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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여행 가방 하나를 들고 브라이트역에 내린 어린 소녀. 주근깨 빼빼마른 소녀. 게다가 빨강머리라니...... 그 빨강머리 앤이 커스버트 집안에 우여곡절 끝에 왔고, 매튜 아저씨와 마릴라 아줌마의 관심과 가르침 속에서 건강하게 예쁘게 쑥쑥 자라 어엿한 아가씨가 되었다. 마릴라 아줌마의 든든한 보호자와 가족으로, 에이번리의 자랑이 되어 교단에 서게 되었다. TV에서 늘 챙겨봤던 <빨강머리 앤>의 후속편으로 <에이번리의 앤>이다. 이로써 나는 앤의 어린시절부터 커스버트씨 집안에 와서 성장한 앤과 이제 어엿한 선생님이 된 앤을 다 만났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이야기 능력과 상상력, 표현력이 탁월함을 매번 느끼게 된다. 인물 앤과 작가가 비슷하다거나 똑같을거야 라고 착각을 하게 되니... ^^ 빨강머리 앤은 언제나 매번 읽고 또 읽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작품이다. 친근하다.
앤을 믿고 아껴주던 매튜 아저씨가 하늘 나라로 가시고, 실의에 빠진 마릴라 아줌마. 그리고 퀸 학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생이 되어 대학을 갈 수 있었던 앤 셜리. 앤은 대학보다 마릴라 아줌마를 선택했다. 지금 아줌마 곁에 있어야 될 사람은 자기인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 그래서 대학 대신 선생님을 택했다. 이 선택은 탁월했다. 어렸을적 웬수 같았던 길버트가 앤에게 에이번리의 선생님 자리를 양보했다. 그리고 떨리며 기대되는 마음으로 자신이 다녔던 학교 교단에 섰다. 아이들을 때리지 않고도 좋은 선생님, 바른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가르쳤다. 장난꾸러기 아이들도 있지만 아이들은 앤을 잘 따랐다. 그리고 에이번리 지역 개선 협회 모임의 일원으로 길버트, 프레드, 앤, 다이에나, 제인..... 젊은이들이 마을의 필요한 사업들을 진행시켜 나갔다. 낡은 곳을 보수하고, 나무와 꽃을 심고,..... 전에 없이 활기가 넘치는 에이번리. 그리고 초록색 지붕에 새로 식구가 들어왔다. 마릴라네 먼 친척 조카의 쌍둥이 남매 데이비와 도라. 참 착한 도라. 그리고 말썽쟁이 데이비는 마릴라에겐 버겁지만 그럼에도 앤은 사랑과 정성으로 데이비를 가르친다. 괴짜 이웃 해리슨도 앤과 친한 친구가 되었고, 영혼을 나누는 친구인 학교에서 앤의 사랑을 받는 폴과 메아리 오두막집의 라벤더...... 많은 사람들이 에이번리에서 인연을 맺으며 저마다의 삶을 살아간다. 정착하고 이사오고 만나고 헤어지고 화해하고 사랑의 결실이 이뤄지고........... 천국이 바로 여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앤 셜리가 있는 에이번리는 행복이었다.
앤의 상상력과 감수성은 여전히 빛이 났다. 커서 희미해질 줄 알았는데, 마음 맞는 폴과 라벤더와 함께 있으면 그들의 행복한 여행이 시작된다. 그리고 앤의 영원한 단짝 다이애나가 사랑에 빠졌다. 왠지 서글퍼진 앤. 앤의 고백이 잔잔한 마음의 물결을 일으킨다. '아, 우린 어쩔 수 없이 어른..... 어른이 되어 버린거야' 어린 시절 늘 함께 하기를 서로 약속했던 단짝이 한발짝씩 멀어져가는 느낌이란 이런 것일까? 어른이 되어 아이때의 생각을 머릿속에 영원히 넣어둘 수 없는 현실...... 어른이 되어감은 점점 복잡미묘한 다양한 감정들이 생겨나는 것이리라. 그리고 앤에게도 새로운 감정의 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앞날에 대한 희망. 선생님이 아닌 대학생으로서의 새 출발. 그 출발 속에선 기대되는 앤과 길버트의 사랑. 어렸을적 그래도 머물렀다면 그 사랑의 싹은 틔우지도 못했을터.... 그래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또 한편 멋진 일이기도 하겠지^^
어쩌면 결국 사랑은 백마를 타고 오는 기사처럼 요란하고 화려하게 한 사람의 인생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오래 된 친구처럼 알게 모르게 옆으로 살며시 다가서는 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은 갑작스런 빛줄기가 나타나 시와 음악이 있는 책장을 마구 넘겨 버려 평범한 산문의 옷을 입고 나타날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쩌면 초록 덮개를 벗고 나온 빛나는 심장을 지닌 장미꽃처럼, 사랑은 다정한 친구 사이가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인지도 모른다.
