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내에 지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 한 아인슈타인의 말은 꽤 유명하다. 물론 후에 와서는 이 말은 사실 아인슈타인이 한 적이 없다고 논란에 휩싸이긴 했으나 여전히 생태계 안에서 벌이 중요하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뒤영벌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뒤영벌은 이름모를 들풀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주로 먹는 다양한 작물들의 수분도 담당하고 있다. 심지어 토마토의 경우, 뒤영벌이 아닐 경우 수분이 되지 않아 뒤영벌이 없는 곳은 사람들이 직접 진동 막대를 가지고 인공수분을 하기도 한다. 토마토의 산업이 커지면서 뒤영벌의 필요성도 늘어나게되었다. 특히 대량의 토마토가 필요한 곳은 단연 케첩생산 공장일 것이다. 이때문에 토마토 농장에 뒤영벌이 꼭 필요하게되었다. 문제는 야생의 뒤영벌에게 의존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살충제를 이용한 농법이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적으로 야생의 벌 개체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결국 멸종위기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 때문에 뒤영벌을 인공적으로 길러 둥지를 판매하는 사업이 성행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사용한 살충제때문에 죽은 뒤영벌을 인공적으로 다시 풀어놓는 모양이라니 이 얼마나 우스운 쳇바퀴인지. 그러나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외국에 나가서 육류나 과일을 사서 가지고 들어오려다가 낭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검역법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전 세계의 나라들은 각자 고유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외래종이 들어왔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뒤영벌집을 수출하는 사업이 커지게 되면서 자연히 정부는 이 뒤영벌을 수입해도 괜찮을까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만약 뒤영벌의 몸에 우리가 모르는 바이러스라도 뭍어있다면? 혹은 뒤영벌이 토마토 수분을 끝낸 후 자연으로 돌아가서 토종벌들의 자리를 위협한다면? 이 책은 뒤영벌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뒤영벌을 되찾아오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꼼꼼이 기록되어있다. 책을 따라 읽다보면 자연에 있는 뒤영벌과 한 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감사 인사를 건내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뒤영벌 연구는 그리 많이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다. 영국에서도 뒤영벌 연구가 이제 걸음마단계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서양의 뒤영벌들이 발견된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토종벌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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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책 읽기 106 꿀뿐 아니라 밥을 베풀어 주는 작은 벌 ―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 데이브 굴슨 글 이준균 옮김 자연과생태 펴냄, 2016.4.4. 15000원 데이브 굴슨 님이 쓴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자연과생태,2016)를 읽기 앞서까지 ‘뒤영벌’이라는 벌을 알지 못했습니다. 뒤영벌이 얼마나 많은 들풀과 남새에 꽃가루받이를 돕는가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를 읽으며 비로소 뒤영벌이라는 벌을 깨닫는데, 저 스스로 모르는 사이에 우리 보금자리나 마을에서 피고 지는 수많은 들풀하고 남새한테 꽃가루받이를 해 주었겠네 하고 돌아봅니다. 