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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당신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내용보기
대학 입시 공부를 위해 다니던 독서실 어두운 방, 나홀로 불켜진 책상이 생각이 난다. 며칠 공부를 미루고서라도 그 책상에 앉아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읽던 책이 조정래 선생님의 책이었다. 과 을 읽고 받았던 충격은 여린 고등학생의 가슴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한 절망과 기득권에 대한 배신감에 적지 않은 시간을 광분에 휩싸여 있기도 했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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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공부를 위해 다니던 독서실 어두운 방, 나홀로 불켜진 책상이 생각이 난다. 며칠 공부를 미루고서라도 그 책상에 앉아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읽던 책이 조정래 선생님의 책이었다. <태백산맥>과 <아리랑>을 읽고 받았던 충격은 여린 고등학생의 가슴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한 절망과 기득권에 대한 배신감에 적지 않은 시간을 광분에 휩싸여 있기도 했다. 울분의 한편으론 이렇게 (그들의 기준상에서) 좌익 냄새가 풀풀나는 작품을 써낼 깡을 갖고 있는 작가가 있다는 것에 적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태백 산맥을 쓸 당시엔, 아직도 전두환이 펄펄 살아서 권력의 몽둥이를 휘두르던 때였기 때문이다. 만약 그의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의 현대사에 대한 역사 인식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그의 고행 덕분에 나는 과거를 모르고 한치 앞만 생각하는 후안무치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런 그의 전작이 나에게 준 충격과 함께 조정래 선생님에 대한 나만의 부채의식 때문에 한강은 피해 갈 수 없는, 언젠간 넘어야할 산봉우리와도 같은 것이었다. 사실 아무도 그에게 한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소설을 (그것도 세 편 씩이나) 써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만약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태백산맥 한 편 만으로도 충분했으리라. 우리나라에서 태백산맥만큼 성공한 소설은 찾기 힘들테니까. 그러나 그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아리랑을 써냈고. 마저 한강까지 써냈다. 작가가 말하듯 20년의 글감옥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어둠 속에서 육신의 기름을 짜내며 불을 밝히는 그의 고행이 있었기에, 앞세대들의 핍박받고 잊혀졌던 과거는 오늘 날에 다시 조명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한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조정래 선생님에게 무한한 존경이 담긴 감사를 드린다. <한강>은 우리 나라 60~70년대를 그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만약 나에게 소설 속에 담겨 있는 작가의 생각을 짧게 표현해보라고 한다면 "굴레"와 "변절"이라고 말하겠다. 많은 이들이 피땀흘려 조금이라도 더 낫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나, 그들에게 처음부터 얹혀 있던 굴레는 도저히 벗어나기 힘들다. 산업화의 미명아래 많은 농민들이 살 길을 잃고 도시로 상경하고, 그들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하루살이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도저히 벗어나기 힘든 가난의 굴레다. 또한 출신의 굴레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은 S대, 고향은 경상도.. 그것이 아닌 이상에야 세상의 중심으로 나갈 방법은 없다. 그렇게 사람들은 또 좌절해간다. 주인공 격인 유일민, 유일표 형제가 갖고 있는 굴레는 그 중 특별하다. 아버지가 월북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끝없이 감시당한다. 신분조회가 필요한 직업은 어느 것도 가질 수 없고, 해외여행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연좌제가 시퍼렇게 살아있는 한, 그들 앞에는 끝없는 좌절 뿐이다. 최근 읽은 책중에 "거세된 희망"이라는 책이 있었다. 이 "거세된 희망"이라는 말보다 그들의 삶에 더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이렇게 자연스럽게 신분과 부의 격차는 멀어져 간다. 또 소설 속에선 다양한 인물들이 쉽게 변절해 간다. 4/19때 민주화를 위해 피를 흘렸던 젊은이는 중년이 되어 노동자들을 핍박하는 기업경영인이 되어 가고, 순수한 눈물을 흘릴 줄 알던 소녀는 군인인 남편을 조금이라도 더 권력 중심에 가깝게 하기 위해 비리를 서슴치 않는다. 가난한 시절을 보냈던 젊은이들은 사법고시를 패스한 후, 조금이라도 기득권에 들고자 자신의 과거를 뭍으려고만 한다. 모두들 그렇게 변절해 간다. 변하지 않고 끝까지 순수하려 한 사람은 세상 사는 방법을 모른다는 소리를 들은 채 결국 도퇴될 뿐이다. 변절해야 사는 세상. 그게 우리의 또 다른 과거의 단면이다. 조정래 선생님은 이 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제 절정에 오른 이야기꾼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선생님은 소설 속에서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만들어 낸다. 그 인물들은 험난한 세상을 나름대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선생은 그들의 인생을 빌어서 험난했던 그 시절을 생동감 있게 살려낸다. <한강>역시 전작들처럼 적지 않은 인물들이 나온다. 가장 밑바닥 인생부터 권력의 실세까지.. 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60~70년대 모습이다. 재밌는 건 그 인물들 중에서 딱히 주인공이라고 꼽을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원체 선생님의 작품이 그러하기 하지만 그래도 전작들 속에서 주인공을 선별해 보자 한다면 <태백산맥>에서는 염상진과 하대치, 김범우 정도가 주인공이었다 보여지고 <아리랑>에서는 송수익을 꼽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강>에서는 정말 주인공을 선별하기 힘들다. 단지 소설 속에서 덜 나오는지, 더 나오는지가 다를 뿐, 모두의 삶에 똑같은 비중을 두고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유일민, 유일표 형제가 굳이 주인공이라면 주인공일 수 있겠으나 그러기엔 카리스마가 떨어진다. 친일파에서 국회의원으로 둔갑한 강기수 의원, 사법고시에 붙어서 사회 기득권에 편입하려 애쓰는 김선오, 파독 광부나 중동의 노동자 등등.. 소설 속 모두가 주인공인 것이다. 그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건, 그들은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예전 모습이다. 조정래 선생님의 특징은 자신이 창작한 인물들에 대해서 한없이 매정하다는 것이다. 