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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학교육은 예전처럼 아이들을 '문제푸는 기계'로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수학교과서도 '문제의 양은 줄이고, 풀이와 해설은 대폭 늘렸다.' 전과로 불리는 초등참고서도 역시 문제만 들입다 수록하던 형식에서 '만화로 개념이해를 돕고, 스토리텔링으로 문제호기심을 높이고, 수학의 에피소드를 첨가해 문제이해를 넓혀서' 딱딱하기만 했던 수학교과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도 여전히 '과거지향적' 교육성향을 고집하는 분들이 많다.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자녀의 교육을 담당하는 어머님들도 그렇다. 이들은 20년 전에 가르치던 방식 그대로, 배우던 방식 그대로 수학을 공부하려 든다. 4차 혁명이 어쩌구 하는 것은 '방식'의 변화에서만 '보여주기'에 그치고 마는 아직 개봉전 홍보와 같다. 딴에는 교육적으로 4차 혁명을 실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올해 도입되는 5G로 인해 얼마나 교육이 달라질지도 아직 상상할 뿐이고, AI(인공지능)로 교육의 주체와 교육내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직 상상하기 힘들다. 이를 테면, 단순암기 교육이나 백과사전적 지식을 뽐내는 형식의 평가시험은 AI의 등장으로 인해 더는 무의미할 듯 싶다. 국민 모두에게 AI를 보급하는 순간 외워야할 단순노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AI를 스마트폰에 탑재하거나 무선 이어폰처럼 귀에 걸고 다니거나 안경처럼 쓰고 다니면 학교의 평가방식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라는 속담처럼 정보나 지식을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그러나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인정받는 보편성과 대중성을 갖춘 창의력으로 거듭나는 방법으로 말이다. 이렇게 달라질 교육환경에서 수학교과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분명히 들입다 연산만 풀어대는 방식은 아닐 것이다.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일 것인지 개발하는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평가도 단순한 지필평가를 넘어서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더욱 진보된 수행평가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달라진 미래 교육환경에서 수학교육의 핵심은 무엇일까? 글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문제풀이'를 할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사고력을 개발시키는 문제풀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지능'을 발달시키기까지 매우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고성능 인공지능이 보급된다고 하더라도 지식 암기를 해야만 정보를 다루는 능력인 '지능'도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상위권 학생에게 고사양 스마트폰을 던져주면 스마트폰의 기능을 '모두' 사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는 것들이 많을 것이지만, 하위권 학생들에게 똑같은 스마트폰을 준다면...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그 차이는 엄청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잘 다루기 위해서라도 일정 정도의 기본 교육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교육 방법의 다양성은 점점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지각색이고 차별화도 엄청난 스펙트럼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정리하면, 미래 교육은 분명 달라질 것이지만 달라지지 않는 것 가운데 으뜸은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일 것이다. 달리 말하면, '생각하는 힘'을 교육하기 위해서 수학교육은 더욱 강화가 될 것이다. 왜냐 하면,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는 근본적인 교육은 '수학'만 한게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책 한 권을 읽고서 엄청난 비약으로 리뷰를 쓰고 말았다. 이 책에 그런 비약은 담겨 있지도 않은데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이 그렇게 감동적이지도 않다. 교육적으로 필독서라고 할만 한 '무엇'도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떠벌린 까닭은 '낯설기' 때문이었다. 중국에서는 어린이 수학교육용 책으로 왜 '수학의 개념'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수학동화책을 썼는지 요리조리 살펴보며 생각의 나래를 펼쳐보니까. 이런 리뷰가 나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네 수학교육은 어때야 할까? 답은 아직 낼 수 없겠지만, 예상은 해보아야 할 것이다. 아주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