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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선생과 나, 그리고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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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한 10년쯤 전일까? 이제는 정치인이 되어 버린 입담 센 여자 기자가 쓴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전방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다. 책이 발간되어 화제에 오르내릴 무렵 생일이었던 나는 친구 중 누군가에게 그 책을 선물로 받았었고, 또 열심히 읽기도 했다. 생각해 보니 그 당시엔 일본에서 유행하는 뭐라더라, 일본에서는 이런 걸 판다더라, 일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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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한 10년쯤 전일까? 이제는 정치인이 되어 버린 입담 센 여자 기자가 쓴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전방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다. 책이 발간되어 화제에 오르내릴 무렵 생일이었던 나는 친구 중 누군가에게 그 책을 선물로 받았었고, 또 열심히 읽기도 했다. 생각해 보니 그 당시엔 일본에서 유행하는 뭐라더라, 일본에서는 이런 걸 판다더라, 일본에는 이런 걸 입는다더라, 먹는다더라 하면서 무조건 우리가 일본 것들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받아들였던 때인 것도 같다. 아마 당시 도쿄 특파원으로 일했던 그 기자는 그런 식의 맹목적인 일본 숭배가 적잖이 눈꼴 시었던 모양이다. '야, 너희들은 잘 몰라서 그러겠지만 사실 일본에서 살아 보면 한국보다 훨씬 못한 것들 많아. 정신 차려, 얘들아.' 하는 논조로 일관했던 그 책.... 그 책이 당시 화제에 오르내리고 인기가 많았던 것은-물론 안티적 인기 또한 높았다- 우리가 그때는 일본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가져오고, 써대고, 좋아했던 때여서일 것도 싶다.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 한참 비등하던 시절 왠지 찬물도 아닌, 각얼음 둥둥 띄운 오싹하게 차가운 물을 한 양동이 뒤집어 쓴 격이었던 것이다.

얘기가 길어졌다. <일본은 없다>의 얘기를 하려 했던 건 아니다. <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에 대한 얘기를 하려다 보니,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을 뿐이다. 지금은 확실히 그, 일본에 대한 책이 나올 때보다는 일본에의 관심은 적어졌다. 그러면서 반대급부적으로 중국이 근 몇 년새 부쩍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사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와는 '애증' 관계라고 할 만큼 역사적으로 얽혀 있는 부분이 많아 떼어놓고 모른 척할래야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한글로 글을 쓰는 지금도 한자어를 제외해 버린다면 나는 상당한 표현의 제약을 받을 것임은 너무도 자명하다- 학창시절 필수 과목인 국사를 배우려 해도 언제나 등장하는 중국, 외면할래야 외면할 수 없는 중국이라 우리는 막연히 중국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다. 하기야 만만한 외식거리 1순위가 '자장면'이고, 늘큰덕하게 지지부진 일하는 사람을 보곤 '만만디'라고 하고, 중국과 같은 화폐 단위인 '원'을 쓰고…. 조목조목 짚고 넘어가면 우리와 중국은 우리가 모르는 새에 서로의 일상에 이미 깊게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막상 중국을 어떤 식으로라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피상적으로 막연히 알고 있던 중국, 중국인의 모습과 실제의 그것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고 혀를 내두르기 일쑤다. 그리곤 중국 또는 중국 사람과 얽혀 일을 하게 될 때의 주의 사항을 한 50가지쯤은 쉬지 않고 알려준다. 나는 늘 궁금했다. 도대체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과 뭐가 그렇게 다르기에 저들이 저토록 흥분하는 걸까?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라….

참 건방지고도 자신감 넘치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18세기 조선시대에 실학이 성했던 시절, 실학파의 거두 중 하나인 연암 박지원 선생. 청나라에 머무는 동안 청의 앞선 문물과 제도에 감동을 받고 돌아와 썼다는 <열하일기>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의 그의 대표 저서이다. <열하일기>가 씌어졌을 당시 중국의 제도 문물에 대한 칭찬과 소개뿐 아니라 조선의 구시대적인 제도와 문물을 비판하기도 해서 대중들에게 긍정과 부정의 양방향으로 크나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도 한다. 그런 연암에게 중국을 ‘답’하겠다니….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한편으론 중국을 깊숙하게 겪은 필자는 얼마나 우리에게 중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득력 있게 피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이 책은 일단 술술 읽혀지는 맛이 있어 좋았다. 뭔가 철학적이고 깊게 접근하여 중국을 분석해 내기보다 표면적으로, 우리가 중국에 여행이라도 간다면 바로 접할 수 있는 문제들로부터 중국을 설명해 준다. 만리장성은 왜 굳이 만리씩이나 성을 쌓아 막은 것인지, 여자들 발을 꽁꽁 묶어 병신을 만들어 버린 전족은 도대체 왜 하게 된 건지, 매사가 될 듯도 안될 듯도 한 중국 사람들의 모호한 태도는 당최 그 속이 뭔지…. 이런 얘기들로 중국을 설명한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저 중국 주재 기자가 중국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겪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겠구나 하는 기우가 생길 듯도 하나, 막상 내용으로 들어가면 기자다운 감칠맛 나는 표현과 깊이 있는 학문적 바탕이 느껴지기도 하니 더욱 기특하다. <일본은 없다>가 일단 일본에 대한 우리의 무조건적 해바라기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시종일관 일본을 얕잡아 보는 이야기를 펼쳤다면, <중국을 답하다>에는 그 같은 무조건적인 폄하도 없다. 오히려 중국은 이러이러하고, 중국 사람은 이러이러한 성향이 있으니 우리는 그들과 그 나라를 대할 때 이러저러 하게 상대하면 된다고 가르쳐 주는 자상한 텍스트북 같다.

