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0%
  • 리뷰 총점8 40%
  • 리뷰 총점6 20%
  • 리뷰 총점4 2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5.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다윈의 원전에 가장 가까운 책
"다윈의 원전에 가장 가까운 책" 내용보기
본 리뷰의 제목과 같이, 이 첵은 수많은 『종의 기원』과 달리 다윈의 원전 (다윈의 종의 기원 3판을 기초로 하고 있다)을 거의 그대로 번역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필자가 선택한 별점에는 그와 같은 책의 의미가 반영되어 있다. 즉, 원전을 읽으면서 느꼈던 어려움들은 다윈이 원래 하고자 하였던 말들을 직접적으로 대면한다는 의미에 압도된다는 뜻이다.
"다윈의 원전에 가장 가까운 책" 내용보기

       본 리뷰의 제목과 같이, 이 첵은 수많은 『종의 기원』과 달리 다윈의 원전 (다윈의 종의 기원 3판을 기초로 하고 있다)을 거의 그대로 번역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필자가 선택한 별점에는 그와 같은 책의 의미가 반영되어 있다. 즉, 원전을 읽으면서 느꼈던 어려움들은 다윈이 원래 하고자 하였던 말들을 직접적으로 대면한다는 의미에 압도된다는 뜻이다. 

 

       이책은 읽기에 두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첫번째는, 다윈이 그리 글을 잘 쓰는 편이 못된다는 것이다. 만약 이 책의 번역이 언급된대로 거의 직역을 한 것이라면, 이는 확실히 사실일 것이다. 두번째 어려움은, 사용된 용어들이 어느 정도의 생물학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Index 등을 통해 약간의 해설이 있었더라면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이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케플러의 행성운동, 뉴튼의 만유인력,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더불어 인류가 이룩해 낸 천재적인 과학 분야의 업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다윈의 진화론을 원전에 가깝게 읽어 본다는 것의 의미는 평가절하되지 않는다. 다윈의 위대한 발견을 그의 언어로 접하는 것이, 일정 부분 해석의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나를 탓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튼 위의 두가지 어려움은 이 책을 읽는데 2주 정도나 걸리게 하였다.

 

       사육재배하에 있는 생물의 변이와 갈라파고스 제도등에서 접한 자연 생명체의 변이, 그리고 지질학을 포함한 박식한 그의 생물학적 경험과 지식이, 이 저서가 세상에 나오게 한 원천들이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걸작 『종의 기원』은 사육 재배하의 변이라는 주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최근에 개가 늑대로부터 진화하는데 약 200년정도만 걸렸다는 사실을 DNA 분석등에 의해 알게되었다. 자연 상태의 늑대들 중에 온순한 녀석들에 대한 인간의 계속되는 선택이 개라는 종의 탄생을 가져왔다는 사실은, 비록 다윈이 이와 같은 예를 들지는 않았지만, 사육 재배하에 있는 생물들의 변이에 대한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특히, 꽃을 얻기 위한 식물 재배에 있어서, 인간의 사육은 인간의 입장에서 바라 본 美의 잣대가 생명체의 변이에 영향을 주는 예로서, 현재 지구의 우점종인 우리 인간의 역할을 가늠케 한다는 측면에서 철학적인 의미까지도 있다. 다윈은 상대적으로 이해가 쉬운 사육 재배하의 변이로 부터 책을 시작하면서,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자연 상태에서의 변이를 논한다. 자연스럽게, 이 책의 핵심 개념인 생존 경쟁, 자연 선택 - 사육 재배하의 생물에 대한 인간의 선택이 대비 되는 개념이다 - 최적자 생존이라는 개념의 설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장들을 배치한 다윈의 숨은 뜻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윈이 살던 시대에, 이 저서는 분면 종교계와 기존 생물학계와 대립하게 되었을 텐데, 다윈은 겸손하게도 그의 자연 선택 이론의 난점들을 위한 장도 배치하여 설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다윈 스스로 학설의 난점이라고 한 여러 실례들이, 훗날 DNA 의 발견과 이를 통한 진화론 해석, 대륙 이동설등으로 상당 부분 설명이 가능한 것들이고 전체적으로 『종의 기원』에서 그가 시도한 설명들이 옳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사실은, 다윈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다. 또한,『종의 기원』이 저술되었던 당시에 핵물리학적 연대 측정법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질학적 기록의 불완전성에 대한 그의 서술은, 그의 혜안을 보여 준다 할 것이다. 지리적 분포에 대한 다윈의 설명에서, 그가 대륙 이동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최대한 상식적인 다른 이유로 설명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것은 천재의 한계를 보여 주는 겸손한 예로 생각되어 읽어 보는 나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였다. 사실, 다윈이 의심했던 대륙 이동의 가능성은 훗날 과학적 사실로 밝혀 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생명체의 지리적 분포에 대해, 다윈이 취한 설명이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예는 고립된 섬 생태계의 존재이다. 고립된 섬의 생태게의 특징은 두가지 정도인데 다윈의 설명과 같이 개구리나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가 없다는 것과 섬 특유의 생명체가 발현한다는 것이다. 전자는 다윈의 설명대로 바다를 건널수 없는 양서류의 한계와 조류를 통한 양서류 알의 이동이 분포상 어렵다는 점으로 설명이 가능하며, 후자는 섬에서의 독자적 자연 선택에 의한 생명 진화의 좋은 예가 된다는 것이다. 

