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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도 기발하고 뛰어나서 책에 서술해 놓은 것들을 내 머리 속으로 그려 보려고 하니 도저히 답이 나오지가 않았다. 시대의 배경은 19세기 이면서도 우주의 무한한 공간에 떠 있는 집 라크라이트. 그리고 그 우주 공간이 영국의 영토로 묘사 되어 있다. 대게 같이 생긴( 내가 보기에-책속 이름은 웹스터) 커다란 거미떼들을 피해 달로 도망친 머틀과 아트는 아무 보호 장구 없이 달을 뛰어 다니고 달에 사는 버섯 식물과 생물 또한 엉뚱스럽고 신기하고 상상하기가 어렵긴 매 한가지 였다.
그러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책장을 넘긴 나는 어느새 내 머리 속에 우주의 지도를 나름대로 만들고 있었다. 웹스터라는 거미 집단에 쫓겨 라크라이트를 탈출하게 되는 머틀과 아트. 그런 남매를 위험에서 구해주고 함께 모험을 시작하게 된 잭 벅과의 만남. 머틀이 고물이 다 되었다고 소개 하는 머트라이트에 숨겨진 비밀. 죽은줄만 알았던 엄마를 만나게 되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비밀을 알게 되고, 믿을수 밖에 없는 진실 또한 수긍하게 된다. 화성으로 납치 된 머틀을 구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하면서 가족 모두는 다시 재회하게 되고 머틀과 잭의 사랑이 결실을 얻고 해피엔딩을 맺는다. 다소 사치스럽고 엉뚱하면서 진지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머틀이 늘 사건의 중심에 서는것은 또 다른 엉뚱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나타나는 외계 생물에 대한 묘사나 그들의 행동들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들을 받치고 있다.
온갖 재미 있는 책은 왜 아이들만 다 읽어야 하는가?' 라는 광고 문구가 눈에 띄긴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이 읽기는 조금 벅찬 부분이 있다. 아니 어쩌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내가 모르고 하는 소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책을 읽는 동안 오랜동안 상상력이나 환타지에 관심이 부족했고 그런쪽에 녹쓸어 있던 나의 머릿속이 온갖 상상력을 다 동원 했던건 사실이고 , 또 그 상상력을 이끌어 내 주었다는데 재미가 한층 더 한다. 워너 브라더스사가 영화 판권을 사들였다고 하는데 그러면 영화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고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라크라이트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 할것 같다. 그런데 얼마쯤 이면 달과 화성 토성들을 이웃 나라 여행하듯이 다닐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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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떠도는 집 라크라이트. 까맣고 아득한 신비로운 우주, 미지의 세계, 점차 실현되어지고 있지만 아직 상상만 하고 있는 우주여행 등 우주에 대해 여러가지가 생각나면서 우주를 떠도는 집은 얼마나 근사할까? 나도 그런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하며 책을 펴기도 전에 가슴이 설레고 콩닥콩닥 뛰었고, '2006 올해의 책'에도 선정되었다는 이야기에 다시한번 가슴이 콩닥콩닥 거린다. 이 책에서 내가 상상해왔던 신비로운 우주를 만날 수 있을까?
'라크라이트'는 우주를 떠도는 집이라고 해서 미래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 될 줄 알았는데 미래가 아니라 19세기 과거 이야기다. 주인공인 영국인 남매의 모험 이야기인데, 이 남매는 한번도 지구에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신문 같은 것으로 지구의 소식을 접하고, 영국의 여왕도 모르는데 우연히 만난 손님을 따라가 집 밖으로 탈출을 하게 되며 겪는 이야기 이다.
주인공인 두 남매가 지구를 한번도 가지 못해 신문 등 간접적으로 소식을 듣고 여러가지 모험을 할 때 내가 더 조마조마하였다. 아직까지는 우주에 대해 배경지식이 별로 없는 나는 이 책이 흥미로웠고 환상적이기도 했지만 조금 지루면도 없잖아 있었는 것 같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말투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읽는데 어려움도 조금 있었는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우주를 상상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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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떠도는집 라크라이트
라이라이트라는 말만 들으면 생소하게느껴지지 않을까? 그런의미에서 '우주를 떠도는집'이라는 부제는 적당하다.
