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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마지막 선택] 투박함 속에 진심을 담은 책
"[수술, 마지막 선택] 투박함 속에 진심을 담은 책" 내용보기
평소 책 속의 책 읽기를 즐기는 편이다.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될 아까운 책>을 매뉴얼 삼아 여기에 소개된 책들을 순차적으로 읽고 있는 요즘이다. 예병일 님이 추천한 책이 바로 <수술, 마지막 선택>이다. 평소 나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그런 책. 허나 '환자가 주인공이 되는 수술을 위한 상식과 진실'이란 제목으로 흡입력 있는 서평을 썼다. 이 책을 평하며 "이 책은 일반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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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 속의 책 읽기를 즐기는 편이다.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될 아까운 책>을 매뉴얼 삼아 여기에 소개된 책들을 순차적으로 읽고 있는 요즘이다. 예병일 님이 추천한 책이 바로 <수술, 마지막 선택>이다. 평소 나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그런 책. 허나 '환자가 주인공이 되는 수술을 위한 상식과 진실'이란 제목으로 흡입력 있는 서평을 썼다. 이 책을 평하며 "이 책은 일반인들과 의료계에 종사하는 분들 모두에게 수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해 주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한 마음으로 의사와 의료진을 대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했다.

병원 알레르기가 있는 난, 여전히 내과와 외과를 구분하지 못한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수술뿐만 아니라 질환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었다. 현직 외과의사가 쓰는 에세이답게 명확한 의학 정보는 물론 자신의 수술(치료) 경험들을 사례로 들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힌다.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정말 재미없게 딱딱하겠네'라고 혀를 찰 지 모르겠다.

        1부.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중용의 수술
        충수염, 치질, 제왕절개, 자궁 질환, 탈장, 소아 질환, 허리 디스크, 인공 관절

        2부. 개선광정(改善匡正)- 좋도록 고쳐서 바로잡는 치유의 수술
        전립샘 질환, 담석증, 간 이식, 신장 이식, 뇌졸중, 심근경색증, 파행증, 하지정맥류

        3부. 지피지기(知彼知己)- 암과의 전쟁과 공존을 모색하는 전략의 수술
        암환자 상식, 위암, 간암, 간문부 담관암, 췌장암, 대장암, 후두암, 갑상샘암, 폐암, 유방암

        4부. 인간 그리고 의사- 메스를 든 외과의사의 고뇌
        수술중독증, VIP증후군, 임상시험, 외과의사의 실수, 즐거운 3D, 누가 명의인가

장황하게 목차를 나열해보았다. 어찌 보면 외과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질환이 망라되어 있고, 첫장부터 차근차근 읽는 것보다 외려 관심 있는 질환부터 읽어도 좋을만큼 편집이 용이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재미있다. 사람의 생과 사를 다루는 외과의사의 분투기를 재미있다고 평가하는 게 저어되긴 하지만, 생생한 정보에 강구정 님의 따뜻한 마음씀이 더해져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큰 감동을 받게 된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살과 사고를 제외하고, 위의 질병을 피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전무하지 않을까? 지인과 친척들을 살펴보더라도 암으로 사망한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 일상에서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떄론 부지불식간에 우리 몸으로 엄습하는 질병의 공포. 몸이 아프면 스스로 진단을 내리고, 그 정도가 심하면 병원을 찾기보다 회피하기 바쁘진 않는가?

나와 관련된 질환들을 꼼꼼하게 재독했다. 특히 3부에 실린 '암'과 그에 대한 수술 치료법은 평소 오해하고 있던 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령 유방암의 경우 '유방암 세포 1개가 증식하여 1밀리미터로 자라는 데는 약 7년이 걸리고, 이것이 1센티미터로 자라는 데는 약 3년이 걸린다. 1센티미터가 되면 대개 손으로 촉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1센티미터의 종양이 만져지면 그것은 이미 10년 전에 암이 싹텄다는 의미이다' -P295

암의 종류 중 가장 치료가 힘든 곳이 췌장암이며, 신경을 건드려 가장 고통스러운 암이기도 하다. 후두암의 경우에는 그 치료가 5년 생존률이 90% 이상일 정도로 예후가 좋다. 갑상샘암의 경우에도 치료가 용이한(?) 병이다. 폐암과 흡연과의 관련성, 치료 방식의 적합성(절제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 등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상세한 설명들이 사례와 함께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저자 강구정 님 개인적인 이야기다. 자신의 실수로 목숨을 잃은 환자 이야기, 이 책에 실린 질환 중 하나에 자신이 걸려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 이 책 전반을 관류하고 있는 하나는 외과의사로서 환자와 수술에 대한 진정성이 담긴 마음씀이다. 치열한 외과의사 분투기이다.