전쟁 뒤 뒤영벌에게 또 다른 불행을 안길 발명품이 탄생했다. 보통 DDT로 알려진 화합물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은 1874년에 개발되었지만 곤충에 치명적인 독성이 발견된 것은 1939년이 되어서였다 … 1945년 무렵에는 일반인도 농약 용도로 아주 손쉽고 값싸게 DDT를 구입할 수 있었다. 잔류 기간이 길고 환경에 재앙 같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무려 20년이 더 지나서야 알려졌다. (43쪽) 봄에 유채꽃하고 갓꽃이 필 즈음 어디를 가도 온통 벌 소리를 듣습니다. 유채꽃뿐 아니라 살갈퀴꽃이라든지 제비꽃이라든지 냉이꽃이 필 적에도 벌 소리를 들어요. 매화꽃이 피고 모과꽃이 필 적에도 벌은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무를 둘러쌉니다. 매화꽃이 지고 모과꽃도 진 뒤 감꽃이 피거나 찔레꽃이 필 적에도 벌은 또 엄청난 숫자가 하얀 꽃송이를 둘러싸고 모여들어요. 그런데 이런저런 꽃이 피고 지는 사이에 벌이 참 많이 찾아드는구나 하고 느끼면서도 어떤 벌이 얼마나 찾아드는가까지 살피지 못했습니다. 가을이 깊으면서 들판이 노란 빛으로 물듭니다. 여름 내내 푸르던 논은 가을에 노란 물결로 바뀌는데, 드넓은 논은 벌보다는 바람이 꽃가루받이를 해 줍니다. 꽤 많은 풀이나 나무도 벌이 아닌 바람이 꽃가루받이를 해 줄 테지요. 그러나 바람이 닿지 못하는 자리에서 피고 지는 꽃이 많고, 벌이 찾아들어서 수술하고 암술을 건드려야 꽃가루받이가 되는 꽃이 참으로 많아요. 이듬해 봄까지는 길고 긴 잠을 자며 버텨야 한다. 그러려면 여왕벌 몸속에 저장된 지방질이 많아야 한다. 몸집이 작거나 저장된 지방질이 적으면 여왕벌은 동면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높다. 또한 습한 날씨 때문에 곰팡이가 펴 죽을 수도 있고 겨울 폭우에 빠져 죽을 수도 있다. (68쪽) 비행하는 뒤영벌은 초당 200회 날갯짓하며, 이는 고속 회전하는 오토바이 엔진과 비슷한 속도다 … 뒤영벌은 체온을 높게 유지하려면 거의 항상 먹어대야만 한다. 배를 꽉 채웠더라도 불과 40분만 지나면 굶주리게 된다. (78, 79쪽) 벌이 있기에 ‘벌꿀’만 얻지 않습니다. 벌이 있기에 ‘밥’을 얻습니다. 벌이 있기에 쌀이며 보리이며 귀리이며 수수이며 옥수수이며 밀이며 얻어요. 벌이 있기에 토마토에 참외에 오이에 수박에 능금에 배에 귤에 온갖 열매를 얻어요. 그러니까 해가 따스한 볕을 베풀고, 바람이 싱그러운 숨결을 북돋우고, 비가 시원한 물을 적시고, 흙이 까무잡잡한 기운을 나누는 데에다가, 벌이 꽃송이마다 찾아들어 꽃가루를 얻으면서 꽃가루받이를 시키기에 사람도 뭇짐승도 ‘밥(곡식과 열매)’을 얻는 얼거리입니다. 대중의 관심을 끄는 멸종 위기 생물은 주로 호랑이나 코뿔소 같은 큰 포유류이지만 우리는 이처럼 작은 생물의 멸종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곤충은 식물 수분을 돕고 사체 부패를 처리하며 생태계에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94쪽) 벌은 꿀이 많은지 적은지 빨기도 전에 미리 알고는 꿀이 없는 꽃에 내려앉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내 궁금증은 더해 갔다. (118쪽) (사람이 꽃가루받이를 시키려면) 노동자 임금으로 지출하는 경비도 상당하다. 반면 뒤영벌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고 뒤영벌이 수정한 토마토는 사람이 수정한 것에 비해 크기도 클뿐더러 맛도 좋다. (127쪽) 지구라는 별에서 한 가지 목숨붙이만 사라지더라도 사람이 살기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우리가 미처 못 깨닫는 사이에 벌이 줄고 풀벌레가 사라지면 사람한테도 메마르거나 팍팍하거나 고단한 살림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 사람은 이 대목을 자꾸 놓치거나 잊기 일쑤입니다. 작은 이웃을 못 보고 맙니다. 작은 이웃을 못 알아채고 맙니다. 작은 이웃한테 등을 돌리고 말아요. 작은 이웃한테 손길을 내밀어 함께 살림을 짓는 즐거운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말아요. 뒤영벌도 개미도 진딧물도 무당벌레도 잠자리도 나비도 모두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러운 목숨이자 이웃입니다. 