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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양이와 까망이는 응급차와 장의차이다. 성격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를 뿐만 아니라 직업의 세계도 전혀 다른 두 자동차가 결혼을 한다. 그 이유는 서로의 다름을 너무 존경하게 되고 서로의 다름을 통해 새롭게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어 두 배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 둘의 결혼 생활도 출산과 육아 문제를 비켜갈 순 없었다. 그래서 특별한 자녀를 갖고 싶었던 하양이와 까망이는 자동차의 신, 부릉신에게서 비책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특별한 자녀들...얼룩이,바둑이,땡땡이, 안개... 결국 자녀들을 훌륭하게 출가시킨 하양이와 까망이가 맞게 되는 마지막. 까망이는 사라지길 원했고, 하양인 조금 더 연명하다가 사라지기로 결심한다. 사라지기 전 까망이가 부릉신에게 묻는다. '자동차에도 영혼이 있나요? -- '그럼.. 열심히 산 것은 모두 영혼이 있어'
** 나도 묻고 싶다. 어떻게 하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 지평을 넓혀가며 그 다른 것이 나의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그리고 마지막 맞아야 하는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부릉신의 대답이 들리는 듯 하다. '열심히 살지도 못한 주제에 뭘 물어?'
*** 콜라쥬 기법의 동화책은 내 아이에겐 인상적이었나보다. 이런 책은 어떻게 만드느냐고 묻는 걸보면... 그리고 '엄마! 어떻게 죽을지 사람은 정할 수 없지? 그치?'라는 질문도 했다. 까망이가 사라지고 싶다고 해서 그리 될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없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듯이 말이다. 또하나. 자동차 이름, 특히 '안개'에 대해 굉장히 신기해했다. 물론 무당벌레 농장에 취직한 땡땡이를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하양이와 까망이'는 인생의 시작부터 만남, 일, 관계, 죽음까지를 담담하지만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어,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을 덮으면서 어른인 나도 '열심히 살자! 그래야 영혼이라도 건질 수 있으니'라고 중얼거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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