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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뜻한 추리소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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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는 <사라진 이틀>(일본명:한오치)을 읽고 홀딱 반한 작가이다. 이렇게 따뜻한 추리소설이 있다니! 이 작품으로 그는 나오키상과 결별을 선언했지만, 그 패기와 자신감이 마음이 들었다. 8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진 이 작품은 사회성 짙은 주제와 휴머니즘이 혼합된 작품으로 가슴 뭉클한 휴먼드라마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거지같은 인생이라도 이 사람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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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는 <사라진 이틀>(일본명:한오치)을 읽고 홀딱 반한 작가이다. 이렇게 따뜻한 추리소설이 있다니! 이 작품으로 그는 나오키상과 결별을 선언했지만, 그 패기와 자신감이 마음이 들었다. 8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진 이 작품은 사회성 짙은 주제와 휴머니즘이 혼합된 작품으로 가슴 뭉클한 휴먼드라마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거지같은 인생이라도 이 사람들에게는 단 한번뿐인 인생이었다. 그러니 발을 빼지 마라. 검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뿌리까지 캐내라."

주인공은 수사1과의 조사관 구라이시. 그는 예리한 관찰력과 사건을 통찰하는 직관력을 지녔다. 출세에는 관심도 없이 오랜 세월 감식 전문으로 일하는 그에게는 '종신검시관'이라는 칭호가 붙어다닌다. 상사들은 그의 거침없는 막말을 두려워하고, 후배 경찰들은 그를 존경해서 '교장'이라고 떠받든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차갑고 야쿠자 같은 인물이지만 그 어떤 인물보다도 인간적이며,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언제나 사람을 판단의 중심에 놓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는 늘 사람들이 따른다.

 

일본 제목인 임장(臨場)은 최초의 사건현장을 말하는 경찰용어이다. 책이 나온 지 한참뒤에야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것을 알았는데, 국내판에 <종신검시관>이라는 이름을 단 것을 조금 후회했다. 시즌2까지 나왔다고 한다. 작가가 지방신문의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리얼리티가 있고, 무엇보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영미권의 추리소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따뜻한 작품이다. 특히 <전별>을 읽으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소설의 백미. 아직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앞으로 보지 않을 것 같다- 몇몇 커트만 보아도 원작의 이미지를 잘 살린 것 같다.

 

추리소설에도 휴머니티와 따뜻함을 녹여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작가가 바로 요코야마 히데오이다. <출구없는 바다, 出口のない海>라는 생경하고 이질적이며 기분 나쁜 작품이 하나 있긴 하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그의 장기와 진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게다가 유머까지 있다. 그가 나오키상과 화해하지 않는 한 국내에서는 광풍을 불러올 수 없겠지만, 진면목은 점점 입소문을 탈 것이다.

 

지난 토요일 국내1호 프로파일러라는 권일용 경감의 긴 인터뷰 기사가 실렸는데 신문을 펼쳐놓고 세 번을 읽었다. 프로파일러는 내가 하고 싶었던 직업 중 하나였다. 그 기사를 보며 <종신검시관>의 구라이시가 생각났다. 그리고 요코야마 히데오. 나는 이 작가가 무작정 좋다. 딱 내 취향이다. 그의 소설들을 흐릿해진 기억 속에서 하나하나 끄집어 낼 시간이 왔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d********1 2014.09.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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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인생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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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재미있어야 할 당위성은 없지만, 요즘의 일본작가들에게 기대하는 딱 한가지, 그것이 재미 추구라면 요코하마 히데오의 최신작 <종신 검시관>은 기대할 만하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한 마디로 2% 꽉 채운 100% 재미 보장과 만족감을 선사한다. 게다가 가슴을 적시는 묘한 울렁임까지..    사건이 발생하고, 왜 그 혹은 그녀가 죽었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충족시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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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재미있어야 할 당위성은 없지만, 요즘의 일본작가들에게 기대하는 딱 한가지, 그것이 재미 추구라면 요코하마 히데오의 최신작종신 검시관 기대할 만하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한 마디로 2% 꽉 채운 100% 재미 보장과 만족감을 선사한다. 게다가 가슴을 적시는 묘한 울렁임까지.. 

