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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펼치고는 실망스러운 기분을 감출 수 없었지만,
마지막 역자 후기를 읽고 난 지금에는 만족스러운 느낌과 번역자에 대한 공감, 그리고 짧은 영어실력에 대한 아쉬움이 잔향으로 남는다
처음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원전 인용 정도는 원문과 번역문을 병기했어야 했다는 아쉬움 그리고는 중요한 셰익스피어의 표현들을 '( )'로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적인 생각으로 이런 식이라면 왜 이런 책을 번역했을까 나름대로의 '분개'했었다.
그러나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다룬 2장 [환영]에서부터 감칠맛나는, 그리고 색다른 비평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는 결국 역자후기에서 번역자의 의도에 공감하고야 말았다
사실 번역자의 말처럼 이 책은 셰익스피어 "원전을 옆에 두고 읽으시기를" 바라고 씌여진 책이며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고 셰익스피어 원전에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진입로 역할을 하기 위해 씌여진 책이다
그래서 역자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말맛을 제대로 알고 싶은 독자들은 번역에만 의지해서는 안 됨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 그러니 셰익스피어를 원문으로 읽을 계획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은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를 원문으로 읽을 실력이라면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번역본으로 읽고 있을까? 이 책 역시 원문으로 읽고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말이다. 하지만 셰익스피어를 원문으로 독파할 수 없다고 해서 그의 위대함을 엿볼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것은 가혹하다"
나도 역시 "셰익스피어의 말맛은 알고 싶지만 원전을 독파할 실력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는 사람이기에 번역에서 사라진 많은 말맛을 아쉬워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책을 접고자 한다...
리뷰의 감상을 마치면서 이 책을 접하고자 하는 다른 분들에게 이 책의 미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을 접하시는 분들은, 가장 재미없는 (내 기준으로) 1장 베니스의 상인 관련 내용보다, 2장부터 읽기 시작하시라. 어차피 체계적인 해설서라기보다는 셰익스피어의 숲에서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들에 대한 글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독자도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부터 찾는 것이 오히려 합당하지 않을까 싶다...
1.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주요 희곡에서, 그 희곡에 나온 독특한 단어를 선정하고 그 단어 유희의 연쇄를 쫓아 다시 해당 작품의 전체를 재구성하는 독특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환영]이라는 제목을 가진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대한 논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환영(phantasma) -> 대답(answer)의 요구 -> 유령의 '출몰' -> 천사
(when으로 연결)
when이라는 질문은 hysteron proteron과 유사하며,
이는 예견(apparition)과 연결
이렇게 보면 복잡해 보이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이 희곡은 죽은 사람이 그 죽음을 초래한 사람(예를 들면 브루투스)이 바라는 바대로 완전히 죽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탐구한다. 사람은 살아 있을 때만큼 죽어서도 막강할 수 있으며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죽은 자는 계속 대답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의 중심적인 생각이, <율리우스 카이사르>에만 씌였다는 phantasma라는 단어로 시작된 어휘놀이의 연쇄로 재구성되고 있는 것이다.
2. 당신 좋을대로에 대한 해설은 'love shaked'라는 단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전체 희곡의 구조가 결국 이 한 단어에서 파생되어 다시 이 단어로 응축되는 구조로 재해석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셰익스피어 희극의 놀라운 정도로 가벼운 듯한 분위기는 속임수다. '셰익스피어화한 언어'의 끊임없이 새롭고 유혹적인 효과를 통해 우리는 어느새 묘한 생각과 느낌들을 고민해보게 된다. 실로 우리가 '사랑'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 희곡에 비추어 생각해 볼 깨 다양한 방식으로 뒤흔들린다.(아마도 shaked?)"고 전체 구조를 다시 부언하고 있다.
어차피 모든 비평과 해설이, 원전에 기댄 2급 창작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이야말로 최고의 '2급 창작'이 아닌가 한다.
