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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shall not die, until his work has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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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장기려』라는 책으로 인해 이 책을 만났다. 채규철은 장기려와 함께 청십자 운동을 한 분이다.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맬 때에도 채규철은 장기려 선생을 찾아갔다. 청십자 운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의료보험운동이다. 청십자 운동이 대한민국 의료보험의 주춧돌이 되었다. 또 두밀리 자연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채규철은 덴마크 유학을 다녀와 청십자 운동을 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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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장기려』라는 책으로 인해 이 책을 만났다. 채규철은 장기려와 함께 청십자 운동을 한 분이다.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맬 때에도 채규철은 장기려 선생을 찾아갔다. 청십자 운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의료보험운동이다. 청십자 운동이 대한민국 의료보험의 주춧돌이 되었다. 또 두밀리 자연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채규철은 덴마크 유학을 다녀와 청십자 운동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온 몸이 불에 그을렸다. 장기려 선생의 노력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귀는 불에 타 사라져 버리고, 화상을 당한 얼굴은 흉측해서 알아보기가 어렵다. 또 사고로 눈이 타 한 쪽 눈은 인공적으로 만든 의안(義眼)을 끼고 산다. 책 뒤 표지에 사고 전후의 사진이 있다. 같은 사람의 얼굴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국방송의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지선’이라는 대학생이 화상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본 적이 있다.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이 나왔다) 채규철은 사람들에게서 온갖 모욕을 받는다. 세상에서 모욕을 받는 날이면 밤마다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와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 책에는 장애를 초인적으로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장애로 괴로워하는 한 인간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가끔 살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사람을 마주치게 된다. 나도 모르게 유심히 쳐다보거나, 아니면 의식적으로 시선을 피하게 된다. 나와 같은 사람의 ‘자연스럽지 못한’ 시선을 느낄 때 어떤 기분일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채규철은 자신의 남다른(?) 외모로 당하는 어려움을 유머로 이겨낸다. 이런 식이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사람 많은 전철을 탔다. 겨우 채규철은 앉았지만 아내와 아들은 자리가 없어서 서 있어야 했다. 그러나 채규철의 양 옆에 앉은 사람들이 채규철을 보고선 일어섰고 그 자리에 아내와 아들이 앉아 올 수 있었다. 채규철은 아들에게 아버지 덕분이라며 자랑스러워 하라고 너스레를 떤다.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어려움은 때론 웃음으로 그것을 이겨낼 필요가 있다. 채규철은 강연을 가는 곳마다 사람에게 time, death, book, friend 이 네 가지는 공평하다며 자신이 남보다 불행하다고 불평하지 말고 시간을 아껴 쓰고, 생명은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친구를 사귀기를 힘쓰라고 말한다. 또 ‘기회란 온몸으로 부딪치는 자에게 찾아오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새겨 들을 말이다. 채규철은 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덴마크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포기한다. 한국에서 자신이 할 일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리빙스턴 선교사의 ‘Man shall not die, until his work has done'이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정말 채규철은 그의 말대로 청십자운동, 풀무학교 등 여러 가지 일을 해낸다. 역설적이게도 채규철이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장기려 선생과 채규철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하여 그것을 힘으로 사회에서 실천한 분이다. ‘남에게 주기’ 위해 공부하라는 어느 학교의 가르침이 생각난다.
YES마니아 : 로얄 n******8 2003.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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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생각보다 많은것을 지녔다.