 

       읽어 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나를 짓누르는 전술한 두가지 어려움들은 책의 내용이 전달하는 무겁고 충격적인 의미로 인해 퇴색되어 가고, 내가 결국에는 인류의 과학사적 걸작중 한 권을 원문에 가깝게 읽어 보았다는 뿌듯함으로 나타났다. 




       책의 내용이 서술된 방법이 조금은 어렵다는 사실은, 현대의 생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진화론을 다시 서술한 스티브 존스의 『진화하는 진화론』을 구입하게 하였고, 다윈의 사상적 혁명을 접한 감동이 좀 가라 앉은 후에 그 책을 접해 볼 계획이다. (이번 블로그 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우아님께서, 그 책에 벌써 리뷰글을 다셨다. ^^)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최대한 기존 종교계와의 갈등을 피하고자 하였던 것 같다. 모든 생명체가 각각 창조되었다는 기독교적인 신념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던 시대였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인 "요약과 결론" 장에서, 그가 창조론에 대하여 가하는 한마디 말은, 후에 굴드, 도킨스등의 생물학자들이 비이성적인 종교계의 창조론, 지적설계론에 대해 비판하는 말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필자도 창조론, 또는 미국 보수기독교계가 최근 과학의 탈을 씌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적 설계론에 대하여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당시의 과학적 성취물들로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에 대해, 신이나 지적 설계자를 과학적 설명이라고 도입하는 것은, 알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려는 무지의 표현이며, 단순히 과학적으로 그 시대에 설명이 어려운 사실에 대한 재언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 고등학교때,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그냥 외워라" 라고 이야기한 선생님들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분들이 지식이 부족했었던 것이 아니고, 그런 것들을 신이 창조한 것이니 이유가 없고 그냥 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2008년에도 이와 같은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일이 종교적, 집단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다윈은 이 책 마지막 부분에 이런 말을 한다. 

 

       "우리의 무지를 창조의 계획이니 설계의 일치니 하는 표현법으로 감추고, 그저 사실을 반복한다는 것만으로 설명이 된 것처럼 생각해 버리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j*****k 2008.08.03. 신고 공감 1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이 널리 읽히지 못한 까닭
"이 책이 널리 읽히지 못한 까닭" 내용보기
누구나 알만한 책이지만 좀처럼 읽지 않는 책을 <고전>이라고 부른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이 유독 읽지 않는 책 가운데 한 권이 바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다. 2009년이 다윈 탄생 200주년이었고, 동시에 '진화론'을 널리 알린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주년 되는 해였다. 그러나 기념할 만한 해였는데도 다윈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
"이 책이 널리 읽히지 못한 까닭" 내용보기

  누구나 알만한 책이지만 좀처럼 읽지 않는 책을 <고전>이라고 부른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이 유독 읽지 않는 책 가운데 한 권이 바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다. 2009년이 다윈 탄생 200주년이었고, 동시에 '진화론'을 널리 알린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주년 되는 해였다. 그러나 기념할 만한 해였는데도 다윈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어물쩍 넘어가고 말았다. 도대체 왜 <종의 기원>에 관심이 없는 걸까?