이 책에 소개된 신입 전공의들을 환영하는 연례행사에서 외과를 지원한 동기에 대해 말하는 신입 전공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제가 외과를 지원하게 된 것은 외과가 3D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는 3D란 Dynamic(역동적인), Dramatic(극적인), Dreaming(꿈이 있는)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해서 저의 꿈을 이루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것이 외과의사 강구정 님이 말하는 외과의사로 살아가는 참모습 아닐까? 

전반적인 문체는 투박하다. TV 드라마(뉴하트, 종합병원 등의 메디컬 드라마)에 등장하는 드라마틱한, 기적을 체험하는 그런 류의 사례는 없다. 하지만 환자를 대하듯,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숨겨 있다. 마치 외과의사와 환자가 이인삼각 경기를 하듯, 치료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나 할까? 이런 진정성 때문에 <나는 외과의사다>란 책이 2003년 '올해의 논픽션상'(민음사 주관)을 수상한 것은 아닐까?

마지막으로, '품위있는 죽음'이란 칼럼에서 그의 종교관, 세계관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어느덧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건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아울러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 또한 가다듬고 있다. 너무 윤회적인 관점일 수 있겠으나, 삶과 죽음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자연으로 표현하자면 '탄생과 소멸'이 무한 반복되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는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아주 고맙게 읽은 책이다. 앞으로도 소설과 인문 읽기의 편식에 빠지지 않고, 자연과학, 철학, 역사 등의 낯선 분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시골의사 박경철이 말했듯, 끊임없이 낯선 경험으로 스스로 창의를 기르고, 내 삶의 단단한 토대를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다.



t******2 2011.10.26. 신고 공감 5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몸은 얼마나 소중한가
"우리 몸은 얼마나 소중한가" 내용보기
두 번 읽었다.   처음 읽을 때는 온몸이 아팠다. 책에 나오는 병들을 모두 치러내는 것 같았다. 가령 전립샘 부분을 읽을 때는 나중에 발기불능이 안 되려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야 했다. 특히 암 부분은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에게 좀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어떤 암이 어떻게 발병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으며, 어떻게 수술하는지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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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읽었다.

 

처음 읽을 때는 온몸이 아팠다. 책에 나오는 병들을 모두 치러내는 것 같았다. 가령 전립샘 부분을 읽을 때는 나중에 발기불능이 안 되려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야 했다. 특히 암 부분은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에게 좀 더 절실하게 다가왔다. 어떤 암이 어떻게 발병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으며, 어떻게 수술하는지를 마치 내가 암에 걸린 환자인 듯 읽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내 몸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고혈압이신 어머니, 나와 마찬가지로 암이라는 가족력에 주눅들게 마련인 형님들, 일흔 가까운 연세에도 아직 담배를 태우시는 장인어른, 의사이기에 자기 몸을 더 못 돌보게 된다는 처남...

 

한마디로 나 자신과 주위 사람들 모두의 몸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가정의 달이 지나가기 전에 우선 식구들에게 한 권씩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되도록 종합병원 가까이 사시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종합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이 무려 3시간이었다고 하니...

 

s********d 2007.05.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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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택,
"마지막 선택," 내용보기
책의 제목처럼 수술은 평생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살다보면 피할수 없는 일이 되기도 한다.   MBC "하얀거탑" 드라마에서도 수술은 의사와 환자와의 믿음과 신뢰의 바탕에서 이루어 져야한다고 말했었다. 이 책에서, 나는 의사의 입장에서 보는 '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신선했고, 이미 지나가버린 가족의 수술 경험과 또 언젠가는 경험할지도 모르는 '수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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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수술은 평생하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살다보면 피할수 없는 일이 되기도 한다.