우리 집 옆에 있는 다른 집도 하나같이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러운 이웃이요, 작은 벌 한 마리도 참으로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러운 이웃이에요.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라고 하는 책은 ‘뒤영벌 학자’인 어느 영국사람이 영국에서 ‘사라지고 마는 뒤영벌’을 되살리려고 애쓴 땀방울하고 발자국을 보여줍니다. 과학 논문만으로는 ‘뒤영벌 되살리기’를 할 수 없구나 하고 느끼면서, 여느 사람들도 뒤영벌을 깨닫고 알아채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뒤영벌이 차츰 사라지는 까닭을 밝히고, 뒤영벌이 지구별 숲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가를 밝힙니다. 뒤영벌을 되살리면서 영국을 비롯해서 지구라는 별을 어떻게 가꿀 수 있는가를 보여주려고 해요. 뒤영벌뿐 아니라 ‘숲을 이루는 수많은 작은 이웃’이 사람살이에 얼마나 이바지를 하는가도 나란히 보여주려고 합니다. 캐나다에서도 대규모 블루베리 경작지를 조성한 뒤로 토종 뒤영벌이 줄었다. 블루베리 개화기가 끝나면 꽃도 없고 둥지 지을 장소도 마땅치 않은 경작지는 벌에게 황량하기 그지없는 곳이다. (278쪽) 자연이 회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내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끊임없이 갈아엎지도 않고 농약이나 비료 범벅을 만들지도 않고 그저 오랫동안 내버려 두기만 하면 초원은 이런 놀라운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 (310쪽) 벌이 중요한 이유가 먹거리 때문만은 아니다. 벌이 수분을 돕는 각종 식물, 그 식물을 먹고사는 무수한 동물, 식물의 부패를 돕는 벌레나 쥐며느리, 식물 뿌리 근처의 흙 속에서 살아가는 세균이나 곰팡이 따위의 무수한 생명이 벌에 의존해 살아간다. (313쪽) 뒤영벌 학자인 데이브 굴슨 님은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에서 뒤영벌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넌지시 짚습니다. ‘대규모 경작지’는 ‘대규모 수확’을 마친 뒤 벌한테 아무것도 남지 않는 곳이 되기도 할 테지만, ‘대규모 경작지’이기 때문에 큰 기계에 농약과 비료를 안 쓰기가 어려운 얼거리가 됩니다. 뒤영벌이 꽃가루받이를 해 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꽃가루받이를 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일을 사람이 손수 하나씩 해야 할까요? 설마 ‘꽃가루받이 로봇’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겠지요? 아무리 훌륭한 기계가 있고 로봇이 있더라도, 땅은 해와 바람과 비와 흙이 어우러져야 살아납니다. 그리고 땅에 수많은 벌레와 벌과 나비와 짐승이 얼크러져야 하고요. ‘사라진 뒤영벌’ 이야기는 ‘사라진 개구리’ 이야기로 이어지리라 느낍니다. ‘사라진 제비’ 이야기로 이어질 테고, ‘사라진 여우’나 ‘사라진 나비’ 이야기로 이어질 테지요. 뒤영벌을 비롯해서 조그마한 목숨붙이가 사람들 곁에서 자꾸자꾸 삶터를 빼앗기면서 사라집니다. 이 고리를 끊고 사람뿐 아니라 뒤영벌이랑 온갖 ‘작은 이웃’이 서로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는 새로운 삶고리(생태고리)를 생각해 봅니다. 2016.9.7.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책읽기) * 뒤영벌 그림은 글쓴이 '데이브 굴슨(Dave Goulson)' 님이 손수 그렸고, 자연과생태 출판사에서 보내 주어서 함께 붙일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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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축복처럼 무수한 종이 있다. 이름이 붙여진 종은 140만종이라고 하는데 이 중 250종이 뒤영벌에 속한다(Bombus속에 포함되는 곤충 무리). 벌은 약 2만 5,000종이 있고 어쩌면 열대 지역에 더 많이 있을지도 모른다. 벌은 다시 매우 성공한 곤충목인 벌목에 속한다. 벌목에는 11만 5,000종이 있으며 벌의 조상인 말벌, 개미도 여기에 포함된다. 벌목은 다시 곤충강에 속한다. 곤충은 지구 생물 중 가장 번성한 무리로, 지금까지 전체 종의 약 70퍼센트에 해당하는 100만여 종이 확인되었다.
