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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을이면 보름 동안 열리는 간송 미술관 전시회 관람을 설렘 가득한 눈으로 기다리며 지냈다. 가을 전시회 기간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포함한 월하정인도 진품을 만나러 미술관을 찾았다. 2시간 남짓 서서 사람들 따라 걸음을 떼며 베일에 가려진 작품을 관람하는 시간 조선 시대사회적 규범의 틀에 갇힌 여성의 원초적인 욕망을 화폭에 담아 일상에서 우러나온 이상을 표현하였다. 화가의 천재적인 재능에 비해 보잘것없는 범인(凡人)은 창의적 재능을 부러워하며 작품을 감상할 때가 종종 있다. 예술가는 특별한 천재이니까 본래부터 그림을 잘 그렸고, 평범한 우리들은 예술 작품을 봄으로써 대리만족하는 것으로 머물러 왔다. 몸을 움직이며 깨닫는 여행은 다른 공간의 진동을 경험함으로써 다른 감수성을 갖는 신체로 돌아오는 여정으로 작품 속으로 들어가 물음표를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림으로써 세계와 소통해가는 과정이다.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는 특별한 사람만이 예술을 창조해 온 것처럼 거리를 두고 예술작품을 보던 편견에서 탈피해 누구나 예술을 향유하고 즐기는 가운데 달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 천재는 목적을 향하는 과정을 즐기는 자들로,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자들로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자신의 한계를 실험하고 그 벽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었다. 자연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자연이 선사하는 감각을 받아들이기 위해 기꺼이 모험한 반 고흐, 새로운 화면을 얻기 위해 매일 산을 끈기 있게 응시하여 ‘생트 빅투아르산’을 그린 세잔 등은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을 중시했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수많이 반복해 읽으며 글 내용을 이해한 김득신은 자신의 꿈을 위해 싸워 왔다. 끈기를 무기로 세계와 교감하며 자신의 능력을 확장해 온 과정은 약점을 극복하여 장점으로 승화한 실례이다.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에서 시작된 예술가 되기는 더 많은 선들과 접속하여 미술관 속에 갇힌 예술을 넘어 실천으로서의 예술을 제안하고 있다. 자신의 세계에 국한하여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술 덕분에 하나의 세계가 증식해 가는 것을 보게 된다는 책 속의 구절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술 영역을 개척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실천적 예술가로 자리하고 싶다. 습관적 익숙함을 이용해 자기 복제를 반복함으로써 우리 감각을 획일화하는 대중문화를 탈피해 더 많이 보고 들으며 표현하는 활동으로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 가는 일이 예술가의 길로 이끌었다. 알을 깨고 나오려는 힘들로 가득 차 있는 카오스 상태에서 알을 깨고 태어나는 순간을 응시하는 마그리트의 ‘천리안’은 새롭게 시작할 당위성을 부여한다. 화폭에 새를 담는 화가의 눈길은 알에 머물러 있던 점에 착안하여 예술가는 알에서 새를 보듯이 현재 속에서 미래를 보는 존재임을 넌지시 일깨운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즐거운 예술을 창조하여 일상적인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활동과 속도를 즐기는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최고의 조건으로 환치해 가는 과정이 바로 예술임을 주지하고 있다. 무작정 기둥을 기어 올라가는 애벌레들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하며 애벌레가 나비로 날아오를 길은 찾아 길을 나서는 과정에 예술은 저리한다. 규격화된 틀을 벗어나 실패하면서도 끊임없이 실험하는 생활로 세상과 사랑에 빠지는 예술 활동을 통해 누구나 충만한 삶의 에너지로 전환해 갈 수 있음을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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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 거친 붓놀림, 뚜렷한 윤곽으로 현대미술사의 표현주의 흐름에 강한 영향을 미친 사람. 37살 젊은 나이에 자실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삶을 마감했으며, 돈 맥클린(Don Mclean)의 노래 「Vincent」의 주인공. 굳이 노래 제목을 읊지 않더라도 약간이나마 예술에 관심을 갖는다 싶은 사람은, 아마 십중팔구 첫째 줄의 소개에서 이 사람이 뱅상 반 고흐(Vincent van Gogh)임을 짐작했을 것이다. 그는 「감자먹는 사람들」(1885), 「별이 빛나는 밤」(1889)과 같은 보석 같은(실제로 웬만한 보석보다 아름다우며 더 비싸기까지 하다) 일종의 ‘단편’들을 여러 점 남겼지만, ‘해바라기’, ‘구두’와 같은 ‘시리즈’도 즐겨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예술을 하는 데 정해진 규칙이 있다면, 또 정해진 대로만 예술을 해석해야 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예술이 될 수 없다. 남들이 공부하니까 공부하고, 남들이 대학가니까 대학가고, 남들이 결혼하니까 결혼하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 예술적으로 산다!”고 감탄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반면 폭발적인 에너지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본다면? 가령 시각장애를 딛고 ‘마음의 눈’으로 에베레스트를 성공적으로 등반한 웨이엔메이어, 혹은 버림받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고 동분서주한 마더 데레사 수녀와 같은 사람들을 본다면, 아까와 같은 “저사람, 예술이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겠는가. 이처럼 예술은 정해진 길이 아니다. 예술은 무한한 상상력, 끊임없는 창조인 셈이다.