앤 셜리와 길버트 브라이트처럼......^^ 같이, 같은 대학에, 4년이란 시간동안 함께 할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연인이 될 그들의 미래가 핑크빛 하트로 물씬 풍겨져나오겠지. 그리고 이것 또한 소문이 빠른 에이번리에 빅뉴스가 되어 나오겠지. 생각만해도 흐뭇하고 미소가 번진다. 참 행복한 아이, 앤. 만나는 사람들마다 행복을 선물하는 앤. 늘 꿈 꾸는 앤.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앤. 그래서 우린 누구나 어렸을적에도, 커서 지금 아줌마가 되었어도 그 앤을 못 잊고 사랑한다.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을........ 지금 내 아이가 또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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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번리의 앤에서는 선생님이 된 앤을 만날 수 있다. 요즘 같으면 이렇게 어린 선생님이 없었을 텐데 옛날이라, 학교를 마치면 바로 선생님이 되기도 한 거 같다. 물론 초등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빨강머리 앤에서는 학교를 다니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과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왔는데, 여기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는 일 그리고 좀더 나아가 에이번리를 어떻게 하면 좋게 바꿀까에 대한 일도 한다. 모든 진보는 처음부터 인정받지 못한다. 앤과 다이애나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만든 개선회는 어려움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 어른들도 찬성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 마릴라 아주머니의 먼 친척인 쌍둥이 데이비, 도라와 함께 살면서 자신이 어렸을 때 얼마나 사랑에 굶주려 있었나에 대해 생각하고 잘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데이비는 말썽을 많이 부린다. 그런데 앤과 마릴라 아주머니는 도라보다 데이비에게 마음이 더 간다. 그 까닭은 데이비에게는 필요한 것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보니 사람에게는 어딘가 모자라는 데가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완벽한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없을 테니까. 그렇다고 앤과 마릴라 아주머니가 도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앤은 선생님이 되어 만난 아이 가운데 폴 어빙을 가장 좋아한다. 폴 어빙은 앤처럼 상상력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등학생 가운데 폴 같은 아이가 있을 것이다. 만약 그런 아이들이 상상력 하나 없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상상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폴 어빙이 앤을 만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메아리 오두막집에 사는 라벤더도 앤, 폴과 비슷한 사람이다. 라벤더는 폴의 아버지와 결혼한다. 한참을 돌아서 제자리로 온 것이 아닌가 싶다. 마법과도 같은 일이다. 앤은 또다른 모퉁이를 만나게 된다. 모퉁이를 돌면 레드먼드 대학이 있다. 마릴라 아주머니는 앤이 자신 때문에 희생하는 것을 바라지 않아서, 대학에 가서 공부하라고 한다. 길버트 또한 레드먼드 대학에 간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여전히 앤은 상상력이 넘쳐난다. 좀더 나아간 상상력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폴 어빙과 라벤더를 만나서 함께 얘기도 한다. 같이 생각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꼬마 앤이 아닌 아가씨 앤도 좋다. 곧 더 많이 자란 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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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아저씨가 돌아가신 뒤에 홀로 남겨진 마릴라 아줌마를 위해 에이번리의 학교에 남기로 한 앤은 자신이 공부하던 학교에서 자신의 방식에 따른 아이들과의 소통과 익힘을 해가게 된다. 그러한 앤의 친절하고 조심스러운 가르침의 것을 잘 따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것과 상관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참고 잘해 주다보면 자신의 뜻대로 되어질 것이란 앤 특유의 강한 의지는 아이들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충분하게 작용한다.
