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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번에도 나오키상 수상작은 실망을 시키지 않았는데.... 더군다나 이번 작품은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로 픽션의 진수를 보여줬다해도 과언은 아니렸다.... .... 그런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상작들의 중요한 패턴은 벗어나지 못했다.... 동서고금의 유력한 작품들을 보면 하나같이 똑같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어떠한 소재를 놓고 작가 자신이 가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는다는 점.... 그것이 전적으로 옳은 것일 수도 있고.... 뭔가 찜찜함이 남는 불확정적인 면도 발견되고.... 애초에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궤변인 경우도 많다.... 문제는 그 작품의 그런 면이 독자의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편다는 것.... 행간을 읽건 해체를 하건.... 수많은 갑론을박이 형성되면서 작품의 다양한 해석과 재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무시무시한 작가의 테크닉이라 할 수 있겠다.... .... 그런데....최근 일본문학.... 특히 시대와 같이 호흡하는 일본문학의 정수라해도 과언이 아닌.... 나오키상 수상작들의 최근 패턴을 보면.... 전혀 그런 것이 없다는 게 문제.... 묵묵히 지극히 사변적인 소재로 궤변을 논하는 것 자체는 그로서 작품의 구성을 연약하게 만드는 단점도 있을 수 있지만.... 독특하고 매력적인 설정을 염두에 둔 것이라하면.... 일반인이 생각지 못한.... 그 작품의 구상에 심혈을 기울였을 작가만의 세계관.... 그것이 비록 깡통철학일지라도.... 그런 것을 읽고 싶다는 작은 바램.... 물론 작가의 철학적 배경과 인고의 세월(이런 형이하학적인 물리적 한계를 벗어난다면 더욱 좋겠지만)을 통한 그런 개성적 결론.... .... 전혀 없다.... .... 작품을 통독(이랄 것 까지도 없는 너무도 가벼운)하고도 이미지만 남을 뿐.... 그 작가의 사회를 바라보는 독특한 세계관.... 평범한 자신과 이웃들이 놓치고 지나간 인식의 틈바구니.... .... 전혀 없다.... .... 극단적으로 간단하게....'남는게 없다'라는 점....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가벼움이 가진 중요함은 새삼 논할 필요도 없지만.... 진지함이 기반이 되지 않은 가벼움은 그저 그냥 가벼움일 뿐.... .... 사정이 이러하니 내년 나오키상 수상작에는 가벼운 바램이 있다.... 책을 덮고 다음번 나오키상이 기다려지는 그런 작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 다시 한번 펼쳐보고 작품 속에 숨겨진.... 작가의 인생의 의미.... 그것이 과연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을 설정해 줄 것인가.... 하는 진지한 고민을 거듭할 수 있는 그런 문제작.... .... 물론 이건 작품을 감상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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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다니! 이 책 속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두 남정네가 밉지 않다니! 읽는 내내 다다와 교텐이 피워대는 담배가 밉지 않았다. 10살짜리 유라 앞에서까지 담배를 피는 파렴치한(제가 이 단어를 쓴 것은 음..진짜 파렴치해서가 아니라~ 아시죠? 초보학생처럼 담배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지는 어른을 위해서 보충설명하는거예요^^) 어른인데도 왜 역겹지 않고 귀엽게 느껴지는 것일까? 우리나라에 출판된 일본의 현대소설들은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지닌다. 그래서 읽고 나면 이 책 저책 내용이 섞여버려서 제대로 정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소설이 많이 읽히는 이유는 스토리가 비교적 간단하면서 무겁지 않은 주제를 은유적이기보다 탁 까놓고 상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대중들에게 쉽게 읽힌다. 또 2,30대 청춘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외국소설임에도 내 이야기처럼 잘 녹아든다.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도 역시 그렇다. 등장인물도 간단하고 특별히 복잡한 일이 전개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술술 읽히는데 그 속에 뭔가 찡한 것이 있다. 다다는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며 고객이 원한다면 왠만한 일은 무엇이든 맡아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고객중심 경영마인드가 충실한 사람이다. 