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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 원장의 아들 The Orphan Master's Son 애덤존슨 Adam Johnson 2012년 2013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라 해서 708쪽의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고하고 주저하지 않고 집어든 책으로 퓰리처 상 역사상 북한 문제를 다룬 소설이 수상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소설
작가는 처음부터 북한에 대한 책을 쓰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나름 교육을 많이 받아 박식하고 세상을 많이 안다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상 한국이나 한국인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걸 깨닫고 한국에 대해 많이 읽다보니 읽을수록 더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북한 상황에 대해서는 더 호기심이 생겨서 북한에 관한 서적과 글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고, 읽을수록 호기심은 더욱 커졌지만 , 정치, 경제, 군사, 핵문제 등에 관한 서적은 많은데 어부, 군인, 배우 등 보통 북한주민의 일상적인 얘기에 대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나마 있는 것도 모두 탈북자들에 관한 것뿐이었다고 한다. 북한과 북한의 보통 사람들에 관한 관심이 점차 커지면서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읽기도하고, 관광객으로 북한을 방문하여 6일 정도 체류하면서 북한 사회를 엿본다. 우선 중국 베이징에서 낡은 러시아제 일류션 여객기를 타고 평양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그랬고 입국해서는 차량으로 개성 시와 판문점을 돌아보고 묘향산도 관광했는데요, 모든 게 신기했습니다. 또 옥수수 밭에 있는 감시망루도 그랬습니다. 밤에 파수꾼이 그 망루에 올라가 배고픈 농부들이 옥수수 훔쳐가는 것을 감시한다고 했습니다. 또 길을 따라 만들어 놓은 대전차장애물도 봤는데요, 아직도 한국전쟁시의 사고방식에 매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기념비가 무수히 많고 호텔도 대형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양각도 호텔에 묵었었는데 50여 층 높이가 되는 고층 건물이었습니다. 아리랑 축전이라서 관광 성수기인데도 6층과 24층에만 관광객이 묵었습니다. 밤에는 그 두 층만 불이 있고 나머지는 완전히 암흑이었습니다. 전시용임을 쉽게 알 수 있었죠. 평양이 도회지 풍의 국제적인 도시라는 걸 과시하려는 게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쓸데없는 일이죠. 그들이 지나는 평천 식당가에는 이미 모두 불이 꺼졌고, 해방산 거리에 늘어선 가정집의 불도 하나, 둘, 셋 불이 꺼졌습니다. 잘 자요, 평양. 오늘 하루도 수고하였어요. 세계 어디에도 북조선처럼 잠드는 나라는 없습니다. 불이 꺼지면 백만 가구 사람들의 머리가 베개 위로 떨어지고 모두가 고른 숨을 내쉽니다. 낮 동안 지칠 줄 모르고 돌아가던 발전기는 밤이 되어 긴장을 풀고 하루 종일 시뻘겋게 달아 오른 터빈을 식힙니다. 이곳에는 노려보는 불빛도, 어둠 속에 윙윙 돌아가는 냉장고 소음도 없습니다. 행복한 기분으로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지면 매일같이 작업량을 달성하고 통일을 이루어 내는 강렬한 꿈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 시간까지 말짱하게 깨어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한번 보십시오. 밤에 그 나라가 얼마나 어지러운지 말입니다. 그곳은 게으르고 나태한 밤의 총합이자 방탕한 빛의 거대한 띠입니다. 