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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람을 죽이는 걸 아는 사람은, 그래서 여러번 죽고 사는 일을 경험해 본 사람은 반드시 이 책을 당신의 손에 넣어라.
연애라는 것이 왜 이렇게 허무하고 사랑이라는 것이 왜 이렇게 무의미 일색인지를 의문해 본 사람은 반드시 이 책을 당신의 손에 넣어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고백보다 더 진실한 말을 전하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선물하라.
그리고 인생을 조금 더 아름답게 하고자 노력하는 이 시대의 모든 실천주의자는 반드시 읽어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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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외수 선생님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책을 펼치면 꽃 냄새가 그윽하게 몸과 정신을 취하게 한다. 또한 책 내용을 통해 다시 한 번 마음을 취하게 한다. 이외수 선생님의 신간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를 읽으면서 나는 다시 한 번 내 자신을 사랑을 품고 내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자. 그렇게 하다보면 책 속의 꽃향기 내용 향기에 취하듯이 내 아름다움이 상대도 취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외수 선생님의 신간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는 매번 작품에서 그랬듯이 다시금 내면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가꿀 수 있을지 말해주는 책이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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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는 2007년에 사둔 책이다. 책 정리 하다가 발견하고 <남자를 위하여>를 읽은 뒤라 관심이 가, 다시 읽어보았다. 정태련이라는 화가의 우리나라 들꽃 세밀화 55종이 책 전체에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책을 읽는 재미보다 그림 보는 재미가 더 낫다.
벽오금학도, 칼, 이라는 소설을 보면서 이외수라는 작가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그는 한 각을 이룬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수필은 읽으며 그의 여자를 보는 관점에 실망이 컸다. 세상을 보는 눈, 자연을 보는 눈은 남다른데 어떻게 자연의 부분인 여자를 보는 눈만은 이렇게 답답한지, 분노까지 느꼈다. 여자를 이렇게 폄하하면서 사랑을 그렇게 절절이 토로하다니, 저자는 사랑을 여자랑 하지 않고 도대체 누구랑 한다는 말인지, 그렇게 절절한 사랑에 대한 상대를 그렇게 천박하게 낮추고도 자신은 고매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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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들개, 황금비늘... 이외수 씨의 책을 읽으며 그의 치열함에 책을 읽는 나도 같이 서늘해 지던 때가 있었다.
황금비늘 이후로 이외수 씨의 문자들은 '기'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했는데,,
이 책은 출판사가 이외수씨 습작노트에 이런저런 글귀들을 편집한 듯한
가수로 치면 베스트 앨범 내지는 1.5집, 2.5집 등의 팬서비스 차원의 출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에 점수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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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의 글에는 힘이 있다. 읽는 사람의 감정을 휘젓는 힘. 머리가 아니라 가슴 속에 메세지를 각인시키는 힘. 오독오독 하나하나 나를 뒤돌아 보게 만드는 힘.
이번 책은 여러가지 점에서 골수팬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독자까지 사로잡을 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정태련의 야생화는 눈을 즐겁게 하고 책장을 넘길때마다 은은하게 진동하는 꽃향기는 코를 즐겁게 하고 이외수 작가의 한땀 한땀 정성어린 글들은 가슴을 즐겁게 한다.
정태련의 그림은 정말이지 절정에 이른것 같다. 이정도의 초극세밀화는 그동안 접해본적이 없어서 놀란 것도 있지만 그림을 보고 있자면 '사랑'이 하고싶어지기 때문이다.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책장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이 그림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사람의 본성은 사랑이다' 얼마나 명쾌한 진리인가. 한송이 꽃이 온힘을 다해 꽃을 피우듯이 인간도 온힘을 다해 본성에 충실해야 한다. 아무리 세상이 척박하다 하더라도 비한방울 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악착같이 사랑을 하자. 자신이 향기없는 가화인지도 모르고 한평생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슬픈일이겠는가..
호박꽃이면 어떻고 할미꽃이면 어떠리. 그리고 설사 피타만 싹이면 어떠리..사랑하고 싶어하는 열망과 사랑받고 싶어하는 열망을 가지고 영혼을 가꾸는 노력의 과정..이 자체가 아름다운게 아닐까..언젠가 나의 무덤가에 필지 모를 허리굽은 할미꽃 하나를 소망하며..두리둥실 둥그런 보름달 하나를 가슴속에 심어둔다.