어느 날 갑자기 빈대처럼 붙어서 동거하게 된 고교 동창 교텐만 없었다면 그의 평화롭고도 단조로운 일상이 큰 감흥 없이 흘러가고 있었을 것이다. 아들 행세하며 노모 병문안 해주기나, 마을버스가 제대로 운행되는지 횟수를 체크하거나, 개천의 녹조류 낀 돌을 닦거나 하며 일상을 지내고 있었을 것이란 말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아니 말도 섞어본 적 없는 고교 동창 교텐이 어쩌다가 다다 심부름센터의 직원처럼 다다를 따라다니게 되었다. 그들에게 서로 터놓을 일도 없을 비밀스런 상처를 각각 품고 있지만 서로의 사생활을 나눌 정도로 교감을 나누는 사이는 아니기에 실제로는 어정쩡한데 겉보기엔 친구인 관계가 지속된다. 자신의 평화를 무너트린 교텐이 못마땅한 다다는 교텐이 얼른 심부름센터를 떠나주길 바라지만 정작 교텐은 느긋하고 마치 자기집처럼 생활하고 있다. 오히려 다다가 불편해 안절부절이다. 그렇다고 갈 곳 없어 보이는 교텐을 매몰차게 몰아내지도 못하니 그들의 기이한 동거와 동업은 계속된다. 심부름센터하면 퀵서비스라던가 남편 바람피는 현장을 잡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흥신소가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다다 심부름센터가 하는 일은 고양이 먹이주기, 휴가기간 동안 개 돌보아주기, 창고 비우고 청소하기 등 우리가 귀찮아하는 일, 남에게 맡기기엔 번거롭고 미안한 일을 사람들은 아쉬운 소리 없이 돈 주고 맡기기 좋은 심부름센터를 이용한다. 그런 그들의 일이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그들이 하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선과 의리를 기준으로 행동한다. 물론 의도한 것은 아니다. 열 살짜리 초딩을 하교시키는 일을 하다 우연히 마약 전달책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모르는 척 하지 않고 그 꼬마를 위험에서 구해주었을 뿐이고, 양다리 걸친 여자가 옛 남친과 쉬우면서 상처주지 않고 헤어질 수 있게 연기했을 뿐이며, 버려진 강아지를 옛 강아지 주인이 원하는 대로 정말 사랑해줄 수 있는 새주인을 만나게끔 도왔을 뿐이다. 그런데,,,어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왜 나의 마음이 이렇게 찡하고 따스해지는 걸까? 상처란 드러내고 아프게 후벼 팔 때 정작 치료가 가능하다. 다다와 교텐이 안고 있는 상처 역시 그러하다. 상처가 드러나야 처방을 하고 치료를 할 수 있다. 교텐이 얼른 사라지기만을 기다렸던 다.다. 그런 다다는 자신에게 밀려오는 우정의 온기를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져버린다. 그래서 다다는 그 무너짐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구멍이 송송난 마음에 따스한 물을 부어준 것 같다. ‘미우라 시온’(1976년생)이라는 젊은 작가가 서른 살에 나오키상을 받은 작품이다. (거기다 권남희씨가 번역했으니 더 믿음이 가는..) 일본은 이런 젊은 여성 작가의 활동이 활발한 것 같다. 그래서 통통 튀면서도 신선한 소설이 많이 쓰여지나 보다. 표지만큼이나 익살스러운 다다 심부름집 이야기, 이 가을에 한 번 만나면 아마 감기는 걸리지 않을 듯! 왜? 따.뜻.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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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심부름집"...
심부름집이란 간판을 본다면 첨에는 혹 하는 맘이 생길 것 같다. 보통 심부름쎈타라고 들어왔던 것 같고 그런 곳은 내 손으로 하기에는 좀 그런... 그런 일들을 대신 해 주는 곳... 웬지 양지보다는 음지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을 대신 해 주는 곳...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 우호적인 이미지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심부름집.. 쎈타를 집으로 바꾸어 표현한 것 뿐인데도 웬지 정겨운 맘이 드는 건... 아마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다다과 교텐을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마호로라는 도시의 역앞에 위치한 다다심부름집... 그리고 그곳의 사장 (?) 다다 게이스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을 의뢰 받는다. 직원도 없이 다다 혼자서 꾸려나가는 그 심부름집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의뢰가 되는 것일까.. 치매에 걸린 어머니 대신 문병가주기 , 운행시간이 의심스러운 버스 시간체크하기, 개천의 돌 닦기, 풀 뽑기, 창고 비워주기 , 주인이 여행을 간 치와와 돌봐주기, 학원 끝나고 집까지 학생 픽업하기,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거 도와주기, 살인용의자의 절친 보호하기 , 친부모의 안부 알아봐주기 ,... "참말로... 저 정도 일이라면 그냥 하고 말지 .. 뭐 돈 주고 일을 의뢰한다냐... "라는 생각이 드는 그야말로 자질구레한 일들이다..