게으른데다가 목적의식도 없는 미국인들은 텔레비전, 동성애, 심지어 종교까지, 그들의 이기적인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하면서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냅니다.406쪽 그리고는 "만일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더라면 어떠했을까? 나는 작가이니까 글쓰기를 했을 텐데 글쓰기가 허용됐을까? 만일 쓰는 게 허용됐다면 선전 선동하는 글만 써야 했을까? 아니면 쓰는 것 자체가 가능하다는 것조차 모르는 상황은 아니었을까? 내가 만일 평양이나 함흥에 태어났더라면 내 아이들은 (자녀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고난의 행군 이전과 이후의 삶은 어떻게 달랐을까? 그리고 나는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해 고위직으로 승승장구해 안전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을까? 아니면 시골 농부의 삶을 영위할까? 지금 나는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아름다운 나라, 미국에 살고 있지만 만일 북한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면 내 인생은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체제의 지령에 따라 살아야 하는 북한사회에서 개인이 정체성을 갖고 스스로의 동기부여에 따라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겠다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인데 이런 사회에 살고 있는 아버지로서의, 연인으로서의, 또 직장동료로서의 심리적 상황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면서 보통사람이자 고아출신을 중심으로 북한 김 씨 일가의 혹독한 전체주의 통치아래에서도 자기 정체성을 찾고 인간애를 지키려는 보통사람들의 사랑과 헌신을 서방세계인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가 책에서 묘사하고 싶었던 것은 북한의 모든 사람들 즉 생선 가공공장에서 일하는 사람, 첩보장교, 배우 등 북한 사회 모든 분야의 인물들이다. 실제 소설 의 주인공 박준도의 영문 이름은 '이름 없는 보통 사람'이라는 뜻 John Doe로 작가는 준도를 통해 처참한 북한 내 모든 이들의 이야기임을 전하고 싶었다고 하며 준도 이외에도 이등항해사, 이등항해사의 아내, 준마호 선장, 장관님, 조사관, 선문의 두 아이 등 이름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고 소설 말미에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려는 아이들에게 준도는 말한다. 얘가 아저씨한테 이름을 말하고 싶대요. 어머니는 우리가 원하면 말해도 괜찮다고 했어요." 청진의 '기나긴 내일' 고아원의 원생인 준도는 고아이지만 자신은 고아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로 평양에 뽑혀갔고, 갈 곳이 없어진 준도를 돌보기 위해 아버지가 고아원 원장으로 자원해서 자신을 보호한다고 믿고 있다. 즉 고아원 원장은 김 씨 정권이고 모든 주민은 고아인 것이다. 준도의 어머니는 가수였다. 준도가 고아원 원장인 아버지로부터 들은 어머니 이야기는 그게 다였다. 지방에 사는 아름다운 여성은 평양으로 차출되기 일쑤였는데 준도의 어머니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그런 악습에 희생당한 산증인이 바로 고아원 원장이었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국가와의 관계입니다. 충성심이 최우선 순위에 놓여야 하고 가족은 두 번째지요. 이 우선순위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에서는 북한 주민 전부가 고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씨 정권은 그 고아들의 진정한 아버지고요." -작가의 말- 준도를 포함한 수용소의 아이들 이름은 모두 혁명의 순교자들 이름에서 가져왔다. 새로 입소한 아이에게 '혁명의 위대한 순교자' 목록에 있는 114명의 이름 중에서 새 이름을 골라주는 12 이들은 각종 노동에 동원되거나 군대에 뽑혀 가는데 이따금 공장에서 고아원 아이들을 뽑아 쓰러 왔는데, 봄에는 주로 중국 억양을 쓰는 남자들이 아이들을 데려갔다. 