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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 조카들은 요즘 'WHY?' 시리즈를 비롯한 각종 만화 학습서에 '미쳐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숙제 하는 척 교과서를 펼쳐 놓고도 책상 밑에는 만화 학습서를 숨겨놓고 읽다가 등짝을 얻어맞곤 하니 학교 선생님께서도 독서 시간에 만화 학습서를 가져와 읽는 것은 허락을 하시고, 어린 시절(물론 지금까지도.. ;;) 만화깨나 읽었다면 읽은 나도 들며 나며 한 권씩 읽어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
그렇지만 만화 학습서 대부분이 깊이 있는 지식을 만화로 쉽게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재미'를 위주로 하고 지식을 양념으로 뿌린 듯한, 그것을 통해 학습이 되기 보다는 그저 가볍게 읽고 넘길 정도인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 책, '어린이 살아있는 과학 교과서'의 저자들도 같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책 뒷표지에 그렇게 밝히고 있으니까..!)
우선 이 책은 진지하다! 또 다른 만화 교과서에서 만난 적이 있는 그림 작가의 만화는 차분하고 단정하다. 만화 속 대화들도 아이들이 읽기에 과하지 않을 정도다. (얼마나 많은 만화 학습서들이 과격한 대화들로 이루어져 있던가!) 그리고 그런 그림과 대화로 이끌어가는 책 속 과학 지식 또한 가볍지 않다. '과학 교과서'라는 같은 제목을 단 다른 만화 학습서들과 비교해 보아도 단연 돋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과학에 관심이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적어도 5, 6학년쯤?)에게는 좋을 것 같은데 '만화 교과서'의 '교과서' 보다는 '만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는 우리집 두 조카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또 하나, 과학 상식을 깊이있게 다루려다 보니 한정된 분량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지 못하고 운을 떼다 끝난 것 같은 아쉬움도 조금은 있다. 이점은 이 시리즈 전체를 다 보지 못하고 1편만 본 이유일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아이들에게 단순한 재미 위주의 만화 학습서가 아닌 좀 더 제대로 된 만화 교과서를 통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데에는 이 단정한 그림과 글로 된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단,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어른들이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면서 책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라든가 책에서 다 설명되지 못한 부분들을 이야기 한다면 일석삼조, 사조, 오조, 육조도 더 되지 않을까 싶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