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등단 작가들의 문청 시절의 습작품집이었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이 글은 나에게 다소 낯선 시인 오규원을 추모하는 제자들의 글모음이었다. 제자들의 글 속에서 더없이 자상하고, 시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인 오규원 시인의 시를 많이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나도 꼭 한 번 시집을 사서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또 그의 수업을 받으면서 문학인으로서의 꿈을 키웠던 제자들이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좋은 제자도 쉽지 않지만 참 스승은 만나는 것 또한 보통 힘이 든 일이 아니다. 하물며, 좁디 좁은 문단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후학을 위해 공개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시를 위해, 그리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한 시인에게 바치는 글. 재미나 흥미부분에선 다소 떨어지지만, 시인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