 

  고전 가운데 <종의 기원>이 유독 어렵기 때문일까? 사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닥 어려운 책은 아니다. 생물학에 조예가 그닥 깊지 않아도 충분히 읽고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쓰여진 '쉬운 책'에 속하는 편이다. 고전 가운데서 말이다. 다만 읽기에 좀 따분하다. 어떤 이는 그 까닭으로 다윈이 살던 시대에 유행했던 '빅토리아풍 만연체'로 쓰여진 때문이라고도 하였고, 또 우리 말로 제대로 뒤쳐놓은(번역한) 책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라고도 하였다. 그래도 읽기에 느리고 길게 느껴지더라도 <종의 기원>은 유려한 문체로 쓰였다고 하니 그 때문에 읽히지 않았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종의 기원(완역본)>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눈여겨 볼 일이다. 아직까지도 제대로 뒤침(번역)한 책이 없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단순히 뒤침 문제 때문에 전세계인이 널리 읽은 <종의 기원>을 유독 우리 나라에서만 등한시하였다면 정말 세계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종의 기원>을 읽지 않는 까닭으로 '웬만큼 알고 있다는 착각'을 으뜸으로 꼽아야 할 것이다. 책이 어렵더라도 널리 읽히는 고전들이 얼마나 많은가. 또 뒤침이 엉망이어도 베스트셀러가 되고, 스테디셀러가 된 책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렇게 팔아치운(?) 뒤에야 제대로된 <완역본>이 등장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어렵고 읽기도 힘든 고전책이 정말로 읽히지 않은 까닭은 굳이 읽지 않아도 그 내용을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고 '착각'하였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다윈'하면 떠오르는 것이 <진화론>일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것만 봐도 그렇다. 그리고 <진화론>을 간단하게나마 설명해달라고 부탁하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것을 보아도 역시 그렇다. 아직도 <진화론>의 내용이 "원숭이가 사람으로 변신한 거예요."라고 당당하게 무식함을 드러내는 이들이 참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앞으로 수억 년이 지나도 원숭이는 사람으로 변신하지 못한다. <진화론>을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들은 "원숭이와 사람은 공통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어요. 먼 옛날에 원숭이도 사람도 없던 그 시절에 그 공통조상이 이 땅에 살고 있었고, 지각변동과 같은 우연한 계기로 살던 환경이 달라졌고, 그 공통조상은 각기 다른 환경에 적응하며 조금씩 '진화'하였고, 오랜 시간이 흘러 오늘날과 같이 완벽히 다른 형태로 진화하였죠."라고 답할 것이다.

 

  여기서는 어려운 내용은 모두 뺄 참이다. <종의 기원>을 하나하나 설명하다보면 어느새 또 하나의 책이 나올 판이니 말이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대충이나마 <진화론>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술술 읽히지도 않고 첫 장을 봐도 어려울 것 같은 <종의 기원>을 거들떠도 보지 않게 되었을 거란 말이다. 그런 결과로 <진화론>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이들이 많지 않게 되었다.

 

  거기에 종교적 관점에서 비판을 받아서 읽기에 꺼려지는 책이 되고 말았다. 바로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창조론>을 이르는 것인데, 하느님에 의해서 창조된 사람이 어찌 원숭이에서 비롯되었다는 불경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비판받기 일쑤여서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느 것이 맞는지 역시 수없이 많은 <논쟁>이 벌어졌고, 지금까지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으니 여기서는 더는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 궁금하신 분들은 각자 취향대로 골라 읽어도 좋을만큼 많은 책이 나와 있기 때문에 정말 아무 책이나 골라서 읽으셔도 무방하다. 그냥 검색창에 <다윈>과 <진화론>만 쳐도 줄잡아 200여 권이 검색될 터이니 그 가운데 한 권쯤 읽어도 대충 어떤 논쟁을 벌이고 있는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여기서는 자세한 설명은 피한다. 다만 <진화론>이 아직까지도 비판이 끊이지 않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지 못한 까닭은 아직 <진화론>이 완벽하게 증명되지 않은 이론이기 때문이라는 점만 밝혀둔다.

 

  정리하면, 고전 가운데에 나름 쉬운 책에 속하지만, 제대로 뒤쳐지지 않아서 읽기에 지루하고, 책 내용도 대강 알고 있으며, 다른 쪽에서 거세게 비판하는데도 완벽하게 반박하지 못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다윈의 진화론>을 다룬 책을 굳이 읽을 까닭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널리 읽히지 못하였을 것이라는 짐작을 늘어놓았다. 그렇다면 <종의 기원>은 그닥 읽을 까닭이 없는 책일까?