책 안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는 손자병법의 한 구절을 인용해 본다.

知彼知己 百戰百勝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이긴다는 뜻의 이 말이 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새삼스러워졌다. 중국이 우리의 무한 시장이자 무한 경쟁의 상대라는 사실은 전혀 새롭지도 않다. 이럴수록 우리는 그들을 철저히 알고 그들의 웃음 뒤에 숨은 생각을 읽어내야 한다. 그러기엔 이 책은 더없이 친절하고 자세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연암 박지원 선생이 살아 돌아와 그와 함께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암 선생이 보았던 청나라 시대의 그 중국과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중국은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지, 또 고금 동안 변하지 않은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이다.

연암 선생과 나, 이 책의 필자인 유광종 기자가 삼자대면하면서 서로 느끼고 가진 중국 이야기를 설토하는 장면을 어렴풋이 떠올려 본다. 씨익, 입가에 웃음이 머문다.

s******g 2007.06.1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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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피상적 관념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게 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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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지난 2월에 읽은 책이며, 크레듀에서 주최한 저자 유광종의 강연에도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다.   중국에 대한, 중국인들에 대한 피상적 관념에서 구체적 정보를 받고 취득하게 해 준 책. 저자의 세밀한 중국 엿보기가 소중한 정보로 제공된다.   삼성에서 중국 주재원들의 필독서로 선정했다는데… 아마도 비즈니스 관계에서 중국인의 양면성(?)은 역사적, 문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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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지난 2월에 읽은 책이며, 크레듀에서 주최한 저자 유광종의 강연에도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다.

 

중국에 대한, 중국인들에 대한 피상적 관념에서 구체적 정보를 받고 취득하게 해 준 책.

저자의 세밀한 중국 엿보기가 소중한 정보로 제공된다.

 

삼성에서 중국 주재원들의 필독서로 선정했다는데…

아마도 비즈니스 관계에서 중국인의 양면성(?)은 역사적, 문화적인 영향일 것이며,

이로인해 섣불리 판단하여 일을 그르치지 말라는 취지가 아니었나 싶다.

 

담장의 문화..네모와 둥금, 유가와 도가, 명분과 실사구시…

책을 읽으며 인상적인 단어들이었다.   

d*****3 2008.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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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의 독특한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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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국민 드라마 주몽과 함께 티비에서 많이 떠들어 대던 것이 중국의 동북공정이였다.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 시키려고 한다는 것이였다. 사실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굉장히 붕괴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책을 읽고 나니 중국인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자신들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신들만의 해석으로 받아들이는 민족들. 남의 것을 있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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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국민 드라마 주몽과 함께 티비에서 많이 떠들어 대던 것이 중국의 동북공정이였다.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 시키려고 한다는 것이였다. 사실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굉장히 붕괴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책을 읽고 나니 중국인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자신들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신들만의 해석으로 받아들이는 민족들. 남의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중국은 정말 단편적인 것에 불과하다. 중고등학교 국사시간에 몇 번 언급된 중국과 요즘 신문에 나오고 있는 중국이 내가 아는 전부 이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 엄청난 부자들이 살고 있다는 중국, 엄청난 인구와 엄청난 땅덩이의 중국,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중국이 실제의 중국이 맞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중국인들 자체를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에도 우리나라 국민들 만의 독특한 국민성이 있듯이 중국에도 중국민만의 독특한 국민성이 존재 할텐데 말이다.