뒤영벌은 약 3,000만 년 전 아시아에서 출현했다. 그 뒤로 뒤영벌은 점점 확산해 서쪽으로는 유럽, 동쪽으로는 아메리카에까지 퍼졌다. 그러니 아시아는 뒤영벌의 영원한 고향이자 여전히 뒤영벌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도 뒤영벌 22종이 산다. 우리나라에 사는 종이 약 9,000킬로미터 떨어진 영국에도 산다. 짤븡털뒤영벌은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1800년대 후반에는 수분 매개 곤충이 없어 토끼풀 재배에 번번이 실패하던 뉴질랜드에 보내기까지 했던 짧은털뒤영벌이 정작 고향인 영국 땅에서 사라진 것이다. 이에 뒤영벌 연구자인 저자는 짧은털뒤영벌을 복원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뒤영벌보존기금』을 설립하고, 영국 사회에 뒤영벌의 존재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동분서주, 고군분투한다.
저자의 어린 시절이 인상 깊다. 뒤영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일곱 살 때부터였다. 살던 공간이 크게 작용했다. 반쯤이기는 해도 단톡주택인데다가 큰 정원이 있었다. 정원에는 큰 화단, 사과나무, 서양자두나무, 연못, 거미와 거미줄로 가득 찬 오래된 목조 헛칸 두 채, 큰 텃밭도 있었다. 게다가 건너편으로는 시골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졌다. 이곳에서 어린 곤충학자는 나비를 불러 모으려고 꽃을 심고, 바위 정원을 꾸민다. 아홉 살이 되면서는 해부를 하기 시작한다. 해부를 시작하면 반드시 박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어린 곤충학자에게 부모님은 관대했다. 그리고 적극 응원해 준 초등학교 교사 스콧 선생님이 있었다. 이들 덕분에 오늘날의 저자가 있게 된 것이리라. 오랜 세월 뒤영벌을 비롯한 곤충과 함께한 저자이기에 이 책은 짧은털뒤영벌의 복원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연 파괴로 말미암아 서식지를 잃고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물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애정에 관한 기록이기도 하다.
나는 뒤영벌을 좋아한다. 양봉업자는 꿀벌을 좋아한다. 이 둘 모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고 중요한 생물이다. 하지만 인간은 다양한 종을 세계 곳곳에서 퍼뜨리면서 생태계에 막대한 해악을 끼쳐 왔다. 나는 뉴질랜드에서 희귀한 영국산 뒤영벌과 꿀벌이 바이퍼스뷰그로스, 루핀, 폭스글러브, 토끼풀 사이에서 꿀을 빨고 수분을 돕는 것을 즐겁게 지켜봤다. 하지만 사슴고기(이것 또한 외래종)로 만든 파이를 느긋하게 우물거리며 서 있을 때, 문득 조잡하게 흉내 낸 생태학적 모조품을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여기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에다 프랑켄슈타인 생태계를 들여와 서로 짜깁기해 놨다. 그 결과 이 떵에서 뿌리 내리고 오랜 세월 살아온 수많은 생물이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뒤영벌이든 꿀벌이든 제 땅이 아닌 곳에서는 피해르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원래 살던 곳을 벗어나 전혀 다른 장소에 풀어 놓을 때는 뒤영벌과 꿀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52쪽)
인간의 생존과 행복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모든 생물과 불가분의 관계로 묶여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땅속에 살며 토양을 가꾸는 벌레가 필요하고, 배설물을 분해할 딱정벌레와 곰팡이가 필요하며, 진딧물을 먹어 치울 무당벌레와 꽃등에, 식물을 수정시킬 벌과 나비, 우리에게 음식과 산소, 연료, 의약품을 제공하고 토양을 붙잡아 두는 식물, 식물이 질소를 포집하고 소가 풀을 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세균이 필요하다. 우리는 생물 사이에서 일어난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제 겨우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35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