 

사건이 발생하고, 왜 그 혹은 그녀가 죽었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충족시키주는 결말 부분에서 마이너 인생 구라하시가 보여주는 깊이 있는 말 한마디는(아포리즘이라 할만하다) 나의 온 몸을 전율케 했다. 그것이 냉철한 분석에 의한 것이든,17년동안 사건을 잊지 않고  한 사람을 기다려온 검시관으로서의 직업관이든간에, 외통수로 살아가는 가는 그의 자유로운 인생관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권력 조직에 있으면서 메인보다는 변두리에 머물러 있으며 관조하는, 난 이런 류의 "한 수위인 캐릭터"를 선호한다. 일본 만화나 소설들이 대부분 이런 권력지향형보다는 권력을 초월한 그러나 내공이 만만찮은, 두드러지게 비권력적인 괴짜들을 내세우는데, 이게 이쪽 일본의 스타일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런 캐릭터들이 더 맘에 든다. 바보같은 이라부서부터 만화 <경찰서장>의 시이나 종신 서장같은 캐릭터들 말이다.  

 

8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단편들은 무뚝뚝하고, 아무에게도 아첨하지 않고, 그러나 일에서만큼은 유난히 엄격한, 고독한 남자(338p)인 종신 검시관 구라하시를 종착점으로 할 뿐 구라하시가 화자가 되어(또는 구라하시가 중심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풀어 나가지 않는다. 사건들은 마치 신문사회면의 가십거리 기사처럼 흥미로움과 긴박감을 감정의 과잉 노출없이 풀어나간다. 저자의 12년간의 기자생활에서 얻은 저널적인 글쓰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셈이다.  솔직히 그의 <사라진 이틀>은 좀 지루했는데, 이 <종신 검시관>은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본 느낌이다.

 

8편의 단편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17년 매미>였다고만 적겠다. 한 편 한편의 줄거리는 생략한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분들을 위해 반칙은 저지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을 다 덮고 나서,  왠지모르게 솟구쳐 오르는 감동의 희열을 누르기 위하여 근처 가게에 가 시원한 캔맥주를 한 캔 사와야 했다. 가슴을 식힐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맥주캔을 따고 시원하게 한 모금 마셨다. 하지만 솟아올랐던 감정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 모처럼 구라하시 같은 캐릭터를 만나니 좀처럼 흥분이 가라 앉지 않고 다시 다른 작품으로 그를 만날 흥분으로 들떠 있었던 것이다. 그 들뜬 기분은 주말 내내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s********8 2007.05.28.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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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상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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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식 으로 이루어진 소설인데 각장의 주인공이라고 부를수 있는 인물들은 따로 있지만 각장의 핵심을 이루는 역활을 검시관인 구라이시가 맡아서 역활을 하고 있다.   주인공인 구라이시는 경찰 간부를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력을 위해서 거쳐가는 코스인 시체가 발견이 되는 사건이 발생을 하면 제일 먼저 도착을 하여서 살인과 자살의 여부를 가려내는 검시관이라는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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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식 으로 이루어진 소설인데 각장의 주인공이라고 부를수 있는 인물들은 따로 있지만 각장의 핵심을 이루는 역활을 검시관인 구라이시가 맡아서 역활을 하고 있다.

 

주인공인 구라이시는 경찰 간부를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력을 위해서 거쳐가는 코스인 시체가 발견이 되는 사건이 발생을 하면 제일 먼저 도착을 하여서 살인과 자살의 여부를 가려내는 검시관이라는 직책을 자신의 천직으로 알고 계속 하여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윗선에게는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소신있는 사람으로 분류가 된다.

 

형사들이 자살로 구분을 한 사건도 구라이시의 냉철한 눈으로 보면 살인사건이라는 결론이 나오는등 독보적인 업무능력을 자랑한다.

 

첫장으로 나오는 붉은 명함이라는 사건에서는 구라이시의 밑에서 일하는 보조 검시관이 자신과 불륜 관계를 가지고 있던 여인의 사건을 자살로 몰아가서 자신과의 관계를 숨기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안정된 직장에서 승진을 노리는 사람으로써 자신의 경력을 지키기를 원하는 보통사람의 모습을 볼수가 있다.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 마음에서 중요한 정보가 될수있는 여인의 수첩을 숨기는 행위를 하는데 그러한 사실을 알고서도 자신의 부하를 위해서 기회를 주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게 만들어 주는 구라이시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과 부하를 사랑하는 상사로써의 모습도 잘 보여주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위협하는 사건에서는 벗어나기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장에서는 그러한 보통의 모습을 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하고 그동안에 자신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던 여인을 위해서 억울한 죽음에서 범인을 찾아서 그 여인의 원한을 풀어 주려는 부하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힘을 실어주는 상사의 모습은 진정한 상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인것 같다.