원전을 접하고 싶었던 일종의 허영과 향수를 달래준 최고의 기회였다는 점이 마음에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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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도 바꾸기 않겠다던 셰익스피어. 어지간히 공교육의 혜택을 받았다면 그의 작품 하나쯤 모르는 이들이 없다. 4대비극이 뭐뭐고 <로미오와 쥴리엣>, <베니스의 상인>은 어떻다는 정도는 다들 아는 내용인데 세삼스럽게 셰익스피어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니...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희곡작품들을 많이 읽었다곤 하지만 진정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은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영문학을 전공했거나 연극쪽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아니라면 희곡으로 쓰여졌거나 운문체로 되어 있는 원전보다는 찰스 램과 메리 램이 산문으로 각색한 셰익스피어 이야기나 그것을 번역한 책들을 더 많이 일지 않았을까? 사실 내 경우가 그랬다. 그놈의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로미오와 쥴리엣>을 봤을 때 배우들이 하는 운문체의 대사가 왜 그리 낯설게 느껴졌던지. 어느 분이 아는만큼 보고 느낀다고 했었는데 소위 고전은 더더욱 그럴거다. 셰익스피어가 인도와도 바꾸지 않을만큼 가치를 지니게 된 건 유럽에서 변방의 문학이었던 영문학을 다른 나라와 어깨를 겨룰 수 있을만큼 자리잡게 한 작품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책은 독자들에게 세기의 위대한 저작들을 원작으로 읽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의도로 쓰여진 시리즈 중의 한권이다. 출판사의 기획 의도에 맞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중 7편을 뽑아 그작품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단어 하나의 의미를 중심으로 작품과 셰익스피어를 설명했다. 원전에 충실하려다보니 전반적인 작가의 문학관이나 철학보다는 영문학적 측면에서 단어의 사용이나 어원 등이 주요한 매개가 되다보니 영어라면 주눅부터 드는 내경우엔 부담이 되지만 그의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볼 의사가 있는 이들을 위해선 나름 가치가 있는 결과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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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책을 읽는 것은 재미로 읽을 때도 있고, 시간을 때우려고 읽을 수도 있고, 뭔가 배우려고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책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현재 자신의 지성의 폭이 얼마나 되느냐, 미래에 어느 정도 더 넓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을 가늠하는 일일 것이다. 인생이나 사랑, 세상과 마찬가지로 책도 아는 만큼 이해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라고 하면 영미문학의 대표자이고 글자를 아는 사람치고 그를 전혀 안 읽은 사람이 전 세계에 과연 있을까. 인도와도 안 바꾼다는 그가 바로 셰익스피어다. (인도 사람들아, 화내지 말자. 그래도 하필 인도와 비교냐. 쩝~!) 하지만 얼마나 제대로 알고 읽었던 것일까.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던 것일까. 어릴 적에 많은 고전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는 당연히 읽어야 할 문학이었다. 4대 비극이 뭐냐고 묻는 시험문제도 있었다. 난 당연히 4대 비극을 읽었고, <로미오와 줄리엣>도 물론 읽었고, <베니스의 상인>도 읽었다. 여기서 다루는 <율리으스 카이사르>와 <좋으실 대로>는 읽은 기억이 없다. 그것도 몇 개만 고른거라는데,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걸까.
아무튼 그나마도 <How to read 셰익스피어>를 읽고 난 지금, 과연 내가 셰익스피어를 읽었다고,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좀 세세하다 싶은 부분은 그냥 건너 띄었는데도, 이 책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이해가 들어있다. 단어, 하나하나에 그렇게 이중 의미가, 심오한 뜻이 숨어있을 줄 몰랐다. 영어가 남의 글이니, 원서를 읽을 능력이 안 되어 그냥 번역해준 것만 읽었으니 그럴 밖에. 이 글을 읽으며 보니, 결국 내가 이해한 건, 스토리 전달 정도였다. 작품과 단어를 세세히 예를 들어 설명해주니, 소설에 들어간 재료 하나하나를 모두 깊은 맛을 음미하며 먹는 것 같았다.
옮긴이의 말대로 원서를 옆에 놓고 읽으면 좋으련만. 중3 영어 실력으로 그게 되나. 다만 요즘 새로 번역되어 나오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나 모두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말맛을 모두 되새기며 번역해 놓은 작품들이 나오니 그나마 다행이다. 한 가지, 일러두기에서 저자와 옮긴이의 주를 나눠놓았는데, 차이점이 뭔지 모르겠다. 실수?
