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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두고있습니다. 얼마전 서점에서 책을 몇권사줬는데, 키득거리며 읽는 책이 있습니다.
매일 지각하는 아이...
우선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 매일지각을 해? 왜? 혼나지 않을까? 책을 사주면서는 미처 자세히 읽어볼 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채화 같기도 만화같기도 한 삽화가 깔끔하고 예뻐서 아이가 좋아했죠. 표지에는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귀여운 아이 둘이 문틈으로 빼꼼히 내다봅니다.
책을 가방에서 꺼내는 아들을 보며 물었죠. '그책 재밌어? 무슨 내용이야?' 아들녀석은 얘기도 하기전 눈을 초승달처럼 만들며 키득거립니다. 그리고는, 싱글거리며 줄거리를 얘기하더군요. '지민이가..맨날 지각했는데, (큭큭) 짝도 지각하고 (큭큭), 나중엔 반아이들이 전부 지각해요 (큭큭) 그리고 나선 선생님까지 지각해요 (히히히)' '왜 지각했는데?' '꽃밭에 꽃이 너무예뻐서 너무 좋았나봐요'
시종일관 큭큭거리며 얘기하는 아들녀석의 알쏭달쏭한 얘기에 결국 저도 책을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정취에 홀려서 시간을 잊고마는 선생님과 학생들... 도시에서는 찾아볼수 있는 정겨운 '해프닝'이 아이에게 많은 상상력을 심어준거 같습니다.
학교에서 '책한권씩 소개하기'란 수업에 아들녀석은 '매일 지각하는 아이'를 들고 갔습니다. 1학년이지만 지각은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선생님까지 지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통쾌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가봅니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책을 보며 키득거리는 아들을 보니 제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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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하는 아이...지민이... 늘 도심속에 살고 있는 저에게... 일년에 한번 갈까 하는 시골풍경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매번 자연을 보면서 '이런곳에 살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도심속에 저를 묶어 놓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간에 쫓기고 삶에 지치고... 언제나 스트레스로 마음이 황폐해 져 가는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자연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연의 너그러운 품속에 있다는 상상이 저를 좀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저도 결혼해서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가 지민이 처럼 순수하게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도심속에서 게임이나 공부로 매시간을 쓰는 아이들에게... 아니면 일상생활에 바뻐 시간에 쫓기는 어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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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날 선물하려고 책을 고르다가 눈에 띄어서 초등학교 1학년짜리를 위해 샀다. 요즘은 아이들이 학교 들어가기 전에 유치원을 다녀서 학교에 가는 게 좀 더 수월할 지도 모른다. 물론 처음이라면 엄마하고 떨어지기 싫어 울기도 하고 또 왜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이해를 잘 못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시간이 가면 조금씩 이해를 하게 되고 또 이해를 못한다 해도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지지 않을까.
그런데 지민이는 오늘도 또 지각을 했다. 어제도 지각을 하고 오늘도 또. 그리고 틀림없이 내일도 지각을 하겠지. 선생님은 왜 지민이가 지각을 하는지 모른다. 하루나 이틀 정도라면 늦잠을 잘 수도 있겠지만, 이거야 원 매일이니 말이다. 그래서 친구랑 같이 오라고 부탁을 해보기도 하고 반 아이들 모두가 지민이랑 함께 오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지민이는 제 시간에 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하고 늦고 만다.
그래서 선생님은 결심을 한다. 지민이네 집에 가서 함께 오기로. 그래서 마침내 이유를 알게 된다. 그 이유는... 요기선 비밀이다. ^^;;
정말 고운 책이다. 무작정 야단을 치기보다는 왜 늦는지, 늦지 않게 하려고 친구에게 부탁을 하고 함께 오도록 배려하는 선생님, 그리고 직접 나서보는 선생님이 참 곱다. 아이의 해맑은 모습을 지켜줄 수 있어서 좋다. 제 시간에 학교에 도착해 늘 똑같은 책상에 앉아 늘 책을 펴고 하는 게 공부만은 아니니까. 그게 단 하나의 정답은 아니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나 선생님들은 이런 지민이를 어떻게 대할까? 어쨌든 조직이니까 먼저 순응하게 하려고 하겠지. 안 되면 학부모를 부르고... 조금 더 유연성 있는 학교가 되면, 그런 학교나 선생님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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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읽는 동안 초등생 때 교과서에서 읽은 동화가 겹쳐졌다. 고을에 시를 좋아하는 군수님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행사가 있어서 축사를 생각하며 나귀를 타고 가다가 아름다운 풀숲에 매료되어 나귀에서 내린다. 저도 모르게 풀숲에 들어간 군수님은 행사 시간도 잊고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시짓기에 빠져든다는 이야기.
이 작품도 이러한 자연친화에 공감하는 동심을 담았다. 더 말해 무엇하랴 자연은 참으로 영원한 고향이며 만인의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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