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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를 공부하건 간에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책이 바로 ‘사전’이다. 영어나 수학, 지도, 와인 등 수 많은 사전들을 접해왔지만 미술 사전은 처음이기에 설렘이 남다르다. 회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기껏 내가 아는 화가들은 몇 십 명 남짓 될까? 이 얄팍한 지식으로 좋아한다고 하기는 뭐 히지만, 공부하는 자세로 차근차근 읽어본 ‘A-Z 미술교양’은 두툼한 두께만큼이나 만족도가 높은 책이었다. 제목에서 암시하다시피 어디까지나 ‘교양’이라는 자기계발의 차원에서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장해야 할 책 목록이 아닌가 싶다.
숫자로만 나열하자면 386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술가들의 집합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 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으랴. 가장 좋았던 부분은 유명한 대가들의 경우, 그의 대표작에서 조금 벗어난 방향에서 약간 덜 유명한 작품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명한 화가들이라고 해도 처음 보는 작품이 많아서 매우 특별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순서는 사전처럼 인명의 알파벳순으로 되어 있고, 그의 그림 한 점과 짤막하게 요악한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성향이 적혀있는데, 한 눈에 쏘옥 들어오는 명쾌한 일대기를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책이기에 놓은 점수를 주고 싶으나, 별 하나를 뺀 이유는 책의 제본 과정의 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큰)이다. 1판 1쇄 95P ‘금송아지의 숭배-콜로드 로랭’과 104P ‘오르낭의 매장 -구스타브 쿠르베’의 그림이 동일하게 실려 있었다. 완벽을 기해야 할 사전에서 이런 오점이 발견된다니 매우 유감이다. 다음 판본에서는 부디 수정된 완벽한 책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쳐 내가 발견하지 못한 다른 실수까지도 말이다.
두 저자, 니콜라 호지와 리비 앤슨이 영국인이라 그런지 특히나 영국 화가들이 많았다. 그리고 여성 화가들에게 새로운 재조명을 하고 싶었는지, 특히나 생소한 여성 화가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예술가들 중에서 386명을 선별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영향력 있는, 시대를 앞서갔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었어 매우 귀중한 경험을 했다. 회화뿐만 아니라 건축, 조각이나 팝아트, 모빌까지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기에 미술에 대한 식견이 부족했던 사람에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등장한 故백남준 선생님이 있어서 너무 너무 반갑고 자랑스러웠다. 서양미술을 중심으로 편집한 책이기에 당연한 결과일 런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는 아시아의 훌륭한 예술가들도 이런 인명사전에 꼭 동참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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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양/ 니콜라 호지. 리비앤슨/ 거름
책을 펴는 순간 참으로 황홀했다. 중세에서 현재까자를 아우르는 386명의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술을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로써는 너무나 황홀해 가슴마저 벌러덩거렸다. 기존에 나와 있는 미술 서적은 대부분 시대적 사조의 흐름에 따라 작품을 나열하곤 했는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한 바람에 오래된 사람의 작품과 현재도 살아 있는 작가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특이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미술작품사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게다가 작가의 설명과 작품의 설명을 어쩜 그리도 비슷한 분량으로 정리했는지 대단하기만 하다. 하지만 시대적 흐름에 익숙한 나여서인지 조금은 적응도 안된 것도 사실이다. 작품이 주는 흐름이 뒤죽박죽이여서 작품이 미묘하게 받은 앞 사조의 작품을 다시 펼쳐 봐야하는 번거러움도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완전히 바꿔지는 작품을 바라보며 어는 작품과 비교해야하는지도 고민스럽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너무나 많아 솔직히 내가 미술사 공부를 제대로 한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처음 보는 작품도 처음 듣는 작가도 상당수 였기 때문이였다. 나의 무지가...ㅠㅠ 많은 컬러도판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소장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뻤다. 단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부분에 작품 소장처 색인과 함께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작가와 작품명도 함께 색인되어 있었다면 가끔 뒤적여 볼때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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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그림책들은 100개 중에 70개는 이미 어디선가 봤던 낯익은 그림들이 나온다. 같은 그림에 대해서 다른 저자들이 저마다 독특하게 해설을 한다고 쳐도 너무 반복이 심한 것이 사실인데, 미술교양을 표방한 이책을 보면 처음보는 그림과 조각이 많아서 재미 있다.
단, 미술책 치고는 편집이나 디자인이 예술적이지는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