 

7장 실책에서는 경찰직을 은퇴한지 10년 정도가 흐른 여인의 사건을 조사하면서 그녀를 자살로 몰고간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사건을 조작하고 많은 인원을 동원 하여서 사건을 조사 하게 만드는데 그녀를 참혹한 사건으로 몰아간 사건의 원인을 조사 하기 위해서 자신의 무결점이던 이력에 오점을 남기면서도 자신과 함께 일을 하였던 여인을 위해서 모든것을 감수하는 구라이시의 모습은 왜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구라이시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르는 것인지를 보여 줍니다.

상사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력에 오점을 나기는 일이라도 부하였던 사람을 위해서 그러한 위험을 무릅쓰는 모습은 요즘에는 많이 사라진 진정으로 자신의 사람들을 위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옴니버스식의 소설인데도 주인공의 역활이 보조적인 수준에서 머물고 자신 보다는 주변의 인물들을 더욱 위하는 구라이시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0.12.1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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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시선과 뜨거운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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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일들에 대한 스토리가 있다. 이런 단편들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람은 냉철함으로 일을 처리하는 무뚝뚝한 구라이시 검사관이다. 세상에 둘러싼 죽음의 사건을 풀어가는 그의 모습은 냉철함으로 무장했고, 단 1그램의 오차도 내지 않겠다는 생각이 마치 신념인양 수사에 몰두한다. 처음에는 그런 그의 모습에서는 인간미라고는 절대 느낄수 없었다.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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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일들에 대한 스토리가 있다. 이런 단편들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람은 냉철함으로 일을 처리하는 무뚝뚝한 구라이시 검사관이다. 세상에 둘러싼 죽음의 사건을 풀어가는 그의 모습은 냉철함으로 무장했고, 단 1그램의 오차도 내지 않겠다는 생각이 마치 신념인양 수사에 몰두한다.

처음에는 그런 그의 모습에서는 인간미라고는 절대 느낄수 없었다. 살인 사건은 하얀 종이위에 검은 글씨로 인쇄된 감정없는 문제같은 것이 아니기에 구라이시는 더욱 더 무뚝뚝하고 냉철하게 수사에 임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더이상 숨결을 느낄수 없게 되어버린 시체는 이 세상에는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다. 유에서 무가 되어버리고마는 '죽음'에 관해서 풀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체가 발견된 방에서 떨어진 꽃잎 하나, 소복히 쌓인 건조한 먼지들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데 가장 큰 증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수많은 검시관을 해온 구라이시를 냉철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한 구의 시체가 발견 되었다고 보고가 되면 과연 타살인가? 자살인가? 만을 알아냈다면 이 책은 매우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죽음을 당한 혹은 죽음으로 다가간 자들의 과거로 거침없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사건을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니 도움이라기 보다는 차디찬 시체의 죽음의 사건에 대해 감정이 생긴다.

이런 사건보다도 더 차가울 것같은 구라이시는 내가 느끼는 감정보다 더 큰 뜨거움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한 열정으로 자신이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모두가 맞다고 하는 일에도 조금의 의문이 생기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간다. 자신의 영역안에서 알 수 없을 것 같은 것이라도 끝까지 추궁해낸다.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뒤집는 것 같이 짧게 일을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쓴 작가에 대해서 놀라웠다. 짧지만 정확하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쓰여진 이야기들은 각 각 단편의 맨 마지막 부분을 읽고 난 뒤 나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어떤 작품들은 앞장을 다시 펴게 만들기도 했다.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다. 재미, 감동, 교훈 등등.. 여러가지를 나에게 주는 책을 몇 되지 않는다. 특히 추리소설을 평소 소원하게 했던 나에게는 더욱 더 그러하다. 하지만 이 책은 여재미와 감동은 물론 "추리"소설을 다시 잡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구라이시와 같은 냉철함과 무장함 반면에 미온의 열정이라도 가지고 임하고 있는가?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u*******g 2007.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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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홈즈, 구라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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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시관>라고 한다면, 사체를 해부하거나 현장에서 증거를 분석하거나, 또는 그 방법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해 형사의 수사를 도와주는 직책이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외화시리즈 <CSI: 과학수사대>를 연상하면 어떤 직업인지 쉽게 알 것이다.    그러나 <CSI>에서 보여주는 '검시관'의 모습과 <구라이시>가 보여주는 '검시관'의 모습은 다르다. 그것은 '사건해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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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시관>라고 한다면, 사체를 해부하거나 현장에서 증거를 분석하거나, 또는 그 방법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해 형사의 수사를 도와주는 직책이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외화시리즈 <CSI: 과학수사대>를 연상하면 어떤 직업인지 쉽게 알 것이다.
 