 

이 책은 중국인만의 독특한 정서를 말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중국인들의 독특한 정서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에 읽으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중국.... 정말 거대한 땅 덩어리에 거대한 인구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담을 상당히 좋아한다. 누군가가 나를 보는 것도 싫어하고, 자신 역시 남의 것을 보거나 참견하는 것조차 싫어한다. 또 거대한 땅 덩어리이기에 지역주의가 발전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호남의 지역감정과는 정말 차원이 다를 정도로 심하다. 외국을 경계하기 보다는 다른 성을 경계한다니 우리로써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옛날부터 넓은 땅덩어리로 다양한 문화와 지역주의가 존재해 왔기에 거기에 익숙해졌는지도 모른다.

 

유교와 도교가 함께 공존하는 중국, 곁으로 보기엔 질서의식은 원칙을 중요시하고, 정책 집행에서 철저한 구획성과 견고함을 내비치는 네모꼴의 문화지만, 내면적으로는 질서는 현실에 입각해 변화를 중시하고 원칙보다는 변통을 거리낌 없이 내세우는 동그라미 문화다. 이뿐만 아니라, 남과의 대화에서도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하려한다. 이런 문화들이 지금의 중국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같다. 중국인들을 실제로 접하고 생활해 온 필자가 서술하고 있기에 더욱 현실적이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책 같다.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중국인들, 실제로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책이 많이 읽기 쉽고, 챕터별로 나뉘어져 있어 필요부분만 발췌해서 읽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문체 역시 깔끔하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인것 같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 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중국을 상대로 경쟁을 하고 이길 수는 없는 것 같다. 중국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 중국인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들의 그런 욕구를 충분히 만족 시켜주는 것 같다.

d*****1 2007.06.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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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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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국가가 어딘가라고 묻는다면, 단연 '미국'이란 답변이 앞서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의 맹방이고, 혈맹이고..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영향력은 (세계 어디나 그렇겠지만..) 더할나위 없이 컸고,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더라도 미국의 승인을 기다려야하는 그런 상황이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중국이 슬금슬금 떠오르더니, 적어도 지금은 미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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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국가가 어딘가라고 묻는다면, 단연 '미국'이란 답변이 앞서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의 맹방이고, 혈맹이고..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영향력은 (세계 어디나 그렇겠지만..) 더할나위 없이 컸고,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더라도 미국의 승인을 기다려야하는 그런 상황이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중국이 슬금슬금 떠오르더니, 적어도 지금은 미국과 동등한 혹은 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의 문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국의 영향력은 그 인구의 크기 만큼이나 커지고 있으며,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서, 또 잠재적인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서 중국의 역할은 강조되고, 모두가 중국의 모습에 주목하는 현실이 되었다. 적어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모습은 더한층 변화할 것이며, 향후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중심국가로 발돋움 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우리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본디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가 너무 강대하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기 마련인지라,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중국이란 국가와 중국인이란 사람과의 관계는 좀 다른 듯 하다. 중국이 대단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중국인이라고 하면 왠지 우리보다 못살고..(아직도 그런 느낌이 남은 것은 과거의 영향이 아닐까..) 왠지 촌스럽고, 짝퉁같은 게 사실이다.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어찌 설명할 것인가? 중국에 대해 좀더 잘 알수는 없을까?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중국 관련 서적들 틈에서 이 책을 찾았다. '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

 

잘 알려진 바 대로 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통해 중국에 대한 문물을 서술했었다. 이후 현대에 와서 저자는 연암이 중국에 대해 궁금해 했던 것들을 지금의 시각으로 하나 하나 풀어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이.. 그러한 듯 싶다.) '담장'과 권모술수를 통해 보는 중국인의 모습, 중국 사상을 움직이는 두개의 흐름 '공자'와 '노자'를 통한 중국인의 생각,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한 중국인의 삶, 그리고 수천년동안 이어온 중국인들의 '순민'적 모습들까지.

 

저자가 중국 특파원으로써 중국에 대해 보고 느꼈던 점을 비교적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치 기획 기사처럼 그 내용도 충실하면서 읽는 이에게 그리 큰 부담을 주지 않는 형태이다. 그리고, 그 내용이 각 단락이 하나의 완결된 구조라 짧은 시간 틈틈이 읽기에 참 좋다. 중국에 관심이 있거나, 중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아무튼 뭔가 중국에 대한 아주 기본적이면서 바탕에 깔린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하는 경우에 꼭 알아둘 만한 내용들이다.

