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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의 마담은 그냥 다섯 편의 단편소설 중의 하나이다. 그 다섯 편의 소설의 간판격인 아네모네의 마담에는 한 여인이 나온다. 그녀의 이름은 영숙이.
오늘은 어떤 학생 때문에 귀걸이까지 하고 왔다. 그 학생은 늘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악>’을 부탁하곤 했다. 언제부터인지 영숙이는 그 학생을 좋아했나보다.
그 귀걸이를 하고 온 날 그 학생은 고함을 지르며 친구에 의해 이끌려 나간 모양이다. 친구가 나중에 이야기 해 준 건 그 친구가 남편이 있는 부인을 사랑을 하게 되었는데 그 부인이 오늘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 당시의 사랑-관 에서는 그런 사랑을 더럽고 추악하게 여겼다. 지금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주요섭 선생의 제 2기에 해당하는 작품에 속한 아네모네의 마담.
제 2기에 속하는 작품으로는 이 작품 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작품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아네모네의 작품에는 애정과 향수를 구심점으로 하여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경향이 보인다. 그리고 사회 비판적인 경향도 보인다.
아네모네의 마담이라는 작품보다 우리가 더 잘 알고 있는 작품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도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현대에서는 이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여 영화로도 제작된 것을 알고 있다. 그 제목이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였던가
아마 제목이 맞을 것이다. 재미있게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감상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네 번째 이야기인 <인력거꾼>은 읽다보니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을 읽는 착각까지 일으켰다.
너무나 흡사한 이야기. 현진건의 이야기에서도 운수 좋은 날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아내의 죽음이라는 슬픈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는 슬픈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 <인력거꾼>도 좋지 않은 꿈 때문에 운이 안 좋은 줄 알았는데 좋은 손님으로 운수가 트였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그가 죽어버리는 운수 나쁜 날이 되어 버렸다.
<열 줌의 흙>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슬픔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인이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게 해주었다.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한국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그 나라에서는 차별이 여전하리라.
그래도 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하는 한국인을 볼 때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지금 나는 한국에서 사는 것이 힘들다고 미국으로 떠나려는 친구를 볼 때가 제일 안쓰럽다.
세상 어디를 가든 먹고 사는 건 힘든 일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 친구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냥 친구들이 남아 있는 여기에서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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