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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의 종교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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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교 수행의 궁극적 목표는 ‘깨달음’이다. 존재의 참된 본질, 즉 불성을 깨닫고(自覺) 다른 모든 사람의 깨달음을 돕는 것(覺他)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깨달음 ‘바라밀다(波羅密多)’, 즉 피안(彼岸)의 세계에 이르는 것이다. 번뇌와 고통이 가득한 이 세계인 차안(此岸)에서 해탈과 열반의 세계인 피안에 도달하는 것이 불교 수행의 목표다. -17쪽     염불(念佛)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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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불교 수행의 궁극적 목표는 ‘깨달음’이다. 존재의 참된 본질, 즉 불성을 깨닫고(自覺) 다른 모든 사람의 깨달음을 돕는 것(覺他)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깨달음 ‘바라밀다(波羅密多)’, 즉 피안(彼岸)의 세계에 이르는 것이다. 번뇌와 고통이 가득한 이 세계인 차안(此岸)에서 해탈과 열반의 세계인 피안에 도달하는 것이 불교 수행의 목표다. -17쪽


    염불(念佛)에 이런 심오한 뜻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흔히 불교수행의 대표적인 것으로 간화선(看話禪)이라 부르는 불교식 좌선이 알려져 있고 그 외 주력(呪力) 수행이나 간경수행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국은 선종 계열인 조계종이 특히 번성한 곳이라 조계종 교육원에서 염불수행에 대한 책을 냈다는 것에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염불수행은 여러 수행, 가령 선, 염불, 간경, 송주, 절 등의 수행법에서 선수행과 더불어 불교의 양대 수행법으로 볼 수 있다. 수행의 요체는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육자명호(六字名號)를 지극히 외우면서 간절히 부르면 갖가지 공덕과 함께 임종시 마침내 서방극락정토에 왕생한다는 것. 처음 듣는 나로서는 믿기 힘든 얘기였다.

    염불(念佛)의 뜻은 말 그대로 ‘부처님을 염(念)한다’라는 뜻이므로 부처님의 형상을 항상 마음속에 그리면서 지극하게 간절히 잊지 않으려는 의식작용(21쪽)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은 오히려 보편적인 해석에 속할 것 같다.

    만약 내가 부처를 이룰 때에 시방의 중생들이 지극한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나의 국토에 왕생하고자 하여 나의 이름을 열 번을 부르고도 왕생하지 못한다면, 나는 결단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무량수경≫제18원  -23쪽

    초기불교에서도 염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증일아함경≫의 글귀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이 책은 전한다. 한편 초기불교에서 ‘하늘에 태어난다’라는 사상이 발전하여 대승불교, 특히 정토사상에서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는 사상으로 전개된 것. ‘나무불’이라고 부르는 귀의의식과 사상이 발전하여 후대에 이르러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대표적 불교 수행법이 되었다는 것.
 
    이 책에는 자운율사(1911~1992)가 편찬한 ≪정토예경≫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염불수행의식의 표본으로 적시(適時)한다. 또한 염불수행시 마음자세에서부터 실천방법에 따른 염불종류까지 세세히 나열하여 수행자가 자기 형편에 맞게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염불수행에는 ‘나무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 등 불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는 칭명염불(稱名念佛)과 마음속으로 간절히 아미타불을 그리는 관상염불(觀像念佛)이 있다. -25쪽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염불외에도 각 불보살님에게 드리는 간절한 염불과 함께 4종, 5종, 10종 염불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 중국 정토종(淨土宗) 제3조로서 정토종의 이론적 근거를 확립하고 독립된 종단으로 대성시켰던 선도대사의 ≪염불집(念佛集)≫에 나오는 23가지 염불공덕을 세세히 설명한다. 또한 염불을 통해 당사자 개개인의 모든 죄업을 소멸하고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멸(滅)하면서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정화할 수 있는 염불수행의 이론과 체계, 그리고 그 공덕에 대해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자세한 해설을 해준다. 끝부분엔 부록으로 ≪정토예경≫에 나오는 실제 염불수행의식의 전문(全文)을 수록하고 있다.

    육조 혜능대사는 “오직 아미타불을 지니고 다른 생각이 없으면 손가락 퉁길 사이도 없이 서방극락에 가리라”라고 하였고, 1,300년경 중국의 유칙대사는 “염불과 참선이 같지 않다고 의심하는 이가 있는데, 그것은 ‘참선이란 다만 마음을 알고 성품을 보려함이요, 염불은 자기 성품이 미타요 마음이 곧 정토’임을 모르는데서 오는 것이니, 어찌 그 이치에 둘이 있으랴”라고 말했다.
-1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