누구나 까마득하고 신비로운 우주를 한번쯤 상상해본적은 있을것이다. 나 또한 어릴때일수록 우주를 신비롭고 미지의 세계로 바라보았던것 같다. 수업시간에 우주를 배우면서 호기심으로 가득했고 실제로 우주를 탐험해본 사람들이 부럽기까지 했었던것 같다. 나날이 갈수록, 그 호기심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것 같기도 하다. 몇몇의 사람들이 우주를 다녀오기도 하였으니.
언젠가는 다가올 미래. 우주를 마음속에 간직하여 놓고 이책을 읽었다. 이책의 내용을 간추려 말하자면 주인공이 살았던 시대는 미래도 아니고 현재도 아니다. 지금과는 거리가 먼것 같은 아주 먼 과거 19세기에 살았던 영국 아이들의 모험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과거로 돌아가서 우주를 상상하면서 이책을 만들었다. 넓고 무한하기만 한 우주를 배경으로 이책을 만들었음으로 상상하며 읽는 재미는 재미에 재미를 더해준다. 처음에는 이책이 조금 적응하기여려웠던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계속읽다보면 나름대로의 흥미진진함은 있다. 배경이 우주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 아이들은 한번도 지구에 살아본적이 없어서 신문등으로 소식을 접해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안됬다는 생각이든다. 그렇다고 우주라는 공간에 마음껏 활용할수 있느냐 그것도 아닐테지. 그래서 우연한 기회를 만난 그들은 우주를 탐험하고 모험이 펼쳐지는 앞에 지구인으로 함께 따라가게 되는것이 흥미로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책은 많은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지 않을까? 상상속의 우주를 책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그림은 이책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나는 간간히 나오는 그림을 사랑하기 때문에. >_<! 가족 이야기이기도 한 이책은 여러가지 느낌을 가져다 준다. 그 느낌은 여러분들이 읽어보고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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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표준 중력 2와 2분의 1에 얼마나 적응하고 계시나요? 웬 뜬금없는 질문인가 싶은데...이 책을 읽고 누군가에게 자랑삼아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였다. 이책은 처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를 시작했는데, 왜냐하면 청소년용이라고 소개되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류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렇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스로 [이제 나도 기성세대인것이야]하며 자책을 하기로 했지만, 금방 이야기속에 동화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는 또 금방 "대단하다~"라는 상상력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우주를 떠도는 집 라크라이트]는 제목에서 상상이 가능한 대로 우주를 배경으로 우주에 떠는 집, 라크라이트에 살고 있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 이다. 아니, 단지 가족사라고 하긴 뭔 밋밋한 지구를 지배할려는 세력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용감, 무쌍, 정의로 똘똘뭉친 해적 잭과 라크라이트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것 같다. 그리고 우주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배경은 1980년데 대영제국의 전성기이다. 그 속에 왕립박물관, 학술연구소도 존재하고, 여왕폐하도 존재한다. 이상하게 나는 자색이 영롱할것 같은 '수정궁'이라는 이름이 넘넘 맘에 든다.
책은 무한한 상상과 재미로 뭉쳐져 있다. 사실 해리포터 이후에 이렇게 신기해 하며 읽은 책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연필 삽화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크게 도움이 되며, 나는 과학적으로 이야기하는 우주의 에너지, 최초의 존재, 이 책속에 등장하는 [만드는 자]가 존재함을 믿는다. 참! 여기서 머틀의 어머니가 [만드는 자]인데, 역시 모성과 어머니란 존재는 대단하다는 자찬과 감동을 해본다. 그리고 머틀과 아트와 함께 우주의 라크라이트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태양을 감상하는 상상을 잠깐 해본다.
추신 1. 참고로 내가 만약 이소설을 썼다면 나는 "최초의 존재들"로 거미를 설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거미가 결코 해로운 동물이 아닌줄은 알지만, 결코 이뻐보이지 않지 않는가! 추신2. 읽는 동안에 아트의 누나 이름인 '머틀'이 해리포터에서 순수 인간 혈통을 부르던 [머글]과 자꾸 헷갈리는 건 나만 그런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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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떠도는 집 라크라이트는 독특하다. 아니, 그러니까 이야기 자체가 독특한 것은 아니다. 이야기 전체를 통틀어 가만히 생각해보면 독특하다고 느껴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어쩌면 이것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닐것이다.
아, 서평을 써야하는데 자꾸 말이 헛돌고 있다. 이미 쓴 글을 모조리 지워버리고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자판의 삭제키 끝까지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역시 망설여버리고 있다.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은 미치광이 모자장수에게만 자꾸 신경이 쓰여 다시 정리하는 것이 끔찍해진 것이다.