그는 인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그 인물이 어떤 고난을 겪든, 심지어 어이없는 죽음을 당하더라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매정하게 표현해 버린다. A란 인물이 험난한 삶을 살다가 아무 의미없는 죽음을 당했다 하자. 그는 그 최종점에 이르기까지의 고난 과정을 최대한 실감나게 소설속에서 표현한다. 그러나 그 인물이 결국 죽게 되었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더이상의 언급은 없다. 오히려 죽음의 순간은 너무도 간결하고 사실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금이라도 애도의 표현을 해준다면 같이 동정해 줄텐데. 당연한 죽음이었다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런 것이 그 시절엔 당연한 억울함이었을 테고, 당연한 결론이었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표현을 절제함으로써 백마디 말보다 더한 현실감을 느끼게 해준다. 소설 <한강>의 겉모습은 기존의 태백산맥과 아리랑에서 보여주었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배경은 역시 전작들과 같이 전라도이고, 때문에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가 많이 나온다. 특히나 조정래 선생의 사투리 표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쩜 그리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단지 글로만 읽고 있어도 이야기에서 리듬이 살아나는 듯 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조정래 선생님이 노벨 문학상을 못타는 이유는 단 하나. 사투리를 영어로 적절히 표현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구수한 남도 사람들의 후한 인심이 풍겨나오는 듯한 사투리는 그의 작품을 읽는 도중 느낄 수 있는 큰 재미 중 하나이다. 비록 <한강> 속의 인물은 아니지만, <태백산맥> 속에 나오는 빨치산 인물의 남도 사투리 음담패설 대사는 지금도 생각이 난다. 아직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의무감을 갖고 읽어보자. 물론 기껏 소설 따위인데 너무 거창하게 얘기하는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 그렇담 이렇게 생각해보자. 한 나라의 국민이 그 나라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의무는 있다고 생각하는가? 답은 "그렇다"이다. 역사는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뒷세대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의 총합이 바로 현재 우리 자신이다. 우리의 지금을 해석하기 위해 역사를 알아야 하는건 필수라 생각한다. 특히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가 살아온 길. 아직 나의 삶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을 현대사는 의무이기 전에 미래를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지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구 하나 당신에게 쉽게 역사를 설명해줄 사람은 없다. 하물며 현대사를 다룬 역사책을 찾아보기는 영 내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을 읽어라. 비록 가상의 소설이지만,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 생생한 역사서이다.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조정래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p****t 2004.09.03.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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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과 북한강은 결국엔 만나 한강이 되어 흐른다
"남한강과 북한강은 결국엔 만나 한강이 되어 흐른다" 내용보기
대하소설이 그러하듯 며칠을 잠못자고 끼니를 거르고 엉덩이 아파하며 읽어왔다. 어찌보면 우리역사의 치부를 드러낸 책! 그러나 모르고서는 통과할 수 없는 인생의 큰 시험! 마지막 '광주를 향하여' 부분에서는 끋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나또한 전라도 사람으로서 타향에 산지가 오래되었지만 이상하게 그 색은 잊고 싶지도 잊혀 지지도 않았다. 비록 유신정권도 광주 민주화항쟁도
"남한강과 북한강은 결국엔 만나 한강이 되어 흐른다" 내용보기
대하소설이 그러하듯 며칠을 잠못자고 끼니를 거르고 엉덩이 아파하며 읽어왔다. 어찌보면 우리역사의 치부를 드러낸 책! 그러나 모르고서는 통과할 수 없는 인생의 큰 시험! 마지막 '광주를 향하여' 부분에서는 끋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나또한 전라도 사람으로서 타향에 산지가 오래되었지만 이상하게 그 색은 잊고 싶지도 잊혀 지지도 않았다. 비록 유신정권도 광주 민주화항쟁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이지만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전라도사람에게 보내는 비아냥거림과 경계는 가슴아픈 현실이다. 그 뿌리깊은 지역주의를 생산한 이승만과 박정희의 삐뚤어진 야망은 깨어있는 자라면 결코 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역사의식을 가지고 싶은 자 - <태백산맥>과 <한강>을 읽어보길 권하고싶다. 이념의 편향성에서 탈피시켜준 <태백산맥>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인식을 출생시킨 모태와 같은 책이다. 대하소설은 박경리의 <토지>를 따를만한 작품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견줄만한 두 작품을 내리 읽다보니 불현듯 욕심이 생긴다. 나의 이런 못박음이 느슨해질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많이 나오길...
a******5 2004.04.0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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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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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하다는 조정래의 <아리랑>,<태백산맥>,<한강>을 나는 무엇하며 살았길래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손에 쥐어본다. <아리랑>,<태백산맥>을 제치고 <한강>을 먼저 읽게 되었다. 특별한 이유라면 도서관에 가니 <태백산맥>은 관외대출중이고, 다음으로 <아리랑>보다는 <한강>을 먼저 찾은게 이유이다. 다시 생각하니 웃기네 ㅎㅎ   벼르고 벼렸던 조정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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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하다는 조정래의 <아리랑>,<태백산맥>,<한강>을

