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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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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책읽기'라 제목부터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언뜻 생각하기에 어느 독서광이 오랜 세월 읽어온 책 중에서 수준 높은 책의 독후감을 현학적으로 늘어놓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우리가 익히 들어 알만한 고전도 별로 없고 죄다 최근 몇 년 새에 나온 책들이 아닌가. 게다가 저자 또한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글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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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책읽기'라 제목부터 강렬한 느낌이 들었다. 언뜻 생각하기에 어느 독서광이 오랜 세월 읽어온 책 중에서 수준 높은 책의 독후감을 현학적으로 늘어놓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우리가 익히 들어 알만한 고전도 별로 없고 죄다 최근 몇 년 새에 나온 책들이 아닌가. 게다가 저자 또한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며 책에 빠져 들게 되었다. 이것은 단순히 저자가 읽은 책에 대한 독후감이라기보다 저자 본인의 인생을 글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글을 읽는 동안 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사람의 심성, 생김생김, 그가 자라온 환경 등 그와 내가 살아온 시기는 다소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 나 또한 경험했던 부분들에서는 나도 모르게 옛일을 떠올리며 그 당시의 회상에 젖어들었다.

세상에는 무수히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흔히 그들이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기 때문에 부러워하고 우리 자신을 초라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들어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저자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한 권을 읽어도 마음으로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저자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듯이 정말 행복하게 사는 사람인 듯하다. 이 책은 어떠한 지식을 얻으려는 사람보다 평범함 속에서 잔잔한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로얄 b****5 2007.06.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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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책읽기] 책은 책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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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여름내 더위와 일에 지쳐 옆으로 밀어두었던 책들이 다시 나의 곁으로 돌아왔다.추워지면 겨울을 대비해 도토리를 저장해두는 다람쥐처럼왜 추위가 다가오면 책들을 사모으는 지...그래도 쌓아놓은 책을 보니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든다.그렇게 겨울맞이(?) 책 지름신에 의해 한 켠에 쌓여있는 새로 산 책들.그 중에 가장 먼저 집어든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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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여름내 더위와 일에 지쳐 옆으로 밀어두었던 책들이 다시 나의 곁으로 돌아왔다.
추워지면 겨울을 대비해 도토리를 저장해두는 다람쥐처럼
왜 추위가 다가오면 책들을 사모으는 지...
그래도 쌓아놓은 책을 보니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겨울맞이(?) 책 지름신에 의해 한 켠에 쌓여있는 새로 산 책들.
그 중에 가장 먼저 집어든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도토리처럼 쌓아둔 책을 황홀한 눈길로 보고 있었으니..
책읽기에 황홀이 붙은 이 책 제목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집어든 책.. 책읽기에 돌입하여 막상 책장을 몇 장 넘겼을 때는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에서 잘 나타나지 않던 좀 오래된 듯한 문체에
(이런 류의 글들은 중고등학교때 국어책에서 봤던 그런 글이었다)
왠 나이든 아저씨가 자기 잘난 맛에 일부로 저런 단어를 갖다썼나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는..
대체 누가 이렇게 쓴 건가 해서..
맨 앞으로 다시 가서 작가를 찾아보게 되었다.
들돌 김현수..
네 바퀴 달린 친구를 가진 지천명을 눈 앞에 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역시 좀 나이가 있으시네’ 하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심드렁한 마음으로 읽었었는데,
한장 두장,
한편 두편 읽다보니,
점점 이 분의 글에 빠져들게 되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을까 하는 궁금증과
아..., 시에 대한 서평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도..

책이 책을 부른다고 하더니.
책의 숲을 산책하며 한 권씩 또 포스트잇으로 찜해놓고 있다.

책 구성은 총 4장으로 되어 있는데,
황홀한 책읽기/ (지금은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할 때)
달콤한 책읽기/ (사랑이 오면 아파도 시작하세요)
즐거운 책읽기/ (사랑하는 이여 내 말에 귀를 기울려다오)
진지한 책읽기/ (다시 꿈꾸기, 대양으로의 비상)
로 황홀한 책읽기에서는 에세이/소설류, 달콤한 책읽기는 시종류, 
즐거운 책읽기는 나머지 여러 부류, 진지한 책읽기는 역사쪽.. 으로 
황홀한 책읽기와 달콤한 책읽기가 황홀함과 달달함으로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읽다보니 이것도 읽어야겠고, 저것도 읽어야겠고...
또 책목록이 많이 늘어나버렸다.
작가의 이런 저런 이야기와 여러 상황들,  책의 내용이 어우러져 감동이 더 진한 책읽기였다.

"시를 읽으면서 고이거나 흘리는 눈물로는 절대로 눈동자가 충혈되지 않는답니다. 
혹시라도 눈물이 흘러내렸다면 거울을 보세요. 
눈물의 정화라는 게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을 테니까요
."
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말을 듣고 시읽기도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의 정화를 마음으로 느껴볼 수 있게..

처음에 들었을 때의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는 향기로운 책의 숲을 산책하며
즐거운 며칠을 보냈다.

YES마니아 : 로얄 m****r 2010.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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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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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이 누구던가. 스무 해 동안 영어의 몸이 되어 세상과 격리되어 지냈으면서도 흔들리거나 무너지는 일 없이 자신을 연마하고 조탁하여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사람이다. 세상 속으로 돌아온 그는 사상가였고 철학자였고 서예가가 되어 있었다. 신영복에게 영어의 세월 스무 해가 없었다면 후대의 우리는 생전에 삶의 사표 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신영복, 그가 우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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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이 누구던가. 스무 해 동안 영어의 몸이 되어 세상과 격리되어 지냈으면서도 흔들리거나 무너지는 일 없이 자신을 연마하고 조탁하여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사람이다. 세상 속으로 돌아온 그는 사상가였고 철학자였고 서예가가 되어 있었다.

신영복에게 영어의 세월 스무 해가 없었다면 후대의 우리는 생전에 삶의 사표 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신영복, 그가 우리 시대의 큰 사람이라 하는 것은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강단 때문이 아니라, 타고난 총명을 녹슬지 않게 다듬은 빛나는 지성 때문이 아니라, 고난의 시기를 지내놓고도 여일한 그의 인간적인 면모 때문인 것이며, 남은 앞으로의 세월에도 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174 - 175쪽 발췌)

 

저자는 팔십 년대와 구십 년대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모르고 지냈을 만큼 책과 담 쌓고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강의>라는 책을 사서 읽게 되었고’ 한순간에 신영복 선생님에게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옆으로 밀쳐둔 책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연을 두고 저자는 ‘우연한 기회’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이의 글들을 찬찬히 읽다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신영복 선생님의 면모를 일상에서 언뜻언뜻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나 신영복 선생님에 대해 ‘고난의 시기를 지내놓고도 여일한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남은 앞으로의 세월에도 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이야기할 때 그 말은 고스란히 저자 자신에게 돌려도 무방할 만큼 닮은 데가 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08.04.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