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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신비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그리스도 신앙과 관련된 각종 성상, 성물, 성화, 성본 등으로부터 신령한 힘을 얻어 병을 치유받은 이야기들은 종종 듣는데 토리노의 예수님 성의에서도 신비한 생명의 에너지가 방출되어 병이 치유된다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책의 설명을 따라 오링 테스트도 해봤는데 아직은 이렇다 할 경험은 없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실제 기독교 일각에서 그러는 것처럼 그리스도교가 병을 치유하는 기적들을 중시한 나머지 본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왜곡시키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점입니다. 질병과 죽음 역시 하느님의 큰 그림 속에 들어있는 신비한 계획의 일부임을 잊어선 안되겠지요.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내용 자체보다는 편집과 구성에 관한 것인데, 우선 저자의 우리말 글쓰기가 다소 서툴다는 느낌입니다. 문법 뿐만 아니라 문장도 어색한 부분이 많이 발견됩니다. 둘째로, 출판사의 편집인이 글을 충분히 교정한 노력의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세째로 책의 글씨 크기가 필요 이상으로 커서 읽는 데는 편리할지 모르나 불필요하게 면수만 늘려놓았다는 인상을 풍기는군요. 마지막으로 서체의 문제인데, 한 권의 책에서 여러 종류의 서체를 사용하면 책이 깔끔하지 못하고 혼란하게 느껴지는데, 후반부의 주님의 기도를 다루는 부분은 앞 부분과는 완전히 다른 서체를 사용하고 있어 매우 어색했습니다. 한 마디로 내용과 담는 그릇이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포도주를 막걸리잔에 담아 마시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내용만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