 

독서의 기쁨은 '감동'과 '지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간접 경험을 통해 저자와 동일한 감정을 느끼고, 저자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독서의 진정한 가치라면 이 책은 3:7 정도의 비율로 지식 공유의 측면에 비중이 있다 하겠다. 새로운 지식에 감사할 따름이다.


s******4 2007.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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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밝히다, <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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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호가 개방되면서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값싼 노동력은 made in china를 붙인 제품들이 세계 각국으로 실어나르며 중국의 급격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이제 세계를 향한 중국의 영향력은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개방화가 시작되었을 때 너나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꿈을 안고 중국으로 들어갔다.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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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호가 개방되면서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값싼 노동력은 made in china를 붙인 제품들이 세계 각국으로 실어나르며 중국의 급격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이제 세계를 향한 중국의 영향력은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개방화가 시작되었을 때 너나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꿈을 안고 중국으로 들어갔다. 넓은 땅, 13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구, 값싼 노동력 등의 매력적인 조건은 중국을 장미빛 희망이 감도는 기회의 땅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중국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고 꿈에 부푼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거듭했다. 명분이나 의리를 들먹이지만 철저하게 이해타산적인 중국인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한국 드라마를 통해 조금씩 형성되던 한류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드라마 '대장금'을 기점으로 절정에 다다랐고 중국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중국인들은 한편으론 엽기녀와 대장금, 한국 음식 등에 열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고구려 유적들을 새롭게 단장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 고구려에 관련된 유물과 각종 기록을 왜곡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기들에게 불리한 고구려와 발해의 유적지는 아예 수몰해 버리는 등 우리의 고구려사를 조직적으로 훔쳐내려는 동북공정을 강행하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중국인들의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은 새삼 그들이 얼마나 무서운 민족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1780년 중국을 여행했던 연암 박지원 선생은 중국 도처에 쌓여있는 담을 보고 '3리마다 성(城)이요, 5리마다 곽(郭)이다'이라 기록했다. 왜 그렇게 중국은 곳곳에 담을 쌓은 걸까. 227년이 지난 지금 유광종 기자는 연암 선생의 그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하려 한다. <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라는 이 책의 제목은 이런 뜻을 품고 지어졌다. 저자는 중국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의 전통적인 문화와 풍습 등을 통해 객관적인 관점으로 중국인들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그간 잘못 알려졌거나 몰랐던 중국인들의 진짜 속내를 하나씩 들춰내 보여준다. 

중국의 어디를 가나 안팎으로 높게 둘러쳐진 담장은 그들의 폐쇄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어디서나 바둑과 마작같은 게임을 즐기는 그들은 이기기 위한 모략이 일상적으로 행해지며, 곳곳에 거대한 인위적 건축물들을 세워 자연에 투쟁하려고 하거나, 티베트 정복이나 고구려사 왜곡같은 동북공정을 통해 자신들의 영역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자기것으로 만들어 버리려는 욕심을 드러낸다.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천하'라는 관념은 과거 고구려의 영토가 현재 자기들의 영역 안에 있다고 해서 그 전의 역사까지 도둑질해 자신들의 역사로 만들어 버리려는 음흉함을 그대로 갖고 있다. 

또한 중국을 대표하는 공자의 유교와 노자의 도교를 통해서도 중국인들의 속성을 살펴본다. 질서와 위계, 규칙과 형식을 중시하는 유교와 변화와 융통성을 강조하는 도교는 서로 상반되는 사상이다. 그러나 이 반대되는 사상이 중국인에게는 함께 존재한다. 네모의 딱딱함을 떠올리게 하는 유교와 동그라미의 유연함이 생각나는 도교는 때와 상황에 따라 서로 모습을 바꾼다. 그래서 규칙이 때론 변칙으로 통용되고, 융통성은 질서로 변화되며, 이런 변화는 상황에 따라 다면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중국인들과 거래를 하다보면 의리와 명분을 내세우다가도 실리를 위해 곧바로 태도를 바꾸는 그들의 이런 속성을 자주 만날 수 있다고.

- "중국인들을 대하다 보면 형식적인 점에서 의리와 예의 같은 명분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이 진행되면 철저하게 타산적인 면모를 보일 때가 많아요. 겉과 속이 크게 달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국인 대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한국 비즈니스맨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93쪽)