이외수 선생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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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 고불고불 주택가 사이의 골목길 혼자 고개를 숙이고 걷고 있었지..
그냥 그런 날이 있잖아. 이유도 없이 서러워지는 날.. 그런 날이었어..
몽글몽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았지
한숨을 내쉬며 한껏 고개를 젖혔어 하늘이 눈에 걸리더라
그리곤.. 정말 울어버릴것만 같았지
너무나 추워보이는 초승달. 그 곁에 머물러 있는 별 하나.
너무나 추워보이는 별 하나. 그 곁에 머물러 있는 초승달.
어느쪽이 맞을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까만 하늘에 그 둘이서 그렇게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어..
그냥 그게 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워 보였어..
그리고 이외수 선생님의 소망처럼 왕방울만한 보름달은 아니더라도 쪼맨한 별빛 정도는 캄캄한 내맘속 어딘가에 있는거라고 생각했지..
눈가는 젖어드는데 자꾸 웃음이 나오더라.. 피식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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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하지만 결국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 관한 글이 아닌가. 자신의 편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심지어 판단을 내리고 스스로 벌과 상을 주는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작가는 좀더 세밀하고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하는 세상 속 당신이 그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음을 자상하게 말해주는 작가의 눈길은 정태련 화백의 곱고 고운 야생화그림으로 함께 표현된다.
언제나 그렇듯 아니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외수 선생님의 글에선 마음이 묻어난다. 좀더 향기롭고 깊은 사랑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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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8 외로움을 겁내지 말라. 그대가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그대의 뼈저린 외로움은 물리칠 방도가 없으리니. 외로움은 평생의 동반자, 비록 그대가 마침내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 하더라도 그놈은 한평생 그대 곁을 떠나는 법이 없으리라.
p.54 들리는 모든 것도 보이는 모든 것도 그 사람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불현듯 가슴 밑바닥에 형언할 수 없는 슬픔 한 사발이 고여 들면서, 갑자기 그 사람이 못 견디게 보고 싶어진다면, 그대는 이미 사랑을 앓고 있는 것이다.
p.134 아무리 견디기 힘들어도 자살 따위는 생각지 말라. 그대가 자살해 버리면 이 세상 어딘가에서 그대를 사랑하기 위해 살고 있는 사람과 그대에게 사랑받기 위해 살고 있는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슬퍼질 것인가를 생각하라.
p.136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 하여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내 한 몸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李外秀의 詩 [날마다 하늘이 열리나니] 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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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당신은 여자를 아나?! 가끔은 책 고르는 나의 센스가 심하게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 값이 싸다는 이유와 편리하다는 이유로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게 되면서 책을 뒤적이지 않고 고르는데서 발생하는 오류가 생기곤 한다. 책을 주문하는 기준에는 출판사나, 작가 혹은 책의 제목에 끌려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성격인건지 꼼꼼하지 못한 건지 남들의 리뷰나 평가를 읽고 사지는 않는다. 읽는자의 느낌은 주관적인건데, 타인에게 좋은 책이 나에게 꼭 좋으라는 법도 없고, 타인에게 재미없는 책이 나에게도 재미없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어디까지나 느낌에 끌려 고르는 책이, 가끔은 이렇게 오류를 범한다. 이 책은 '소통법'이라는 단어에 끌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라는 제목에 끌려 주문하게 되었다. 이외수라는 작가를 신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싫어하지도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믿고 고른 책이었다. 예쁜 책의 디자인, 무슨 향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책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보라 빛 향기가 왠지 느낌이 좋았다. 두서너 장 넘겼을때.. 밀려오는 배신감이란. '이런 책이었어?'