 그러나 <CSI>에서 보여주는 '검시관'의 모습과 <구라이시>가 보여주는 '검시관'의 모습은 다르다. 그것은 '사건해결의 차이'다. <CSI>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전문적 감식능력이 결합되어 사건을 해결한다면 <구라이시>는 거의 독보적인 실력으로 다른 이가 추리한 가설의 맹점을 지적하며 반전적으로 사건을 해결하였다. 다시 말해 <CSI>에서는 점점 지능화된 범죄를 혼자서 해결하기보다 여러 팀원들의 가설을 검증해가는 과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한다면, <구라이시>는 거의 대부분의 사건을 몇 명의 부하직원을 데리고서 혼자서 해결한다.
 
 마치 명탐정을 보는 듯 하다. <구라이시>는 홈즈, 부하직원은 <왓슨>으로 대치하면,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캐릭터인 <명탐정 셜록 홈즈>와 같지 않은가. 홈즈와 비교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는 날카로운 인상과 냉혹한 듯 하지만 가슴 속에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까지 겸비한 모습은 <홈즈>와 <구라이시>를 착각하게 만들 정도다.
 
 히데오가 만든 캐릭터는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명탐정'과 닮았다. 그래서 작품을 읽는 내내 이 둘의 유사점 때문에 읽기에 방해를 받았다. 마치 일본에서 되살아난 <홈즈>의 유령을 본 것처럼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작품에서 전반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현장수사관인 '형사'와 '검시관'의 팽팽한 신경전을 이해할 수 있다. 왜 사건 해결에 협력해야할 담당자들이 서로의 <실책>을 꼬집고 물고 늘어지려하는가 말이다. 그것은 히데오가 그린 '검시관'이 사실은 경찰이 아니라 '탐정'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수룩한 실력이 아닌 '명탐정'말이다.
 
 분명 <구라이시>는 멋진 캐릭터이다. 그래서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이야기로 담길 수 있고, 또 긴장감 넘치는 소설로 읽힐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일본 사회가 내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내었기 때문에 이 소설은 재미있다. 분명 재미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인 것이 아쉽다.
 
 아쉬운 부분은 소설을 이끄는 이야기가 너무나 일본적이어서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개인주의적 묘사의 극치, 다시 말해 치정(癡情)에 의한 살인이나 사생아로 태어나 불우한 삶을 살다 자살한 이야기는 한국의 보편적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이런 소재가 한국에는 전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있긴 하지만 일본 사회처럼 보편화, 특수화되어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일이 일본처럼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점은 일본 문화를 섭렵한 매니아층에겐 분명 그리 큰 걸림돌이 아니었을 것이다.
 
 동양의 홈즈. 난 이 책을 이렇게 평가하고 싶다. 분명 <구라이시>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책 속에서 묘사하듯 이 시대가 원하는 '최고 실력의 선생님(이런 의미에서 '교장'이라 부르지 않았을까)', '엄한 아버지'같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만약 <셜록 홈즈>가 동양에서 태어난 인물이라면 <구라이시>처럼 그려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07.05.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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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인간적인 캐릭터와 조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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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다보면 유난히 애정이 가는 작가가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가 그렇다. 그녀 작품 80편을 전부 다 읽어보는 것과 작품 모두를 소장하는 게 목표이다. 그렇다고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하느냐면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에만 빠져 들었고, 그녀 외에는 다른 어느 작가의 추리소설을 읽은 기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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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다보면 유난히 애정이 가는 작가가 있다. 나에게 있어서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가 그렇다. 그녀 작품 80편을 전부 다 읽어보는 것과 작품 모두를 소장하는 게 목표이다. 그렇다고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하느냐면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에만 빠져 들었고, 그녀 외에는 다른 어느 작가의 추리소설을 읽은 기억은 없다. 그래서일까 일본 최대의 미스터리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는 요코야마 히데오라는 작가도 생소하다. 그렇지만 작품과는 전혀 무관한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오키 상 수상을 거부한 이력을 보니 작가의 범상찮은 내공이 느껴진다.

 

<종신검시관>은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다. 단편들이 모두 전혀 다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종신검시관' '사체청소부'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야쿠자 같은 풍모와 신랄한 말투로 주변 사람들을 압박하는 검시관 구라이시의 활약상이 담겨져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 나오는 회색 뇌세포로 행동보다 머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처럼 구라이시는 검시라는 것을 통해 자칫 미궁에 빠질 사건들을 인간적으로 해결한다.

