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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어 읽기
제목만으로 책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다. 표지에 드러나 몇 가지로 살펴보자. 먼저 ‘24가지 신약성경 난제 해설’이 부제다. 부제는 책의 핵심이다. ‘난제(難題)’는 말 그대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쉽게 말해 성경을 읽다 이해가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신약성경을 읽다가 술술 넘어가지 못하고 턱턱 막히는 부분을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목차를 보면 단순한 성경 난제가 아니다. 일반교인들도 생각기 힘든 신학적 주제들이 보인다. 예를 들어, 1장 ‘신약 성경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라든지, 9장의 ‘성전 파괴는 곧 세상 종말인가?’ 등의 주제들을 보면 일반적 지식이 아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간다.
깊이 읽기
1장 정경 이야기로 가보자. 정경은 캐논이고, 지금의 성경 목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초대교회는 성경이 곧 구약을 뜻한다. 당시는 편지를 통해 구약을 해석하고 풀어내는 방편이 있었다. 지금의 서신서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다 점점 사도들의 편지들이 권위를 가지게 되면서 구약과 같은 권위를 가지게 된다. 말시온과 같은 이단들에 의해 정경화는 급속하게 진행되어 결국 알렉산드리아의 주교였던 아타나시우스에 의해 ‘정경’이란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당시에도 교회 안에서 보편적으로 정경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주후 367년 그의 부활절 서신에서 ‘신양성경 27 정경 목록’을 발표한다. 바로 이런 이야기다. 성경 속 이야기보다는 성경에 얽힌 이야기다.
성경은 원래 장절이 없었다. 장은 1227년 캔터베리 주교였던 랭턴이 나누었다. 구약의 절은 1440년경 나탄이, 신약은 파리 인쇄업자였던 스타파누스가 나누었다. 이렇게 함으로 성경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현재의 성경은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면 새롭게 보인다.
예수님의 탄생 시기, 헤롯과 중간기, 바울의 회심 시기 등 쉽게 읽어내지 못하는 신학적 이슈들과 성경 속 모호한 이야기들을 명료하게 알려 준다. 그렇다고 골치 아픈 신학적 이야기만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필자가 나눈다면, 7장부터 18장까지는 성경의 직접적인 이야기다. 신약의 화폐, 복음서의 시간, 옳지 않는 청지기를 칭찬한 이유 등 성경의 직접적인 이야기도 다룬다.
14장에서 ‘세례인가 침례인가?’를 다루는데 흥미로운 점이 보인다. 성경에는, 그리고 침례교는 물속에 잠그는 침례는 주는데 다른 교단은 머리에 물을 약간 적시는 세례를 하는가? 세례가 비성경적이지는 않는가? 저자는 행 2:41과 행 16:33의 예를 들면서 침례의 어려운 점을 들면서 세례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한다.(143쪽)
신자 간의 세상 재판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필자는 지금까지 교회의 판결에 따르고 세상 재판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실제로 대부분은 교회의 권위나 충고를 따르지 않고 ‘세상 법정’에 나간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수치스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에는 국가의 힘을 빌려’도 된다고 말한다.(155쪽) 나도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건 수치스러운 일이다. 세상 법정에 나간다는 말은 그리스도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는 말이기도 하고, 서로 타협하지 않고 완악한 마음으로 산다는 말이기도 하다. 18장에서 여자들이 수건을 쓰는 문제는 시대적 상황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와 여자는 구별 되어야 하지만, ‘동등하’다고 말한다.(186쪽)
결론
신약과 관련된 난해한 주제를 다룬다. 성경에 관련된 역사, 문화적 상황 등을 포함할 뿐 아니라 성경 속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이 책을 통해 신약의 이야기들을 읽혀 둔다면 신약성경을 읽을 때 적지 않는 도움을 받을 것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고, 그 말을 해야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교사, 구역장, 제직들이라면 이 정도의 책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에 어느 정도 정착한 이들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분량도 적당하고 가격도 이정도면 썩 좋은 편이다. 성경을 좀 더 깊이 읽고 싶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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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은 충남 당진시 석문면입니다. 유명한 곳으로는 해 뜨는 마을인 왜목마을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왜목마을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 집이 근처에 있어서 그곳을 지나간 적이 있음에도 그곳에 해가 뜨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여행지를 찾는 도중 제 고향에 그렇게 유명한 곳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어렸을 때 왜목마을에서 해가 뜬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을 것이고, 친구들과 매년 초에 그곳에서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위의 비유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응답하라 신약성경(이후 '응신')도 마치 '왜목마을에서 해가 뜬다'는 정보와 같은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목회자이기에 응신에 나온 내용이 새롭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아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응신에 나온 정보를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신약성경을 읽어갈 때 으례히 읽던 방식으로 읽었고, 중요한 지점도 그냥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신약성경 배경 지식을 알아가면서 신약성경 읽기는 지식을 알아가는 만큼 풍성해지기는 했지만요. (#왜_응신은_지금_나온_것인지) 어쨌든 응신은 마치 여행 안내서와 같습니다. 여행 가기 전 여행지의 중요 지점과 숨은 지점들을 알면 그 여행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처럼 응신을 통해 미리 사전 지식을 알고 신약성경을 읽어나가면 더욱 풍성한 신약성경 읽기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특히나 저는 응신을 비목회자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목회자들에게도 필요합니다. ^^) 왜냐하면 저자의 글쓰기가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신약학자이자 지역교회 목회자인 저자의 특성이 글 속에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또한 신약성경을 읽어갈 때 필요한 배경지식만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용점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원하 목사님의 다른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실 것입니다. ^^) 물론 책 속의 적용점에 모두 동의하는 바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15장 신자 간의 송사는 가능한가) 하지만 대부분은 매우 유익합니다. 특히나 종말에 대한 부분(예를 들어 9장, 23장, 24장)은 왜곡된 종말론에 익숙한 한국 교회에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저자께서 응신2를 써주시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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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의 배경을 알고 복음서를 읽으면 성경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다. 특별히 우리가 어떤 보조자료도 없이 성경을 읽다보면 아리송..아리송 하는 사건들을 읽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이런 난제들을 풀어야 할지 막막해진다. 그런 점에서 응답하라 신약성경은 신약성경의 난제들을 엄선해서 친절하게 풀어 설명해줌으로서 신약성경을 바르고 또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회에서 학생들과 성도들을 가리키는 교역자와 교사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