 

  아니다. 읽어줘야 한다. 사람이 하느님의 창조에 의해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졌다고 굳세게 믿지 않는다면 적어도 한 번쯤은 읽어줘야 한다. 그리고 <종의 기원>은 딱히 <창조론>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쓴 책이 아니다. 또 다윈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신앙을 부정하지도 않았다. 다윈은 다만 자신이 손수 발견한 근거을 통해 알게된 사실을 밝혔을 뿐이다. 그리고 신의 피조물이자, 만물의 영장이랍시고 다른 동물과는 다른 우월적 존재라는 오만함을 떨쳐낸 진솔한 위인이기에 그가 쓴 역작 <종의 기원>을 읽어주어야 한다.

 

  이른바 <진화론>과 <창조론>이 벌인 논란 속에서 다윈이 <종의 기원>을 쓴 참뜻은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 다윈은 <종의 기원>을 통해 생물의 기원을 밝히려 '생물종의 변이', 그렇게 변이된 생물종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존 경쟁', 그리고 그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승리한 종이 '자연 선택'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정리하면, 생물은 세대를 거듭하며 조금씩 변한다. 그냥 아무렇게나 변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먹이 경쟁'을 벌이게 되니 먹이를 더 쉽게 구할 수 있게끔 변이하고, 또 천적으로부터 잡혀먹히지 않게끔 변이한다. 또 '환경 적응'도 하여서 생존 확률을 높이게끔 변이하게 된다. 이를 아울러 '생존 경쟁'이라 일컫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에서 살아남기 유리한 쪽으로 생물은 변이하였고, 그 변이로 인해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없거나, 더는 종족번식할 수 없게 되면 자연에서 도태되어 멸종하게 되는 것이고, 그 반대로 성공하면 번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아울러 '자연 선택'이라고 일컫은 것이다.

 

  그런데 다윈을 비판하는 이들은 다윈이 언급한 <자연>을 말그대로 '아무런 간섭도 영향도 받지 않은 자연상태'로 해석하지 않고, '신의 섭리에 따라 정해진 순리대로 모든 것이 선택되었다'로 멋대로 해석하여 <종의 기원>을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가득한, 심지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부정하는 불손한 책으로 낙인 찍기에 바빴다. 과학책은 과학적인 논리대로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법이다. 훗날 <창조론>이 옳다는 결론이 설령 나더라도, 그 결론이 <종의 기원>책을 평가하는 잣대로 적절하지 않다. 한쪽은 '신학'이고, 다른 쪽은 '과학'이지 않은가 말이다. 어찌 '신학'의 잣대로 '과학'의 진위를 논할 수 있을까?

 

  어쨌든 <종의 기원>은 종교적 비판과 비난을 넘어 '과학'의 관점으로 읽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자연 선택>이란 참뜻을 음미해보면 참 진국이다. 수많은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까닭과 존재 이유를 밝혀주는 실마리를 짐작케 하니 말이다. 단순히 신이 창조했다는 설명으로는 그렇게나 수많은 동식물이 존재할 까닭이 없지 않을까? 또 오랜 시간에 걸쳐 번성과 멸종을 겪게 되는 지도 일깨워 준다. 물론 이런 복잡한 '설계'를 일일이 과학적으로 증명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때문에 아직까지도 <진화론>을 완벽히 증명해내지 못한 것이다. 물론 그 모든 것을 '신'에게 떠넘기면 쉽게 설명 가능하다. 그렇지만 '과학'은 그렇게 증명하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아쉽지만 <종의 기원>은 완벽하지 못하다. 그렇지만 150여년 전에 쓰여진 책임을 감안하고 읽으면 진위 논란에서 한결 벗어나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게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뒤에 다윈이 쓴 <인간의 유래>,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 대하여>를 연이어 읽으면 다윈이 밝히고자 했던 <진화론>의 참뜻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종의 기원을 밝혀주는 가장 논리적인 설명임을 말이다. 아직까지는.



YES마니아 : 로얄 z******8 2011.12.03.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종의 기원(진화라는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 종의 기원(진화라는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 내용보기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서 다윈의 진화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20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많은 다윈 관련 출판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나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축하하는 의미)해서 다윈의 저서 중 가장 대표적인 <종의 기원>을 접하게 되었다. 다윈이 진화론을 집대성해서 발표하여 기존에 절대적인 믿음으로서 존재하던 창조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던 때
" 종의 기원(진화라는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 내용보기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서 다윈의 진화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20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많은 다윈 관련 출판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나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축하하는 의미)해서 다윈의 저서 중 가장 대표적인 <종의 기원>을 접하게 되었다.