그런 다다의 삶에 생각치도 않게 고교 동창생 교텐이 갑자기 끼어들게 된다. 우연히 만난 다다와 교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교텐을 다다가 받아주며 불편하지만 유쾌한 그들만의 동거를 시작한다.. 다다는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을 하고, 대학동기였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내는 사법고시를 통과해 변호사 사무실에 다니는.. 아주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내의 외도, 아이의 죽음... 자신은 모두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인정해 주지 않는 현실에 상처를 받고 세상에 빗장을 걸어 잠그게 된다.. 교텐은 고교시절 비교적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으나 아무와도 말을 섞지 않는 , 교실에서 손가락이 잘라졌을때 "아야"라고 했던 말이 전부였던 누구와도 친하지 못했던 학생이었다. 고교시절의 동창이긴 하지만 그리 친하지도 않았던 그들 생각이 많은 다다, 그리고 즉흥적이지만 감성적인 교텐 그들의 불협화음은 불안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러한 와중에 그들은 서로의 아픔을 바라볼 수 있었고 차마 자신이 들어내지 못했던 아픔들을 들어내 주고 위로해 주는 그런 파트너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사건을 의뢰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그들이 의뢰하는 자질구레한, 특이한 일들 뒤에는 그들의 아픔,외로움, 그리움, 희망 그리고 사랑등이 숨어있었다. 다다심부름집의 다다와 교텐은 그런 사람들과 교감을 하며 자신의 상처를 한꺼풀씩 치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교텐은 말한다. "누군가한테 필요한 존재라는 건 누군가의 희망이 된다는 의미야" (P105) 다다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외로운 소년에게 말한다 "아직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는 있어. 네가 받지 못했던 걸 네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 새롭게 누군가한테 줄 수가 있다고, 아직 그 기회는 남아 있어." (p162) 그들이 상대방에게 던지는 위로는 다시 부메랑처럼 내 자신의 위로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된다..
평범한 일상, 세상의 객관적인 시선의 잣대로 비추어보면 변두리 인생, 어찌보면 루저들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그들의 인생도 그 안에 감동과 가치가 있다는 것 .. 그것들을 하나씩 깨달아 나가며 그들에게 브라보 마이라이프를 외쳐주는 이 두 청년의 콤비가 흐뭇해 보이는 이야기였다.
다다는 생각한다.. 그리고 미소짓는다
이 소설도 일본 소설 특유의 굴곡없는 잔잔함 속에서 일상적인 작은 소재를 통한 감동들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다가 알려주는 우리의 행복에 대한 메세지에 십분 동의하며 지금도 그 모습을 바꾸어 내 앞에 포진하고 있는 행복을 얼른 알아보고 그것이 주는 그 행복감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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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로 치면 경기도와 서울의 중간 즈음,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에 속해 있지만 실제로는 경기도에 가깝다고 보아야 하는 마호로의 시민들은 도심에 다가가고 싶은 열망과 자신들에 만족하려는 열망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결국엔 후자쪽으로 결정을 해놓은 듯하다. 현재는 이혼을 했고 지금은 혼자 살며 다다라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다다’와 학창 시절 자신의 손가락이 잘리는 순간 비명을 지른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소리를 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쿄텐’은 이곳 마호로에서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나이를 훌쩍 먹어 버린 두 사람이 우연하게 마호로에서 만난다. “한 번 몸에서 떨어져나간 것을 다시 꿰매어 붙이고 살면 대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무리 열원을 갖다 대도 늘 온도가 낮은 부위를 지니고 사는 것은…….”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이라는 제목도 그렇거니와 소설을 읽다보면 얼른 『나카노네 고만물상』이라는 소설을 떠올리게 된다. 마치 혼잣말처럼 자잘하게 자신의 생각을 되새김질처럼 읊어대는 주인공 다다는 『나카노네 고만물상』의 히토미를 닮았고, 미스터리하면서도 어딘지 착해 보이는 교텐은 나카노를 닮았다. 그렇게 다다와 교텐은 겉으로 드러나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지나온 시간들을 조금씩 드러내면서 서로를 향해 조금씩 애정을 보인다.