그들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밥을 주고 원장에게 술을 한 병 안기면 누구든 아이들을 하루 종일 부려먹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여름에는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겨울에는 쇠막대기로 부두의 얼음을 깼다. 기계가 즐비한 바닥에서 차가운 잡채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컨테이너 벨트가 뱉어 내는 기름투성이 금속 코일을 삽으로 퍼 날랐다.한번은 철도 화물차에서 소금처럼 보이는 하얀 가루를 퍼내는 작업을 했다.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자 아이들의 얼굴, 손, 심지어 이까지 빨갛게 변했다. 그들이 퍼내던 하얀 가루는 페인트 공장에서 쓰는 화학 약품이었다. 그들은 몇 주 동안 빨갛게 된 채 지냈다. 1996년 대홍수 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자 고아원은 문을 닫고, 준도는 14살의 나이로 군대에 들어가게된다. 그들은 몰랐지만 이것이 기근의 시작이었다. 전기가 끊기더니 곧이어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 호각이 울리더니 ‘돌격 노동’이 중단되었다. 준도는 이것이 나쁜 징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어느 날은 출항했던 어선단이 돌아오지 않았다. 겨울과 함께 혹한이 찾아왔고 노인들은 영원한 잠에 빠져 들었다. 처음 몇 달이 이렇게 지나고 사람들이 나무껍질을 먹기 시작했다. 확성기에서는 이 기근을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렀지만 그것은 평양에서 붙인 이름일 따름이었다. 청진에서 기근을 그렇게 부르는 사람을 준도는 보지 못했다. 그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이름이 필요치 않았다. 그것은 씹어 삼킨 손톱이요, 힘겹게 들어 올리는 눈꺼풀이었으며, 톱밥 똥을 누러 가는 임시변소 순회이자 이 모든 것이었다.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자 고아원 원장은 고아원을 불태워 버렸고, 아이들은 그들의 마지막 밤을 비추는 난로 주위에 모여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원장은 트럭 뒤 덮개 천이 까매서 ‘까마귀’라고 불리는 소련제 지르(Tsir) 군용 트럭을 불러 세웠다. 남은 아이들은 열 명 남짓이었다. 까마귀 뒷자리에 타면 딱 맞는 수였다. 고아는 어차피 군인이 될 운명이다. 하지만 준도가 겨우 열네 살에 빛 한 조각 들지 않는 깜깜한 곳에서 전투 훈련을 받는 땅굴 부대원이 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땅굴 부대원과 땅굴부대 대장으로 8년을 보낸 후 일본인 납치 공작원으로 참여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어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한 후 선을 가장한 준마호에서 감청 장교로 일한다. 결혼한 북한 남자들은 아내의 얼굴을 가슴에 문신으로 새기는데 결혼을 하지 않은 준도에게 선장은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여배우 선문의 얼굴을 새겨준다. 선문은 미천한 출신이었다가 지도자 동지의 눈에 띄어 발탁되어 지도자 동지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여배우이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이런 사내들이 마을에 왔어요. 여자애들을 일렬로 쭉 세워 놓고 예쁜 애들만 골랐죠. 그러고 나면 그 애들이 마을에서 사라졌어요. 아버진 연줄이 있어서 그런 소식에 훤했어요. 그래서 그런 날은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를 집에 있게 했어요.