이외에도 내세보다 현세를 더 중시하는 현실주의자들이며, 지극히 돈을 좋아하고(돈을 좋아한다는 게 꼭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은 돈을 좋아하는 만큼 또 열심히 일한다), 집단보다 개인플레이에 능하며, 광활한 땅과 여러 민족이 섞여있어 지역주의가 강하고, 개방의 물결과 함께 가족중심주의가 되살아나고 있으며, 변칙에 능해 부정부패가 빈번할 뿐만 아니라 각자의 영역을 고수하고 타인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는 정서가 강해 사회나 조직의 개혁이 어렵다는 중국. 저자가 들려주는 중국의 모습들은 기존에 알았던 것보다 새롭고 낯선 모습들이 더 많았다. 절대 쉽게 속을 보이지 않는 중국인들의 겉모습만 보고 만만디라고 얕잡아 보거나 대륙적 기질 때문에 느긋하다고 속단하는 것이 얼마나 경솔한 행위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오랜 세월동안 중국이 우리 문화와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은 항상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었고 현재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좋든 싫든 정치ㆍ경제적으로 중국인들과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하는 우리이기에 무엇보다 그들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그동안 중국을 잘못 규정했던 편견과 선입관을 걷어내고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존재 이유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중국인들의 다양한 모습과 잘못 알고 있었던 실체를 접할 수 있었다. 개방적인 듯 하지만 폐쇄적이고,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것 같지만 결코 자신의 실리를 놓치지 않으며, 물 위에 우아하게 떠있는 백조가 물 속에서 바쁘게 발을 놀리는 것처럼 겉으로는 느긋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빠르게 이해타산을 셈하는 중국인들. 현실주의자이자 실리주의자인 그들은 명분과 실리의 줄다리기에서 상황에 따라 규칙과 변칙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으로 대응한다. 우리는 이렇게 변화무쌍한 중국인들의 속성을 온전히 이해하여 중국과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는 인문서적이지만 그리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다. 중국에 대한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편안한 문체로 씌여져 있다. 또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례들이 많이 등장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간혹 너무 단편적인 면만을 강조하며 비약적인 접근하거나 부정적인 면만 강조한 듯 보이는 부분들이 거슬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간 수박 겉핥기식으로 단순하게만 바라봤던 중국에 대한 인식을 재정비하고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점에선 즐거운 책읽기였다.




t****9 2008.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外儒內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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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연암 박지원이 열하일기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쓰여졌다. 연암의 질문은 왜 중국에는 “3리마다 城이요 5리마다 廓”이 있는가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유적은 만리장성이다. 한 나라 아니 한 문명을 대표하는 유적이 성벽인 것은 왜일까? 단지 그뿐이 아니다. 조금만 길을 가다보면 성을 두른 도시가 나오고 곽을 두른 마을이 나온다. 저자는 중국인들이 두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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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연암 박지원이 열하일기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쓰여졌다. 연암의 질문은 왜 중국에는 “3리마다 城이요 5리마다 廓”이 있는가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유적은 만리장성이다. 한 나라 아니 한 문명을 대표하는 유적이 성벽인 것은 왜일까? 단지 그뿐이 아니다. 조금만 길을 가다보면 성을 두른 도시가 나오고 곽을 두른 마을이 나온다.

저자는 중국인들이 두르는 성벽은 도시와 마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말한다. 중국의 사무실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파티션이라 저자는 지적한다. 물론 중국인들만 파티션을 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을 열자 마자 사람을 압도하는 파티션의 배치와 사람과 책상을 완전히 가리는 파티션의 높이는 중국에서만 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도시와 마을을 둘러치는 성곽과 사무실의 파티션은 같은 것이라 말한다.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단절하는 중국인의 폐쇄성이 그렇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한 폐쇄성은 철저하게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것으로 나타나며 개인주의로 나타난다.

누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개인주의와 남이 뭘 하건 신경쓰지 않는 무신경함이 중국인의 특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이 축구에 약한 이유를 저자는 개인주의에서 찾는다. 축구는 팀의 예술이다. 개인기보다는 팀웤이 우선하는 스포츠이다. 그러나 중국선수들은 공을 가지고 갈 수 있을 때까지 물고 늘어지다 어쩔 수 없으면 패스를 한다. 이런 개인주의로는 축구에서 이길 수 없다. 중국이 잘 하는 종목은 개인종목인 이유가 바로 개인주의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술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의 음악은 진정한 전통음악은 독주이다. 중국음악에선 박자가 발달하지 않았다. 중국음악에선 멜로디가 중요하다. 박자는 다른 악기와 합주를 할 때 공통의 약속으로서 필요하다. 그러나 독주가 발달한 중국에선 박자감각이 발달할 수 없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은 물론 타이완에서도 대기업이 발달하지 않은 이유를 저자는 개인주의에서 찾는다. 중국에서 대기업은 국영기업이나 민영화된 국영기업만일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은 세상을 나의 영역과 나를 뺀 나머지로 나누는 개인주의자들이 모인 사회이다. 그러나 사회는 사람이 모여 이루어지는 곳. 모래알이 모여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방법은 누구나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분명한 명분으로 사람들을 묶는 것이다. 그것은 유교이다. 그러나 아무도 반대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것은 형식적일 수 밖에 없다. 개인주의자들이 모여 겉으로 하나가 되려면 내세울 수 있는 공통분모는 극도로 형식적인 것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명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더더군다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불신하는 현실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중국인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겉으로 보이는 명분의 안에서 움직이는 것은 비공식적인 관시(關係)의 네트웍이며 그 네트웤을 움직이는 원칙은 개인의 이익의 연결이다. 밖으로는 유교를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도가의 둥글둥글한 처세술, 더 실질적으로는 법가의 권모술수의 세계라고 저자는 말한다(外儒內法). 중국인들이 (사람의 심리를 능란하게 읽어야 하는) 마작에 열광하고 (궁중의 권모술수를 그리는) 사극에 열광하는 이유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노자를 법가, 병가와 묶어 열전을 지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도가를 중국인들은 법가의 관점에서 이해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外儒內法이란 중국인의 성격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저자는 중국의 길고긴 혼란의 역사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중국의 역사는 외침이 잦고 왕조의 교체가 잦았으며 가뭄과 홍수와 같은 재해가 잦았다. ‘산은 높고 황제는 멀다’는 말처럼 그럴 때 기댈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엇고 자신과 혈연적으로 이어진 가족, 친척뿐이었다.