다윈이 진화론을 집대성해서 발표하여 기존에 절대적인 믿음으로서 존재하던 창조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던 때가 100년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사이에서는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조물주가 모든 생명체를 창조하여 지구를 만들었고 그의 자손인 인간들이 살게 했다는 창조론 보다는 최초의 생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천천히 진화해왔다는 진화론이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최근에 밝혀진 유전자의 개념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나의 생각은 더욱 굳어진다. 다음에 읽게 될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도 진화론의 개념에 더욱 가까운 저서로 알고 있다.


이 책, <종의 기원>의 내용에서 찰스 다윈은 각 종들이 어떻게 현시대의 종들로 구성되어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의 가장 핵심적인 이론은 ‘자연 선택설’로 요약되는 ‘최적자생존의 법칙’이라는 개념으로 현재 시대의 종들이 구성되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윈은 각 종들이 스스로 가장 이로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경쟁하고 뒤처지는 종들은 사라지면서 멸종하게 되고, 적응해나가는 종은 계속적으로 진화해 나가면서 살아남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 선택설로서 다윈은 진화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많은 난점들(본능, 중간단계, 습성, 복잡한 구조의 생성)에 대하여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펴면서 동시에 창조론은 설명할 수 없는 문제점을 역으로 제기하고 있다.


진화론의 가장 난점이라고 꼽히는 진화의 단계를 증명하는 중간 단계의 존재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오류에 대해서 다윈은 그것을 증명할 수 있으려면 지금의 지질학적인 기록으로 남아있는 완벽한 시간적 변천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지층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종과 변종들의 차이점을 찾아나가다 보면 점차 진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윈의 진화론에서 제시하는 ‘진화’의 패러다임은 생물학에서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사고로서도 우리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진화론은 산업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고 이러한 진화의 개념은 산업발전 이외에도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 개개인들도 현재의 ‘나’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진화론이 옳은가 창조론이 옳은가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서 더 넓은 사고로서의 진화를 이루어 발전해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진화론은 나에게 유용한 책이었다.

k*******7 2009.03.06.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검은 것은 글씨요 흰것은 종이인걸 말해주는 책, 다윈의 종의 기원_뻑보이(ffuckboy)
"검은 것은 글씨요 흰것은 종이인걸 말해주는 책, 다윈의 종의 기원_뻑보이(ffuckboy)" 내용보기
이 책을 읽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어려운 고행 비스무리 했기에, 이 책만 읽다가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 짬짬이 좀 쉬운 책을 섞어서 읽었다. ​ 이 책이 대체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래에서 본문의 예를 들어 설명할 것이다. ​무지하게 어려운 내용으로 500페이지나 되지만, 그것도 요즘 책에서 쓰지 않는 아주 작은 글씨 크기로, 결론은 딱 이거다. ​ 세상의
"검은 것은 글씨요 흰것은 종이인걸 말해주는 책, 다윈의 종의 기원_뻑보이(ffuckboy)" 내용보기

이 책을 읽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어려운 고행 비스무리 했기에, 이 책만 읽다가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 짬짬이 좀 쉬운 책을 섞어서 읽었다.

이 책이 대체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래에서 본문의 예를 들어 설명할 것이다.

​무지하게 어려운 내용으로 500페이지나 되지만, 그것도 요즘 책에서 쓰지 않는 아주 작은 글씨 크기로, 결론은 딱 이거다.

세상의 모든 생물을 조물주가 창조했다는 말은 구라다.

열심히 관찰/연구해서 내린 결론은 환경속에서 생물은 자신들 혹은 다른 중류들과 생존하기 위한 무한 경쟁을 하며 이에 따른 자연도태로 인해 초기에 생겨난 한가지 혹은 극소의 생물이 진화해서 분화되고 여기까지 이른 것이다.

그것의 대표적인 증거로는 말, 사람, 물개, 고래 등 전혀 다른 생물종들의, 완전히 다른 기능을 하는, 완전히 다르게 생긴, 앞다리(팔) 뼈의 구조가 완전히 같다거나, 전혀 다른 종으로 분류하는 여러 종류의 생물에서 같은 기관이 존재하는데, 전혀 다른 종이기 때문에, 일부 기관은 특정 종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퇴화한 기관​이나 그 흔적이 공통적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내용을 정말 무지하게 어려운 예를 들어가며 설명한 종의 기원.

