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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지은대로 가고, 복은 뿌린대로 오나니...[럭키 넘버 슬레븐]
"죄는 지은대로 가고, 복은 뿌린대로 오나니...[럭키 넘버 슬레븐]" 내용보기
1. 일이 꼬여 더럽게 안 풀릴 때가 있다. 이런 때는 바람이 크면 클수록 속만 더 쓰려진다. 그러니 안 되는 일에 투덜거리지 말고 오히려 흘러가는 물에 몸을 맡기듯 그냥 두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일터에서 잘리고, 집에는 흰개미가 잔뜩 들어와 못 쓰게 되고, 사귀던 계집은 바람이 나서 다른 사내와 헐떡이고...이젠 로스엔젤레스에 살아야 할 까닭이 없다. 동무가 있는 뉴
"죄는 지은대로 가고, 복은 뿌린대로 오나니...[럭키 넘버 슬레븐]" 내용보기

1.

일이 꼬여 더럽게 안 풀릴 때가 있다. 이런 때는 바람이 크면 클수록 속만 더 쓰려진다.

그러니 안 되는 일에 투덜거리지 말고 오히려 흘러가는 물에 몸을 맡기듯 그냥 두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일터에서 잘리고, 집에는 흰개미가 잔뜩 들어와 못 쓰게 되고,

사귀던 계집은 바람이 나서 다른 사내와 헐떡이고...이젠 로스엔젤레스에 살아야 할 까닭이 없다.

동무가 있는 뉴욕으로 가버린다. 슬레븐 클레브라(조쉬 하트넷)의 꼬인 삶이다.

그런데 나쁜 일은 이어진다. 공항에서 동무 집으로 가다가 코에 한 방을 얻어맞고 지갑마저 털리고...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아오고, 좋은 일은 띄엄띄엄 오는 것일까?)

 

폴 맥귀건 감독이 2006년에 만든 <럭키 넘버 슬레븐 Lucky Number Slevin>은

삶이 꼬여버린 사내와 그를 둘러싼 패거리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그냥 흘려버린 일들이 나중에는 하나씩 다 이어져서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잘 짜여진 각본과 나온 배우들의 솜씨가 어우러져 멋진 영화가 되었다.

 

2.

1978년 뉴욕 경마장에서 7번 말이 약을 써서 이기도록 꾸민 무리들이 있다.

꾸민대로 이기기만 하면 건 돈의 몇 배를 받을 수 있다. 뜻대로만 되면 큰돈이 굴러 들어온다.

그런데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누군가 알아차렸다면 어떻게 될까?

 

맥스는 제 아저씨한테 이런 얘기를 들었다. 돈을 벌 수 있는데 마다할 리가 없다.

곧 2만 달러를 빌려 7번 말에 시원하게 던져버렸다.

아들 헨리를 데리고 야구장에 간다고 하고는 경마장으로 간다. 헨리한테 말한다.

"아빠는 시시한 도박꾼이 아냐. 되는 것만 해...이번에 돈을 따면 네가 의대에 갈 수 있도록 해줄거야."

 

맥스의 꿈은 야무졌지만, 일을 꾸민 무리들이 가만히 앉아서 잔치상을 맥스한테 넘겨줄 리가 없다.

이제 큰돈을 만질 것으로 잔뜩 바람이 든 맥스한테는 날벼락이 떨어진다. (이런...내 돈...)

돈만 날렸으면 그나마 좋으련만 맥스와 그 피붙이들은 모두 총맞아 목숨마저 잃는다.

 

옛날에 있었던 이 일을 '캔자스시티 셔틀 게임'과 견주어 이야기하는 사내가 있다.

사람 사냥꾼 굿캣(브루스 윌리스)에 따르면, 남들이 왼쪽을 볼 때 혼자 오른쪽을 보아야 이기는 놀이란다.

 

3.

슬레븐은 뉴욕에 사는 닉 피셔의 집에 갔는데, 닉은 만날 수 없고 뜻하지 않은 일에 얽히기만 한다.

깡패 둘이 와서 우두머리한테 가자고 하여 따라 갔는데, 빚이 96,000달러가 된다며 빨리 갚으라고 한다. 

슬레븐은 "나는 닉이 아니에요. 당신들이 잘못 안 겁니다" 하며 따져보지만,

보스(모건 프리먼)는 잘라 말한다. "쓸 데 없는 소리 말아. 돈이 없어 못 갚으면 사람이라도 죽여..."

 

닉의 집에 와서 생각할 틈을 갖는데, 다른 두 깡패가 와서 데려간다.

우두머리인 유대인 랍비(벤 킹슬리)가 말한다. "닉, 우리한테 33,000달러를 빚졌어. 빨리 갚아"

 

슬레븐은 어이가 없다. 지갑을 빼앗겨 제가 누구인지 알려줄 길이 없기도 하지만,

닉이 아닌데도 자꾸 엉뚱한 소리를 해대고 게다가 들어주지 않으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고 하니.

(나 미쳐...이놈들이 미쳤나...사람을 바로 보고 말해라...난 너희들 돈을 빌린 적이 없는데...)

