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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내면에 존재하는 생각들을 얼마나 밖으로 표출할 수 있을까? 마치 실타래 얽힌 듯 나는 종종 끝이 없어 보이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무언가 형체는 있는데 도무지 구체적인 모습으로 형상화시키진 못하는... 아마도 이것이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아닐지 싶다. 사진이 좋아 카메라와 늘 함께 한 지도 어언 7년째이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김아타'라는 이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그리고 나의 짧은 미적 감각으로는 그의 미적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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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타의 The Museum 시리즈와 ON-AIR 시리즈는 각각이 한 장의 사진에 불과하지만 한 장의 사진은 광대한 대륙을 계속 달려야만 얻을 수 있고, 긴 시간 한 장을 얻어내기 위해서 고된 작업을 한다. 김아타처럼 글로 그의 사진과 작업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비록 작은 책 속의 사진이라도 방대한 그의 작업을 조금이랃 느낄 수는 있다. 여러 번 읽을 수록 그의 사진을 더 알 수 있게 된다. 나라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그의 광대한 사진을 실물크기로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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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아마도-
"뉴욕세계사진센터에서 최초로 사진전을 하는 한국인"이라는 타이틀일 것이다. 올해 초까지 로댕갤러리에서 했던 그의 사진전을 보고 싶었지만 결국 못 가고 말았다. 인터넷에서 몇 장의 사진만 보고는 머리 아픈 Fine Artist 이신가 보다 했었지만 왠지 그의 이름과 존재감만은 그 많은 사진 작가와 예술가들 중에서도 가끔씩 머릿 속에 떠오르고는 했던 것 같다. - 이름이 특이해선지 모른다^^;
암튼 깔끔한 책 제본과 디자인에 이끌려 손에 든 그의 에세이(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다)는 흥미롭기 보다는 절절했고, 그다지 두껍지 않은 내용에 가능한한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어 살짝은 버겁지만, 결코 성급하거나 숨차지는 않은 느낌이다. 지금 줄 수 있을 때 다 주려고는 하지만 다음에 또 보면 되니 지금 이 순간만 Do the best 하자는 느낌? 마치 사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친한 오빠와 술한잔 하면서 '사진 얘기'만 줄창 들은듯한 느낌이다.
책의 제목은 'On-air'이지만 이 책에는 80년대부터 해 온 <해체>,<아이스모놀로그>,<The Museum> 등 그의 많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되어 있다. - 사진이 많을 꺼야
나의 예상과는 달리 사진보다는, 그가 왜 이런 프로젝트를 할 수 밖에 없었느냐 그 프로젝트가 인간의 실존과 관계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느냐 그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의미는 무엇이냐 가 '글'로 빼곡히 표현되어 있다. 김아타는 많은 프로 사진가 중 하나인줄 알았는데 그 보다는 설치 미술가이자 행위 예술가 그리고 사상가이다. 나도 많은 사진전을 보고 포토그래퍼들도 꽤 만나 봤고 그들의 포토에세이도 봤지만-
그만큼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열렬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적어도 우리 나라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가장 아래 깔려 있는 철학인, -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 - 사라지기에 소중하다 - 사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눈 앞에서만 없어질 뿐이다. (그리고 다시 다른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그것은 그의 작품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라는 것은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와도 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본인의 업이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찬양(?)하거나 맹신하기 보다는 - 물질에서 인간이 인식하는 것은 사건의 연속이고, 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1/24초의 순간으로 무언가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하다. - 사진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매체임을 확신하지만, 그것은 1/10,000초의 순간을 찍어낼 뿐이지 사실 그 자체는 아니다. 라며 본인의 작업을 평가하는 것에서, 그의 작가로서의 자부심과 사상가로서의 겸손함과 평정심이 짙게 배어 나온다.
쉽지 않은 얘기 들인데도 틈날 때마다 책을 펼치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건 그의 사진들을 보면 책 속의 한 구절, 한 구절이 문득 떠오르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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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타.. 이름이 참 독특하다. 세계- 내 -존재??? 마르틴하이데거의 글에서 본듯한 텍스트적 유사함.. 이름만큼 그의 작품들은 감탄을 하게 한다. 특히 책의 초반부에 나와 있는 해체와 사랑과 전쟁을 박스에서 넣어 찍은 사진이 보여주는 강렬함과 9'11과 홀로코스의 아이스 기념물이 녹은 물로 꽃피운 1000의 화분도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어머니의 정안수라는 동양적 정서가 가장 아름답게 보여지는 작품이였다.. 그후에 그 화분들은 어찌 되었는지... 그리고 경계의 선을 여러장의 사진으로 허물어 '존재하는것은 사진다'는 의미를 강조한 on-air 시리즈도 좋았다.. 이책은 문장의 매력보다는 사진 감상이 그 주가 되어 읽혀져 그런가.. 온통 사진들 생각만 가득하다..
예술행위의 가장 큰방해꾼이 관념이라고 말한 이유를 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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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뉴욕 경매에서 작가의 사진이 비싸게 팔렸다는 뉴스에 김아타를 처음 알고 호기심으로 산 이 책속의 사진들은 이해하기 무지 어려웠습니다. 물론 책 내용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에겐 무지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노출에 의한 변화를 담은 사진들은 카메라와 영사기의 차이일 뿐 사진 내용들은 포르노와 예술의 경계를 작가의 이름으로 교묘하게 이분 하였다는 느낌뿐..
작가의 철학적인 내면이 포함된 그의 사진들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한 그의 사진을 이해 못하는 범인에 속하는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진찍기를 취미로 하는 나에게는 좀 맞지 않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은 작가들에게 맡기고, 취미를 즐기자"
단, 마이크로 소프트 회사에서 작가의 사진을 소장했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한 작가임은 분명한 듯 하네요. 전 잘 모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