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로 따지면 CPU에 해당하는 인간의 뇌...인간에게 있어서는 중앙 통제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따라서 뇌에 관해서 많은 정보를 알아두고 이해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학 월간지 NewTon에서 HighLight 시리즈로 출간한 이 책은 현재까지 밝혀진 최신의 뇌과학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뇌의 구조와 원리를 유명 과학 월간지 답게 상세한 그림과 설명을 통해 독자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각 파트별로 집필자들의 인터뷰를 게재하여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순수 과학서적은 잘 보질않는데, 뇌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 책에도 손이 가게된 것 같다. 과학지식을 위한 책이다보니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그냥 정보를 습득하는(쉽게 말해서 공부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뇌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새롭게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지적인 충족감을 채워주는 것 같다. 스스로도 과학 서적을 많이 읽지 않기 때문에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가당치 않은 짓이나..개인적으로 주제 타이틀과 내용은 잘 안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뇌와 마음의 구조'가 타이틀인데 내용은 뇌의 구조와 정보를 처리하는 원리가 대부분이고 마음에 관련된 부분은 신경전달 물질과 유전자에 관련되었다는 설명정도로 끝난 것 같아서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심리학적인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또 저자들이 모두 일본인 학자들인 것 같은데, 번역이 일본어를 직역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이 종종 나와서 읽는데 불편함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아쉬운 부분은 제쳐두고 뇌과학에 관련된 최신 정보를 뇌 속에 입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통해 큰 유익을 얻은 것은 틀림없다. |
|
과학은 참 스스로 자신감 넘치는 학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 책의 부제 '여기까지 밝혀졌다'에서도 그런 자신만만함이 느껴진다. 출간된 2007년 현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최신 뇌과학 정보를 담고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는 부제가 아닌지. 당분간 뇌 관련 서적 읽기는 쉬자고 생각했던 결심과는 달리 또 이런 책을 읽고 있다. 사상가들의 주장 중 죽은 것과 현대에 살아있는 것을 가르기 위해서는 현대에 새로 밝혀진 '사실'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던 교수님 말씀이 수동적으로 예전 사상을 받아들이고 무책임하게 답습하려는 태도를 꾸중하는 듯이 느껴졌기 때문에, 어쨌든 인간 이해를 위해 밝혀진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한다.
책은 잡지같은 재질과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중주제와 소주제로 나누어서 내용을 서술하고 뇌구조를 시뮬레이션한 그림을 통해 다시 설명하고 있다. 사실적인 사진도 아니고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도 아니고, 마치 다큐멘터리에 나오는듯한 컴퓨터그래픽 그림이어서 약간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 그림이다. 잡지처럼 술술 읽으면 되겠지 했는데 생소한 뇌과학 관련 지식들이 다소 단조롭게 나열되어 있어서 책장이 한장 넘어가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다.
뇌과학이란 그 기반에 철저히 진화론을 깔고 연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인간의 뇌를 진화의 최정점에 있는 것으로 본다. 인간의 뇌까지 밟아온 진화의 과정은 태아의 뇌가 생겨날 때 다시 반복된다고 본다. 한 덩어리였던 뇌가 필요에 따라 기능적으로 분화되고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니 본능-감정-이성이 근대 이후 우리가 말하듯 그렇게 철저하게 구분될 수 없는 성격의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더불어 태아 때 뇌가 발달하는 시기에 산모가 생각하고 경험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지 절감하게 된다.
뇌구조나 기능모듈, 칼럼구조, 시냅스와 뉴런의 활동, 신경 전달 물질과 호르몬, 유전자에 대한 내용은 아무래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쉽게 들어오진 않는다. 흥미로웠던 것은 '기억'에 대한 내용들과 '뇌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일단 기억에 있어 '수용체의 감도가 좋아진다'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 감도를 좋게 만들어 잘 기억하도록 돕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면, 이를 도덕교육에도 적용하여 도덕적 감수성을 높여 내면화된 도덕적 행동을 마치 잘 기억했다가 꺼내듯이 일상생활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냅스에 반복적으로 전기적 신호가 통함으로써, 오랜 시간에 걸쳐 시냅스를 통하는 정보 전달 방법이 좋아지는 현상을 '장기 증강(長期 增强)'이라고 한다... 왜 장기 증강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정보를 보내는 쪽의 뉴런에서 신경 전달 물질이 늘어난다.'는 설과 '신경 전달 물질의 양에 관계없이 정보를 받는 쪽의 수용체 감도와 수가 증가한다.'는 설이 있다. 확실한 사실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마도 그 두 가지가 함께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어느 쪽이라 해도, 뉴런의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됨에 따라 우리는 사물을 학습하고 그것을 기억할 수 있다. p.18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가 줄어든다는 내용이 충격적이었고, 잠자는 동안 해마가 낮에 학습한 내용을 되새기면서 기억하는 활동을 한다는 내용은 충분한 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외국어 학습에 있어 어렸을 때 하는 모국어 학습은 그 물체와 상황 자체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연결하여 이루어지는 반면, 성인의 외국어 학습은 자신이 속한 문화와 언어를 기반으로 배우고자하는 외국어에 대입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인의 외국어 학습이 피상적이고 어렵다는 내용도 흥미로웠다.