. 늘 그렇듯 침대에 기대어 책장을 넘기다가 보니 마지막 페이지에 당돌했다. 한번도 끊김없이 쉼 없이 읽어 내려갔다. 그것은 물론 손에서 뗄 수없을 정도로 나를 끌어드렸기 때문이 아니라, 숨을 멈출만한 대목이 없었던 까닭이다. 그냥 훌훌- 털어내면 될 정도의 내용이었다. 이 책은 여자와 남자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지극히 이외수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있으며 가끔 우리나라 교육이나 예술 혹은 문학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어느 잡지의 한 박스 기사나 신문의 한 귀퉁이를 장식할만한 이야기를 203까지의 번호를 달아 짧게 서술하고 있다. 솔직히 이외수의 글보다는 중간 중간에 삽입된 정태련의 야생화 그림이 더 눈길을 끈다. 물론, 중간 중간에 공감하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깊이 생각할 따위의 문제는 아니 였고 그냥 쉽게 생각해봐도 괜찮을 이야기인건 분명하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에 태클을 걸고 싶은.. 게시판 이였다면 몇 개의 리플을 달아주고 싶은 글들도 중간 중간 보여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여자에 대한 이야기. 남자들에게 넌즈시 일러주는 여자의 속성. 그러나 왠만한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법한 이야기다. 결국, 중간 중간에 사회와 현실에 대한 고발을 뺀다면 (그의 소설에서 늘 다루었던..)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에 대한 예찬론이라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가볍게 인간사와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단 이외수와의 소통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의 모든 여자의 소통법에 대해 알고 싶다면 스스로 깨닫는게 좋을 듯. 어떤 여자가 매력있는 여자인지 몰라도, 어떤 사랑이 사랑다운 사랑인지 몰라도, 사랑받는 여자의 조건이 뭔지는 몰라도, 난 그냥 단지 시가 되는 여자이고 싶다. 그대가 인간임을 자처하면서도 만물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면 아직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없다. (p.25) 어떤 일이건 사심 없이 십 년만 투자하라. 심 년 동안 사심 없이 병뚜껑만 수집해도 저절로 철학이 생기고 운명이 변하고 세상이 그대를 주목하는 성과를 얻을 것이다. ........ 아무리 하찮은 것들이라도 사랑의 매개체로 존재하지 않는 미물은 없나니, 언제나 그대를 낮추고 한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만물을 대하면 누구든 십년 이내에 성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리라. (p.47) 사랑은 그대가 단지 한 사람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죄목 하나로 아침이면 그대를 문책하고 저녁이면 그대를 고문한다. 그러나 회피하지 말라. 세상에는 슬픔 없이 벙그는 꽃이 없고 아픔 없이 영그는 열매가 없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꽃들은 사랑의 아픔과 연계해서 태어난다. (p.56) 인간은 한 달 정도만 식음을 전폐해도 목숨이 끊어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목숨보다 중요한건 사랑이다. 인간은 사흘 정도만 사랑을 전폐해도 영혼이 소멸할 위기에 당면하기 때문이다. 목숨이 끊어지면 지구에서 존재 가치를 상실하게 되지만 영혼이 소멸하면 우주에서 존재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p.142)
2007.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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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하악하악>을 읽고 이외수 작가에게 반해버렸다. 그래서 이번에 50% 할인행사를 하길래 얼른 구입하게 된 책이다. 이외수님의 글도 좋았지만 <하악하악>에서 그림을 그린 정태련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상당히 좋았다. 우리집 책장에 있는 <식물도감>에서의 그 세밀한 그림들도 그린 분이란걸 새삼 알았다. 이게 먼저 나온 책이어서 일까. <하악하악>보다는 책을 읽는 재미나 위트가 조금 덜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 책에서는 인생에 대한 것. 여자에 대한 통찰이 보인다. 여자를 많이 연구하셨나. 아무튼 쇼핑을 좋아하는 사랑에 있어서, 또는 결혼에 있어서의 그 속물적인 계산속들에서 조금쯤은 동감한게 있었던지 웃음이 저절로 지어졌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좋은 여자. 정작 자신은 그 남자를 맞이할 준비가 덜된 여자를 보며 씁쓸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은 자기가 가진것은 덜 보고 남이 가지거나 가지고 싶은것만 크게 보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그런 완벽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먼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을 알려 준다. 내가 읽은 다른 책들에 비해서 여백이 많은, 그다지 길지 않은 책이지만 그 여백만큼이나 마음은 충만해지는것 같다. 물론 세밀화로 그려진 야생화의 그림들의 감동 또한 배가 되었다. 그 그림들을 기쁨이 컸다. 물론 이외수님의 글들은 내 마음의 감성지수를 올려주었을뿐더러 내가 살아가는 모습도 뒤돌아보게 만든 글들이었다. 