이 책 덕분으로 만약 셰익스피어를 다시 읽는다면, 좀 더 세세하게 뜻을 새기며 읽을 것 같다. 이번에는 대충 스토리만 잡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한 번 더 뜻을 새길 것 같다.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청소년들에게도, 셰익스피어를 제대로 읽어보겠다는 독자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베니스의 상인>과 <햄릿>은 무엇보다 더 땡긴다. 지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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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7 <니콜러스 로일> - 웅진 지식하우스 \9,000 니콜러스 로일의 <How to read 셰익스피어>.. 오래 전부터 학회에 선물해 주고 싶어서 눈독을 들이고 있던 책이다. 하지만, 나도 읽어보지 못한 책을 무턱대고 선물할 수 없던터라(물론 선물하는 건 마냥 기쁜 일이지만) 계속 이 책을 읽어 봐야 하는데..란 생각만 잔뜩 하면서 맴돌고 있었다. 그렇게 맴돌고 있는 동안에 ‘그냥 읽지 말고 선물할까..’ 하는 생각이 어찌나 날 시험에 들게 하던지.. 뭐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날이 이렇게 찾아 왔고, 나는 과연 이 책이 선물하기에 적당한 책일까 궁금해 하면서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읽는 척 하는 것’이 아닌, ‘읽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 사실 책을 읽는 데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그간의 독서행위가 ‘읽는 척 하는 것’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책의 ‘알맹이’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채로, 그 알맹이를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가지 못한 채로 책을 덮어버리는 행위라고나 할까.. 이렇게 덮여진 책은 기분 좋게 ‘읽었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덮여진 책장 사이로 읽혀지지 못한 여러 가지 의미들이 제발 좀 읽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을 것이기에.. 아무튼 이 <How to read 셰익스피어>라는 책도 이렇게 셰익스피어의 책 속에서 정말 큰 소리로 아우성치고 있는 그 의미들을 구제해 주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의미들을 구제해 줌으로써 읽는 척 하고 있을 때에는 보지 못했던 한 작품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이 ‘진정한 모습’을 보는 것이 바로 ‘책을 읽는다’라는 행위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읽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까지 나온 이유.. 하지만 그 진정한 모습을 자신이 발견하면 될 터인데 이렇게 ‘읽는 법’까지 가르쳐주는 친절한 책이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 이유가 셰익스피어 작품의 난해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미칠 듯이 어렵다.. 이것을 어렵다고 표현하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셰익스피어 작품의 ‘맛’을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선 ‘공부’가 정말 필요하다. 보통의 작품을 읽을 때에 그 작품 속의 ‘구절들’이 내 마음을 울렸다라고 표현 한다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을 때엔 ‘단어들’이 내 마음을 울린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정말, 셰익스피어가 글을 쓰면서 한 글자 한 글자마다 금을 입혀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셰익스피어만의 언어가 창조되어 작품 속에서 날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렇게 날 뛰고 있는 ‘셰익스피語’를 ‘한국어’로 번역해 버리면 그 재미를 느끼기가 상당히 힘들어진다. 마치 봉산탈춤에 나오는 말뚝이의 능수능란한 말을 ‘영어’로 번역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척이나 어색해질뿐더러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번역본’을 읽고 셰익스피어를 읽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읽은 척 하는 것’ 밖에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셰익스피어 작품의 맛을 보고 싶다면 꼭 ‘원문’을 읽는 것을 추천할 수밖에 없지만, 원문을 읽는 것이란 얼마나 어려운가!(아마도 이러한 점이 ‘어려움’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말.. 원문을 독파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인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안타까움’ 때문에 <How to read 셰익스피어>와 같이 셰익스피어를 ‘읽는 법’과 관련된 책이 꾸준히 출판되고 있는 것이겠지.. 좀 더 많은 독자가 그 재미를 누릴 수 있도록 말이다.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 물론, 이 책이 ‘원문을 옆에 두고 읽기를’ 추천하고 있지만 사실.. 웬만한 독자가 아니고서야 셰익스피어의 원문을 가지고 있는 독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나 역시 집에 몇 권이 있긴 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 책 중간 중간에 원문을 조금씩 인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숨겨진 의미들을 찾아내고 이것저것 집어내는 ‘내용적 측면’은 정말 좋았으나 역시나 ‘번역본’의 한계에 부딪혔던 것이다. 읽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조차 번역본으로 보게 되면서 원본의 우수함이 조금은 깎여 내려간 느낌이랄까.. 하하..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역자후기에서 이다희님이 겪었던 ‘딜레마’가 정말 깊이 공감되었던 것이겠지.. 이 책을 읽고나서 ‘원문 읽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다. 번역문이 아닌 원문을 읽음으로써 그 작품의 ‘진정한 모습’과 한층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겠지.. 