"당신은 생각보다 많은것을 지녔다. " 내용보기
당신은 삶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살아있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가? 난 존재 자체를 고통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죽었지만 유명한 화가인 반고흐 조차도 죽을 때 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삶은 고통임이 분명하다. 적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을 살면서 인생이 황금 빛으로 보이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보인다면 그들은 자가 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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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삶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살아있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가? 난 존재 자체를 고통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죽었지만 유명한 화가인 반고흐 조차도 죽을 때 <인생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삶은 고통임이 분명하다. 적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을 살면서 인생이 황금 빛으로 보이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보인다면 그들은 자가 최면을 걸었거나, 스스로 주어진 환경에 대해 만족하는 방법을 터득했는지도 모른다. 체념을 가장한 자기만족인지도 모른다. 이 책. <아버지의 얼굴="">은 읽고 나면 여러 가지 느낌을 준다. 이것을 읽고 난 솔직한 느낌은 <내가 너무="" 많은="" 것들을="" 가졌다는="" 것="">이다. 믿을 수 있겠는가? 세상에 대해 불평불만 밖에 없던 내게, 보이는 것이라곤 사회의 뒤틀린 벽과 불신불만밖에 없던 내게, 당연히 가지지 못한 것에 한탄만 하던 내게, 처음으로 <나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란 느낌을 주었다는 건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나는 이제껏 내가 가진 것에 대해 잊고 살았다. 두 팔과 두 다리가 있고 볼 수 있는 눈이 있고 가족이 있고, 내가 남에게 다가설 때 비정상인보다 유리한 입장인 <정상인> 이란 사실에, 저 밑바닥에 소외당하는 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지 잊고 살았다. 가족들도 버려 누구도 찾지 않는 쓸쓸한 섬 소록도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는 외로운 노인들, 또 이 글의 주인공인 <채규철> 선생님, 처음 책을 펼쳤을 땐 그저 그런 인생살이가 시작되는 구나. 라며 그다지 기대를 갖고 보진 않았던 책이다. 아름다운사람 시리즈인 것처럼 누군가 사회복지를 하는 인물이 거론되겠거니 하며 편견도 가지고 보았다. 그저 <착한 일을="" 좀더="" 하는="" 사람="">에 대한 의미만 두었을 뿐 거기서 내가 뭘 얻거나 하는 일은 기대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한장 한장 넘기며 내가 읽어간 것은 책이 아니었다. 한 인간의 숭고한 삶이고 보통 사람이라면 생각지도 못할 강한 정신력의 체험이었다. 앞길이 유능한 젊은 인재가 불의의 사고로 몸의 45%를 화상 당했다. 한쪽 눈은 사고 당시 유리창 파편이 튀어 실명 당했고 손과 발은 오그라들어 물건을 짚기도 힘이 든다. 당신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삶을 꿈꿀 수 있겠는가? 희망을 잡을 수 있겠는가. 나는 차라리 죽겠다고 생각했다.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닌 상태, 오히려 죽는 것이 편한 상태라 생각했다. 어쩌면 살아났을 때 현저하게 끔찍함으로 변해버린 내 자신의 모습에 차마 희망을 걸 수 없어 스스로가 포기해 버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채규철>은 죽지 않았다. 기다리는 죽음이 아닌 스스로가 삶을 택했다. 살고 싶어했고 끝까지 하던 일을 마무리 짓겠노라 염원했다. 부디 그 일을 이룰 수 있게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 생기를 달라 기도했다. 그리고 그는 살아났다. 모두가 그런 그를 보고 기적이 이루어졌다 말했다. 전신의 45%가 화상을 입은 상태에서 살아난다는 것은 불가능이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아직 할일이 남아서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지 않았다고……. 그는 죽음 같은 시간으로부터 깨어났고 제2의 삶을 살았다. 남보다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하는 일이라 자연히 더 힘들고 모든 게 고난이었지만 꿋꿋이 해냈다. 그가 한 수많은 일들을 내 입으로 거론하고 열거하기 한 힘이 든다. 하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은 세상 밑바닥에 그가 있었다고 감히 선언한다. 가까이 가지 않고 피하기만 한 사회의 이면들, 내 일이 아니라고 나와는 거리가 무관하다고 무심한 척 등지고 살았던 소외된 계층……. 한정된 시간에서 손끝 가는대로 쓰는 서평이라 문장이 다소 두서 없고 매끄럽지 못해도 이해해주기 바란다. 더 많은 칭찬을 하고 싶지만 자칫 책의 숭고한(?) 가치를 상업적으로 떨어뜨릴 거 같아 이쯤에서 끝내야겠다. 많은 교훈을 얻었지만 특히 기억 나는 깨달음이 있었다. 세상을 움직이고 가꾸는 사람들은 <큰 세력="">이 아니라 <따스한 마음을="" 지닌="" 작은="" 사람들="">이란 것이다. 그들이 존재하기에 사회는 보이지 않는 그늘 속에서 점차 앞으로 나아간다. 내가 앞으로 조금이라도 변화된 삶을 살길 바라며, 아직 읽지 못한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들의 가슴에도 새로운 온기가 불어지길 바란다.
d****g 2003.12.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