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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론의 개략을 통해 엿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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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는 서구의 문명을 쫓아가기 급급한 나머지 잠식당하는줄도 모르다가 서구에 힘을 잃고마는 것을 우려하는 일본 개방시대인 메이지시대의 후쿠자와 유키치(1825~1901)의 <문명론의 개략>을 정치사상가로 명성이 높은 마루야마 마사오가 원문을 각 20가지의 주제를 들어 강의하는 내용을 모은 책이다. 본래 3권이 책을 한 권으로 통합해서 출간했다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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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는 서구의 문명을 쫓아가기 급급한 나머지 잠식당하는줄도 모르다가 서구에 힘을 잃고마는 것을 우려하는 일본 개방시대인 메이지시대의 후쿠자와 유키치(1825~1901)의 <문명론의 개략>을 정치사상가로 명성이 높은 마루야마 마사오가 원문을 각 20가지의 주제를 들어 강의하는 내용을 모은 책이다. 본래 3권이 책을 한 권으로 통합해서 출간했다한다.

 

1강부터 20강까지 일본 개화시기인 메이지시대의 배경을 시작으로 <문명록의 개략>을 통해 논하고자 하는 점을 밝히고 개화의 주체라 할 수 있는 서구의 문명을 들여다보고 서구 문명의 어떤 점을 목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주장, 이어 일본의 계급과 종교등의 문명을 보고 서구와 일본 문명의 유래와 차이를 들어 서구의 문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서구의 문명을 받아들인 일본이 어떤 식으로 새롭게 나아갈 지에 대한 바를 밝힌 후쿠자와 유키치에 대한 글을 각 강마다 당시의 상황을 살펴봄과 더불어 당시를 거울삼아 현대의 모습을 비춰보고 있는데 후쿠자와 유키치의 사상도 와닿는 면이 많지만 마루야마 마사오의 해박한 세계적인 사상이 맞물려 정치적인 사상뿐 아니라 문명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전반적인 면을 두루 살펴보게 된다.

 

강한 것에 먹히지 않기위해서는 자신이 강해지는 것을 넘어 역으로 침략의 성격인 제국주의로 이어지는 면에 대해서는 딱히 자세한 비평이나 깊은 주제가 없슴이 아쉽지만 사상의 고전으로 삼을만한 충분한 책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가장 멋진 점은 <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를 따라가다보면 서구의 우리가 흔히 철학이라 생각하는 수많은 사상들을 만날 수 있고 그 생성과정, 발현의 동기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문명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부분적으로만 알고 상당부분 몰랐던 일본의 문화, 정치배경을 전보다 알게 된다는 부분은 분명 매력적이지 않을수가 없다.

강의마다 간략하게 정리한다해도 상당한 양이 되므로 각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후에 또 차차 올려 보고자한다.

 

책을 한 번 읽었는데 비판보다는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지금까지 보았던(많이 보지도 못했지만) 어떤 책에서보다 사고를 활발히 트여주는 책이었던지라 이 책을 비판의식으로 보기보다는 이 책이 알려준 새로움을 쫓는 경향이 강했다. 좀 더 제대로 된 비판의 시각을 갖자면 적어도 한 번은 더 읽어야겠기에 리뷰를 써야함에도 내내 끌어안고 있었는데 20개의 주제로 800여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의 내용인인지라 이러다간 생전 정리하지도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느적지근하니 산뜻한 마음은 아니지만 우선 이 책을 통해 바라보게 된 첫 번째 시선만이라도 남겨두고자 하는 마음이다.

 

초반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명의 상대적인 시선'과 '다사쟁론'에 대한 부분만큼은 끊임없이 다뤄지고 생각하게 되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이후에 읽은 책 역시 문명적인 상대적인 시선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그러고보면 문명이란 것은 개인에서부터 집단간의 차이와 반목, 이해에 관한 역사가 아닌가 싶다.

