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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관련 서적은 이번이 세번째 책이다.
혹시 다음 세가지를 염두에 두고 책을 고른다면
재즈의 시대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가? 음악을 들을 때 주요한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중요 앨범을 잘 소개하고 있는가?
이책은 이 세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책이다.
역사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실들을 앨범으로 꼭꼭 짚어서 얘기하고 있으며, 아티스트별 연관관계, 그리고 재즈에서 이슈가 되거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나 의견들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세번째로 보는 나에겐 더더욱 좋았던 건 들을때 악기별 감상법이나, 앨범별 이슈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얘기해 주고 있었다는 것. 다른 음반을 들을 때도 책을 읽으면서 익힌 감상법을 활용 할 수 있다는 것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책의 주인공이 처음에 LP 이후 시대의 소편성을 중심으로 듣기 시작했는데, 나의 취향과도 똑같아서 맘에 들었다는.. ^^
이책이 시대순으로 되어 있지는 않으니, 이 책 보고 시대순으로 정리된 책을 보아도 되고, 아니면 거꾸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책으로 재즈를 감상하는 귀가 열리면, 아티스트 별로 디스코그래피를 보고 선택하건, 명반 소개한 책을 보는 것도 좋을 듯... ^^
제일 중요한 건 직접 들어 보는 것!!
재즈... 약간은 불안정한 리듬.... 그 리듬을 타기가 최근 부담스러워 클래식으로 전향하고 있었는데.. 클래식이 약간 지겨서 잠시 이책에 한 눈 팔았더니 다시 재즈에 꽂혀 버렸다.
엉성하게 들어버린 재즈를 새로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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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음악 입문서 '그 남자의 재즈 일기'는 '재즈 초짜'를 위한 책은 아니다. '재즈 맛을 어느 정도 알기 시작한 사람'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꾸며졌는데, 그건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재즈를 "천박한 음악"이라고 규정했던 미학자 아도르노의 반세기 전 발언과 달리 재즈는 이미 일상의 음악으로 친숙해졌기 때문이다. 저자인 황덕호가 누구인가? 그 이름을 모르면 재즈동네와 별로 가깝지 않다고 봐도 좋다. 그만큼 왕성하게 재즈칼럼을 쓰고 4년째 재즈전문 FM프로를 진행하고 있는 인물이다. 쌍벽을 이룰만한 김현준이 시카고씩이나 가서 이론공부를 한 서유견문파라면 황덕호는 순수 된장토종으로 ‘궁핍한 시대의 재즈듣기’의 눈물겨운 내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집필에 꼬박 3년을 바쳤단다. 한 몇 달 자판을 두드려 뱉어낸 상품이 아니라는 건 각 항 사이로 치밀하게 교직된 구성의 얼개로금세 증명이 된다. 매니어층을 넘어 일상에 스며든 것이 이 대중음악인데, 저자는 뜻밖의 서술 방식을 취했다. 2년여 기간 동안에 쓴 재즈 일기를 공개해버린 것이다. 단 일기체는 얼개일 뿐 실은 픽션으로 꾸며졌다. 1998년 3월 11일에 시작해 2000년 11월 17일에 끝나는 일기의 형식을 취했다. 그래서 ‘그 남자의 재즈일기’다. 재즈의 기원부터 시작하는 연대기적 서술이나 이론서 형식과 달리 저자 황덕호의 일기체 재즈 이야기는 "달콤하면서도 약간 느슨한 맛"의 재즈에 관한 유용한 정보로 다가온다. 