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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트의 창시자 앤디 워홀이 미국의 예술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마이클 잭슨이 걸렸다는 백반증을 같이 공유한 인물이었다. 게다가 동성애자였는데, 이것을 만천하게 공개하고만다.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해보면 대단히 파격적인 일이다. 필자가 그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대중과 예술의 접목을 통해 그것을 보통사람들의 눈높이로 내려앉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한편, 그는 포크록의 전성기를 이끈 밥 딜런과의 상당히 이례적인 인연이 있는데,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들여다보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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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동성애, 컬러, 패션, 팩토리... 앤디워홀을 수식하는 상징적인 문구는 얼마나 될까. 팝아트의 선구주자이면서.
이 책은 앤디워홀이 직접 자신의 취향이나 세상에 대한 견해를 자유적으로 쓴 수필이다. 그가 말하는 독백조의 그의 생각들은 앤디워홀의 특징을 뚜렷히 보여준다. 소비지향적, 나는 소비가 좋아요, 속옷을 입지 않는것은 이해가지만 속옷을 사지 않는것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이러한 그의 이야기들. 보통 상업적인것과 예술적인것과의 차이는 어느정도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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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앤디 워홀의 철학]은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자전적 에세이다. 실제로 그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번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그의 작품들이 전시된다고 하기에 가보기 전에 그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철학'이라는 다소 딱딱한 제목을 붙여 놓았지만 실상은 여러 가지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세세하게 적어 놓은 것으로 냉소적이고 변덕스럽지만, 때론 섬세하고 때론 장난기가 넘치는 '앤디 워홀'의 인간적 매력이 이 책에 물씬 배어나고 있다.
참고로, 이 책에 그려진 '앤디 워홀'은 한 시대를 뒤흔들었던 예술계의 거장이라기보다는 자기 삶과 일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며 끊임없이 그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이 담고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는 다양하고 또 수다스럽다. 그것은 이 책의 내용이 그나 그의 주변인물의 기억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보다는 그가 모아놓은 테이프 레코더의 기록에 기반하고 있기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매우 사실적인 기록이며 단순한 자전적 에세이 이상의 메리트가 이 책에는 담겨져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의 '앤디 워홀'을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기에... 무엇 하나 꾸며지지 않는 인간 그대로의 '앤디 워홀'을 말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하 하나의 일관적인 흐름보다는 조금은 중구난방이란 생각이 들어 읽기가 좀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조차 인간 '앤디 워홀'의 진면목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다. 어떤 의미에서 그의 생각들은 시대를 앞서간 부분도 있지만, 구태의연한 부분들도 없잖아 있다. 그러나 그런 진실된 모습들이 이 책에서 하나의 완성된 모습으로 '앤디 워홀'이란 거장의 진면목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처럼 '철학'적이지는 않지만, 단순하면서도 수다스러운 그의 여러 모습들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진정 그가 그랬을까 싶기도 한...
참고적으로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이기도 했던 '팝아트'에 대해 다소 생경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팝 아트는 코카콜라 같은 것이다. 돈을 더 낸다고 더 좋은 콜라를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돈을 더 내면 수가 많아지지 내용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누구나 같은 것을 마신다. 대통령이 마시는 콜라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마시는 콜라나 길거리의 건달이 마시는 콜라나 모두 같은 것이다. 근엄하지 않고 평등하고 쉽다."
이와 같은 일상적인 것에의 관심, 돈과 명성에의 집착은 그에게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그의 성공을 비난하거나 폄하시키는 구실을 제공해 주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앤디 워홀'은,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라는 반응이다. 나아가 그러한 사람들의 반응과 언론의 공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을 제시하기까지 한다.
일상의 모든 것이 예술의 소재가 될 수 있고, 그러한 일상적인 사물들이 갖는 보편성과 대중성이 미국 문화의 본질이자 미래의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바라고 보았던 그는 자신의 예술을 정당화할 어떤 철학보다는 자신이 작품을, 사랑을, 시간을, 인간관계를 어떻게 다루고 성공시켜 나가는지를 이 책을 통해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어찌보면 그의 일상 자체가 바로 그가 추구했던 예술이기도 하다는 듯이... 문득 그의 예술 세계가 더욱 궁금해졌다. 물론 어느 정도 그의 작품에 대해 알고 있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앤디 워홀'이란 존재는 잘 안다고도... 또 잘 모른다고도 할 수 없는 다소 특이한 존재로 남아있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안다는 것 자체가 불확실한 미지의 존재가 바로 '앤디 워홀'이란 듯이... 그가 창조해 낸 그의 모든 작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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