지독한 풍자와 엄청난 패러디와 냉소적인 내용이 가득차 있는데도 이 책의 흐름과 결론이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에서 더 나아가 미국의 영웅주의를 가로채 영국이 최고야라는 식의 끝맺음이 내 마음을 괜히 불편하게 하고 있다. 아, 그러고보니 이것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대단한걸'하고 느꼈던 것이 와르르 무너져버린 거였다. 그러니까 정말 얼뜨기로 알면 이렇다니까. 왠지 책을 한번 더 훑어보고 서평을 쓰면 더 잘 쓰게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나의 귀차니즘은 끊임없이 '책을 펴지 말라'고 속삭여대고 있다. 그러니 어쩔수없지. 나의 엉터리같은 서평은 이것으로 끝이다. 해리포터 이래 아이들을 위해 쓰인 가장 독창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책 중 하나,라는 말에는 솔직하게 백퍼센트 동감한다 할 수 없지만 스타워즈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켜주기는 한다. 하지만 그래서 어떻다고?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모험'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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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떠있는 집, 별들과 함께 떠다니는..그런.. 그렇지만 이책에서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던것 같습니다.
이책의 주인공인 10대 남매는 어린왕자가 그랬듯이 집밖으로 나가본적이 없어 자기들의 조국에 무슨 일이 있는지 신문으로만 확인하고, 자신들의 여왕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전투장면이나 로맨스등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글 자체가 비폭력,비 선정적이라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부담스럽지가 않았으며,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내용들이 지속적인 호기심을 자극하여 단기간에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들 책이긴 하지만, 저도 재밌게 읽은 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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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라이트>는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이 영토를 우주까지 넓힌 대제국이라는 전제 하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우주의 창조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창조한 자가 존재한다는 이 기발한 상상력에서 아트와 머틀이 태어난 것이다.
'최초의 존재'인 우주 거미들의 공격으로 고아가 된 아트와 머틀은 구명보트를 타고 라크라이트를 탈출한다. 우주 거미들의 거미줄로 꽁꽁 묶인 라크라이트로 다시 돌아오게 될거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달에 착륙하여 우주나방의 공격을 받은 그들은 우주 해적 잭 해벅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남매와 해적들은 잭의 소프로니아호로 화성으로 피한다. 그 곳에서 다시 우주 거미들의 공격으로 머틀이 잡혀 간다. 잭의 부하들은 아트까지 넘기라고 하지만, 머틀에게 반한 잭은 머틀을 구하기로 마음 먹는다.
갖은 고행 끝에 우주 거미의 본거지인 토성에 도달하게 된 아트와 잭 무리는 큰 위험을 당한다. 하지만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를 깨워 그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된다. 아트는 어머니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지만, 그의 변명을 받아 들여야 했다.
아트와 머틀의 어머니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던 것이다. 또 우주를 떠도는 집, 라크라이트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그것은 어머니가 '만드는 자'이며, 라크라이트가 '만드는 자'의 배라는 것이다. 이는 곧 그의 어머니가 지구를 창조한 자라는 뜻이다.
온갖 위험 끝에, 결국 지구는 물론 우주를 구한 그들은 라크라이트호로 다시 돌아간다. 아버지와 어머니, 아트과 머틀 모두 말이다. 돌아가신 줄 알았던 어머니를 만난 그들은 그동안 겪은 고행보다 더 큰 행복을 얻는다. 게다가 엉터리 요조숙녀인 머틀은 용감한 남자친구 잭과 함께다. 이러한 해피엔딩은 그 사이의 긴장과 흥미를 놓치지 않고 잘 이끌어 나가고 있어,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허나 대영제국의 우주 영토 확장은 기발한 상상력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제국주의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져 아쉽다. 이것이 영국 작가인 필립 리브의 지나친 애국심의 발로인지, 제국주의라는 허상에 대한 비웃음의 일갈인지는 파악하기 쉽지 않다. 어쨌든 덕분에 마음 한구석이 쓰라리는 것만은 사실이다. 허나, 신기한 온갖 우주생물들과 인체실험을 서슴지 않는 인간들의 잔인함에 대한 폭로들은 매력적이다. 또 우주선들이 어떤 물질의 연소가 아닌, 의지를 통한 화학적 결합, 즉 연금술에 의해 움직여 진다는 것 또한 기발해, 눈을 반짝이게 만든다.
