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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루쉰
다른 책에서 루쉰의 글귀를 보고,
궁금해서... 읽고 싶어서...
찾아서 보게 되었다.
<고향> 이라는 단편소설을 찾고자 했는데... 이책에 그 소설도 있었다.
루쉰의 여러 단편소설을 모아 놓은 책인데, <고향> 편만 읽었다.
"선창을 내다보니, 뿌연 하늘 아래 군데군데 쓸쓸한 마을이 보인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슬픔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아아! 이것이 20여 년 동안이나 그리워하던 고향이란 말인가?
내가 그리던 고향은 이렇지 않았다. 나의 고향은 얼마나 좋았던가. 그러나 고향의 모습을 떠올려 말하려고 하면, 그 모습은 사라지고, 할 말도 없어진다. 아마, 고향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
나의 고향은 어떤가?
아버지, 어머니의 고향은 어떨까?
"배 밑바닥에서 철썩거리는 물소리를 듣고, 나는 지금 나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생각했다. 나는 윤토와도 이렇게 멀어졌다. 그러나 내 후배들이 있다. 굉아는 수생 생각에 잠겨 있지 않은가. 그들은 또다시 우리 사이처럼 멀어지지 않으면·······.
그러나 그들이 마음이 통한다는 것 때문에 나처럼 고달픈 생활도, 윤토처럼 마비된 생활도, 또 다른 사람들처럼 씁쓸하고 억지로 꾸며 나가는 생활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은 새로운 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생활을.
희망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나는 문득 무서워졌다. 윤토가 향로와 촛대를 달라고 했을 때, 나는 속으로 그를 비웃었다. 그가 아직도 우상을 숭배하고, 언제나 잊지 못하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희망이란? 역시 나 스스로가 만들어 낸 우상이 아닌가? 단지, 그의 소원은 눈앞에 있는 것이오, 나의 소원이란 아득히 먼 곳에 있을 뿐이다."
마음이 통한다는 건 무얼까?
통했던 마음은 그 순간(기간, 시절)이고
마음은 계속 변하는 게 아닐까?
그 순간은 추억으로 남는다.
"나는 생각했다. 희망이란 본디, 어디에 있거나 없거나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마치, 이 땅 위에는 본래 없던 길을, 나그네가 밟고 지나가다 보면, 거기에 길이 트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
나는 어떤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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