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에선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둘이다. 게임 개발 회사의 CEO로 돈 잘 벌고 잘생긴 바람둥이 민수. 혜원과 우연찮게 만나게 되고. 민수가 검사차 입원한 병실에서 맞은편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로 혜원과 재회한다. 이런 식의 우연이 겹치면서 둘은 사귀게 되고, 민수는 혜원의 불치병 사실을 알게 되고. 영화는 공식을 따라가면서 옆길에 간간이 민수의 회사 선배와 혜원 친구의 로맨스를 코믹한 의도로 배치한다. 대체로 에피소드가 밋밋하고 평이하며, 화면은 텔레비전 드라마처럼 단조롭다. 민수의 바람둥이 기질이, 혜원에 대한 절실한 사랑으로 바뀌는 것 역시 시간문제일 뿐이다. 연리지는 높이 사줄 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영화다. 단 하나, 눈에 띄는 건 불치병 환자가 한명 더 등장한다는 점이다. 불치병 환자가 주인공이라면 그가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 그 힘든 과정에 대한 묘사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연리지에서는 막상 주인공은 죽음을 너무 쉽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주인공의 죽음은 의미를 상실하고 그 주인공을 사랑한, 산 사람의 이별만이 문제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