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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 흥미진진하고, 읽고 나서도 마음에 남는 책을 만난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가벼운 페이퍼백이라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겠다.
이 책에 담겨 있는 톰 설리번의 유년시절은 조용했던 내 유년시절보다 훨씬 활동적이고, 모험으로 가득하며, 그래서 재미있다. 게다가 거부감 없이도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아마도 유년의 사건과 감정을 순간순간 그대로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도 그 순간을 평가하는 주인공의 회고의 목소리가 어린시절의 감정이 갖기 쉬운 편협함을 바로잡기도 하고 설명하기도 하면서 균형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출판사 리뷰에서 "다른 어떤 회고의 순간보다도 따뜻하고 뭉클하다"고 소개하는 친구 빌리와의 첫 만남에 대한 회고가 그러한 감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내 삶을 돌아보았을 때, 내가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했던 한 순간을 꼽으라면 딱히 언제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아내 패티가 처음으로 "사랑해요."라고 말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당시 열한 살 소년 빌리 해넌의 입에서 나온 두 단어만큼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던 말은 없었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같이 놀래?" 내가 저 아이 말을 제대로 들은 것일까? 같이 놀고 싶냐고? 농담하는 건가? 진심인가? 그때까지 살아온 십일 년을 통틀어 그 말만큼 중요한 말은 없었다. 나는 이런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아프도록 열망하고, 바라고, 희망하고, 갈구하고, 간청하고, 무엇보다도 간절히 기도해왔다. 그리고 지금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아, 물론이지." 내가 짐짓 태연하게 말했다. "놀자." (p.143) 』
토미와 같이 행운을 누릴 줄 알고 모험을 시도할 수 있는 사람, 빌리가 토미에게 경험하게 해준것과 같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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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둠속의 모험은 이제 빛속의 삶이 되었다.
시각.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어떤것일까.
"내 눈은 고장났단다. 제이슨. 눈이 작동하질 않는거지. 그게 시각장애라는 단어의 뜻이란다."
처음 책을 받으면서 표지위의 점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둠속의 모험. 독특한 제목. 책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어둠속의 모험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눈이 시큰해지기도 가슴이 찡 - 하기도 했던듯.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책은 눈이 고장난 한 아이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이 삶속에서 녹아난 이야기다.
시각장애. 장애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그것을 극복하는 것. 아니면, 장애이기보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다른, 혹은 약간 불편할 뿐인 것.
그의 아버지가 옳은 것일까 어머니가 옳은 것일까 약간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
볼수 없기에 볼수 있는 것. 혹은 볼수 없기에 두배로 느낄수 있는것. 그것은 분명하다.
토미 (톰보다 토미가 더 애틋하기에) 와 아빠가 대화하는 부분이 나온다.
"오전에 교장실에 있을때 네가 말한 일반아이라는것 말이다 그게 대체 뭐냐?' "퍼킨스에 다니지 않는 뭐든지 볼수있는 애들을 부르는 말이예요. 걔네는 일반아, 우리는 시각장애아" "너는 시각장애아가 아니야. 너는 시각이 손상되어서 앞을 보지 못하게 된것일 뿌니야. 넌 시각장애인이 아니야. 그런게 아니라고.토마설리번."
나는 그저 '시각이 손상된 일반인'에게 어떻게 해왔나. 볼수 없지만 볼수 있는 그들에게 딱 그들이 느낄수 있는 만큼 상처 준것은 아닐까.
너는 시각장애인이 아니다. 너는 주변의 어떤 아이들보다 잘 보고 있단다. 우린 이제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이해시키기만 하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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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있는 작은 악마의 유쾌한 반란.
이라는 표지로 시작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한것은.. 정말?
이라는 것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것.
시각장애인이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
어두운 세상에서 토미는 어떻게 살아남게 된 것일까? 어떻게 현실을 극복한 것일까?
토미를 열성적으로 가르치려는 엄마와 토미에게 남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아버지.. 아마 우리의 현실도 그와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
얼마전 종영된 [고맙습니다]라는 드라마에서도 장혁이라는 배우가 그런 말을 한다.
에이즈에 걸린건 잘못한것도 아니고, 죄송할 일도 아니고, 미안해야 할 일도 아니고 왼쪽 손가락이 오른쪽 손가락보다 더 긴사람도 있고, 왼쪽눈이 오른쪽 눈보다 더 큰사람이 있듯.. 그냥 좀 다른거라고.