“대패는 시간을 깎는 도구다. 날을 대고 밀 때마다 단단한 시간의 층들이 얇게 깎여 나가고 잠들어 있던 나무향이 부드럽게 퍼져 나온다.”
여기에 심부름집에 의뢰되는 각종 심부름들과 그 심부름들로부터 뻗어나온 갖가지 사건들이 읽는 즐거움을 준다. 자신의 집 앞을 지나는 버스의 운행횟수를 체크해달라는 오카의 심부름을 하다가 교텐을 만나게 되고, 야반도주를 위해 강아지를 맡겼던 집에 강아지를 돌려주러 갔다가 창녀인 루루와 하이시를 만나게 되며, 학원에서 집으로의 소년 픽업을 맡았다가 마호로시의 양아치 세계에 깊숙이 개입하게 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소설의 백미는 교텐이라는 사람의 캐릭터이다. 실제 소설의 주인공은 다다이지만, 고등학교 때는 그리도 과묵했던 교텐이 다다를 만나자마자 쉴새없이 말을 하고, 그 나이에 어떤 여자 관계도 없지만 자신의 정액을 레즈비언 커플에게 제공하여 낳은 딸에게 양육비를 보내고, 친하지도 않았던 고등학교 친구네 사무실에 얹혀 살면서도 당당하기 그지없고, 날이 시퍼런 폭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칼침을 맞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교텐의 캐릭터가 소설 속에서는 훨씬 생동감 있다.
“그 사람을 폭포수처럼 거칠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고, 차갑고 맑은 정취를 가져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물이 어떤 영향을 끼치든 생물이 사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것처럼, 하루짱은 우리한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친구랍니다. 설령 두 번 다시 만나는 일이 없다 해도...”
물론 이런 교텐의 캐릭터는 철두철미한 스타일의 다다가 있어서 더욱 두드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남자는 착하다. 철두철미한 다다는 그 철두철미함 때문에 항상 주저주저하면서도 사건에 휘말리고, 변화무쌍한 교텐은 그 좌충우돌의 생활 방식 때문에 다양한 사건에 휘말린다. 그리고 결국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과 관계를 맺는 다른 사람을 위해 스스로의 삶의 방식으로부터 조금 후퇴한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후퇴일까...
세상 살아가는 일의 거대한 진리가 아니라 세상 살아가는 일의 디테일한 방식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딱 일본 사소설 류의 소설이다. 여기에 양념처럼 첨가되는 입체적인 주연급 캐릭터,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지키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그리고 이러한 인물들이 뛰어다니기에 적당한 마호로라는 동네와 그곳의 심부름집까지... 어느 한 곳 빠지지 않고 골고루 잘 양생된 바닥처럼 매끈하고 튼튼해 보이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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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 책 표지가 우선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장난스러운듯하면서 뭔가 경쾌한 느낌! 사실 나는 일본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읽은 일본소설들이 다들 음침하고, 우울하고 어둡고 그래서 그런진 모르지만, 왜 요즘 다들 일본소설, 일본소설 그러나 싶었는데,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을 읽고 나서! 왜 일본 소설 찾는지 알겠다고 해야하나? 사실 난 몰랐는데, 이 책이 선인쇄 최고 값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얼마전 신문기사에서 일본 소설이 유행이라서 예전엔 원고료도 편당 1000만원혹은 몇백만원이면 됐는데, 무슨 상 수상작 이러면 1억을 호가한다고 들었다.
그만큼 우리 문학계에 불고 있는 일본 소설의 힘이 장난이 아니라는 거겠지? 솔직히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지 않은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만큼 일본 문학도 장점이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지금까지 몇권의 일본 소설들을 읽지는 않았지만, 매번 이런 책들이 왜 인기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곤 했는데,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은 내가 읽은 일본 소설중에가 가장 유쾌하고, 가장 즐거웠던 책이다. 읽으면서도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오면서, 웃을 수 있는책. 바로 그런 책이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이다.
제목 그대로 마호로역에서 심부름집을 하고 있는 다다와 어느 날 불쑥 나타난 그의 고교동창생 쿄텐의 1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부름집이라~ 심부름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어떤 걸까? 사실, 나는 심부름집 이러면 마음이 순수하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남의 뒤를 추적하고, 불륜관련 사진을 찍고 뭐 이런 게 먼저 생각난다. 왜 이러나 몰라~ 아무래도 티비에서 그런 이미지로 많이 소개가 되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다다 심부름집은 전혀~ 그런 곳과는 차이가 있다는 말씀!