나는 무엇하며 살았길래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손에 쥐어본다.

<아리랑>,<태백산맥>을 제치고 <한강>을 먼저 읽게 되었다.

특별한 이유라면 도서관에 가니 <태백산맥>은 관외대출중이고,

다음으로 <아리랑>보다는 <한강>을 먼저 찾은게 이유이다.

다시 생각하니 웃기네 ㅎㅎ

 

벼르고 벼렸던 조정래님의 소설 <한강>을 이제 겨우 1권을 반 정도

읽었다.

근데 역시나 재미있다 ㅎㅎ

올 여름에는 조정래 시리즈를 모두 독파 할 계획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을 키우면서 항상 독서해라 강조하지만..

내가 기껏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이 자녀교육 학습법에 불과했다.

이제는 나도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많은 양서를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책이다.

 

정말이지 얼마나 많은 독자의 손길이 지나쳤는지 표지가 닳아 있을

정도였다.

지금이나마 나도 그 대열에 끼었음이 다행이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c****1 2009.07.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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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서 예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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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도 겨울 그때 대학 1학년 겨울방학이었다. 연극을 한다고 방두칸을 얻어 합숙을 하던 때, 친구를 찾아 놀러왔던 어떤 여학생이 있었다. 밤새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광주 얘기가 나왔다. 눈에 핏발이 서면서 '눈으로 직접보고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말을 하지 말라'며 울먹이던 그 광주여학생. 아주 오랫동안 잊혀지지않는 그날의 장면이다.     오늘로서 한강을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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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도 겨울 그때 대학 1학년 겨울방학이었다. 연극을 한다고 방두칸을 얻어 합숙을 하던 때, 친구를 찾아 놀러왔던 어떤 여학생이 있었다. 밤새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광주 얘기가 나왔다. 눈에 핏발이 서면서 '눈으로 직접보고 제대로 알지 못하면 말을 하지 말라'며 울먹이던 그 광주여학생. 아주 오랫동안 잊혀지지않는 그날의 장면이다.     오늘로서 한강을 다 읽었다. 태백산맥부터 아리랑에 이어 한강을 읽기까지 꼭 6달이 걸렸다. 굉장히 긴 시간에 걸쳐 읽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가후기를 읽으면서 그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마흔에서 예순까지 20년에 걸쳐 썼다는 책을 단지 6개월에 훌떡 읽어치운 듯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어서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울고 웃고 가슴 찡한 우리의 이야기들. 태백산맥과 아리랑이 지나간 역사이야기라면 한강은 지금 내가 살고있는 세상의 이야기로 와닿아서 더 그런지 모르겠다. 조금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좋았을걸.. 아쉬움이 살포시 든다. 그러나 아직도 늦진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내가 이 책을 다 읽은 것에 감사하고 이런 글을 써주신 조정래님께 깊숙이 절이라도 하고싶다. 책중에 한인곤이 [친일문학론]을 쓴 작가를 찾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게 작가를 만나고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언제고 강연회같은 기회가 생긴다면 달려가볼란다. 책을 읽고 작가를 만나고싶단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 그리 흔치는 않은데말이다.   책의 마지막은 광주로 향하는 발길이었다. 아마도 다음 책을 쓰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려야겠지만 뒷이야기를 읽고싶다. 작가 조정래님의 시각으로 들려주는 우리들의 현재의 삶을. 그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YES마니아 : 로얄 k********i 2005.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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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제2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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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이 두달동안 창밖너머 풍경은 푸르고 평화로웠지만 한강 열권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속의 암울했던 시대에 우리민족과 울고 웃으며 함께 살았던 것 같다. 열권이 열권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교과서에서 근현대사에 대한 단편적이고 딱딱한 지식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에게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역사를 말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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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이 두달동안 창밖너머 풍경은 푸르고 평화로웠지만 한강 열권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속의 암울했던 시대에 우리민족과 울고 웃으며 함께 살았던 것 같다. 열권이 열권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교과서에서 근현대사에 대한 단편적이고 딱딱한 지식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에게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역사를 말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일년 전 고3때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새롭게 생겨난 과목인 '한국 근현대사'.. 