PTSD(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불안, 정신분열, 술이나 마약의 작용처럼 물리적인 육체인 뇌에 생긴 결함으로 인한 질병에 대한 이해도 우리 삶에 꼭 필요하겠다. 이러한 질병은 그저 추상적으로 '정신에 이상이 생겼다'고 방치해서만은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과학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태도도 위험할 것이다. 책 마지막 부분 인터뷰에서 '신경윤리학'을 언급하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 밝혀져야할 것이 많은 뇌를 두고 섣불리 인위적으로 조정을 하려 든다면 뇌가 가지고 있던 평형이 깨져 그 악영향을 걷잡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
|
사람의 많은 운동, 감정적등의 활동은 뉴런세포를 통해 이루어지며, 그 과학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뇌는 우리의 몸에서 가장 수수께끼가 많은 부분이다. 우리가 힘들고 피곤할 때, 뇌를 의식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나 감정은 모두 뇌를 통해 이루어진다. 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를 구성하고 있는 뉴런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유아기부터 뇌(마음)를 구성해 온 환경적인 요인들을 분석하고, 또한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을 만들어내는 뇌의 구조를 규명한다. 이러한 뇌과학이 과연 향후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될까 전망을 소개한다.
기쁨과 슬픔, 희노애락이 너무 단순하게도 우리 마음이 만들어내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모두 '형성되어온 뇌'가 만들어내는 작품이라니. 알고나니 조금은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같은 느낌도 든다. 아직까지는 뇌과학이라는 것이 복지과학적인 측면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뇌가 실용성있는 '활용가능한' 뇌과학으로 바뀔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신세계다.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더많은 인간들이, 뇌과학을 통해서 과연 어떠한 역사를 써 나갈것인지 놀랍고 두려우면서 한편으로는 기대도 된다. '가와도 미쓰오'박사는 뇌과학이 진전에 진전을 거듭하는 이때에 우리가 더욱 잊지 말아야 할것은, '더 수준높은 윤리의식'이라고 말한다.
과연 우리에게 다가올 뇌과학 문명의 신세계가 어떤 모습일까..
우주를 능가하는 새로운 개척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뇌과학은 근년에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뇌과학은 현대 과학에서도 아주 활발한 연구분야의 하나로, 21세기는 뇌의세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뇌와 마음에 대해서 더 깊이 인식하고, 뇌연구의 현주소와 미래의 과제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
지은이 : 일본 뉴턴프레스 편저 | 뉴턴코리아 출판사 : 뉴턴코리아 분류 : 국내도서 > 자연과 과학 > 뇌과학 > 뇌과학 일반 기타 : 2008년 9월 기간 : 2009.11.13~2009.11.15 이 책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뇌과학에 대한 연구들을 간략하게 모아 놓았다. 아무래도 발행한 곳이 일본이다 보니 일본인 연구자 위주의 성과들이 주를 이루어 조금 아쉽기는 하다. 뉴런이 나오는 곳은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많이 들어본 내용이라 '너무 쉬운거 아니야'싶었지만, 뒤이은 최신의 기술부분에서는 좀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이 있었다.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이 많이 없는 만큼 애매하게 '~한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많아 아쉽다. 하지만 아직도 가설의 형태만이 무수하다는 것은 그만큼 밝혀내야하고 연구할 거리가 많다는 의미인 것같아 왠지 모르게 흥분이된다. 지금은 뇌과학과는 별 상관없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 이 학문은 이런저런 가설이 난무하고, 이전에 옳다고 믿었던 것이 그렇지 않다고 뒤집히는 일이 많다. 가령 '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의 구조는 같다, 다르다'는 것도 얼마전만 해도 '서로 같다'면서 사회적인 차별와 관습이 남녀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라는 설이 강했지만, 최근의 연구는 '엄연히 다르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아직 완벽히 밝혀지고 정립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과학들이 그랬던 몇백년의 시간을 필요로할지도 모른다. 지금의 과학이 물질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원자들을 만들어내듯,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사람들은 사람의 생각, 기억, 지식 등등....인간의 뇌속에 있는 많은 것들을 창조하고 없애버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 p.144 뇌처럼 직감적으로 문제를 푸는 카오스 컴퓨터->이 칩이 수행하는 문제 해결 방법은 카오스적이고 불충분한 것이다. 100점 만점의 답을 찾는 일은 포기한다. 그 대신 매우 짧은 시간에 90점의 답을 얻을 수 있다. 뇌도 그런 직감적인 정보 처리에 뛰어난 것이 아닐까?" |
|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 중에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읽고 만족했다. 그래서 마침 뇌과학에 관한 시리즈도 있길래 구해서 읽었다.
역시 좋은 책이지만...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움을 주었다. 그것은 뇌과학이 다른 학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뭔가 정리되었다는 느낌보다는... Fact의 나열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앞으로 인류가 얼마나 자신의 뇌 속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낼지 기대 된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한 가능성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