(문득 얼마 전 읽은 허주은의 <사라진 소녀들이 숲>이라는 소설이 생각이 났다. 고려말과 조선 초 어리고 예쁘던 소녀들이 공녀로 중국에 잡혀가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인데, 공녀랑 무엇이 다른가?) 준마호는 평양의 지시로 새우 잡이에 나섰다가 미군함정을 만난다. 미군들이 어선에 달린 북한 깃발과 두 김 씨 부자의 사진을 농락하자 이등항해사는 이에 반발하여 미군을 위협하고 이등항해사는 영웅 칭호를 받는다. 하지만 이등항해사는 몰래 탈출하게 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이등항해사는 미군에 의해 희생당했고, 이를 구하려다가 준도가 상어에 물린 것으로 꾸며 준도 역시 영웅으로 둔갑한다.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평양으로 오게된 준도는 미군이 북한 배를 수색하고 밀수품 수입을 막는 것을 무마하기 위한 사절단으로 텍사스에 가서 상원의원을 만나는 일행으로 참여하지만 협상은 실패하고 이들 역시 사건을 거짓으로 꾸민다. 하지만 거짓말이 탄로 나고 준도는 33호 수용소에 수감되어 혹독한 시련을 겪는다. 배우 선문의 남편이자 일본 기무라에 승리한 태권도 금띠 보유자 , 군대내 동성애를 척결한 영웅인 탄광 수용소 장관 가 철준 사령관이 수용소를 방문하고, 준도는 가 사령관을 제거하고 탈출하여 가 사령관 행세를 한다. 가 사령관이 아니면서도 가 사령관 행세하는 준도는 선문의 집에서 지내다가 선문을 사랑하게 되지만 선문은 처음에는 준도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러다가 선문은 준도가 미국에서 가져온 영화 '카사블랑카'를 보고는 자신이 그 동안 우물 안에 갇혀만 살아온 것을 깨닫고 미국으로 탈출할 계획을 세우며 준도와 같이 가고자 하지만 준도는 탈출 성공을 위해 미국 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하여 어수선한 틈을 타 선문과 아이들을 미국으로 탈출 시키고 자신은 끌려가 희생당한다. "문신을 반대로 했어야 했어." “좋소. 이것만 기억해요. 영원히 함께이지만 오롯이 혼자다. 이건 좋은 것일 수도 있소. 어떤 이유로 우리가 결국 헤어진다 해도, 우리가 함께 떠날 수 없게 된다 해도, 우린 함께 있을 수 있는 거요. 함께 있지 않다고 해도 말이오.”529 [등장 인물] 박준도 (영문 이름 John Doe는 이름없는 보통 사람이라는 뜻으로 준도를 통해 처참한 북한 내 모든 이들의 이야기임을 전하고 싶었던 다고) 고아지만 자신의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이고 고아원 원장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믿고 있다. 땅굴 부대원과 땅굴부대 대장, 일본인 납치 공작원. 외국어학교에서 영어 공부, 준마호에서 감청 장교, 동료를 구하려다 상어에 물리는 영웅으로 둔갑, 텍사스 사절의 일원으로 참가했다가 33호 수용소에 수감, 가 사령관 살해을 살행하고 탈출, 가 사령관으로 행세하며 선문의 남편으로 지내다가 선문을 사랑하고 선문과 아이들을 미국으로 탈출 시키고 자신은 희생당한다. 선문 - 여배우, 가 사령관의 아내 가철준 사령관 - 태권도 금띠 일본 기무라에 승리, 군대 동성애 척결, 여배우 선문과 결혼. 탄광 수용소 장관
길 - 일본인 납치 공작통역관 송 박사 - 택사스 사절단 택사스 목란 -33 수용소 조사관 덕호 - 중앙영화촬영소 [책에 밑줄 긋기] <로동신문>은 변소에서 뒤를 닦는 건 고사하고 찢는 것만으로도 불법으로 간주되었다. 161 경애하는 지도자 동지께서 말씀하셨지. 가장 단순한 답이 보통은 정답이라고. 164 “제가 먹어 본 고기 중에 최고는, 저랑 친구 녀석 몇 명이 휴가 갔을 때먹었던 고기였죠. 우린 배가 터질 정도로 먹으면서 계속 칭찬을 했어요. 그렇게까지 칭찬을 하니까 주방장이 나와서 음식을 포장해 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뒤에 개가 한 마리 더 있으니 문제없다면서 말이에요."236 기억에서 관념으로 관념에서 인상으로 그리고 마지막엔 유령같은 존재가 되었다. 575 "풀과 고기를 바꾸자" - 북한이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전사회적인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풀먹는 집짐승 기르기사업의 구호이다. 『영화예술론』은 1973년 4월 김정일이 북한의 통치 이념이자 유일한 사상인 주체사상에 입각하여 쓴 영화이론서이다. 김일성화, 김정일화 - 김일성화는 인도네시아 식물원에서 품종개량한 난과의 꽃으로 1997년부터 김일성화로 불리고 있으며, 김정일화는 베고니아과의 꽃으로 1982년부터 김정일을 상징하는 꽃으로 불리고 있다. 오자 - 헐거워져 있는 개 - 게 4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