그 과목이 생기기 이전까지도 아마 많은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국사책에서 근현대사를 배울때 쯔음에는 학기말이기 때문에 어영부영 넘어가기 일쑤이고, 물론 시험범위에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근현대사에 목말라했던 학생들에게 당연히 꼭 배우고 싶었던 과목이 아닐수가 없었고, 일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라는 과목의 특징인 다른 어떤 시대보다도 암울하고 , 일제시대부터 광복이후까지도 핍박받은 역사에 우리는 손에 땀을 쥔채, 분노로 한시간 한시간을 열심히 배웠던 것 같다. 그러나 이 과목도 그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말이 많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모 출판사에서 나온 근현대사 교과서가 친북이니 반미니 하는 말이 몇몇의 국회의원들의 입에서 나온 것이다. 그 때 나는 세월은 흐르고 있지만 아직도 그 시대의 역사에 대해서는 민감하다는 걸 느꼈다. 생각을 하고 감정이 있는 동물인 인간이 책을 쓰는데 어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끔 객관적일 수 있을까.. 그렇게 보자면 솔직히 한강도 약간은 왼쪽으로 치우쳐진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4.19에서 6월항쟁까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이 사건들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함으로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 많았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어 갔는가.. 오늘이 있기까지 그들의 노고를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까지의 나를 비롯해 많은 젊은이들이 4월 19일이나 5월 18일이나 그런 날들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그냥 흘러보낸다는 것은 지금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아직도 내가 박정희의 이름 앞에 독재자라는 말을 붙이면 우리 엄마는 모르는 소리 하지 마라고 하신다. 박정희가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이 아니냐고.. 물론 맞는 말일 수도 있다. 내가 그 시대의 가난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이렇게 쉽게 말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제발전을 대신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인권이 탄압되었는가.. GNP가 상승하고 수출이 활발하게 되어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그 이면에는 전태일을 비롯해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았으며 또 얼마나 많은 농민들이 울분을 삼켜야 했던가... 그 시대에 인권이라는게 있었던가..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끌려갔던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할 지경이다. 책에서 작가도 언급했듯 몇몇 (특히 유학파) 사람들이 이 시대의 역사에 관해 말을 꺼내는 것조차 거부감을 느끼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들이 지식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면서 어떻게 이런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심히 유감스럽다. 이런 논리가 팽배했기에 일본이 독도를 넘보는 것이고 중국에서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다. 이런 지식인들이 다 옛날일인데 지금 그 말을 꺼내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 않으냐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독도를 빼앗겨도, 중국의 역사왜곡에도 할말이 없는 것이다. 역사가 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는 것이고, 그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게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그 사람들은 왜 모르는 걸까.. 한강 열권을 다 읽고도 쉽게 덮을 수가 없었던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흘리며 싸웠던 이들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바로 내 또래의 대학생들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고, 내가 그 시대에 대학생이라도 발벗고 나설수 있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희생앞에 고개숙여 감사할 따름이고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p******i 2005.06.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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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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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정래가 심혈을 기울여 쓴 소설인데 근 1년이 넘어서야 읽었다는 게 너무 늦었다는 생각마저 드는 소설이다. 전편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의 전형을 보면 국회의원, 그리고 거기에 기생하여 사는 사람들, 변절한 사람들, 연좌제에 얽혀서 펴 보지도 못하는 인생, 그리고 그런 인생을 사랑하는 여인, 어쩌면 광주 민주 항쟁이전의 전라도 사람들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들을 대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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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정래가 심혈을 기울여 쓴 소설인데 근 1년이 넘어서야 읽었다는 게 너무 늦었다는 생각마저 드는 소설이다. 