물론 <How to read 셰익스피어>를 원문으로 읽었다면 더욱 더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렇게 번역문으로 접한 것만으로도 ‘원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으니 조금이나마 ‘읽는 법’을 배운 것이 아닐까. 하하.. 내 생각엔 충분히 ‘선물용’으로 괜찮을 것 같다. 흐음.. 무려 셰익스피어 학회이니 원본을 선물해 줘도 되겠지만.. 왠지 미움 받을 것 같으니(-ㅅ-ㅋㅋ) 내가 읽은 번역본을 선물로 하나 챙겨줘야겠다. “탐구를 계속할수록, 조심성 없는 눈은 우연성밖에 보지 못하던 곳에서 설계와 자립적 배치의 증거를 점점 더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 p10 “셰익스피어의 말은 제 생명이 따로 있거나 기계적인 힘이 있는 듯 느껴진다.” - p12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죽임을 당한 자가 되는 것이 죽이는 자가 되는 것보다 더 편안하다. 죽인 자들은 범죄의 결과로 인해 모든 기쁨이 의심스럽고, 수상하고, 걱정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산다.” - p145 “안전하게 사는 최고의 방법은 결코 안전하다고 가정하지 않는 것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안전하다.” - p148 “<How to read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 원문의 말맛을 깨우치기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셰익스피어를 원문으로 읽을 계획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은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를 원문으로 읽을 실력이라면 독자 여러분이 <How to read 셰익스피어>를 번역본으로 읽고 있을까?” - 역자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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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처음에 받았을 때 책이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이 작은 책에서 무슨 많은 말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영문과 학생으로서 나름대로 일반인들보다 셰익스피어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런데 우선 저자부터 포스가 느껴졌다;;
영국의 대학교수이신 분이 쓴 책이었다 하하하
서문을 읽어보니 '대가에게 받는 마스터 클래스 강의'를 목표로
만들어진 책이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그 목표를 잘 이행했다고 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저자가 셰익스피어에 대해 뭉뚱그려서
포괄적으로 그냥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작품마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도 특정 부분들을 뽑아내어
설명한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냥 대충 둥글둥글 설명하는 것은
이미 많이 들어온 터이기 때문이다.
내용은 뭐 셰익스피어에 대한 연구이므로
내가 언급할 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 (사실 100% 소화시키지를 못했다;;)
끝까지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우선 작가의 독특한 해석이었다.
셰익스피어에 관심이 있고 유명하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본다해도
일반인들은 그냥 겉에 드러난 의미만을 좇기에 바쁘다
그의 언어가 워낙에 겉으로만 보아도 신나고 재치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새로운 시각과 분석을 찾아보는 것은 즐거웠다^^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짚어가면서 예를 들어 준 점도 좋았고
내가 몰랐던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에 대해 소개받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한국의 대중들에게
베니스의 상인, 햄릿, 오셀로, 맥베스 등은 잘 알려져 있지만
율리우스 카이사르, 좋으실 대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생소할 수도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을 든다면
이 책의 목표가 가지는 한계성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세부적인 설명의 방식을 택했으므로 아무래도
셰익스피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처음 기본서로 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는 작품들에서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으나
모르는 작품에 대해서는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볼 기회도 없이
작가가 이런 의미이다 하면 그런 의미로 생각하게끔-
깊이가 깊다는 것은 고급독자들을 만족시킬 수는 있지만
대중성에서는 몇걸음 뒤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해 '쉬운 기본서'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권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든 느낌이 교수님께 강의를 듣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왠지 이 책의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아직 모자란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았지만
새로운 해석을 접해보고 작품을 접해보면서
영국이 그 누구보다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위대하게 생각하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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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월까지는 셰익스피어를 읽어 본 적이 없었다. 수강할 때 영문학사 쪽은 쏙쏙 다 빼먹었기 때문에, 개론을 배웠을 때 빼고는 셰익스피어의 이름조차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던 것이 올 2월, 리뷰책으로 이윤기*이다희(How to read 셰익스피어의 번역자) 이 두사람이 번역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받아 읽게 되었다.
