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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역사] 아버지와 함께 하는 야구, 그 영원히 변치 않을 가치
"[야구의 역사] 아버지와 함께 하는 야구, 그 영원히 변치 않을 가치" 내용보기
장효조, 장훈, 이만수, 루게릭, 김일융, 김시진, 최동원……. 아직 채 자라기 전 유년시절의 놀잇거리는 전쟁놀이,영화와 만화 그리고 야구였다. 그리고 그 야구를 보게 만든 것이 이제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생각해보면 전쟁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영화와 만화를 보는 취향이 바뀌어버린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야구의 역사] 아버지와 함께 하는 야구, 그 영원히 변치 않을 가치" 내용보기

장효조, 장훈, 이만수, 루게릭, 김일융, 김시진, 최동원…….

아직 채 자라기 전 유년시절의 놀잇거리는 전쟁놀이,영화와 만화 그리고 야구였다.

그리고 그 야구를 보게 만든 것이 이제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생각해보면 전쟁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영화와 만화를 보는 취향이 바뀌어버린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은 4월 첫주가 되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개막전 시구를 바라보고 매일 아침 스포츠 신문의 일면을 장식하는 야구경기 결과에 울고 웃는 모습들이다.

 

10월의 영광스러운 주인공이 탄생하는 그 날,

희비가 엇갈리는 팬들이 있고,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아장아장 걸으며 야구장을 나서는 아이의 해맑음이 있는 곳.

축구의 성지가 엠블리 구장이었다면, 나에게 야구의 성지는 달구벌을 달구어주는

대구시민운동장이었다.

 

21세기 이전 비운의 최강자였던 라이온즈의 수많은 스타들.

테드윌리엄스보다 루게릭보다도 더 나를 사로잡았던 진정한 타격의 달인 장효조,

한국의 요기베라 이만수, 밤의 신사 김일융, 새가슴이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 없던 명투수 김시진, 적이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불세출의 광속구 투수 최동원.

누군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면 밤이 새도록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낼 수 있을만큼

야구에 빠져사는 베이스볼 키드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면서도 아쉬운 무언가가 존재했다.

 

30년의 프로야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마땅치 않다는 사실.

물론 허구연 해설위원이나 메이저리그 동호회 회원분들 같은 이들이 간간히 책을 출간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만들어내기 하지만 그걸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실속에서 미국 메이저리그를 통해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도서가 있다.

 

 

 제목부터 명쾌한 '야구의 역사' .

인터넷 서점을 통해 이 책을 찾게 되었을 때 사실 내 눈을 끌었던 건 표지사진이었다.
올드게임과 구장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 사진.

야구를 좋아하게 되면서 앞서의 말처럼 수많은 스타들과 그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던 메이저리그의 역사는 130년이 넘는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게임의 통계자료는 수많은 논문들과 함께 데이터로

지금도 착실하게 쌓여가고 있다. 

 
미국인들의 삶에서 야구는 집으로 돌아오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던가.

이 책은 20챕터를 통해 왜 미국인들이 야구에 인생을 비유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국가가 건설된지 200년을 조금 넘겼을뿐인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신화가 되고 전설이 되는 베이스볼이라는 게임이 가족 스포츠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무엇인지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책이 만약 딱딱한 통계를 늘어놓고 기록의 중요성만 강조한 학술서의 성격이었다거나

선수를 사고파는 관점이 무엇인지를 늘어놓았다면 책을 읽고 난 이후의 이런 만족과 재미는

없었을것이다.

더군다나 본문엔 메이저리그가 얼마나 많은 난관에 봉착하고 이겨내며

현재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역사가 있고 권모술수와 스캔들마저도 저술하고 있다.

어떻게 이 많은 이야기를 이 정도 두께로 20챕터를 통해 정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감탄을 자아내게 하면서 저자가 스포츠 칼럼니스트라는 사실이 이 책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게임 이면의 모습과 수많은 이해관계,

그리고 선수들의 사생활이라던가 친밀도 등을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 얻어내는 사람의 이야기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게다가 이 사람은 소외받았던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를 소개하는 부분도 잊어버리지 않았다.

전설처럼 묻혀버린 니그로리그의 영웅들을 이야기하고 재키로빈슨을 기억하고

새로운 영웅 이치로와 일본프로야구를 조명한다.

안타까운 것은 그 속에 한국프로야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30년의 역사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이었던것인가,

아마추어를 논외로 치는 저서에서 프로야구에 한정된 그 기록의 역사마저도

방대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도전은 우리에게 아직도 시작일 뿐이다. 

 

본문에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스탠 더 맨'(스탠 뮤지얼)이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에 대해

알려주면서 타격자세를 설명하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 책이 주는 재미는 더욱 감미롭게 다가온다.

 

 

 어릴적 배운 동요 중에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지~"라는 가사가 생각이 난다.

저자가 말한 '6단계 법칙'은 이 동요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시작되고 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4월의 두근거림과 뜨거운 햇살아래에서의 감동과 10월의 축제에 대한 열광이 반복되고 명멸해가는 스타들에 대한 애정과 추억이 만들어지고 있기에 언젠가 이 책보다 더 와 닿는 우리 야구의 역사에 대한 감동적이고 위대한 명저가 탄생할 것이다.

100년의 차이가 나는 역사속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제압했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도 경험했고, 나날이 발전해가는 야구에 대한 기술과 열정이 있는 한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야구는 경기를 통해 활력을 주는 현재가 있고, 경기 내용과 결과에 따른 추억이 있고, 새로운 세대에게 전해지는 미래가 있다는 것이 내가 이 책을 통해 내린 야구의 정의이다.

 

 

                                                                 Jump Up Sky Man



c*******n 2012.11.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