 

이 작품에는 명탐정도 훌륭한 경찰도 등장하지 않는다. 검시관을 통해 제법 독특하게 사건에 접근한다. 검시라는 것은 변사의 의심 있는 사체가 있을 때 그 사체를 포함한 현장상황 모든 것을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검시를 통해 자살 타살의 판정, 사인, 범행상황, 사망 추정시간 등을 알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형사들의 몫이다. 화려하지 않고 묵묵히 뒤에서 사건해결을 서포터 하는 게 검시관들이다. 단편 8편에 나오는 사건들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애매한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을 구라이시 검시관을 통해 자살이냐 타살이냐의 정확한 판단이 많은 경찰들과 사건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처음 접하는 일본 추리소설이지만 재미있고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올해 서점가를 점령한 일본 소설에 대해 가볍다고 애써 외면하고 있지만 그들은 독자의 기호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추리소설도 문학으로 인정해 주는 다양성과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두터운 독자층이 부럽기만 하다. 우리 문단에서 김성종 이후 이렇다할 추리소설 하나 쓰여지거나 읽혀지지 않는다고 듣고 있다. 깊이에만 너무 천착하기보다는 독자의 다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k****j 2007.05.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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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 검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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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를 위해 검시를 하는거냐?   [종신 검시관]에 나오는 구라이시 검시관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하여 일을 하고 있는것일까? 돈을 벌기 위하여? 맞다 나는 내가 만족하며 살아갈려고 돈때문에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돈에만 만족하며 살아가는것은 아닐것이다. 내가 일하는 회사를 위하여 그리고 우리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쓰는 소비자들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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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를 위해 검시를 하는거냐?

 

[종신 검시관]에 나오는 구라이시 검시관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하여 일을 하고 있는것일까?

돈을 벌기 위하여? 맞다 나는 내가 만족하며 살아갈려고 돈때문에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돈에만 만족하며 살아가는것은 아닐것이다. 내가 일하는 회사를 위하여 그리고 우리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쓰는 소비자들을 위하여 일을 하는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 자신을 먼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불편을 겪더라도 회사의 이익과 나의 위치를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구라이시 검시관은 경찰내 상사의 눈치에 신경쓰지도 않고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경찰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검시를 할때마다 단순히 사체와 주변 증거물들만 검시를 하는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 그리고 주변상황과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검시를 한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차갑고 냉혈한 사람으로 느껴지지만 진정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것이다.

 

[종신 검시관]은 이런 구라이시의 따뜻한 마음을 8편의 단편을 통하여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한번 주위를 둘러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을 위하여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h******e 2010.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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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하지만 인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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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예전부터 볼까 생각만 하고 안 봤다. 그런 책이 많던가, 적던가 잘 모르겠다. 제목이 《종신검시관》인데 내가 이 뜻을 처음에는 잘 몰랐던 것 같다. 종신이라는 말은 알고 있었는데 왜 다른 식으로 생각했을까?(뭐였는지는 잊어버렸다) 실력이 뛰어난 검시관이어서 ‘종신검시관’이라는 말이 붙었다. 구라이시 요시오(52세)는 수사1과 조사관이다. 이 사람을 존경하는 후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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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예전부터 볼까 생각만 하고 안 봤다. 그런 책이 많던가, 적던가 잘 모르겠다. 제목이 《종신검시관》인데 내가 이 뜻을 처음에는 잘 몰랐던 것 같다. 종신이라는 말은 알고 있었는데 왜 다른 식으로 생각했을까?(뭐였는지는 잊어버렸다) 실력이 뛰어난 검시관이어서 ‘종신검시관’이라는 말이 붙었다. 구라이시 요시오(52세)는 수사1과 조사관이다. 이 사람을 존경하는 후배들은 교장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어떤지 잘 몰랐다. 그냥 읽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편 한편 읽으면서 알았다.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놓지지 않았다. 구라이시 때문에 실적을 올린 형사도 있었다.