왕조교체기의 혼란이 일어나거나 가뭄이 들고 홍수가 지면 양식을 찾아 (친척이기 마련인) 마을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떼를 지어 다른 마을을 습격하기 마련이었고 낮에는 농부 밤에는 도적이 되기 마련이었다. 그도 아니면 떼를 지어 다른 지방으로 이주를 했다. 그러나 이주를 해가는 곳이 빈땅인 경우는 없으니 결국 약탈이나 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지주나 상인과 같은 부자들 역시 공권력을 믿을 수 없기에 스스로 무장하게 마련이었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10미터가 넘는 담을 쌓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며 집을 요새화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 시대를 강호라 부르며 미화하고 과장한 것이 무협지의 세계이다.

생존이 당연하지 않은 무질서가 드물지 않았던 역사는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만들었고 생존을 위해 혈연을 따라 지연을 따라 뭉치게 만들었다. 물론 사람들은 자신의 주위에 둘러친 담장에 갖쳐 살 수만은 없다. 새로운 사람과도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러나 타인과의 관계는 항상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고 상대의 의중을 따지고 말을 조심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그런 공을 들여 만들어지는 사람들의 관계를 관시라는 이익의 네트웤이었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물론 이책에는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이 있다. 가령 천인합일, 무위자연을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만리장성을 쌓고 대운하를 파며 삼협댐을 만들고 기형 금붕어를 양산하며 假山을 만드는 중국인의 문명은 자연과 조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대결하고 입맛에 맞게 개조하는 문명이었다는 내용이나 한족이란 개념은 혈연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것으로 melting pot으로서 중국문명의 성격을 나타낸다는 내용이나 중용이 도가 아니라 술로 실천되는 중국인의 처세술 등 다양한 내용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외유내법이란 말로 책의 중심내용을 요약하고 거기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만 요약햇다.

중국에 관한 책은 많고 많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외유내법(저자가 이말을 쓰고 있지는 않다. 저자는 外方內圓이란 말을 쓴다)이란 말로 요약되는 이책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상기에 그치는 다른 책들과 달리 저자의 오랜 경험과 사색에서 나온 분명한 논리가 있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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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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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의 영원한 이웃이다. 예전에는 당시의 선진 문화를 전수하는 진원이 되었고, 현대 들어서는 공산주의를 받아들여 ‘죽의 장막’ 뒤에 움츠려 있었으나, 이제는 사회 자본주의라는 국가 개방을 통해 엄청난 성장력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최대 무역 상대로, 이들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에 대해 무엇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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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의 영원한 이웃이다. 예전에는 당시의 선진 문화를 전수하는 진원이 되었고, 현대 들어서는 공산주의를 받아들여 죽의 장막뒤에 움츠려 있었으나, 이제는 사회 자본주의라는 국가 개방을 통해 엄청난 성장력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최대 무역 상대로, 이들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

 

교류가 활발했던 227년전의 조선시대, 중국을 여행한 연암 지원 선생은 ‘3리마다 성()이요, 5리마다 곽()이다라는 글을열하일기에 썼는데, 타이베이와 베이징 주재 특파원으로 근무한 저자 유광종 기자는 연암 선생의 이 질문에 답을 하고자 했다.

담을 쌓는 13억의 지략가들, 중국의 두 얼굴 공자와 노자, 현세적 가치에 집착하는 사람들, 강호는 이렇게 만들어진다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예전부터 면면히 내려오는 중국 사람들의 성향과 더불어 현대의 격변하는 역사를 거치면서 달라진 점을 함께 이야기한다.

