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시대에나 스타경영자는 늘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국민은행의 김정태행장, 외국의 경우는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IBM의 루 거스너 그리고 불세출의 영웅CEO인 잭 웰치등. 하지만 이들보다 0.5세대 이전에 있었던 리 아이아코카는 그 누구보다도 드라마같은 인생역정을 거쳐온 경영자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경영인의 자서전이었다고 생각한다.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을 갖고 있는 리 아이아코카는 이탈리아 이민가정의 2세로 태어났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지만(잭 웰치와 비슷하다.) 경영관리부문에 소질이 있음을 깨닫고 포드자동차에 입사한다. 그곳에서 고위간부로 일하면서 당대 최고의 히트자동차인 무스탕을 개발해내기까지 한다. 하지만 2세경영인과의 갈등으로 퇴출당한 뒤에 크라이슬러로 영입된다.(이 부분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도 뛰어나도 나도 모르게 울분이 치솟을 정도였다.) 그리고 부도직전의 크라이슬러를 구해낸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정부에게 구제를 요청하는 부분이다. 리 아이아코카는 의회에 출두하여 직접 연설을 하는데, 모두가 쓸데없는 짓이라고 예상하던 것과는 달리 극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낸다. 비록 두 권의 자서전에서 언급되지 않은 은퇴 이후의 생활이 그리 칭찬받을만하지는 않지만(후계자 문제, 이혼) 온갖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영화같은 그의 삶이 너무나도 감동적이다. |
| 리 아이아코카.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본듯 한 인물이었지만 정작 어째서 그가 그렇게도 유명한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영한대역문고를 즐겨 사는 아버지의 책장에 꽂힌 빨간색 책들 중에서도 가장 두꺼워 보이는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뽑아들 때 약간의 고민을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알지도 못하는 인물인 데다가 표지 디자인도 별로 예쁘지 않으니 말입니다.하지만 지하철 안에서 읽어 보기나 하려고 별 생각없이 뽑아든 후 저는 이 책을 늘 가방 속에 지니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이아코카는 포드 사의 부사장으로서 무스탕의 대성공에 힘입어 탁 트인 출세가도를 달립니다. 그러나 헨리 포드와의 불화로 정든 포드사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납니다.이 책이 아이아코카에 의해 씌어졌다는 어쩔 수 없는 한계 때문인지, 헨리 포드는 질투심이 많고 권위적이며 자질이 떨어지는 경영자로 묘사됩니다.어쩌면 그게 진실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하지만 아이아코카는 굴하지 않고 재기합니다.부도 직전의 위기에서 허덕이던 크라이슬러를 일으켜 세우는 일에 도전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사방에서 쉴새없이 밀려오는 부도의 위기에서 회사를 지켜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아이아코카의 인간적인 고뇌는 쏙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크라이슬러는 말 그대로 말이 아니었습니다.그런 회사를 어떻게 판단하여 어떻게 하였는데 어떻게 되었다는 말은 있지만 그러는 중에도 인간 아이아코카의 목을 조여왔을 외로움이라든가 괴로움은 조금도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축약본이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 때문일까요? 언젠가 제대로 된 원본을 구해서 봐야 하겠지만 어떤 위기와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은 커다란 결과를 성취해 낸 아이아코카의 매력에 빠지기엔 충분한 책입니다.자신이 해이해졌다는 생각이 들거나 무기력해짐을 느낄 때면 아이아코카 자서전을 읽으세요.강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