때론 혼란을 느끼는 이 모든 것은 부모를 비롯해 아이와 가장 가까이 접촉하는 어른들의 일관되지 못한 행동때문에 생긴다는 것이다. 육아문제에 있어서 남편과 나도 일치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 더구나 외가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내 아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네명의 어른들의 방식으로 키워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는 곧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아빠는 된다고 했는데 엄마는... " , "할머니는 된다고 했는데 아빠는..." 이런 말을 되풀이 한다. 그럴땐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서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다.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얼마나 억울할까. 그러나, 그 모든 다양한 생활방식을 겪으면서 자기만의 관점을 가지게 되고 나름대로 삶의 지혜를 깨우쳐 나간다는 '긍적의 힘'을 믿는다.
장점으로 빛나는 내 아이만의 고유한 특성을 발견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이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정성껏 바라보자. 아이 때문에 고민하고, 아파하고, 전문가를 찾아다니는 것도 정성을 기울여 아이를 바라보는 것일 수 있지만 일상에서 조금 더 정성스럽게 아이를 살펴보자. 우리들의 아이는 이미 자기만의 빛깔로 빛나고 있으며, 자기 삶에서 특별한 주인공이다. p.278
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신기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평소에 자주 써먹는 세가지 말이 다 들어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는 것(아이든 어른이든~ ^^) 그리고, 누구나 자기만의 빛깔로 빛나고 있다는 것, 자기 삶에서 특별한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 육아서,어린이 심리도서,자기개발서,소설등을 통틀어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가지 주제로 통하는 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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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치료, 말은 참 많이 들어봤지만 여태까지 뭔가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치료차원에서 하는것이라고만 생각해왔다. 일종의 편견인듯 싶다.
이 책을 통해서 그렇지 않다는건 확실히 알았다.
이 책에도 이혼한 가정의 아이라던가, 집나간 부모를 둔 아이들이 심리적인
상처를 받고 날카롭거나 폭력적인 그림을 통해 영혼의 상처를 드러내고 그런
마음을 치료해가는 과정도 소개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뿐 아니라 새로 동생이 태어나 민감해진 형이라던가, 소심해서,
주위의 관심을 받지못해서 등등 그냥 " 다 크면서 겪는 것들이야" 라고 지나칠수
있는 사소한 성장과정들에 대해서 아이의 심리상태를 더 이해할수 있고 더
가까운 부모가 될수 있게 해주는 것이 그림치료임을 조금 배운듯 하다.
물론 미술을 전공하고 그림 치료에 대해 제대로 배운게 없어 100%정확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은 엄마가 아닌가.
꼭 치료사가 아니더라도 아이의 심리는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그림을 아이의 키워줘야할 재능으로만 보고, 아이가 나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보지 못한 나의 아둔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여러가지 소개된 예에서 간단하게나마 그림과 그림이 나타내는 심리상태등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어서, 비슷한면이 나온다면 적용해볼만도 하다.
우리 아이처럼 그림을 그리는걸 좋아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책을 가까이두고
살펴보면 좋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