이 책에서 토미의 아버지는 그렇게 이야기 한다. 넌 장애를 가진것이 아니라 남들과 조금 다른것 뿐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고, 그냥 누군가 만들어준 삶을 사는 것이 아닌. 세상과 섞이고 싶어하고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싶어했던 한 소년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중간중간 격언처럼 적혀있는 글귀들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말들이었다.
"너는 시각장애인이 아니다. 너는 주변의 어떤 아이들보다 잘 보고 있단다. 우린 이제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이해시키기만 하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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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내가 좋아하는 단어이다. 처음에 대강의 책 소개를 보긴 하였지만, 난 인생역경을 이겨낸 이야긴 줄 알았다. 첫 소단원을 읽으면서 제목 그대로 톰소여의 모험 쯤 되는 작품이라 추측하였다. 그러나 아니었다..
둔한 나는 첫 단원 끝에 '시각장애인 3명이 있어' 라 했을 때에도 그리 외친 등장인물의 착각이라 생각하였다. 책 소개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다음 단원에 가서 내 생각은 바로 깨져버린다. 대단한 모험을 강행했던 것은 다름 아닌 정말, 시각장애인 3명이었다. 얼마지나지않아 실패하긴 하였어도 정말 멋졌던 거 같다. 내용도 참 재밌었고, 특히, 책표지에 점자가 참신했다. 물론 그건 '어둠속의 모험'을 뜻하는 거겠지..? 어둠 속의 모험이란 다름아닌.. 주인공의 삶을 반영하는 말일테고.. 이 책 속엔 울타리 너머의 삶의 모습, 현실에 대해서도 말을 해주며, 시각 장애인을 가진 가족의 애환에 대해서도 살풋 보여준다. 나에게 그리 영향력을 끼쳤는가? 라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는 말은 못해도.. 뭔가 생각할 거리를 주고, 내용이 장애우가 나온다고 해서 어둡거나 하지 않았던 것이 좋았다. 오히려 밝고, 성공 혹은 희망 따위의 단어들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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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설리번과 톰소여의 공통점은? 이름이 톰이고,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다. 다른점은? 톰설리번은 시각장애인이다.
태어나면서 줄곧 어둠 속에서 살아온 톰은 장애인임을 잊고 낙천적으로 세상에 섞이길 바라는 아버지 포키와 장애인임을 자각하고 몸조심하며 생활력있게 자라길 바라는 엄마의 교육 속에서 점차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자각하며 세상과 섞이게 되었다는 회고록이다. 모험을 함께 하는 옆집 친구 빌리, 티격대는 누나, 비열하게 괴롭히는 동네건달 해리스까지 모두가 톰의 어린시절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장애인학교를 배타고 탈출, 말을 타고 마을을 달리고, 건달 해리스와의 권투시합, 담력시험. 그 당시에는 겁나고 아픈 일이었지만 되돌아보는 추억은 따뜻하다.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해준 불법과 무법을 오가는 시대의 인물, 아버지의 죽음과 그 모든 추억이 서려있는 옛집은 더이상 슬픔이 아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계기로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스토리 구성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톰 설리번 여기에 잠들다. 그는 남편이자 아버지, 인도주의자, 작가, 가수, 배우, 운동선수였다. 그리고 우연찮게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이었다." 톰 자신이 죽었을 때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말이라고 한다.
미국적인 요소 - 야구, 권투시합, 술판, 도박 - 이 분위기가 낯설지 않은 건 <앵무새 죽이기>같은 그 시절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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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인상 깊었던 것은 표지에 있는 점자
사실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면 편견을 갖기 마련이다. 일단 청각, 촉각이 발달해 그 분야에 뛰어날거라는 착각 틀린말도 아니지만 꼭 그러란 법도 없다.
읽다보면 이 책의 주인공은 시각장애인인 것 같지 않다. 학교를 탈출해 강으로 떠난 주인공과 친구들은 감히 11살 같지 않은 대범함을 보였고, 그들은 모두 시각장애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모험을 떠났다. 그제서야 이 책의 제목이 왜 "어둠 속의 모험"인줄 알게 되었다.
안보인다는 것은 많은 것을 볼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많은 것을 잘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과 다르지 않게 세상에 흡수되어 키우고 싶은 아버지와 시각장애인이지만 더 특별하고 뒤지지 않게 키우고 싶은 어머니의 갈등.
책을 읽는 내내 과연 어느편이 옳을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엔 둘다 옳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생각했다. 볼 수 있다는것과 볼 수 없다는 것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에 불과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읽기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시각장애를 가진 11살 소년의 반항스러운 날들 그러면서 마음 어딘가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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