이래서 해가 갈수록 저자의 글들이 나이를 떠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것 같다. 저자가 쓴 글들을 시간이 날때마다 많이 찾아보아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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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외수’의 작품은 처음이였던 거 같다. 그러고보니, 책보다는 영화에서, 혹은 방송에서 더 많이 접했던 것 같다. 왠지 도인같다는 느낌을 주는 외모와 그의 달변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책도 그랬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향기가 솔솔 나는 것이 사람을 끌어 당기게 한다. 향기 뿐만 아니다. 끝임없이 담겨져 있는 꽃의 그림이 사람을 끌어 당기게 한다. 한 여자가 사랑 때문에 한 번씩 상처를 받을 때마다 이 세상에 꽃들이 한 송이씩 피어난다는 그의 말을 실천이라고 하듯이.. 향기, 꽃 뿐만 아니라, 그의 글이 또 사람을 끌어 당기고 있다. 여자, 은하계를 통틀어 가장 난해한 생명체다. (본문 5페이지) 제목처럼 난해한 생명체인 여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듯 한 책이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에 대해서 많이 아는 걸까? 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오산이다. 시작은 여자였지만, 끝은 사랑이였으니까... 24G!(x30)+78ft3/1M)=∫6淫12CN∞뤽3 스티븐 호킹이라 하더라도 결코 풀수 없다는 여자를 나타낸다는 이 공식. 여자는 그렇단다. 하지만, 이외수는 여자를 시작으로해서 세상의 모든 부조리와 세상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결론으로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끝맺음을 맺는다. 참으로 알 수 없는 내용의 전개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야기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인같은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요즘 쓰는 된장녀 등과 같은 신조어를 난발하고, 따먹었다는 속어도 과감하게 적어 놓았다. 그뿐인가? 자기만의 생각을 혼잣말을 하듯이, 친구에게 말하듯이 서슴없이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옳거니!’ 하는 대답을 해주고 싶을만큼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낱낱히 파헤쳐 놓았다. 사회의 부조리를 콕콕 찝어내어 속~~~ 시원하게 긁어주기 때문인가보다. 통쾌하기 그지 없다는 생각도 든다. 대수술이 요구되는 병폐들이 연일 매스컴을 자극하고 있지만 아무도 메스를 집어들지 않는다. 툭하면 입시요강이나 바꾸고 뻑하면 등록금이나 인상하는 방안이 고작이다. 입으로는 교육이 국가백년지대계라고 말하면서 현실적으로는 교육을 국가백년지대개(犬)로 방치해 두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본문 68페이지) 241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정작 이외수의 글은 1/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1/3은 꽃 그림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했고, 3/1은 여백이다. 한 페이지를 글로 꽉 채운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한듯 싶다. 이것이 이외수의 스타일인가? 처음 이외수의 작품을 접해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저자 이외수만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듯 하다. 성희롱,성폭력,재물에 대한 속물근성, 외모지상주의, 사이비, 학교의 병폐, 욕망, 시기 등 이외수는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병폐에 대해서 하나하나 꼬집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이 부족한 요즘 사회가 가져온 병마라고 결론을 지어준다. 그럴지도 모른다. 이 사회는 점점 삭막해져가고, 우리는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로 변해가고 있다. 내 마음속에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사회의 이기심은 점점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나만 잘 살겠다고, 나만 행복하겠다는 이기심...그것은 마음의 병을 하나둘 키우게 되고, 그것이 사회의 악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을 것이다. 저마다 조금씩 가지고 있는 이기심, 저자는 그 이기심을 사랑으로 채우고자 하는 듯 하다. 인간이 간직하고 있는 마음의 크기는 자기 내부에 무엇을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미움과 이웃하는 감정들을 키우는 동안에는 마음이 한정없이 협소해지고 사랑을 이웃하는 감정들을 키우는 동안에는 마음이 한정없이 광대해진다. (본문 238페이지) 여자-사회부조리-사랑으로 결론지어지는 이외수만의 독특한 전개 스타일. 통쾌함과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을 부여해주는 독특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머물러 읽어보겠다며 미처 읽지 못했던 그의 작품 ’하악하악’을 읽어봐야겠다는 마음도 함께 가져본다. 이 책 한권으로 나는 이외수만의 스타일에 끌린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