읽고 나서의 감상은... 지금껏 셰익스피어를 제대로 읽지 않고 셰익스피어에 대해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졌던. 자신에 대한 반성만 남았달까. 누구나 셰익스피어를 알고 있지만, 과연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뭐 이런 생각정도가 들었다.
번역책 특유의 불편함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로 원서를 두세권 정도 읽어보았는데, 정말이지 원서로서 읽기엔 가장 끔찍한 책들이었다ㅠㅠ
셰익스피어의 책들은 사실, 희곡이란 것도 몰랐었다. 고어가 튀어나오고 현대와는 다른 의미들로 쓰이는 단어들 때문에 엉터리로 해석해가며 작품을 읽어내려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게다가 작중의 캐릭터들이나 단어하나하나가 그리스 신화와 관련이 있다던가, 해서 상당히 모호하게 쓰이면서도 상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는 점에는 정말이지 두손두발 다 들었다.
"How to read shakespeare", 이 책은 바로 나처럼 이렇게 난관에 부딪쳤을때 참고하면 좋을 책이다.이름 그대로 셰익스피의 작품들에 나오는 상징적 의미나 배경들에 대하 자세히 서술해 놓고, 그 뜻이 나올만한 당위성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데 정말 자세하고, 납득할만하다.
읽다보면 셰익스피어 이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단 말인가;;하고 감탄할 정도이다. 작품 하나하나의 대사에도 그의 사상이나 생각이 교묘히 반영되어 있기도 하고, 시대 풍토에 따라 전개되는 줄거리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다룬 작품이 일곱개밖에 되지 않아 아쉬웠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워낙 많다보니 그 많은 것을 다 다루기엔 무리가 있었겠지만, 이 책이 시리즈로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래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정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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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보다 본 작품을!
마음 깊은 곳에는 그런 생각이 늘 자리하고 있다. 원전을 읽지 않고서야 해석이나 비평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하는 생각말이다. <HOW TO READ 셰익스피어>는 대학시절 읽은 희곡을 떠올리며, 다시 고전문학과 가까워지려는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워낙 방대한 관계로 그 이름만 걸고 총론을 다루기에도, 전체 작품을 다 살펴보기도 어려운지라 저자는 일곱개의 키워드를 일곱 작품과 연결시켜 셰익스피어의 특징을 살펴보는 방법을 택했다. 독자들을 셰익스피어와 가깝게 연결시켜주는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책의 의도답게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읽고싶어진다. 이 책에서 만나는 짤막한 작품의 일부와 단어 몇가지만으로는 감질맛 날 뿐이기 때문.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두고 '천사'(p56)라며, '아이러니하고 기만적이고 교모하며 모호하고 능란하고 변덕스럽다'(p36)고 평했다. 이제, 그 '천사'를 직접 만나야 할 차례다. 저자가 추천해준 그 수많은 리스트를 하나씩 차근차근 만나보련다.
(인상적인 구절)-----
p56 셰익스피어의 언어도 천사 같다. 모든 단어는 잠재적으로 천사다. 단어가 나타나는 위치들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천사다. 희곡 전체를 누비며 날아다니는 기이한 전령이다.
p75 여기서 사랑의 열병을 의미하는 'Quotidian'은 글자 그대로는 '매일'이라는 뜻으로 매일 재발하는 '매일열'을 뜻한다. 이 병은 학질이나 그 비슷한 종류의 병으로 쉼 없이 몸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사랑이라는 병은 바로 이러한 것이다.
p86 광기에서 헤어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연기하는 것, 즉 다른 사람의 역할을 놀이하는 것 뿐이다. 이 광기를 저 광기로 대체하는 것이다.
p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