언뜻 보면 다다나 교텐이 참 이기적인 사람일도 모른다. 처음에는 다들 머리 속으로 계산을 하고, 정말 이 일을 해야 하나 하면서도 결국엔 사람들의 심부름을 다해주고,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바로 다다와 교텐이다. 두 사람의 1년간의 동거는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친하지 않은 고교때 친구를 집에 들이고, 심부름을 함께 하러 다니고, 나중에는 그 친구가 사라지니 찾게 되고.... 요즘 우리 사회에서 잘 볼수 없는 그런 모습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이지 이 책은 사람들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중적인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착한 마음과 나쁜(?)마음 말이다. 결국에는 착한 마음의 승리로 끝나지만 말이다. 물론, 이해 타산적인것을 나쁜 마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따뜻한 마음과 대비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책의 첫 장은, 다다가 소네다 할머니를 아들의 심부름으로 병문안을 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다음 일거리는 오카네 집에서 버스가 제 시간에 오나 안 오나 체크하는 것이 였다. 그것도 하루 종일 말이다. 그날 저녁 오카네 집 심부름을 마치고 오는 길에 한 겨울에 여름 샌들을 신고 있는 고교동창생 교텐을 만나게 되고, 그가 하룻밤만 재워 달라고 해 재워 주게 되는데, 결국은 그게 1년을 함께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둘이서 함께 애완견의 주인 찾아주기, 버스시간 재기, 문병가기, 예전 애인 떨쳐내기, 아이 학원에서 데려오기, 개천 돌 닦고, 풀 뽑기, 창고청소하기, 여고생 숨겨주기~ 등의 정말 잡다한 심부름을 많이 해준다. 그러다가 복잡한 일에도 다 얽히게 되고 말이다. 정말 이런 심부름센터가 있다면 정말 잘 될 것 같은데~ 실제론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것 같다.
심부름이 단지 돈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다다나 교텐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다. 교텐은 히야시를 스토커 처럼 따라다니는 남자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도 하는데, 정말 이런 일이 일어 날수 있을까?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말이다. 참 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실제로 가능할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우습다. 아니 씁쓸한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 우리 사회가 살만한 곳이라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이런 따뜻한 손길은 돈을 준다고 해도 사실 거의 모두 거부할 거라는 걸 알기에 더욱 그런것 같다.
다다와 교텐은 모두 한번 결혼한 경력이 있는 이혼남이다. 그들에게 가족과 아이들이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사실, 교텐의 경우 첫 등장부터 고교시절, 그리고 심부름집에서 일하면서 아니, 다다가 알지 못하는 그의 결혼까지 일반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임은 틀림이 없다. 은근히 언질을 주고 있는데, 난 사실 맨 끝에 교텐이 왜 그런 사람이 됐는지의 직접적인 언급이 나올 거라고 기대했는데, 약간은 아쉬웠다. 간접적인 언질을 통해서 독자가 상상을 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기회와 함께 가족, 특히나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라는 것 같았다. 다다의 이혼 역시 가슴이 아프고, 아이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속을 내가 다 헤아릴 순 없었지만, 언젠가 다다가 그 일을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등장하는 이말.... 정말 잊지 못할 것같다.
행복은 재생된다고.
행복은 모양을 바꾸어 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몇 번이고 살그머니 찾아온다고. 행복하지 않은 두 사람, 세상사에 상처 받은 슬픈 영혼, 다다와 교텐이 서로 함께 함으로써 서로의 영혼을 위로하고 행복을 재생시켜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한번 뒤돌아 보게 된다. 그 외의 많은 등장인물들 역시, 상처받고 아파하는 인물들임에 틀림이 없지만, 작가는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행복을 재생하는 방법을 무언으로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러 도쿄변두리라는 배경을 설정해 우리네 인간사에서 정상적이지 못한(?) 혹은 약간 궤도를 벗어난 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 만큼 상처받고, 불행한 사람들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줄수있는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그 이야기가 마호역의 다다심부름집이다.
정말 마호로역의 다다심부름집 이 책은 내게 너무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 것 같다. 읽으면서도 너무 유쾌했고, 정말 따뜻함이 묻어나는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같다. 물론, 읽고 난뒤 그 즐거움 만으로 책을 덮을 수도 있지만, 좀더 진지하게 세상사를 생각해보고, 행복이라는 것에도 한번 생각 해본다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권의 책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한 권의 책이 주는 깨달음이 함께 하고있다.