또한 활동적으로 변화하며 나아가는 에이번리의 생활을 위해 앤과 길버트, 다이애나, 프레드 등은 에이번리 지역 개선 협회를 만들어 적극 참여하는 실천의 행동을 해가며 지역 주민들의 후원과 참여로서 보다 달라져 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중 마릴라 아줌마의 먼 친척의 쌍둥이 남매 데이비와 도라가 초록 지붕집으로 오게 된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제대로된 관심과 이해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겪게 되는 갈등과 사고의 것은 마릴라와 앤을 힘겹게도 하지만 서서히 앤이 아줌마 아저씨에게 즐거움과 활기를 주었던 것처럼 가족 구성원으로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또다른 즐거움과 기쁨을 느껴가게 한다.
그러한 시간의 흐름에서 깨닫고 새롭게 배우게 되는 경험의 것들은 앤을 보다 성숙시켜 가게 한다. 여전한 엉뚱함과 씩씩하면서도 발랄한 모습으로 아이들과 교감하면서도 긍지를 키워가기 위한 노력의 의젓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얻게 된다. 언제나 믿음을 주고 의지할 수 있는 마릴라 아줌마, 용기와 힘을 주는 다정한 친구들, 선생님이 된 앤을 따르는 폴,메아리 오두막집의 라벤더 아주머니, 잦은 말썽을 부리기는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데이비등은 물론 이웃의 어른들 모두는 앤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와 존재이기에 앤은 더한 사랑과 관심의 것으로 행동하는 삶을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한 앤의 성장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 또한 더불어 함께 감동하고 기억하게 되는 것이 많기에 앞으로의 앤을 기대하고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
| 처음으로 초록지붕의 앤을 벗어난 이야기를 읽게 되었네요. 좀더 자란 앤과 다이애나의 모습에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앤의 여전한 모습에 안도감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앤의 어린시절을 대신할 만한 폴어빙과 데이비. 폴어빙은 앤의 상상력에 데이비는 앤의 말썽만 대표하는 부분같기도 했지만서도..ㅎㅎ 둘다 사랑스러운 아이였답니다. 마릴라와 앤의 대화에서도 말썽쟁이 데이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이야기했었지요. 앤의 특유한 성격은 해리슨, 폴, 라벤더처럼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앤과의 우정을 쌓아가지요. 제 주위에 앤 같은 사람이 없다니 너무 억울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전편에서도 소재가 되었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해 헤어짐은 이번 에이번리의 앤에서도 등장하지요.(앤과 길버트, 마릴라와 길버트 아버지 (전편), 해리슨과 해리슨 부인, 라벤더와 스티븐.) 자존심만 내세우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는 것을 몽고메리는 말하고 싶었나봐요. 학교 운동장을 둘러싼 가문비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기분 좋게 살랑거리고 나무 그림자가 한가로이 길게 드리워진 황혼녘에 앤은 조용히 문을 잠갔다. P 176 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앤의 특유의 기질에 사랑스럽기도 하지만위의 문장처럼 무척 전원생활이 잘 나타난 글에서 가슴이 뛴다고 할까. 잃어버린 향수를 찾은 것 같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길버트는 드루아스="" 샘가에="" 앉아="" 친군한="" 눈길로="" 앤을="" 바라보았다.=""> 2편에서는 앤과 길버트의 우정과 사랑 미묘한 심정이 살짝 엿보이면서 끝을 맺었는데, 빨리 3편이 기대게 되네요^^ 길버트는> |
| 대개 속편은 본편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뒤쳐지기 마련이죠. 에이번리의 앤도 빨간머리 앤의 성장에 대한 호기심에서 구입하긴 했어도 별로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도리어 실망하게 될까봐 두려움이 더 컸어요. 하지만, 다 읽고 난 후에 감상은 '어, 생각보다 괜찮네?'였습니다. 물론 빨간머리 앤보다 더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새롭게 등장한 옆집 아저씨, 귀여운 꼬마 제자와 쌍둥이들, 돌집의 라벤더 모두 갑자기 등장해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어색함 없이 앤과 잘 어우러집니다. 모든 이들과 쉽게 친해지는 앤이라는 캐릭터가 원체 탄탄한 이유도 있겠죠. 처음 목록을 들춰보고는 '돌집에서 열린 결혼식'이라는 마지막 장이 길버트와 앤의 결혼식인줄로만 알고 어찌나 가슴이 두근거렸던지... 생각과는 달리 에이번리의 앤에서 길버트는 비중도 작고, 앤에게 계속 충실한 친구로 남아있습니다. 타 출판사에서 10권 가량의 앤의 생애가 모두 출간되었더군요. 사실, 그렇게 많은 속편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시공주니어에서도 10권 모두를 펴내 주었으면 좋겠어요. 이 아름다운 양장본 열 권을 서가에 꽂아놓는다고 상상하는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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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소녀 앤이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다."