 

중국인들의 성향은 네모인 방()과 동그라미인 원(), 겉으로는 남들이 뭐라고 시비를 할 수 없을 만큼 제대로 된 명분과 외형을 갖춰야 하고, 그 안으로는 쓸데 없는 시비를 야기하지 않는 원숙함을 갖춰야 한다는 이중적인 면이 있다. 형식을 중시하는 공자와 자유를 즐기는 노자가 공존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스스로를 천하(天下)로 일컫는 그 자신만만함과 함께 타인의 문화와 자연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변형하여 수용하는 그들의 모습은, 영향력을 많이 잃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내려오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손자병법의 말처럼, 우리는 이들 중국인들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해야 어떤 상황에서든 위태로운 지경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는 중국 문화와 역사에 더불어, 중국에 5년간 파견 근무한 경력답게 현대의 사회와 철학, 현지의 독특한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가 망라되어 있다. 중국 사람들이 즐기는 바둑과 마작을 통해서 그들의 중상과 모략, 두뇌 개발을, 자판기가 없는 것에서 철저하게 현실 지향적인 모습과 함께 이들의 성장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말이 중복되는 것이 약간 아쉽지만, 맺음말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중국 문명의 전통에서 깊이 우러나오는 중국인의 사고와 행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y*****9 2007.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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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에게 중국을 답하다[유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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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년 전 1780년 음력 7월 연암 박지원은 중국을 방문했다. 연암은 그 여정에서 '중국인의 담'을 발견했다. "3리마다 성城이요, 5리마다 곽郭"이라고 말하면서 왜 마을에도 성을 쌓아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책은 연암이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중국은 가까운 나라이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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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년 전 1780년 음력 7월 연암 박지원은 중국을 방문했다. 연암은 그 여정에서 '중국인의 담'을 발견했다. "3리마다 성城이요, 5리마다 곽郭"이라고 말하면서 왜 마을에도 성을 쌓아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책은 연암이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중국은 가까운 나라이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 "만만디", "청결성 부족", "만리장성", "10억 인구" 등 정도 떠올린다. 하지만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중국인의 민족성과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현재의 중국이 이루어지기까지의 분열과 통합 과정은 현재의 중국을 만들어 냈다. 그래서 그들의 심성은보여지는 것과 달리 은밀한 것 같다. 자금성과 만리장성의 화려한 문화유적 사이에 가리워져 있는 그들의 고달펐던 삶

그들은 외침으로 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담을 세우기 시작했다. 놀라운 사실은 중국의 아파트에는 밖에서 여는 손잡이가 없는데 이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국인의 폐쇄적인 부분을 단면으로 드러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금성과 만리장성의 건축물에 대해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그들의 人定勝天(사람은 하늘을 이긴다.)이라는 그들의 놀라운 집념하에 그것들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안다.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종종 우리는 중국인이 느리고 관료주의적이고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영역 분담과 까다로울만치의 정확성이 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금성의 정확한 대칭구조는 그들의 관료주의적 성격과 자기 영역의 확실성 등을 나타내주는 한 단면이기도하다.중국의 문화를 조금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보면 그들의 문화 속에는 부조화 가운데에서 절묘하게 어울어지는 조화를 발견할 수 있다.불법과 합법, 유교과 도교의 공존, 만만디와 인정승천, 흑과 백의 상반된 개념이지만 그것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회

그것이 바로 중국이다. 그리고 중국의 힘이다. 만만디의 나라라고 치부할 수 없다.

 

 

기대 이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의 세세한 속성까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중국이라는 문화를 직접 경험하기 전에 이 책을 읽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배운다는 말을 믿기 때문이다.

후에 중국을 여행할 일이 있을 때면 눈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들의 문화와 생활 습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n*******0 2007.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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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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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은 누군지 다들 알 것이다. 조선시대 유명한 실학자이다. 과거 국사 시간에 몇 번 봤던 박지원이란 학자의 이름이 거론된 제목이 더 눈길을 끈 책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싶다. 과거 고조선부터 현재의 이르기 까지 가깝고도 먼나라가 일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도 해당 되는 것 같다. 세계의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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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은 누군지 다들 알 것이다. 조선시대 유명한 실학자이다. 과거 국사 시간에 몇 번 봤던 박지원이란 학자의 이름이 거론된 제목이 더 눈길을 끈 책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싶다. 과거 고조선부터 현재의 이르기 까지 가깝고도 먼나라가 일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도 해당 되는 것 같다. 세계의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우리는 그 중국에 대해서 얼마 만큼 알고 있을까?