여담이지만 앞서 언급한 철학자 데리다는, 니체의 유고집을 읽다가 밑도 끝도 없이 나타난 “나는 내 우산을 잃어버렸다”를 보고 나름대로 생각한다. 이 문장은 따옴표가 있으므로 니체가 어디선가 인용한 것일 수도, 누군가로부터 들은 말일 수도 있으며, 혹은 니체 자신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물론 문장 자체는 이해하기 쉽다. 문자 그대로 이해하자면 ‘나 니체는 내 우산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잃어버렸다. (문장을 쓴 것으로 미뤄볼 때) 그리고 나는 지금 잃어버린 그 우산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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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에서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리뷰어로 뽑혀 너무 재미있게 읽은 나머지 그린비의 달인 시리즈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이번 학기는 예술철학과 미학에 관련된 책을 읽는 중이라 예술을 다룬 이 책을 골랐다. 이 시리즈는 분류도 '청소년 인문'으로 되어 있고 책 내용에도 예상 독자를 '8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친구들'로 명기하고 있지만 역시 성인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듯한 책이다. 왼쪽 페이지는 그림이나 사진 한 편, 오른쪽는 줄글로 되어 있어 이미지와 텍스트가 함께 말하고 있으며, 압박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는 편이다.
책 전체에서 삶을 긍정하고 예술로 삶으로서 자기창조하라는 니체의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예술은 특별한 천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삶 속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이야기이다. 예술로 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이 아쉽지만 예술적 삶에 대한 동기부여를 돕고 있으니 실제로 살아내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다.
예술에 어떤 단어를 붙여도 말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듯 하다. 교육도, 과학도, 기술도 예술인 시대. 현대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은 삶 전체를 예술로 사는 것이다. 기계 부품처럼 안달복달 열심히 일만 하는 삶을 넘어서서 삶을 즐기고 긍정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이에 걸쳐 있는 2011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이기에 책에 소개된 자유로운 그들이 여전히 부럽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더 즐기는 삶을 시도하지 않으면 예술로 사는 삶은 내 인생에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그린비의 달인시리즈인지라 여유가 된다면 다음에는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를 읽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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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조금은 거창하다고도 생각했었다. 또한 내가 '달인'이 되기위해 이 책을 읽으려 했던 것도 아니다. '예술'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읽고 싶어지는 몹쓸병이 발동해서였다.
개인적으로 예술에 있어서 만큼은 그래도 고정관념을 많이 갖지 않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그런데 나는 아직도 많은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가득했음을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운 기분이다. 적다면 적은 분량의 책이지만,내가 바라보는 혹은 바라보고자 했던 막연한 그 무엇들에 대해 분명하게 집어준 책이란 생각을했다.정말 오랜만에 얼마나 많이 페이지마다 포스트잇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나에겐 예술에 대한 또다른 멘토가 되어 줄 것 같다.
저자는 분명히 서두에 이 책은 예술에 대한 해설서나 메뉴얼이 아니라고 했다.일종의 질문서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탓일 수도 있고,내가 무심코 생각 지 못한 것들에 대한 환기가 되어 주는 그런 느낌이 들다 보니..해설서가 되어 주고 틀에 박히지 않은 메뉴얼기능도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기서의 메뉴얼이라 함은 단정적인 메뉴얼이 아니라,언제든 수정 혹은 달라질 수 있는 메뉴얼이란 생각을 해 본다.
얼마전 달리의 그림을 통해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초현실주의가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고리타분해 보이는 밀레의 그림에서 또 다른 감정을 소통했다. 그러니까 예술이란 장르는 하나의 대상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 할 것이 아니라,백지에서 열린 마음으로 그것을 흡수해 보려고 하는 관객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란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운 기분이다. 예술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내 마음 부터 온전하게 열어야 하는 것이 모든 예술의 출발점이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하나의 작품은 늘 미완성인 채로 우리를 향해 열려 있다.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작품을 마주하고 거기에 대해 질문하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관객이다"
라는 말을 늘 마음에 새겨 둔다면,그림 혹은 낯선 예술을 마주하는 나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게 되지 않을까?^^
예술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모든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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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천재들의 삶을 엿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어렵게 쓴 책이 아니라 쉽게 풀어써서 이해하며 읽기에 좋다.
또 깊이가 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을 보면 어려운말을 그대로 어렵게 쓰거나.
깊이가 없는 책들도 많던데. 이책은 그런 깊이가 있고 생각해 볼 수는 거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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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떠남 자체를 목표로 '돌연하게 떠날 때 시작된다. 모든 걸 갖추고 무겁게 시작했다가 가벼워져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없이 가볍게 출발했다가 다르게 되어 돌아오는 여행. 여행은 그 알 수 없는 길 위에서의 만남들에 대한 설렘을 간직한 채 그냥 여기를, 미련없이 떠나는 것이다.
# 우리의 삶과 세계는 이처럼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은 게 아니라, 자신이 감지하고 반응하고 행동하는 만큼이 자신의 세계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과 공명하는 것이 많아질수록 세계는 넓어진다.
# 매일매일의 일상 속에서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에겐 삶이 아이들의 놀이처럼 흥미진진한 것이지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라면서 패턴화된 일상을 반복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이란 그저 살아내야 하는 의무일 뿐이다.
예술이란 정말 나와 요원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일년에 몇번 정도 미술관에 가서 남들이 좋다는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고고한 척 잘 차려입고 남들이 아름답다는 클래식을 들으며 남들과 덩달아 박수를 치는게 예술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예술이란 우리의 삶 속에서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으며 예술의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예술의 주체가 되어 예술을 해 나가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곧 인생은 예술로 만들어가라는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