매니어적 취향을 고집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저자의 안목 때문에 이 책 한권으로 재즈를 뗀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 듯 싶다. 서술은 이렇다. 2년 전 저자는 서울 인사동에 재즈 음반점 '장수풍뎅이'를 개업한다. "일찍이 삐딱선 타고 한량기질을 보였던"사촌형에게 물려받은 가게인데,'재즈 초짜' 가게주인은 손님들과의 거래 속에서 외려 재즈의 맛을 하나 하나 깨치게 된다. ‘나’는 재즈를 모른다. 궁금한게 많을 수밖에. 우선 10장의 명반을 선정해 하나하나 섭렵해 나가기 시작한다. 스윙을 알아야 진짜라는데 왜 내게는 군악대 행진곡처럼 들리기만 할까? 황홀하기만한 팻 매스니의 연주를 왜 빠꼼이들은 한 수 아래로 치부할까? 대체 수준이란 뭘까? 오넷 콜먼의 난감한 프리재즈는 왜 생겨났고 무슨 맛에 듣는걸까? 재즈에 입문하면 누구나 부닥칠 수밖에 없는 각종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원고지 2500매의 오딧세이가 200장의 명반과 함께 전편에 이어진다. 만일 ‘멋으로 본 한국 유행음악사’쯤이 쓰여진다면 지난 10년간은 ‘차인표 재즈에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까지’라는 제목이 적합할 것 같다. 갑작스레 색소폰과 오토바이가 팔려나가고 또 난데없이 하바나와 체 게바라가 동경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현상에 대해 실체는 없고 이미지의 거품뿐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는 쉽다. 하지만 단지 거품뿐이겠는가. 파도가 쓸고 간 뒷자리에는 모래톱의 자취, 조가비의 이동이 생겨난다. 파도는 계속되지만 구비마다 고집스럽고 진지한 잔류자들을 남긴다. 그들로 인해 부박한 유행의 물살 너머 단단한 문화의 지층이 형성된다. 차인표 재즈가 휩쓸고 가버린 자리에 잔류한 재즈팬은 소수지만 진지하고 탐구적이다. 어차피 외생문화라서 앎과 즐김이 동등한 무게를 지닐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 바람에 정말 많은 재즈책이 나왔다. 담기는 내용은 어차피 비슷비슷하다. 서문에 초보자를 위한 ‘재즈음반 안내서’라는 겸손한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딕시랜드에서 퓨전 전야까지 ‘재즈의 모든 것’을 담고자 하는 야심에 차 보인다. 이 책의 장점이자 또한 단점이다. 일기체소설의 당의정에도 불구하고 웬만큼 불타는 향학열 없이는 이 방대한 내용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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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 읽는걸 좋아한다. 또 그만큼 책 사는것도 좋아한다. 서점(온,오프를 막론하고)를 기웃거리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으면 대충 훑어보고 관심있으면 바로 사거나 메모해두었다가 몰아서 한꺼번에 산다. 물론 그 책들중엔 첨에 봤을때완 딴판으로 별 내용도 없고 도움도 안되는 책도 있다. 하지만 정말 주옥같은 글들이 있어서 온 몸에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책을 발견했을때의 그 기쁨이란...
이 책 '그 남자의 재즈일기'도 나에게 전율을 느끼게 해 준 책 중 하나이다.
사실 재즈는 나 또한 94년도 차인표가 나온 드라마(제목이 생각안나는군)이후로 관심을 가져왔지만 도무지 들어도 들어도 잘 모르는게 사실이었다. 재즈란 큰 울타리안에 뭐가 그리 많은지 도무지 헷갈려서 그냥 들어보고 좋은것만 계속 듣는 상황이었다.
책을 몇 권 봐서 대충 재즈가 어떤 식으로 발전했는지는 알겠는데, 딱 들으면 이건 스윙이다, 쿨이다, 비밥이다 하는 구분을 전혀 하질 못하는 거였다. 물론 음악을 꼭 분석해가며 들을 필요는 없다.
그냥 자기 흥에 겨워 들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난 항상 재즈를 들으며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흥에 겨워 들으면서도 뭔가가 아쉬운듯한...
