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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어류에서 인간까지 생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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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혹은 신장은 내게 떨리는 용어다. 어린 시절 많이 아팠다. 어디가 아프다고는 할 수는 없었고, 쉽게 피곤하기만 했다. 부모님은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市)의 병원에 데리고 갔었고, 신장이 안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때였다. 사실 그 때의 기억은 어렴풋하다. 오래 앓았는지, 어떻게 치료가 되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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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혹은 신장은 내게 떨리는 용어다.

어린 시절 많이 아팠다. 어디가 아프다고는 수는 없었고, 쉽게 피곤하기만 했다.

부모님은 시간이 넘게 걸리는 () 병원에 데리고 갔었고, 신장이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때였다.

사실 때의 기억은 어렴풋하다. 오래 앓았는지, 어떻게 치료가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중학교에 진학하자 () 다시 찾아왔다.

때는 () 이사간 후여서 병원 다니기는 수월했다. 매일 다녔다. 매일 주사를 맞았고, 2,3일에 한번씩 소변 검사를 했다. 체육 시간은 열외를 해야 했다(그러나 당시 체육 시간은 없는 거나 다름 없었다.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소년 체전 연습이 체육 시간을 잡아 먹었다. 나는 소년 체전의 매스 게임 연습에 빠졌고, 친구들이 공설 운동장에 연습하러 나와 다른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학교에 남아서 놀았다. 학기 체육 점수는 60점이었다. 학기 체력장만으로 체육 점수를 주었을 때는 100점이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병원을 다녔고, 결국은 치료가 되었다. 후로 약간의 조짐만 보여도 긴장을 했지만, 공식적으로 다시 병이 진단된 적은 없다. 하지만 나는 정식 병명(病名) 모른다. 신장병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나중에 생각해 보았을 , 아마도 신우신염(腎盂腎炎) 아니었을까 짐작만 해본다.

그래서 나는 신장, 혹은 콩팥 얘기만 나와도 심장이 뛴다(앞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국민학교 때의 병이지만, 하나 기억나는 것은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콩팥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은, 거창하게, 과장해서 말하자면, 두려움과 맞서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대상을 계속해서 무서워하는 것도 창피한 일이다.

 

콩팥은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동물의 속과 환경 사이의 삼투압 차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이유로 동물의 진화에서 핵심적인 기관이 밖에 없었다: “여과-재흡수 장치는 원래 노폐물의 배설을 목적으로 진화해온 것이 아니라 어떤 물질은 오줌으로 내보내면서도 다른 것은 보존할 있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배설 기능을 담당하게 것이다.” (56)

따라서 콩팥에 대해서 책은 동물, 그것도 척추동물의 진화에 관한 책이 밖에 없고, 척추동물의 진화에 대한 책은 콩팥 얘기를 밖에 없다.

 

콩팥은 어류에서 요소를 배출하기 위한 간단한 장치로 진화되기 시작하면서 진화의 여정에 들어섰다. 연골어류가 민물에서 바다로 나왔을 때는 염류가 높은 환경에서 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오히려 요소의 배출을 줄여버리고 속에 쌓이도록 하므로써 오히려 물을 끌어들일 있도록 진화했다. 어류나 양서류부터 이미 뇌하수체에서 분비하는 항이뇨호르면(ADH) 통해 오줌의 양을 조절하면서 염류와 물의 농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추었고, 이러한 기능은 인간에게까지 이어진다.

어류와는 달리 건조한 상황에 놓이게 조류와 파충류들이 물을 보존해야 필요성이 절박해지면서 요소가 아니라 요산을 만들어 배출하게 과정도 진화 과정에서 놀랄 것이다( 메커니즘을 모를 그저 그런 것이려니 밖에 없었다). 요소와는 달리 요산은 상대적으로 물에 녹지 않아서 과포화상태일 , 침전물을 만들 있고, 때문에 분리가 되며, 같은 양의 단백질을 처리하는 물이 훨씬 적게 들게 된다.

포유류에서도 다시 놀랄 만한 진화적 변혁이 이뤄졌다. 오줌이 고농도로 농축시킬 있게 것이다. 역시 여과액 내의 필요 물질을 재흡수하고, 더욱 소중하고 귀한 물을 잃어버리기 위해서였다. “오줌을 농축해서 절약한 덕분에 궁하기는 하지만 인간은 최대 사흘 동안 물을 전혀 마시지 않은 채로도 버틸 있다.” (156)

『내 안의 바다, 콩팥』은 바로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해온 동물을 역사를 특히, 콩팥을 중심으로 쓰고 있는 책이다(원래 제목도 그렇고, 콩팥에 대해서 쓰면서 그것의 진화에까지 확장시킨 책이 아니라, 저자가 원래 콩팥이 전공인지라 진화에 대해서 쓰면서 콩팥에 대한 얘기가 많이 들어간 책이다.)

 

『내 안의 바다, 콩팥』은 1950, 60년대의 책이다. 그러니 때의 지식에 대한 책이다. 그래서 이후의 척추동물의 진화에 대해서 알려진 내용들이 많이 빠질 밖에 없으며, 새로이 밝혀지면서 잘못된 내용도 들어 있다. 그런데, 당시까지 알려진 콩팥 등에 대한 지식 정도라면 현재의 상식 수준, 그것도 수준 높은 상식 수준으로 통한다는 것을 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여기의 지식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도 많다.

 

몸을 이해하는 . 그것도 진화적 맥락에서 이해하는 . 그것은 두려움을 떨치는 일이다. 그리고 일상적이며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일을 예사롭지 않고, 신비로움을 가지고 바라볼 있게 하며, 그것을 넘어서서 무지에서 오는 신비로움을 걷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16.05.15. 신고 공감 5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