일단 번역은 나름 잘 된 것 같다. 글 자체에서 읽기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하지만 용어가 그야말로.... 넘사벽!

책 자체가 일반인에게 널리 읽히기 위해서보다는 학술적 견지에서 작성된 듯 하다. 아쉬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 보라고 출판된 이상 옮긴이나 출판사 측에서 어려운 용어 같은 경우는 주를 달아주면 좋았을텐데, 각주가 거의 전혀 없다. 책이 불친절하여 박물학이나 유전학에 전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나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읽어나간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아주 가끔씩 나오는 나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콩같이 씨앗이 실한 놈들은 그것이 떡잎이 되어 양분 역학을 함으로써 가장 생존이 어려운 어린 시절에 영양을 공급한다. 고로 생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씨앗이 작고 자체 영양을 많이 가지지 않은 경우)에 비해 훨씬 높다.

오호! 콩 같은 것을 보면서 아무생각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다. 동식물을 막론하고 생물의 생존이 가장 어려운 시기는 태어난 직후이다. 씨앗은 영양분과 햇빛을 받아야 자랄 수 있을텐데, 상대적으로 어린 싹은 큰 나무들이 다 햇빛을 가린 아래에서 싹이 트기 때문에 초기에 햇빛을 받아 자체로 영양분을 만들어 생존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가장 확실한 예가 우리가 먹는 콩나물이다. 콩나물을 키울 때, 빨리 이파리 나지 말라고 물만주고 검은 천으로 덮어 놓는다. 햇빛 전혀 없이 자체 영양분으로 콩나물 뿌리가 길어진걸 봐라. 광합성 없이 뿌리를 그렇게 까지 길게 키울 수 있으면 땅에서 영양을 잘 흡수할 수 있어 생존 확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자라지 못하고, 우리가 그것을 맛있게 먹는다. ㅋㅋㅋ

그 콩 하나에 얼마나 많은 양분을 지니고 있는지, 참으로 신비롭다.​

숫사자의 갈기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끼리 서로 결투할 때 목덜미 물리는 것을 방지하는 방어막이란다. 갈기가 두툼하게 난 놈일수록 상대에게 가장 약한 부분인 목덜미를 물리지 않아 승리할 확률이 높고 암컷과 교미할 확률이 높다. 고로 사자 갈기가 많이 난 놈의 유전자가 적자생존/자연도태에 의해 강화되어 현재와 같은 갈기로 진화한 것이다.

갈기는 사실 수컷끼리의 싸움 외에는 전혀 쓸모가 없는데, 어느날 이상하게 목주변에 털이 두터운 놈이 태어났고, 다른놈은 그 놈 목을 물려해도 털때문에 물리지 않고, 그 놈은 승리하여 씨앗 방사!

그런 식으로 점점 그 특성이 강화되어 온 것.

사자 갈기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러고보면 내가 궁금해 하지 않기 때문에 나 자신이 무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재미난 것 두가지 얘기했으니, 이제 검은것은 글씨요, 흰것은 종이다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아래에 보이겠다. 책의 대부분이 이런 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같은 종의 양성간에 있어서의 2차적인 차이가 같은 속에 속하는 여러 종이 서로 나타내는 차이와 일반적으로 똑같은 체제의 부분에 나타난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이 사실에 대하여 나는 두 가지 예를 들기로 한다. 그것은 내가 작성한 일람표 첫부분에 실려 있었던 것인데, 이들 예에 있어서의 차이는 매우 이상한 성질의 것이기 때문에 그 관계가 우연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갑충의 아주 큰 무리에서는 부절의 환절 수가 거의 같다. 그런데 웨스트우드가 지적한 바에 의하면, 잉기대 과에서는 그 수가 많이 변이하고 있고, 그 수는 또한 같은 종의 양성에 있어서도 똑같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는 굴지성의 막시류에 있어서는 날개의 맥이 커다란 무리에 모두 공통된 것이므로 가장 중요한 형질이다. 그러나 어떤 속에 속하는 것은 날개의 맥이 종에 따라 다르며, 또한 같은 종에서도 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J. 러보크 경은 최근에 여러 작은 갑충류들이 이 법칙에 관한 훌륭한 실례를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폰텔라에서는, 그 성의 형질은 주로 앞더듬이와 다섯 쌍째의 다리에 나타나고 있다. 종의 차이도 주로 이들 기관에 나타난다.] 이러한 관계는 이 주제에 관한 나의 견해에 대하여 명확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