참 경지는 모든 지식이 융화되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아닐까?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듣는것과 모든것을 알면서 격식 따지지 않고 흥에 겨워 듣는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보고 전율을 느낀것은 이 책이 재즈의 참된 도(?)에 이를수 있는, 그러니까 재즈에 대해 모든것을 알면서도 그냥 흥에 겨워 들을 수 있는 경지로 가는 발판을 마련해 줄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재즈에 대해 나와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나완 반대로 이 책이 전혀 도움이 안될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이 책이 재즈가 단순히 유행으로 듣는 음악이 아닌 진정 즐기는 음악이 되는 밑거음이 되리라 확신한다. [인상깊은구절] 실내가 약간 어수선한 것 같아 나는 다른 CD를 틀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했다. 루 도날드슨의 [블루스 워크](블루노트)였다. 루 도날드슨의 색소폰이고개를 내밀자마자 뒤따라오는 레이 바레토의 탄력 있는 콩가 사운드. 그 때 숙이고 있던 고개를 갑자기 든 그 노인은 눈을 감고 약간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박자를 맞추는 것이었다. 서주가 끝나고 곡이 고조를 더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벌떡 일어나 찰랑이는 심벌즈 소리에 맞추어 크게 X자를 저으면서 엄지와 중지로 '딱딱' 소리를 내며 리듬을 타는 것이었다. 아주 행복하다는 그의 표정. 사람들은 놀랐다는 표정으로 일제히 그를 쳐다봤다. 그 순간 그는 갑자기 자알 들었습니다아-라는 인사를 툭 던지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큼성큼 문을 나서는 것이었다. 그가 나가자 사람들은 키득거리며 웃었다. 한 손님이 내게 물었다. "저 할아버지 여기 자주 와요?" 그가 내게 그랬듯이 나는 손님에겐 시선도 주지 않고 무표정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예'. 내 시선은 멀리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계속 응시하고 있었다. 취기에 더욱 빠져들었는지 아니면 취기를 깨고 나와 이번엔 |
| 「재즈」(한길사 펴냄)의 지은이 뤼시앵과 크리스티앙은 이 책의 첫머리에 이렇게 적어놓고 있다. "재즈는 뿌리뽑힌 자들의 음악이다. 그것은 강하면서도 떨림이 있는 열정적인 음색, 균형, 유연성, 비트가 강한 리듬이라는 귀중한 재산을 이 세상에 가져다주었다. 만일 그것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상에서 그처럼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재즈는 흑인 매매 무역 시기에 미국으로 팔려온 흑인 노예들의 복합적이고 고통에 찬 문화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재즈는 이제 세계화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을 해방시켜주는 음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재즈는 어렵다. 문제는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함으로써 재즈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KBS 1FM <재즈수첩>의 진행자이자 재즈 칼럼니스트인 황덕호 씨가 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 1999년부터 3년 여의 기간 동안, 이 책에 수록된 음반을 모두 들으며, 2,500매 가량의 원고를 집필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책이 「그 남자의 재즈일기」(돋을새김 펴냄) 인데, 여러 가지 면에서 이 책은 재즈 입문자들에게 유용해 보인다. 이 책은 일종의 음악 안내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목적은 재즈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이 재즈를 직접 듣고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에 있다. 이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택한 방식은 이 책의 제목에서 일기라는 타이틀을 발견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일기'로 구성되었다. 재즈에 대해서 문외한인 주인공이 재즈 전문 레코드점 '장수 풍뎅이'를 운영하게 되면서 이 일기는 시작된다. 지은이 황덕호 씨는 '일기'가 주는 사실성 때문인지, 머리말에 일기 내용은 전부 허구라고 밝히면서, 일기라는 형식을 빌린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우선 기존에 나와 있는 재즈역사 이론서들이 그 풍부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입문자들이 재즈와 가까워지는데는 다소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하나는 "가이드북들이 수많은 음반들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있음에도, 이들 음반을 독립적으로 소개할 뿐 입문자들이 무엇부터, 어떻게 들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못하기"때문이란다. 주인공은 단순히 음반 판매를 위해 재즈에 대한 지식을 쌓기 시작하고, 차츰 재즈 매니아들의 조언에 따라 음반을 직접 듣게 되면서 재즈에 눈을 뜨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주인공은 재즈의 '리듬을 타고' 도 '재즈의 사회적 역사적 맥락'도 알게 되면서, 자신만이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명반' 목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재즈 매니아들이 권하는 명반들을 중심으로 독자들에게 무엇부터 들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 책은 두권으로 이루어져 있다.이 책의 둘째 권"그 남자의 재즈 일기 2: 재즈 초짜, 나만의 명반에 취하다"은 자신만의 재즈를 감상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이 책도 같이 읽어주면 재즈 입문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재즈수첩> |
| 우선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유발하는 일기식의 내용구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책 덕분에 재즈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해서 재즈도 제법 듣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찬 지식과 좀 더 폭 넓은 재즈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더더군다나 이 책에서 소개하는 멋진 재즈 음반들을 구해서 듣는 재미 역시 상당히 솔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재즈어세이를 읽고 재즈시디를 구해서 듣던 기억도 나고 말이죠. 음악을 좋아하고 재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이 책뿐만이 아니라 이 책과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재즈 어세이도 읽어보시면 보는 관점에 따라서 같은 음반이라 하더라도 상당히 느낌이 다르게 서술할 수 있음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바로 그러한 점이 또한 재즈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재즈 음악을 들으며 이 리뷰를 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