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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에 속았다. 호적이라는 단 두글자만으로도 관심을 끌어당기는 책이다. 그 밑에 "호구 기록으 본 조선의 문화사"라는 소제목이 붙어있다. 호구기록으로 보는 조선문화사라, 인구를 중심으로 한 말랑말랑한 조선사회 이야기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뒷조사도 하지않고 책을 구입했고 읽었다. 이런! 대중서보다는 학술서에 가까운 인구사, 조선사회사 책이었다.
지금은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되어 어렴풋이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과거의 호적에는 호주인 아버지와 그 밑에 가족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이러한 호적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도 유사하게 존재했다. 많은 호적기록들이 아쉽게도 대부분 소실되었지만, 경상도 단성현의 호적이 그나마 잘 보존되어 있어 현대 연구자들의 인구사와 사회사의 못자리가 되어 주고 있다.
신분, 나이, 이름, 성별, 가족 관계등을 표시한 호적을 통계적으로 연구해 저자와 연구자들은 조선 시대의 가족관계, 군역, 신분제도, 남녀평등 등의 사회사를 파헤져 나간다. 중국과 일본의 호적과 비교를 통해 조선의 근대성도 파악하는 등 호적의 연구는 못하는 것이 없다. 결국
라며 젠더와 국가의 인민지배라는 연구까지 보여준다. 읽을 수록 놀라운 기록의 힘이고 통계의 위대함이다. (미안하다, 똥개과라고 놀려서)
* 책을 덮으면서 다시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한 책 * 얼마전 대장님께서 하은양에게 화나서 "호적에서 파버리겠다"라는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 호적은 없어졌는데 없어졌는데~~~~그리고 호적이 남아있다면 내가 호준데 내가 호준데 ㅋㅋㅋ * 내 옛날 호적이 보고 싶어졌다. 그리운 이름들이 남아있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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