동북공정이니 WTO제소니 이런 것들의 단편적인 지식들로 중국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분명 중국이 우리의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하고, 세계에 자신들의 역사인 척 알리는 것은 잘못 됐다. 또한 과거 세계무역기구의 마늘 파동이니 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국의 부정적인 면만 있을까?


현재 중국에 한국유학생들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이는 분명 중국이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경제의 전면에 부상할 것임을 한국 사람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너도 나도 중국 배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서도 자세히 생각해 본적도 없고,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평가 역시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알고 있는 것이라곤 중국과 우리는 끊임없는 전쟁과 경쟁에서 살아 왔고, 현재 중국이 동북 공정을 진행 중이고, 북측의 백두산을 자신들의 땅인냥 여기고 있고, 값싼 노동력과 넓은 시장으로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이 책은 정말 중국의 현실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책인 것 같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 혹은 중국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중국인들이 가진 폐쇄적 속성, 중국인들의 양면성, 사고의 뿌리, 중국식 실용주의, 현실지향적인 사고, 계산성, 다양한 문화, 지역주의까지 평소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중국인들의 사고에 대한 단편적이고 일률적인 생각들이 여실히 잘못됐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거기다 필자가 중국특파원을 계속 지내왔기에, 책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중국인의 실체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하면서 봐왔던 중국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에 중국인들의 실체를 볼 수 있다. 문장 역시 간결할 뿐만 아니라, 절대 어렵지도 않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알고 지내던 중국이 아닌, 변화하고 있는 중국,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중국인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중국은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할 것이고, 미국과 대등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춘 국가로서 우리를 위협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앞으로의 중국의 대처 방안을 이 책에서 찾아야 한다.  정말 중국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x******0 2007.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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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분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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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영어 다음으로 많이 배우는 건 일본어였다. IMF때문에 달러가치가 많이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친구들과 엔화 역시 높은 가치였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배낭여행 가는 사람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2007년이 된 지금은 세계어디든 잘 다니는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90년대와 비교해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중국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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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영어 다음으로 많이 배우는 건 일본어였다. IMF때문에 달러가치가 많이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친구들과 엔화 역시 높은 가치였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배낭여행 가는 사람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2007년이 된 지금은 세계어디든 잘 다니는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90년대와 비교해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중국여행과 비즈니스로 가는 중국행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주위에 직계 친척이 아니라도 친척중에서 중국지사에 근무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연수를 가는 대학생도 늘어가는 추세이다. 예전엔 폐쇄성 때문에 중국이라고 하면, 공산국가라는 좋지 않은 인상을 가졌던 중국이, 세계에서 많은 %를 차지하는 중국인구가 일어서기 위해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마오쩌둥에 의해서 개방이 되면서, 사회 경제주의 체제라는 새로운 시도로 선진국의 발전상을 순식간에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의 힘을 뉴스에서 볼 때마다 소름이 돋을때가 있다.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중국펀드의 인기에 작년 펀드시장은 뜨거웠고, 중국에 부동산을 사려는 한국사람들에 의해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있다. 과연 사람들은 중국의 무엇을 보고 기꺼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가?

 

유교와 도교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중국은 형식과 예를 중시하는 유교의 모습과 임기응변을 갖추는 융통성인 도교의 모습이 상황에 맞게 발휘된다. 또한, 담을 높게 쌓아 자기만의 영역을 표시하며 개인 우월주의를 지창하고 그 자리에서 눈으로 직접 보는 거래만이 중시되므로 현금만이 중국에서 살길이다. 이미 저축률이 세계수준을 넘어서고 있고,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여 모두 중국화시켜 버리는 무서운 힘을 가진 나라가 바로 중국인 것이다.

 

중국에 대한 관심만큼 중국 관련 책자가 넘쳐나고 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다른 책들과 달리 중국 사람들의 성격과 문화에 관해서 날카로운 분석을 하고 있으므로, 중국행 비행기를 타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파원으로 중국에 몇년 간 근무했던 신문기자가 쓴 책은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볼 수 있듯 중국인의 정치, 문화, 경제적인 상황에 모두 적용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중국은 일부에서 오해하는 더이상 만만디 정신의 태평한 사람들이 아니다. 책에서 말하고 있듯 중국사람들이 가진 단점을 잘 이용해야만이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전체와 부분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에서 실사구시의 정신이 늘 바탕이 되어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는 중국을 천천히 걸어가면서 우리는 따라잡을 수 없다. 그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중국에 기업을 뿌리내리기 위한 갖은 노력이 우리에겐 필수가 될 것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더이상 저렴한 국가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보여준 많은 정보들을 명심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때이다.

g***i 2007.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