 

보스가 죽이라고 하는 이는 랍비의 아들이다. 랍비가 시켜 보스의 아들이 죽었다고 믿기에 앙갚음하려 한다.

보스와 랍비는 옛날에 같이 일했는데, 이젠 사이가 틀어져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다.

 

또 보스와 랍비를 지켜보고 있는 경찰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브리코스키 형사(스탠리 투치)는 슬레븐을 못마땅하게 본다. "너는 누구냐? 왜 끼어들었어..."

 

닉의 앞집에 사는 린지(루시 리우)만 일이 꼬인 슬레븐을 도와주려고 애쓴다.

죽은 사람을 살펴보는 검시관을 하지만 형사 콜롬보를 들먹거리며 일을 풀어보려 한다.

 

도대체 일이 어떻게 된 거야? 이건 뭔가 잘못이야. 이럴 수는 없어...

닉은 어디 갔는지 없고, 보스와 랍비의 틈바구니에 끼어 사람까지 죽여야 하다니...

 

4.

<쇼생크 탈출> <다크 나이트> 따위에서 좋은 쪽으로 나오던 모건 프리먼과 <간디> <쉰들러 리스트>에서

좋게 나온 벤 킹슬리가 나쁜 무리의 우두머리로 나오는 모습은 낯설기는 하지만 볼만 하다.

총을 맞을까봐 무서워서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집안에서만 사는 깡패 우두머리의 삶은 힘을 앞세워

떵떵 거리며 사는 듯 하지만 속으론 고달프기 짝이 없다. 아들은 먼저 죽고 마음대로 밖에도 못 나가고...

 

얼굴빛 하나 달라지지 않으면서 사람한테 총을 쏘아대는 사람 사냥꾼이나 총잡이로 잘 나오던

브루스 윌리스는 제 전공을 찾아 시원스레 총을 쏘아댄다. 이들이 있어 영화는 팽팽하게 이어진다.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참지 못하고 또박또박 따져 묻다가 깡패들한테 맞기도 하는 슬레븐 노릇의

조쉬 하트넷은 젊을 때의 브래드 피트를 보는 듯 한데, 어째 열 살이나 많은 루시 리우와 짝을 맞췄는지...

 

160밖에 안 되는 작은 키로 191센티미터나 되는 조쉬 하트넷을 올려다 보면서도 서로 사랑하게 되는

린지를 맡은 루시 리우의 해맑은 연기가 돋보인다.

문을 닫고 나갔다 다시 문을 연 탓에 엉겁결에 슬레븐의 거시기를 본 린지가

얼굴을 붉히며 문을 닫고 나갔는데, 조금 뒤 벌컥 문을 열고 다시 들어온다.

"왜 또..." 하는 슬레븐한테, "또 다른 뭔가가 있을까봐..." 하며 배시시 웃는다.

 

<유주얼 서스펙트>같이 뒤집힘으로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영화여서

끝무렵에 이를 때까지는 짐작조차 못하게 하므로 앞뒤를 꿰맞춰 제대로 알려면 끝까지 보아야 한다.

 

디브이디는 화면이 그저 그렇다. 오래되지 않은 영화인데도 깔끔한 맛이 떨어진다.

보너스로 감독이나 배우들이 나와 뒷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나이가 든 세 사람의 이야기가 즐겁다.

조쉬 하트넷은 같이 찍으면서 보니 벤 킹슬리의 연기가 가장 놀라웠다고 한다. 예고편도 들어 있다.



b******g 2009.03.01. 신고 공감 1 댓글 18
리뷰 총점
럭키한(?) 슬레븐
"럭키한(?) 슬레븐 " 내용보기
직장에서 해고되고 여친은 바람나는 등 머피의 법칙을 절실히 실감하는 슬레븐(조쉬 하트넷) 친구 닉의 집에 왔다가 닉으로 오인받아 뉴욕의 양대 조직 보스에게 끌려가는 봉변까지 당하는데 닉의 빚을 갚기 위해 살인을 해야하는 슬레븐 과연 슬레븐은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까?   단순히 갱스터들에게 억울하게(?) 끌려간 남자가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이야긴줄 알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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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해고되고 여친은 바람나는 등 머피의 법칙을 절실히 실감하는 슬레븐(조쉬 하트넷)

친구 닉의 집에 왔다가 닉으로 오인받아 뉴욕의 양대 조직 보스에게 끌려가는 봉변까지 당하는데

닉의 빚을 갚기 위해 살인을 해야하는 슬레븐

과연 슬레븐은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까?

 

단순히 갱스터들에게 억울하게(?) 끌려간 남자가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이야긴줄 알았는데

정말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치밀한 복수극이 소름끼칠 정도였다.

 

양대 조직의 보스 역을 연기한 모건 프리먼과 벤 킹슬리도 명성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식스틴 블럭에서 너무 지친(?) 모습을 보여 준

브루스 윌리스도 이 영화에선 절제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완전히 다시 부활(?)했다. ㅋㅋ

잘 짜여진 스토리와 감각적인 촬영이 멋진(?) 반전과 잘 조화를 이룬 괜찮은 영화

s******p 2008.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