감이 오는가? 전술한 바와 같이 이 책은 불친절하여 위 검은 글씨의 처음 보는 이상한 말에 전혀 어떠한 각주도 달아주고 있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것이 오히려 출판사의 배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주가 없어도 읽기가 거의 고행 수준인 이 책에 엄청난 양의 각주가 달려 있었던들 시간만 더욱 길어지고 읽어도 이해 안되는 각주를 보며 짜증만 폭발했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생물학을 아예 처음부터 가르치지 않는 이상.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옮긴이다. 영어실력을 떠나 전공자가 아니면 보고도 이해조차 하지 못할 어마어마한 전문성으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의 번역자는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신문사 기자.

​역자 : 홍성표

​서울 출생
경기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정외과 졸업
동양통신사 해외부 기자
연합통신사 기자

헉. 모국어인 한글로 읽어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이 책을 전공자도 아니고, 전문 번역가도 아니고(참고로 전문 번역가도 이 책은 번역할 수 없다고 본다)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신문사 기자가?

게다가 이런 무지막지한 책을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번역했다면 정말 너무너무 어려웠다고 옮긴이의 말에라도 쓰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에 들어간건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건 정말 이 책의 내용보다도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불가사의다. 나는 이것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파헤치거나, 세계 몇대 불가사의로 등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다시 재미난 얘기를 해보자.

정말 어렵게 어렵게 책을 읽어가고 있는데,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히드라란 생물에 관하여 언급되어 있었다.

-------------------------------

히드라는 그 몸의 안쪽을 바깥으로 뒤집을 수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바깥 표면에서 소화를 맡아보고 위가 호흡을 하게 된다.

-------------------------------

뭐 별 내용 아니지만, 그냥 궁금했다. 히드라라는 단어가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친숙하기도 한데다가, 왠지 모르게 궁금해서 그냥 구글을 찾아보았더니...

얼마 전 이 동물이 불로장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단다. 성장하다가 일정 시점에 이르면 그때부터 몸의 노화가 멈추고 영원히 그대로 유지하여 늙어 죽지 않는단다. 그야말로 불로장생이다. 비슷한 것으로 홍해파리라는 놈도 불로장생이라고 하는데, 생긴건 완전히 해파리인데 같은 히드라과라고 한다.

이놈은 어느 정도까지 성장하다가 자신이 충분히 늙었다 싶으면 갑자기 번데기로 변한다음 이틀안에 다시 태어나는데 다시 어리게 되서 나온단다. 그래서 다시 성장하고 어려지고를 반복. (물론 둘다 삶거나, 물 밖으로 꺼내거나 해서 생존을 못하게 하면 죽는다.) 한마디로 환경이 받쳐주는 한 늙어 죽을 일은 없다는 거다. 불로장생을 하는 생물이 있다는 것이 정말 너무 신기하다. 이런것이 실재할 수 있는 것이라니. ​

재미있는게 어려운 책이라도 붙잡고 읽다 보니 정말 별걸 다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쓰여진 인상적인 부분을 옮기고 마무리하자.

