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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대여점에서 발견한 이책... 솔직히 난 운명론자는 아니다.특별한 종교도 없고 한마디로 예기하면 인간의 운명은 자기가 개척하기 나름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우연히 서점에서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이책을 보게됐다.. 노미 마사히코, 노미 도시타카 이 두부자가 2대에 걸쳐 30여 년 간 연구를 바탕으로 혈액형별 특성을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기존의 우리가 영화나 또는 통념적으로 알았던 각 혈액형별 특징을 말하는것을 넘어서 유아시절부터 사회생활 그리고 결혼후뿐만 아니라 각 혈액형별로 남녀간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사람의 성격은 얼마든지 바뀔순 있지만 태어날때부터 이미 형성된 어떤 기질은 바꿀수 없는가 라는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생각을 하게됐고 최소한 다른 독자는 모르겠지만 이예기가 상당히 신빙성 있게 느껴졌던건 그동안 혈액형별 특성에 신뢰를 전혀 하지 않았던 나에겐 신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혈액형별 특성에 대한 설명은 그 사람이 어떤 혈액형이냐에 따른 기질이나 성향이 나타나는것 보단 어찌보면 인간은 모든 다양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혈액형에 따라서 다 나탈날수 있는 특징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자기자신에 대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좀더 살려 사회생활이나 가족간의 유기적인 관계에 있어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자료로 활용하면 좋을듯 싶다. |
| 어느 순간부터인진 모르겠지만 ‘B형 남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고 보면 나의 아버지도 B형이신데, 특별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내가 아버지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일지도-_-) 아무튼 혈액형은 요즘 많은 이들의 관심 대상임에 틀림없다. 혈액형별 성격, 연애 스타일 등등을 인터넷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노미 마사히고 와 노미 도시타카는 아버지와 아들이다. 2대 째 혈액형을 연구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독특한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혈액형을 통해 사람을 보는 것이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을 만큼 흥미로운 주제라는 사실에 공감한다. 이들 부자는 이를 ‘혈액형 사회학’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야기한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등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도 하지만, ‘전형적인 A형’, ‘천상 O형’ 등의 말이 오가는 걸 보면 혈액형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있긴 한 것도 같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난 다소 사이비적인 O형이다. 내 자신이 O형임을 밝히기 전까지는 아무도 나를 O형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사람 만나는 것을 꺼려하고 낯가림도 무지 심하고, O형 답지 않은 과묵함을 지녔다. 말주변이라곤 전혀 없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피하고 보는 스타일인 나에 대해 사람들은 O형을 제외한 모든 혈액형을 언급한다. 어쩌면 이는 부모님의 탓(!)일지도 모른다. A형 어머니와 B형 아버지. 그 다채로움 속에서 태어난 O형이 바로 나인 것이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혈액형과 관련된 글들은 내게 거의 맞지 않는 편이다. 활달하고 사람들 앞에 막 나서길 좋아한다는 식의 O형과 관련된 서술을 읽을 때마다 난 나의 혈액형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에 쓰여진 모든 것을 믿지 않는다. 저자 역시 혈액형을 운명론적으로 믿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혈액형은 일종의 성향일 순 있지만 모든 것을 결정짓는 잣대는 아닌 것이다. 유치원, 국회의원 등 사회 곳곳에서 저자가 행한 조사는 유의미한 결과들을 보여준다. 나이에 대한 지각이 늦기 때문에 사회에 보통 늦게 진출한다는 O형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왠지 모르게 앞으로도 2-3년 정도는 더 학교에 머무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어찌 보면 끔찍한 생각을 해봤다. 각 혈액형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읽으면서, 특히 친해진 후론 숨김없는 개방성과 솔직함을 보이지만 친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느끼고 마음 한쪽에 비밀을 간직한다는 이야기 앞에서, 어떻게 보면 난 천상 O형이라는 생각마저도 하게 되었다. 거기에, O형이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경우 대부분 사실이지만, 현실감각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낭만적인 것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인해 이 남자다 싶으면 쉽사리 결혼을 결심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혼도 쉽게 한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남자 보기를 돌같이 해야 된다는 다짐까지(-_-;;) 하는 둥, 저자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방식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얼마 전 있었던, O형과 B형 외에는 일에 추진력이 없으니 지원하지도 말라는 얼토당토 않는 요구를 했던 모 회사의 요구가 생각난다. 뭐가 좋다고 하면 우- 하고 따라가는 우리 사회이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기 자신 그리고 상대방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이런 책을 참고할 순 있겠지만, 이것이 주가 되어 모든 이들을 분리하고 이에 끼워 맞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