- 배를 둘러싸고 있는 연금술적으로 변성된 입자들이 일으키는 그 반짝이는 선수파 때문에 에테르 항해자들은 천체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여행할 때 '아이작 뉴턴 경의 황금길을 탄다'고 말한다. (93쪽)
나 또한 기회가 된다면, 아이작 뉴턴 경의 황금길을 타보고 싶을 정도로 설레인다. 아트와 머틀과 함께 한 모험이, 나의 빈약한 상상력 속에서도 무럭무럭 빛나는 것 같다. 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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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발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미래소설'이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영국이 제국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1,800년대를 배경으로 우주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구식과 신식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연금술 로켓엔진 기술을 이용해 배들이 우주를 활보한다. 그 배엔 빅토리아 시대의 치렁치렁한 드레스 차림의 인물들이 타고 있다. 불을 밝히는데 성냥이 필요하고, 총알을 장전해 총을 쏘지만, 이들의 우주선은 거침없이 태양계를 누빈다.
라크라이트는 달의 궤도를 도는 집이다. 이 집엔 두 남매(머틀과 아트)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머틀과 아트는 최초의 존재라 불리는 우주거미괴물의 공격을 피해 달에 왔다가 잭이라는 해적소년을 만난다. 남매는 잭의 도움으로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여행하고, 결국 최초의 존재들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다.
이 과정에서 죽은 줄로 알았던 어머니와 상봉하고, 어머니의 정체가 드러나고, 영국은 평화를 회복한다. 언론에 공개된 서평들을 훑어보니, 이 작품이 제국주의를 풍자하고 있다는 평을 심심찮게 발견한다. 하지만 묻고싶다. 어딜 봐서 이 소설이 제국주의를 풍자하고 있는지.
작가는 철저히 '국내용'으로 글을 쓰고 있다. 어디까지나 이 이야기는 영국여왕 폐하에게 바쳐지는 이야기다. 말보로 공작은 화성에 군대를 착륙시키고 '먼지투성이의 낙후된' 이 행성에 '질서와 문명'을 가져다주었다. 다양한 우주생물들은 아메리카대륙의 인디언들이 그러했듯 '위대한 백인 사냥꾼'들이 하는 짓거리를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잭을 사랑하는 우주생물 실리사는 인간처럼 보이려고 인간의 옷차림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울 수밖에 없다.
괴상하게 생겼지만-머틀의 말을 빌리면 조야하고 비천하게 생긴 것들!- 그들은 그들 자신으로 존재할 때 행복하다. 화성은 비록 먼지투성이의 행성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행성은 결코 인간들이 말하는 '질서와 문명'을 원해본 적이 없다. 화성은 화성으로 족하다. 제발 누가 이런 평화로운 관점에서 우주소설을 좀 써주시면 좋겠다. 왜 우주생물들은 죄다 악당이고 처부수어야할 적이고 인류만이-여기선 영국만이-선이어야 하는가. 이런 레파토리는 이제 그만하자.
분위기가 혹평으로 흐르고 있지만, 그래도 이 소설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문학성'이 느껴진다. 목성에서 거대한 폭풍과의 만남 장면은 경이롭다. 잭의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간 '나무병'은 원시식물의 생명력과 관련된 하나의 메타포로 다가온다. '최초의 존재'와 '만드는 자' 사이에 존재하는 우주탄생의 논리 또한 퍽 철학적이다.(물론 성경의 '최최의 인간'을 페러디하고 있다는 의심은 들지만)
많은 SF소설들이 소재주의로 흐르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정도 수준의 작품은 흔치않다. 특히 감탄할 만한 것은 우주생물들의 다양한 개성이다. 버섯인간, 자동인간, 둥둥돼지, 아네모네 생물, 도마뱀소년, 촉수소년 등등. 이들은 저마다 개성을 갖고 있다.
언어는 없지만 느낌으로 상대방의 뜻을 알아채는 촉수를 가진 생물이 있는가 하면, 실리사의 경우는 공포에 질릴 때 '도로 알 속에 들어가고 싶은 것처럼 몸을 동그랗게' 만다. 니퍼는 '자신의 눈이 달린 줄기를 숙인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 수줍어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우주생물들에게 다양한 개성을 부여해준 작가의 섬세함에 찬사를 보낸다.
제국주의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풍자의 자세를 보여주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주 생물들에게 보여준 작가의 관심만으로도 선뜻 별 4개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