주근깨에 빼빼마른 빨간머리 소녀 앤이 드디어 선생님이 되었다. 매슈 아저씨가 돌아가신 후 형편상 진학을 미루고 돈을 벌기 위해 에이번리에서 교사가 되기로 한 앤은 마을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녀는 이번 책에서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 앤은 일단 길버트의 배려로 에이번리에서 교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마을에 이사 온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한다.
가장 큰 변화라면 부모를 잃은 쌍둥이 꼬마들을 마릴라 아줌마가 맡아주기로 하면서 그들과 동거하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는 사랑스러운 학생 폴 어빙이 있고, 이렇게 앤은 조금 더 성숙하고 과거보다 자신이 좀 더 베풀고 이해하는 인간관계를 확장하게 된다. 때로 오해하기도 하고 여전히 특유의 성격으로 자잘한 사고를 치긴 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더 성숙한 모습이라 나는 이 앤의 모습이 좀 더 정감이 갔다. 앤 역시 과거에 무조건 적으로 공상하고 망상하던 시절보다는 약간은 현실적인 모습을 보인다. 앤의 모습은 왠지 누가봐도 사춘기같아서 난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결국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란 굉장히 멋지고 놀랍고 신나는 일이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 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그런 날들인 것 같아요
솔직히 이 부분은 앤 시리즈를 읽은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인상깊게 본 구절일테지만 나는 이 부분을 볼 때마다 앤이란 인물이 더 좋아지며, 참 대단한 소녀라는 생각이 든다. <에이번리의 앤> 이 책에서 앤의 나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직 대학교도 가지 않았고, 책 속의 앤 나이 때의 내 모습을 돌아보면 정말 주제도 모르는 애송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앤은 다르다. 소박하고 늘 곁에 있을 것 같지만 지나고보면 가장 행복했던 잔잔한 일상을 일찌감치 사랑할 줄 알았던 소녀이다. 그래서 이 아이는 늘 주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자기가 살고 있는 이 마을과 지나는 계절, 그 모든 것에 감동하고 사랑을 느낀다. 얼마나 멋진 삶인지.
"앤의 단짝 다이애나가 결혼을 하다"
다음 편인 <레드먼드의 앤>이 남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 마지막 편을 읽을 때까진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궁금함을 참기가 어렵다. 앤 시리즈를 읽으면서 마지막 편을 읽으면 또 얼마나 아쉬울지 마지막 편을 읽지 않은 상태임에도 울적해진다. 어린 앤이 소녀가 되고 이제 대학에 가게 될 마지막 편은 지금의 내가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한다. 궁금하다. |
| '빨간머리 앤'을 아주 좋아하는 나는, 그 후속편 '에이번리의 앤'을 자연스럽게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빨간 머리 앤은 티비에서도 만화로 방영했기 때문에 대다수의 아이들이 잘 알고 있었지만,이 책은 앤이 어른이 되어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다지 유명하진 않다. 사랑스러운 빨간머리 소녀는 성장하여,대학교에 가지 않고 자기를 돌봐준 마릴라 아주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마을의 학교에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학구열은 잠시 접어둔 채 마을 발전을 위해 애쓰기로 한 것이다. 역시, 어른이 된 친구들과 함께 '지역 개선 협회'를 만들어서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앤이 어릴 적의 상상력과 순수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어서 기뻤다. 어른이 되면 당연히 순수함이나 공상같은 것은 없어져 버리는 것이겠지만 앤이 그렇게 되어버린다면 기분이 씁쓸했을 것이다. 앤은 2년간 마을의 발전과 교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 후 대학교에 가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앤이 마을을 오랜 시간 떠나있게 된 것을 슬프게 여긴 다이애나와 눈물을 흘리며 이별하는 장면이 있는데 나까지 슬퍼져서 울 뻔했다. '빨간머리 앤'은 어른이 읽기엔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아이들 동화책이라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나이지만, 아직까지 앤을 좋아하고 닮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결핍되어 절실하게 필요한 것도 앤이 지닌 순수함과 바른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또 다른 앤의 후속편이 기대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