 

MBC "하얀거탑" 드라마에서도 수술은 의사와 환자와의 믿음과 신뢰의 바탕에서 이루어 져야한다고 말했었다. 이 책에서, 나는 의사의 입장에서 보는 '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신선했고, 이미 지나가버린 가족의 수술 경험과 또 언젠가는 경험할지도 모르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과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먹는것과 건강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 내 건강을 바로 잡기에 먹는것 만큼 중요한게 없다면 내 인생에 언젠가 닥쳐올지도 모르는 '수술'에 대한 지식도 이 책에서 준비하길바란다.

 

따로 한가지 덧 붙여 이야기 하자면,

개인적으로 나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종교'를 가지고 사람을 살리는데 좀 더 온 마음을 다해야 하는 직업이라 생각했고, 종교가 없더라도 자기가 잘나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을 직업 의사들이 가지길 바랬다.

그런면에서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이 이 책을 읽어 보길 소망한다..

 

 

 

c*****l 2007.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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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염두에 둔 많은 환자들이 필독하셨음 하는 책이다.
"수술을 염두에 둔 많은 환자들이 필독하셨음 하는 책이다. " 내용보기
약국에서 일하지만, 타고난 건강체질인 나는 병원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하겠다. 일년에 병원 1번 정도나 갈까..... 그것도 알러지성 비염이나,피부염 혹은 충치정도의 문제 때문에 참다참다 못견디고 가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 수술등과 같은 큰 문제엔 직면한 경험이 전무한지라 그야말로 문외한 중의 문외한이라 하겠다. 하지만, 지척에 수술을 빈번히 하는 정형외과가 있는 터라 조제
"수술을 염두에 둔 많은 환자들이 필독하셨음 하는 책이다. " 내용보기

약국에서 일하지만, 타고난 건강체질인 나는 병원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하겠다. 일년에 병원 1번 정도나 갈까..... 그것도 알러지성 비염이나,피부염 혹은 충치정도의 문제 때문에 참다참다 못견디고 가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 수술등과 같은 큰 문제엔 직면한 경험이 전무한지라 그야말로 문외한 중의 문외한이라 하겠다. 하지만, 지척에 수술을 빈번히 하는 정형외과가 있는 터라 조제약을 타가면서 종종 환자들에게 질문을 받게 된다. 의사선생님이 수술을 권하셨는데,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을지 그렇지 않은지...... 혹은 그 의사 선생님의 실력이 신뢰할만한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곤혹스럽다. 난 아집이 강하고, 주관이 뚜렸한 편이라 주변에 질문을 하지않는 편이다. 그리고 질문을 하더라도 그 답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주의 랄까..... 정말 심각한 문제는 혼자 깊이 고민하고 나름 주도면밀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독단적인 결론을 도출한다. 왜냐하면 그 후의 결과에대한 책임이랄지 감당은 100%내 몫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은 나약하고, 빈약한 정보밖에 없는 이들은 자신의 처치를 너무 남에게만 떠맡기는 경향이 강한것 같아 아쉽다. 그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았을때 그 결과를 감당하지못해 터져나올 원망과 한탄 그리고 책임 운운등등의 후폭풍이 불보듯 뻔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불행한 사태에 직면해서도 좀더 냉정하고 차분하기 위해서, 혹은 충분한 각오와 다가올 최악의 상황에대한 마음의 준비면에서 이 책은 상당한 도움이되리라 기대한다. 환자들은 자신의 '무지'를 한탄하며 전문가인 의료인들에게 많은 결정권을 일임하지만, 그것은 좀 안일한 태도라 생각된다.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질병에 관심을 갖고, 수술후의 여러 예후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하고 신경을 써야한다. 수술이라는 큰 일에 대한 심사숙고끝의 결론. 그리고 마침내 수술을 받게 되었을때, 이어지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결과에 대한 냉정한 수용등등을 위해 자신을 마냥 방치하고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관리하려는 노력이 있었음 하는 바램이다.

  더불어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또한 집도하는 외과 의사선생님에게 충분한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도 이 책을 통해 새삼 하게 되었다. 3D업종이라 기존 의사들도 기피하는 험한 일을 감당하면서, 인간이기에 100% 완전무결할수 없고 또한, 100%의 수술 성공률을 기대하는 것은 과도한 욕심이자 지나치게 가혹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많은 수술을 염두에 둔 환자들이 이 책을 필독하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선생님에게 충분한 신뢰와 기대를 보내며, 환자역시 수술의 당사자이자 수술의 동참자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수술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마음을 준비하였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b***i 2009.04.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