전편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의 전형을 보면 국회의원, 그리고 거기에 기생하여 사는 사람들, 변절한 사람들, 연좌제에 얽혀서 펴 보지도 못하는 인생, 그리고 그런 인생을 사랑하는 여인, 어쩌면 광주 민주 항쟁이전의 전라도 사람들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들을 대변하고 있는 인물 설정이었다는 생각이다. 하층민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했던 천두만과 그 딸 하지만 끝내는 죽음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가진자에 대한 불만이 폭발함을 느낀다. 전태일의 죽음으로 청계천 근로자들의 실상이 파헤쳐 지기는 했지만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의례 있을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때도 있었지만 그런 나의 시각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리고 연좌제라는 시대의 부산물을 과연 나는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주관이 생긴 것 같다. 사실 연좌제란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지만 실제 그런 제도의 피해자 입장에서는 부당하기 그지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제도 하에서 자신의 뜻을 펴 보지도 못하고 스러져간 많은 사람들의 고뇌를 이해할 것 같다. 아마 이 책의 제목은 한강 이외에는 다른 이름이 없을 것 같다. 해방 이후의 모든 역사부터 광주 민주 항쟁 이전까지의 모든 역사의 흐름을 한강을 다 알고 있지만 유유히 흐르고 있다, 그리고 계속 흐를 것이다. 역사는 반복이라고 얘기한다. 과연 어떠한 일이 반복될지 모른다. 하지만 아픈 역사는 반복되지 말았으면 바램이다.
m*****e 2003.07.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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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한국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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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수능시험이 끝나고 이틀에 한권씩 을 읽었다. 소설을 쓰고자 하는 소망과 열정을 키우던 시절이었지만 그때까지 내가 읽은 소설은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 뿐이었다. 문제를 풀기 위해 접하곤 하던 작품들이었으나 시험을 볼 때에도 문학 문제가 나오면 그 지문을 읽는 것도 즐거웠다. 그러던 중 스무살이 되기 직전에 읽었던 은 소설에 대한 외경심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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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수능시험이 끝나고 이틀에 한권씩 <아리랑>을 읽었다. 소설을 쓰고자 하는 소망과 열정을 키우던 시절이었지만 그때까지 내가 읽은 소설은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 뿐이었다. 문제를 풀기 위해 접하곤 하던 작품들이었으나 시험을 볼 때에도 문학 문제가 나오면 그 지문을 읽는 것도 즐거웠다. 그러던 중 스무살이 되기 직전에 읽었던 <아리랑>은 소설에 대한 외경심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주었다. 조상들이 걸어온 역사의 길을 소설로 더듬어보면서 참 대단하다, 대단하다...몇 번을 감탄했었는지. 꼬박 2주동안 <한강>을 읽은 시간 또한 잠 자는 시간이 아까웠을 정도로 특별했다. 거의 대부분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역사였지만 돌이켜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이다. 그리고 지금도 잘 사는 사람들은 계속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뼈빠지게 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근근히 먹고 산다. 스스로 하바리 인생이라 자조하는 사람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성실하게 일을 했던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독일로 갔던 광부들과 간호사들, 사우디 노동자들, 수많은 공장에서 사람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일을 했던 근로자들이 피땀으로 벌어들인 돈이 과연 누구의 배를 부르게 해주었는가. 소설 속 인물들이 풀빵 하나 맘 놓고 사먹지 못 하고 속옷 한 장도 몇년씩 기워입으려 고생만 하다가 세상을 떠날 적마다 가슴이 너무 시리고 아팠다. 소설적으로 역사를 기록해온 작가의 20여년 세월과 노력이 앞으로 그 열배, 백배의 세월의 흐름을 따라 많을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전달되길 바란다. 아직 <태백산맥>을 읽지 못 했다. 늦었지만 이제는 더 오래전 <태백산맥>의 세월 속으로 들어가볼 생각이다.
t****7 2002.05.2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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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 우리 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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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을 제대 80일 전쯤에 읽었다. 그때 10권짜리 태백산맥을 어떻게 해서 읽게 되었는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제대한지 8년이 지난 지금에도 군 생활에서 읽은 책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태백산맥이다. 아마 내 최고의 책 선택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 제대 후 조정래님께서 새로운 대하소설 “한강” 무척 읽고 싶었지만, 10권짜리를 끝까지 완독을 해야된다는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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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맥을 제대 80일 전쯤에 읽었다. 그때 10권짜리 태백산맥을 어떻게 해서 읽게 되었는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제대한지 8년이 지난 지금에도 군 생활에서 읽은 책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태백산맥이다. 아마 내 최고의 책 선택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

