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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는 연좌제의 공포가 한 시대의 호흡마저 얼어붙게 하던 유신 시절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연이 엄마는 잇몸에 맞지 않는 틀니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는다. 그런데 연이 엄마가 틀니 때문에 겪고 있는 고통은 단순한 육체의 고통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이 소설이 발표되던 1970년대에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구속하는 일이 많았다. 연이 엄마의 아픈 틀니는, 연좌제라는 도구로 국민들을 얽어매던 당시를 상징한다. 또한 장애인 딸을 둔 설희 엄마는 딸이 사회 속에서 보호받지 못할 것을 알기에 결국 이민을 떠난다. 이처럼 1970년대에는 국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였다. 소설 속, 연이 엄마와 설희 엄마의 아픔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겪었을 고통을 이해하고 모두가 잘사는 사회란 어떤 사회인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는 문제작이다. 국민 개개인에게 일정한 규격을 강요하는 사회의 폭력성을 통렬히 비판한 박완서 문학의 새로운 진경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