꽤 차갑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다. <전별>에서는 정년퇴직을 앞둔 형사의 말을 듣고 몇가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꽤 기억력이 좋았다. 자신이 검시한 시체를 다 잊지 않았다. 고마쓰자키의 친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은 사고였다고 말해주었다. 자랑스러운 아들을 둔 어머니는 자살하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실책>에 나온 사건은 자살이 분명한테 구라이시는 자살이 아니라고 하며 여러가지 조사를 하게 만들었다. 자살한 까닭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자살이라고 했다. 그렇게 했던 것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밑에서 일했기 때문이었다. <17년 매미>는 오래전에 자신이 감식을 맡았던 여자아이의 남자 친구가 후배라는 것을 알았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여자아이한테서 벗어나지 못한 나가시마한테 그만 놔주라고 했다. 구라이시가 무뚝뚝하고 엄하지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한 것 같다.

사건보다 구라이시가 하는 것을 더 많이 본 듯하다. 제목이 《종신검시관》이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한밤중의 조서>에서의 일도 기억에 남았다. 자신의 아들을 대신해서 자수한 사람한테 ‘당신은 진짜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진짜 아버지라면 사람을 죽인 아들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251쪽) 아, 이것을 지금 보니 그렇게 들렸다고 한 것이었다. 뭐, 그럴수도 있고 다른 뜻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은 놓치는 것을 보고, 결정적인 증거일지라도 의심했다. 검시를 하며 형사를 할 수는 없나? 형사였다가 검시관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희선




☆-

“분명히 불륜 끝에 동반자살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거지 같은 이야기지. 하지만 어디에나 있는 거지 같은 인생이라도 이 사람들에게도 단 한 번뿐인 인생이었다. 그러니 발을 빼지 마라. 검시로 얻을 수 있는 건 뿌리까지 캐내라.” (108쪽)

이달의 사락 n***8 2010.07.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요코야마 히데오1] 종신 검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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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04     구라이시 요시오: L현 형사부 수사1과 검시담당 조사관. 경시. 51. '종신검시관' 다치하라 마스미 : 수사1과 형사 지휘관. 54 모치다 : 지도관 대리 이치노세 가즈유키 : 수사1과 검시담당 조사관 대리. 경부. 41 다카시마 : 수사1과장 쓰다 : 수사1과 차석 니시다 : L의대 법의학 교수. 부검의 오오이 : 니시다 조교수 다사키 : 형사부장 후쿠조노 모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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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04

 

 

구라이시 요시오: L현 형사부 수사1과 검시담당 조사관. 경시. 51. '종신검시관'

다치하라 마스미 : 수사1과 형사 지휘관. 54

모치다 : 지도관 대리

이치노세 가즈유키 : 수사1과 검시담당 조사관 대리. 경부. 41

다카시마 : 수사1과장

쓰다 : 수사1과 차석

니시다 : L의대 법의학 교수. 부검의

오오이 : 니시다 조교수

다사키 : 형사부장

후쿠조노 모리코 : 겐자키 중앙서 형사과 수사계장

 

[붉은 명함]

아이자와 유카리 : 가즈유키 전 애인(사망)

가토            : 유카리 옆집 남자

야타베 아쓰시 : 시내 개업의

 

[눈앞의 밀실]

아이자키 야스유키 : 현민신문 기자

가이        : 야스유키 선배 기자

가이 도모코 : 가이 아내

아키이시        : 현민신문 데스크

아키이시 아사미 : 아키이시 아내

아카이시 가즈오 : 아키이시 아들

오오시다        : L현 본부 수사1과 흉악범 제4계장. 경부

오오시다 유타카 : 오오시다 아들

오오시다 가나코 : 오오시다 아내

아즈마 가즈오 : 노파 조카

마사코        : '마사코 발레스쿨' 교장

하나조노 아이 : 타임즈 기자

사토 : 요미우리 기자

미나가라 아키라 : 마이아사 기자

 

[화분의 여자]

이치노세 가즈유키 : 검시관 대리

고테라 유코 : 사망. 45

쓰쓰이 미치야 : 유코 불륜상대. 33

우에다 마사쓰구 : 향토 역사가. 58

스도 아키요 : 마사쓰구 개인사교실 학생1. 42

사사키 나미 : 마사쓰구 개인사교실 학생2. 43

야스카와 : 관할서 형사

 

[전별]

고마쓰자키 슈이치 : L현경 형사부장

고마쓰자키 요시에 : 슈이치 부인

고마쓰자키 요시히코 : 슈이치 자녀. 여행가이드

고마쓰자키 미카 : 슈이치 자녀

기리야마 : 슈이치 엽서 발송인

무라다 : 나노하나 은행원

야마후지 쇼코 : 사망. 여. 20

사나케 : 쇼코 옆집. 프리터

기무라 : 노인요양시설 소장

 