 



2***s 2010.08.28. 신고 공감 7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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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화 과정에서 얻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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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인가, 아니면 조금 더 전인가?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개화기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똑같은 변혁기에 있다는 말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제 2의 국치를 당할 수도 있다는 말도 간혹 들렸다. 어느새 그런 걱정이나 비유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화두를 놓을 수는 없다. 세월은 가도 선사들의 화두는 남는 법이고, 여전히 분명한 것은 우리는 과도기에 또는 제 2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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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인가, 아니면 조금 더 전인가?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개화기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똑같은 변혁기에 있다는 말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제 2의 국치를 당할 수도 있다는 말도 간혹 들렸다. 어느새 그런 걱정이나 비유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는 그 화두를 놓을 수는 없다. 세월은 가도 선사들의 화두는 남는 법이고, 여전히 분명한 것은 우리는 과도기에 또는 제 2의 개화기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제 2의 개화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메뉴얼은 무엇인가이다. 여기서 우리는 유길준과 같은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넓게 유길준 같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 그 누군가를 찾아나설 필요도 있다. 그 사람이 바로 후쿠자와 유키치다. 이 책은 일본의 계몽사상가이자 근대화론자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대표작 '문명론의 개략'을 일본 학계의 천황이라 일컫는 마루야마 마사오가 자신의 견해를 담아 해제한 책이다.

 

메이지 유신 시기 일본도 참 복잡다단했다. 조국의 독립을 지켜야 하며, 동시에 조국을 근대화 시켜야 했다. 사실 이 문제가 아이러니다. 성공한 나라가 있었는가? 조국의 독립을 유지하며서 조국을 근대화 시킨 나라가? 서구말고 있었는가? 이 책은 이런 위험한 외줄타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일본이라는 나라의 대표적인 지식인의 고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어찌보면 양비론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군국주의자로 오해할 수도 있다. 사실 그를 군국주의자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기는 하다. 하지만, 19세기 후반의 일본 사회의 지식인으로서 일본과 세계를 이렇게 폭넓게 보는 지식인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특히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권력의 분권 부분이다. 이 분권이 정치 권력의 분권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부분의 분권까지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여성과 남성같은. 저자는 일본이 그동안 너무 권력이 편중되어 왔고, 이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이것이 말이 쉽지 민주주의하자는 말인데, 19세기 일본, 아니 19세기 조선을 예로 들어 보아도, 당시에 누가 민주화하자는 말을 한다면, 다른 지식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더구나, 간접적으로 임금이 한 게 뭐 있냐고, 말한다면, 또, 이제는 국민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뭐라고 하겠는가. 국민국가를 만들자고 한다면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개화의 모습이 단순히 군국주의가 아니라고 말하는 부분과, 단순한 도덕적 변화가 아니라 지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깊이 새겨 듣게 된다. 여기서 지혜라는 것은 지식기술이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하겠다.

 

저자는 국민국가 시대의 애국심이라는 것은 정권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일본의 인민이 서로 모여서 스스로 일본의 권위를 온전히 한다는 민족자결주의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본국의 독립을 보전하는 것이 핵심 테제이며, 그 보전은 쇄국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명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조금 더 추가하자면, 분명히 후쿠자와 유키치는 그 과정에서 주체는 관이 아니라 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19세기 후반 우리의 근대화 과정과 오늘날 제 2의 개화기라고 하는 오늘날을 되돌아 보게 된다. 우리는 얼마나 이성에 호소하며, 정신적 혁명을 추구하며, 민이 근대화의 주인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가? 혹시, 우리는 다시 일본의 뒤꽁무니를 쫒아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닌가? 100년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이 어디까지가 후쿠자와 유키치의 이야기이며 어디까지가 마루야마 마사오의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는 전환기에 이만큼 균형잡힌 시각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유길준을 후쿠자와 유키치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당대인의 시각에서 사건을 봄으로써,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는 것이다. 또 그것이 고전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지러운 리뷰지만, 그래도 역시 좋은 책이다.

g********m 2010.07.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