제대 후 조정래님께서 새로운 대하소설 “한강” 무척 읽고 싶었지만, 10권짜리를 끝까지 완독을 해야된다는 왠지 모를 압박감과 두려움이 앞서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와서 ‘한강’을 접하게 된 것은 어쩜 작은 행운이었다.

  ‘한강’은 59년 유일민, 유일표 형제가 기차를 타고 서울로 상경하는 장면부터 시작되어 유일표, 이상재, 원병균이 광주항쟁 직후의 광주로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에서의 만남으로 끝을 맺는다.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소”라는 원병균의 말과 함께 ‘한강은 영겁의 세월을 담고 긴긴 흐름을 지으면서..

  조정래의 대하소설은 어떤 형식이 있는 것 같다. 즉 한 인물을 내세우면서 그가 살아가는 인생에 우리의 근현대사를 투영하는 방식이다.

  혜촌댁, 월화댁, 해남댁의 가난과 자녀의 출세, 유일민, 유일표의 연좌제, 이상재의 언론, 최주한의 미국, 서동철의 정치깡패, 김선오, 이규백을 통한 출세의 욕망과 갈등, 강기수의 친일파 기득권세력, 한인곤의 광복군 출신과 친일기득권에 대한 대항의 무력감, 남재구의 5·18, 황집사 딸러 장사, 박부길, 손진권의 정경유착 대기업 성장, 최경해, 한정임의 권력형 부동산 투기, 천두만 주변인물의 보통서민의 삶, 나윤자, 천말분 통한 우리 근대화의 숨은 공로자들, 김명숙, 박보금, 복녀의 가난의 탈출과 추락, 박준서의 4·19세대의 변절, 허진의 경영자 입장에서 본 노동운동, 김광자, 배상집의 서독 광부·간호원 생활, 문태목의 월남·사우디 현장 등 무수한 역사적 사실에 대표적인 인물을 내세워 객관적으로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우리 현대사를 조망한 역사책이라 할 수 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전작 태백산맥에 비해 치열함이 없다고 해야 할까? 사건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아마, 6·25, 빨치산 등 극단적인 대립관계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굵직한 역사적인 현장을 세세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급변기의 우리나라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데 그 뛰어남은 마찬가지이다.