[목소리]

사이다 리오 : 단기대 학생

사이다 히로미 : 리오 여동생

아다치 가쓰오 : 리오 연수원 동기

미토모 마사유키 : 카운슬러. 41

미사와 유지 : 검사

우키시마 :사무관

요시다 모토하루 : 강간치사 피의자

 

[한밤중의 조서]

사쿠라 시즈오 : 중앙서 형사1과 계장

오키지마 : 사쿠라 시즈오 동기. 본부 기동감식반 부반장

미스즈 : '네코' 마담

기타자와 : 과학수사연구소 연구원

간다 : 형사1과장

히로사와 도미오 : 고등학교 교사(사망)

후카미 다다아키 : 전 호텔리어(사망)

후카미 유사쿠 : 다다아키 자녀

아오키 : 형사1과 형사

유아사 : 변호사

아케미: '숨바꼭질' 마담

교코 : '마담' 호스티스

 

[실책]

주조 가오리 : 가수

오오이노 가즈야 : 전 체조선수. 가오리 대마 스승

고사카 루미 : L현 경찰학교

마치이 하루에 : 루미 경찰학교 동기

       히사노 : 루미와 하루에 경찰학교 동기

구니히로 데루히사 : 하루에 립스틱 선물

 

[17년 매미]

나가시마 다케후미 : L현경 형사부 수사1과 조사관 대리

고토미 : 다케후미 옛날 여자친구

하야세 아야코 : 다케후미 여친

오오사키 가쓰야 : 공원 살해

기타나&야스이케 : 부부

 

 

먼저 요코야마 히데오의 '사라진 이틀'을 읽은 후 두번쨰로 읽은 작품. 8편의 단편으로 엮여져 있으며 각 단편은 독립적이지만 수사관들이 몇번 겹치기로 출연하기도 해 어느정도 유기성을 갖고있다. 사실 내용보다는 구라이시 라는 캐릭터가 더 좋았던 작품.

리뷰 총점 종이책
구라이시랑은 같이 일하고 싶을 정도지만 진부한 내용은 좀...
"구라이시랑은 같이 일하고 싶을 정도지만 진부한 내용은 좀..." 내용보기
여하간, 이 책은 예상외로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다. 그러나 일본드라마를 보는 듯한 진부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신문기자인 그에게 주려고 선물한 [클라이머즈 하이]란 소설과 [사라진 이틀] (읽었던 거 같은데 그다지 인상에 안남는 거 같으니....)의 작가이기도 한, 기자출신 작가라 조금 더 두고 보자는 생각이지만, [그레이브 디거]를 읽은 뒤라 영...   L현경의 수사과엔
"구라이시랑은 같이 일하고 싶을 정도지만 진부한 내용은 좀..." 내용보기

여하간, 이 책은 예상외로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다. 그러나 일본드라마를 보는 듯한 진부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신문기자인 그에게 주려고 선물한 [클라이머즈 하이]란 소설과 [사라진 이틀] (읽었던 거 같은데 그다지 인상에 안남는 거 같으니....)의 작가이기도 한, 기자출신 작가라 조금 더 두고 보자는 생각이지만, [그레이브 디거]를 읽은 뒤라 영...

 

L현경의 수사과엔 감식담당 조사관인 구라이시란 인물이 있다. 그는 순사 (우리나라의 순경)에서 시작해서 경시 (우리나라의 경무관, 경찰서장과 비슷 내지는 한단계 높은 지위)까지 올라간, 검시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해서 대학병원 교수로부터도 인정을 받는 사람이다. 정기적인 시간이 지나면 자리를 이동하는 관례와 달리 야쿠자틱하고 조직 상사의 말을 귀등으로 듣는둥 마는둥 하는 그는 '종신검시관'이나 '교장'이라고 불리우며 많은 이들의 추종을 받는 인물이다.

 

그의 8개의 사건해결 에피소드가 있다. 매번 다른 인물이 이야기를 지켜보지만, 그의 사람됨을 아는것은 힘들지 않다.

 

첫번째, 붉은 명함. 구라이시의 밑에서 일하는 이치노세는 자신의 불륜상대였던, 호스테스 출신 유카리의 시체를 대한다. 과연 교살 (목졸라 죽임)당한 것일까, 액살 (스스로 목을 매달아 자살함)일까.  최고용의자가 될 수 있는 지경에서 자신이 그녀에게 주었던 자신의 명함을 어떻게 찾을까. 의외로 순정적이었던 죽은자의 붉은 명함에 조금 마음이 뭉클해진다.

