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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았던 내용이기에 별다른 것이 있으려나 하는 마음으로 읽었던 책, 서편제. 그런데 책으로 읽으니 역시 영화와는 또다른 느낌이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네 정서인 '한'과 소리꾼으로서의 애환을 느끼게 되었다면 책으로 읽으면서는 그 속에 좀더 깊은 것이 있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영상을 통해 눈으로 보는 것과 글을 통해 마음으로 읽는 것과는 차이가 있나보다. 서편제 전편을 통해 음미하고자 하는 내용은 "화해와 용서'이다. 소리꾼의 딸과 오빠의 인생을 무대로 해서 그들의 삶을 통해 이루어가는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가 그 축이 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 인해 시력을 잃고 장님으로 살아가야했던 딸과 어머니를 죽게 만든 사내 - 의붓아버지 - 에 대한 끊임없는 원망과 증오를 품고 살아가다 결국 용서를 배우게 되는 사내의 인생, 연작으로 이어지는 서편제의 다른 글들도 잔잔하게 이러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글밥이 꽤 있지만 글을 잘 풀어 이어나가고 있어서 오히려 읽기에 어렵지 않았다. 아마도 독서력이 있는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에게는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이 책은 소개면을 보니 특히 통합논술 측면에서 기획된 책이라고 한다. 서울대 교수진이 논술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책 뒤의 논술 워크북에서는 요즘 논술계에서 화두인 통합논술측면의 제시문들을 통한 문제들이 제시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져준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의 활동으로 하기에 좋은 것 같다.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책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곳곳에 나와있는 작품 소개면도 알차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넌지시 이야기해주며 독서를 돕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를 알면 논술이 보인다 코너도 역시 책의 흐름을 잘 좇아가도록 가이드 역활을 잘 해주고 있다. 현대적 시각으로 보기에 조금은 그림이 투박스러워보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그래서 글과 더 잘 어울리는 그림인 듯도 하다. 아쉬운 점은 작가소개나 작가의 작품 세계가 좀더 자세하게 나와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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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 고유 음악 판소리와 관계된 소설이다. 사실 서편제는 영화로도 나왔고 그 가치가 이미 높게 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서편제는 한 주막집에서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사내와 그의 딸에 대한 이야기로 그의 딸과 한 사내는 어느날 한 사람의 사랑방에서 소리를 하며 얹혀 살게 되고 사내는 죽음을 감지하자 집에서 나와 한 오두막으로 가서 거처를 하며 매일 소리를 하였다. 그러다 사내가 죽게 되었고, 그의 딸만이 남아서 소리를 대신 불러댔다. 사랑방에서 매일 사내의 소리를 듣던 사람은 그의 딸에게 오두막을 주막처럼 만들어준다. 사내의 딸은 매년 사내의 제삿날이 되면 술에 다가 소리를 불러 제사를 한다. 3년 뒤 사내의 딸 또한 어디론가 가버렸고,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남자는 옛일을 가만히 회상한다. 그는 어릴적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 혼자 남아계셨다. 그러다가 소리를 하는 한 남자를 만나 그의 여동생을 하나 낳고는 그만 죽고 만다. 그리고 소리를 하는 남자는 그의 여동생과 그를 데리러 다음날 온다. 그리고 그 때부터 세 소리꾼 가족의 방랑이 시작된다. 그러나 남자는 소리를 하는 사내가 정말 미웠다. 그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그 사내와 여동생을 떠났다. 그리고는 회상에서 돌아왔다. 그는 그 여동생이 장님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어찌해서 장님이 되었는가를 묻게 된다. 눈을 잃게 되면 그 한이 소리가 좋게 한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사내가 단지 여동생에게 한을 심어주기 위해 누이의 눈을 멀게 했다고 믿지는 않는다. 단지 여동생이 자신을 떠나가지 못하게 하려고 한 사내의 행동이 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주막집 여자로 부터 그 장님여자에게 북채잡이 오라버니가 있었다고 그의 정체를 미리부터 알고 있었는지 이야기를 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정체가 장님 여자의 오라버니가 아닐까 하고 짐작은 했지만 그 사실이 거의 확실시 되자, 마음 한켠에서 무언가가 이유없이 떨려왔다. 이 소설은 우리 한민족의 정서 한을 특히나도 잘 표현한 작품인 것 같다. 한의 정서를 이토록 잘 나타낸 소설도 드물어 참 좋은 작품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