  우리 딸 지현이가 20살이 되면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을 꼭 읽어보도록 하겠다. 32권을 다 읽게 되면 지현이도 올바른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지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시대를 알게 될 것이니까.

s******l 2008.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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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을 수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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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던 그 시절은 유난히 낮아지던 부모님들의 목소리나 수근거리던 삼촌들과 선생님들의 이상하게 빛나는 눈빛, 그리고 어느날 라디오도 TV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우울한 음악만 틀어대던 어린아이로써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신문/방송을 통해 하루종일 떠들어 대던 그 많은 말들이 진실이 아님을 알아차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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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던 그 시절은 유난히 낮아지던 부모님들의 목소리나 수근거리던 삼촌들과 선생님들의 이상하게 빛나는 눈빛, 그리고 어느날 라디오도 TV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우울한 음악만 틀어대던 어린아이로써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신문/방송을 통해 하루종일 떠들어 대던 그 많은 말들이 진실이 아님을 알아차릴 수는 있었다. 그랬다면 그 말을 받아들이던 어른들의 표정이 달랐을 테니까.

 

사실 열권의 책은 그리 쉽게 구입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여기 저기 눈치보며 아무때나 그것도 검은 바탕에 붉은 글씨가 선명한 책을 꺼내 든다는 것은 그다지 상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어떻게 흘러갔는지 짐작은 가는 그리고 알아보았자 우울한 기분만 더 해지리라는 부담도 작지 않았다. 사실 마지막까지 한자 한자 읽어가면서 답답한 기분을 떨쳐내지 못했고 책을 덮고 나서도 우울한 생각들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4.19부터 광주항쟁까지 역사의 구멍으로 남아있던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채웠다는 안도감은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한강'만이 지닌 부정할 수 없는 가치로 소중하게 남았다.

 

월남참전 용사임을 자랑하시던 체육선생님의 모습이나 한국인의 근면성을 세계에 알렸다던 서독의 광부/간호사들, 그리고 사막의 밤에 횃불을 밝혔들었던 아저씨의 얼굴들이 또한 나를 직간접적으로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의 삶과 하나둘씩 연결되어 가면서 서로 다르지않은 그들의 삶과 연장선상에 서있는 등장인물 중 하나인 듯한 나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아리랑'과 '태백산맥' 그리고 '한강'까지 구멍난 역사의 퍼즐을 완성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에 경외감이라는 단어 외에는 다른 찬사를 찾지 못하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9 2007.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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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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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동안 정신없이 빠져있던 대하소설....   유일민과 유일한 .. 마치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이라도 한듯 난 한동안 한강속의 무수한 활자들에 파묻혀 잇었던것같다..   내가 이 책에 빠지게 된 결정적 대목은 1권의 마지막부분....   한강속의 4.19.....   국사시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4.19 아무 느낌없이 시험지속에서 나를 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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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동안 정신없이 빠져있던 대하소설....

 

유일민과 유일한 ..

마치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이라도 한듯

난 한동안 한강속의 무수한 활자들에 파묻혀 잇었던것같다..

 

내가 이 책에 빠지게 된 결정적 대목은

1권의 마지막부분....

 

한강속의 4.19.....

 

국사시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4.19

아무 느낌없이 시험지속에서 나를 괴롭히던 4.19가

 

피끓는 함성이 되어 내 심장에 꽂혔다.

작년겨울.. 나를 몸서리치게 했던 

'조 정 래' 그리고 그의 '한강'

 

10권의 마지막 책장 넘길때 나의 마음은 너무도 허전하고 외로웠다

내가 한동안  일부가 되고 삶이 되어 느껴왔던

한강속의 그들을 다신 볼수 없다는 허전함때문에......

 

다시..

 

그들을 만나러 가야겠다...   

 

 

r*****0 2007.1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