 

두번째, 눈앞의 밀실.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경찰관계자의 자택 앞을 지켜 정보를 얻으려 한다. 러브호텔 앞에서 잠복을 하기 위해 상사의 와이프, 도모코를 빌린 아이카지 야스유키는 자신들이 오히려 밀실살인에 이용되었음을 알게 된다. 의외로 날카로운 도모코, 괜찮은데.

 

세번째, 화분의 여자. 이치노세는 자신에게 던져진 승진의 기회 앞에서 과연 구라이시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이를 잡을지, 과연 구라이시로부터 졸업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을지를 보여야 한다. 사루비아 꽃이 떨어진 방안의 동반자살 사건과, 자선전쓰기 강좌의 호색한 강사의 시체와 문앞의 디기칼리스 화분을 통해...

"이치, 넌 누구를 위해 검시를 하고 있는 거냐!"

"네?"

"...더이서나 들을 수 있는 거지같은 이야기지. 하지만 어디에나 있는 거지같은 인생이라도 이 사람들에게는 단 한번 뿐인 인생이었다. 그러니 발을 빼지 마라. 검시로 얻을 수 있는 건 뿌리까지 캐내라." p.108

 

네번째, 전별. 이 작품이 가장 슬펐고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자 살인사건에 있어 탁월한 해결사였던 L현경 수사과장 고마자쓰기 슈이치는 42년 경찰생활의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번 일년에 2번씩 오는 안부를 전하는 익명자가 보낸 엽서가 13년만에 끊긴 것을 마지막으로 해결하고 싶다. 과연 누구일까. 앙심을 품은 것일까, 아니면 자신에 대한 존경일까.

 

172페이지 중간에 무뚝뚝한 구라이시가 던진 한마디가 있다. 그걸 인용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제했는데, 그 한마디가 고마자쓰기의 아픈 가슴에 큰 위안이 되고 읽는 나로서도 참으로 고맙고 애잔했다.

 

다섯번째, 목소리. 사법고시를 붙고 현장실습중이던 사이다 리오가 자살했다. 투명하도록 하얀 피부의 매력적인 그녀. 과연 누가 그녀를 자살로 몰았을까. 씁쓸했다. 남녀간의 관계엔 우정, 동료애 그런 것은 없고 그저 남자로서 여자로서 소유욕만 가득찬 세상만 보았던 그녀가 안됐다.

 

여섯번째, 한밤중의 조서. '교사살인사건'현장에서 바로 막다른 길로 도망친 이와 현장에 떨어진 혈흔의 DNA를 분석해 범인을 검거한 사쿠라는 이를 뒤집는 구라이시에게 화가 난다. 과연 구라이시는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가 되는 것일까. 맨마지막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과연 어떤게 진정하게 상대를 위하는 길인지를 숙고하게 된다.

 

일곱번째, 실책. 수년전 한교통경찰을 사이에 두고 여경 세명이 사랑의 경쟁을 했다. 한사람이 당첨(?)되고 두 사람은 힘겨운 타인의 눈을 견뎌야 한다. 그러나 돌연 하루에는 결혼을 해버리고 루미는 행복하다는 하루에의 전화를 받지만, 하루에는 자동차배기가스로 질식한 사체로 발견된다. 수년전 단 한달을 자신의 밑에서 일했다고 자신의 부하직원이라 책임을 다하려는 구라이시의 강직하지만 존경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를 눈의 가시처럼 못마땅해 경부부장은 그가 조직에서 얼마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언제나 안전한 일본드라마 처럼, 돌출행동의 주인공은 언제나 모함이나 함정앞에서도 굳굳이 견디고 타인을 아끼는 전형성을 보여준다. 진부하지만, 언제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캐릭터이다.

 

여덟번째, 17년 매미. 17년전 스쳐간 인연일지라도 마음에 담아놓는, 나라도 구라이시라면 충성을 바치고 싶은 그런 상사이다. 사건의 내용은 그러저러해도 구라이시같은 사람이라면 난 정말 언제나 같이 일하고 싶을 것이다.

 

 

 

 

p.s: 사은품으로 받은 핸드폰 클리너에 대한 한마디. 일전에 Fantastic Plastic Machine의 앨범을 사고 받은 핸드폰 클리너보다 품질이 떨어진다. 뭐, '핸드폰 클리너가 그게 그거지 뭐.'라고 말하기엔...사소한데 가끔 집착하는 까칠한 나로선.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7.07.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