다다와 교텐의 즐겁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모두들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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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귀퉁이에서 보고 '아-이거 재밌겠다'싶어 냉큼 달려가 서점에서 사버렸다. 요즘 나오는 일본소설들은 하나같이 '유명세'를 업고 나와서 재미없던때였다. 재밋는건 나혼자 읽을거다-라는 어린애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리뷰와 감상평을 보니 유치함이 또다시 고개를 들어 새침해지는 기분도 든다.
전체적인 이야기도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어서 즐겁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이 마음에 든다. 이렇게들 찌질할 수가 있나. 이렇게 또 그 찌질함이 가슴에 다가올 수가 있나-내가 지금 찌질해서 그런가...하여간-싶었다.
소설 책 읽으면서 깔깔거리고 웃어본적이 있나싶다. 모두들 재밌다고 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니 그건 둘째치고.
180도 돌아눕는 찹쌀떡 같은 할머니, 차창을 빙수로 만들어 놓은게 누군지.-웃음 포인트.
아직도 생각하면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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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만났다. 역시 '일본 소설'이다. 평소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너무 쉬워서(?) 오히려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몇몇 일본 작가들의 소설은 자꾸만 땡긴다. 너무 일본소설만 편식하는 것 같아 다른 쪽으로도 눈길을 돌려보려 해도 그게 잘 안된다. 한국 소설은, 너무 무겁고 골치가 아프거나, 너무 촐랑거리고 나풀거려서, 선뜻 집어들게 되질 않는다. 게다가 대충은 알만한 작가들이어서 인지 신선함이 떨어지고, 읽고나서 허탈했던 옛 기억들이 아직 생생해서인지 자꾸 멈칫거리게 된다. 반면, 일본소설은 대체로 가볍고 쿨하지만 읽고 나면 뭔가 잔잔한 게 느껴지는 맛이 있다. 대부분 내가 아직 모르고 있거나 몇 권 안 읽어봤던 작가들이라서 더 기대도 되고 신선하기도 하다.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도쿄 인근의 중소도시 마호로에서 1인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다다의 얘기다. 어느날 불쑥 나타나서 갈 데가 없다며 눌러붙은 고교 동창생 교텐과 아웅다웅 티격태격하며 같이 지내는 얘기가 한 축으로 펼쳐지고, '그냥 네가 하면 되잖아'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게 만드는 각종 자질구레한 일상적인 꺼리들을 부탁해오는 의뢰인들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면서 그들과 맺는 인간적 관계가 또 다른 한 축으로 엮여져 간다.
정말 별별 일들을 다 의뢰해온다. 아들인 척 노모 문병가기. 버스회사가 속이는지 알아내기 위해 운행 횟수 기록하기. 치와와 맡아주기. 문짝 고쳐주기. 치와와 키워줄 사람 찾기. 제초작업. 학원에서 귀가하는 초등학생 마중하기. 개천에서 청소하기.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거 도와주기. 창고 청소하기. 범죄사건 때문에 시끄러워진 여고생 잠시 숨겨주기. 등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의뢰받은 일은 무조건 수락하는 것이 다다 심부름집의 영업원칙이다.
변두리 뒷골목 인생의 일상들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나온다. 창녀와 마약상 조직, 마약을 배달하는 초등학생. 부모를 살해한 여고생, 깡패 살해 용의자. 그리고, 계속 뛰어나오는 '관계'와 '소통'의 문제. 가족, 결혼, 아이, 이혼, 뒤바뀐 아이. 가볍지 않은 인생의 문제들 사이로 두 주인공 다다와 교텐의 옛 상처가 교차된다. 뭔가 심오한 인생의 교훈같은 걸 훈계하는 쪼는 아니다. 다만, 그럭저럭 다들 살아간다는 얘기다. 서로 이러저러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너무 깊게 얽히거나 그 때문에 베이지는 않는 선에서, 단지 직업적인 것으로 표현되지만, 그럼에도 뭔가 따뜻한 배려가 흐른다. 그냥 사무적이고 기계적으로 맡은 일만 처리해주는 '심부름센터'는 아니다. 그렇다고,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투철하게 뭉쳐진 편은 아니다.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딱 잘라내지 않는다.