-------------------------------

생물체가 인간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아름답게 창조되었다는 견해 - 모든 이론에 완전히 반대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견해 - 에 대해서는, 나는 우선 미의 관념은 그 찬탄 대상에 존재하는 어떤 진정한 성질과는 관계 없이 분명코 마음의 성질에 의한 것이며, 또한 어떤 것이 아름다운가라는 관념은 본질적이라든가 불가변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 두고 싶다. 만일 아름다운 사물이 단지 인간을 만족시키기 위해 창조되었다면 인간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후보다 지구의 표면이 덜 아름다웠다는 것이 증명되어야 한다. ​​시신세기의 아름다운 나형 또는 원추형의 조개나, 아름답게 조각된 제 2기 시대의 암몬조개는 인간들이 후세에 이르러 표본실 속의 그것을 보고 찬탄하기 위하여 창조된 것일까? 또한 규조과의 아주 작은 규석질 상자보다 더 아름답지도 않은데, 이들은 높은 배율의 현미경 아래에서 감정을 받고 찬미를 받기 위해 창조된 것일까? 꽃은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산물로 생각 되지만, 초록색 잎과 대조되어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여서 곤충의 눈에 잘 띄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결론에 이른 것은, 바람에 의해 수정되는 꽃은 화사한 빛깔의 꽃잎을 갖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몇몇 식물은 항상 두 종류의 꽃을 피운다. 즉, 한 종류는 곤충을 유인할 수 있도록 열려져 채색되어 있으며, 다른 한 종류는 닫혀 있는데다가 빛깔과 꿀이 없어 전혀 곤충의 방문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만약 이 지구상에 곤충이 없었다면, 식물이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되어 있지 않을 것이며, 다만 바람을 매개로 하여 수정하는 전나무며 참나무, 개암나무, 물푸레나무, 또는 벼과식물이나 시금치나 소리쟁이나 쐐기풀 따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보잘것없는 꽃만을 피웠을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이것은 과실에게도 적용된다. 잘 익은 딸기나 버찌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준다는 것, 즉 화살나무의 진홍빛 열매가 아름답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지만, 그러나 이 아름다움은 그 과실이 먹혀서 씨앗이 분뇨에 섞여 전파되기 위해 오로지 새나 짐승의 목표물이 됨에 지나지 않는다.

-------------------------------

​탁월하다. 마지막에 덛붙일 말 하나.

혹시 이 글을 보고 이 책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읽을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정말 위에 써놓은 굵은 글씨의 결론부분과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 대한민국의 일반적 지적 수준을 가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는 다 다룬것이라 본다.

그래도 보고 싶다면,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쉽게 읽는 종의 기원이 여러 종류 있는 것 같으니 그걸 보면 되겠다.​

이렇게 까지 말했는데도 고행을 하고 싶거나 자신에게 고통을 주고 시험에 들게 하고 싶은 변태라면? 강추!

 

아래는 목차

-------------------------------

머리말
제1장 사육 재배하의 변이
제2장 자연 상태에서의 변이
제3장 생존 경쟁
제4장 자연 선택 또는 최적자 생존
제5장 변이의 법칙
제6장 학설의 난점
제7장 자연 선택설에 대한 여러 견해
제8장 본능
제9장 잡종
제10장 지질학적 기록의 불완전에 대하여
제11장 생물의 지질학적 천이(遷移)에 관해
제12장 지리적 분포
제13장 지리적 분포(속)
제14장 생물의 상호유연·형태학·발생학·흔적 기관
제15장 요약과 결론

옮긴이의 말

 

f******y 2015.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종의 기원을 읽으면서...
"종의 기원을 읽으면서..." 내용보기
어렵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어렵다..라는 말뿐이다. 200페이지 가량 읽는데 번역된 것이 너무 부자연스러워 잘읽어지지가 않는다. 번역이 제대로 안된 이런 책을 끝까지 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덮기로 했다. 이런 전문적인 용어와 내용을 설명하면서 그 흔한 각주 조차 달려져 있지 않다. 다른 출판사의 고전시리즈 물을 읽어보면 전문용어와 작품과 관련된 낯
"종의 기원을 읽으면서..." 내용보기

어렵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어렵다..라는 말뿐이다.

200페이지 가량 읽는데 번역된 것이 너무 부자연스러워 잘읽어지지가 않는다.

번역이 제대로 안된 이런 책을 끝까지 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덮기로

했다.

이런 전문적인 용어와 내용을 설명하면서 그 흔한 각주 조차 달려져 있지 않다.

다른 출판사의 고전시리즈 물을 읽어보면 전문용어와 작품과 관련된 낯선 인물이

나오면 그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 달린 각주가 달려 있는게 보통이다.

책 말미의 옮긴이의 말을 보면 책의 개괄적인 설명과 다윈의 출생을 한 장에 걸쳐

다루고 있는데, 번역자는 과연 이 책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의문이 든다.

이러한 전문적인 서적은 그 분야의 지식이 쌓인 어느 정도의 전문가가 번역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불편한 직역이 읽는 내내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이 구절에 이 단어가 있는것이 과연 옳은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책의 내용이 전문적이어서 읽는 게 어렵지 않은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출판사가 내용의 번역과 설명에 소홀한 것 같다.

평상시 고전을 즐겨 보는데 앞으로 홍신문화사의 책을 살 일은 없을 듯하다.

YES마니아 : 로얄 k****7 2009.1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