해설에도 얼핏 나오지만 이 소설은 햄릿과 돈 키호테가 함께 출연하는 버디 뮤비 같다. 막상 영화로 찍기에는 미성년 관람불가 등급에 걸릴 소재들이 너무 많다는 게 탈이지만 말이다. 소심하고 꼼꼼한 다다와 좌충우돌 제멋대로인 교텐의 콤비 플레이가 반짝거린다.
무엇보다도 작가인 미우라 시온의 글솜씨가 돋보인다. 인물들의 구도 설정도 좋고, 심리 묘사도 적절하고, 순간순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불씨를 묻어뒀다가 나중에 하나씩 펼쳐가며 퍼즐을 맞춰보게 하는 솜씨가 보통이 넘는다. 때문에, 읽다가 가끔씩 탐정처럼 눈을 번뜩이며 긴장하게 된다. 미우라 시온. 심상치 않은 작가다. 이름을 잘 기억해둬야겠다.
'소설은 원문으로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아직 남아있는 탓에, 이참에 일본어 공부를 다시 해볼까, 잠시 서성이고 있다. 아니, 우선, 영어부터 떼고.... 근데 영어소설은 재미있는 게 별로 없다.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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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날아온 손수건을 보면서 참, 정신없는 그림이네!라고 처음 생각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손수건을 보면서 흐뭇, 이사람이 다다겠군, 이사람은 교텐! 하면서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으며 몇번이나 손수건의 그림들을 살펴보았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여지 듯 마호로역에 위치한 다다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심부름집을 둘러싸고 그들이 의뢰를 받은 일과 의뢰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새벽부터 밤까지 버스배차시간 확인하기, 자신의 집 창고 정리, 주인 없는 집에 고양이 먹이주기, 학원에서 오는 초등학생 마중하기 까지 시간당 2천엔을 받고 하는 일 치고 조금은 어이없는 일에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능하면 의뢰에 응할 것,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해도 의뢰를 맡은 이상 말끔하게 완수할 것", 그것이 지역에 밀착해 일을 하는 심부름 센터주인 다다의 이념이었다.라는 말처럼 다다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는데 어느날 버스정류장에서 고교 동창인 교텐과 만나게 되며 심부름집을 둘러싸고 좌충우돌 일어나는 일상의 이야기들.
빌붙어 살이를 하기 위해선 이렇게 하라고 확실하게 일러주는 교텐의 뻔뻔함과 오지랖 넓은
행동을 통해 때로는 어이없음에도 속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그런 안하무인이고 제멋대로인 교텐이 다다와 같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며 그것을 뒷골목의 창녀와 막대사탕을 배달하는 초등학생(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다), 부모를 살해한 여고생까지 전이시켜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하고 있다.
차분하고 생각이 깊은 다다와 정의감과 행동력이 뛰어난 거침없는 친구 교텐과의 1년간의 동거와 마호로역 주변에 사는 지역 주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웃기도 하고 때로는 의아해 하며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랫만에 만난 즐겁고 유쾌했던 책.
가슴이 따뜻해지고 훈훈한 느낌이 남는 책이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친구들의 어울림을 보면서 나도 이런 친구가 있나?를 또 새삼 생각해보며 마지막 다다가 던진 말을 가슴속 깊이 새겨놓는다.
"행복은 재생된다고.
행복은 모양을 바꾸어 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몇번이고 살그머니 찾아온다고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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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어렵지않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을 보지 않고있는 시간동안에도 자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다다와 교텐을 통해 별것아닌 것같은 우리의 일상도 특별한 것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많은 사건과 이야기를 통해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해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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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작은 왠지 관심이 간다. 그동안 읽은 책을 보면 기대보다 못미친 책은 있지만 실망한적은 없기 때문일것이다. 그래서 읽고싶었던 책,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 집>이다. 미우라 시온이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본 작가인데 이 책을 시작으로 한국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신중하고 소심한 '다다'와 어느날 갑자기 그의 일상에 뛰어든,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고교 동창 '교텐'이 심부름 집을 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다 심부름 집에서 맞는 일은 다양하다. 버스 배차 횟수 체크하기, 정원에 있는 고양이 시체 치우기, 학원다녀오는 초등학생 마중가기, 남자친구와 헤어지는것 도와주기같은 일들이다.
다다와 교텐도 각자 상처를 안고있다. 서서히 그 상처를 서로 보듬어간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저마다 상처를 받았던 그들이 함께 어울려가며 행복을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