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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실연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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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봄의 느낌과 달리 때때로 매서운 바람과 비로 마음은 가을을 향해 걷고 있다.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하기에 딱 좋은 계절, 갑자기 나는 가을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그 이야기에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으면 더욱 좋을 듯. 나는 첫사랑에 열광하는 어른이니까. 그렇게 만난 이야기가 "우리들의 실연 상담실 (이수종 지음, 푸른책들 펴냄)"이다.     처음 이 책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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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봄의 느낌과 달리 때때로 매서운 바람과 비로 마음은 가을을 향해 걷고 있다.

사랑과 이별을 이야기하기에 딱 좋은 계절, 갑자기 나는 가을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그 이야기에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으면 더욱 좋을 듯.

나는 첫사랑에 열광하는 어른이니까.

그렇게 만난 이야기가 "우리들의 실연 상담실 (이수종 지음, 푸른책들 펴냄)"이다.

 

 

처음 이 책을 만나고 한동안 멍하니 표지만 바라보았다.

떨어진 아직은 풋풋한 잎사귀 하나가 마치 10대 어느 날 바람처럼 다가왔다 사라져버린

첫사랑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6명의 아이들이 '실연 극복 프로그램 - 이별이 주는 선물'에 참여하며 각각 고민과 고통을

이야기하며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이다.

연수를 가게 된 친구의 부탁으로 청소년 회관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6주간 진행하게 된 박현우 선생님의 참여 이유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6명의 아이들 (나무늘보, 피오나, 백색왜성, 헤라클레스, 아마존, 잃어버린 섬)이 겪은

사랑과 이별은 대충 이렇다.

나무늘보 - 아빠 회사 동료인 승빈이 아빠를 통해 승빈이와 친해지고, 그 아이와 사귀게 된

나무늘보는 아빠의 실직과 부모의 이혼 등을 겪으며 승빈이와 틈이 생긴다. 자신의 친구와

승빈이 사귀는 것을 알게 되고 초라해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나무늘보는 이제 연예인에게

집착한다. 실연의 아픔도 마음이 변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상담실에서 도미노를 세워

중심을 잡고 넘어가기 전까지 버티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무늘보 역시 생각이 많아진다.

피오나 - 피오나는 친구 유정이의 오빠가 준 천혜향을 고이 모셔두었다. 해바라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할머니의 첫사랑에 대해 알게 되고 할머니 대신 스즈키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써 할머니의 소식을 전하고 싶어한다. 피오나는 스즈키 할아버지를 만나러 공항으로 향하고,

할머니 역시 먼 발치에서 스즈키 할아버지를 보고 있다. 천혜향은 썩어간다. 신부가 된다던

유정의 오빠가 사랑을 쫓아 집을 나갔다. 이제 피오나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까? 나무늘보에게

받은 도미노 하나가 있다. 무너뜨리지 말아야할지 고민한다.

백색왜성 - 도서관에서 그녀 혜령이를 처음 만났다. 첫 눈에 반할 만큼 예뻤다. 호주에서 온

지 얼마되지 않아 국어와 수학이 떨어진다며 걱정하던 그 아이와 친해졌고 어느 날 부모님이

외출한 집에 그녀가 방문한다.

하지만 그녀가 좀 이상한 행동을 해 백색왜성은 당황스럽다. 그 후로 혜령과는 전처럼

어울리지 못한다.

상담 중 선생님은 백색왜성을 미래로 데리고 간다. 3년 후 대학생이 된 그 둘은 별을 보고 일상을

즐기지만 서로 다른 생각과 표현 등을 마주하게 된다. 이제 백색왜성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른다. 방황을 끝내고.

 

 

헤라클레스 - 말주변이 없다는 헤라클레스는 글로 자신의 이야기를 대신한다. 한율과 규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깔에 대한 소설과도 같다. 그리고 이야기를 다 읽은 아이들과 자신의 잘못으로 해주 누나가

사고를 당한 거라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의견은 다르다. 그 미안한 마음이 죄책감이

자신을 위함인지 해주 누나를 위함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지적에 고민을 한다. 이제 해주 누나에게

마음을 전해야 한다.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며.

아마존 - 사랑과 우정의 오차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아마존. 사귐을 협박당하는 수연을 도우며

수연이와 아마존은 친해진다. 자신과 목용탕에 함께 갈 아들이 없다며 술주정을 하던 아빠는

어느 순간 폭군이 되어갔고, 아마존은 수연과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아빠 때문인지 아마존은

점점 남자 아이처럼 변해가고, 수연과 자신이 연인 사이인듯 착각을 하게 된다. 친구 다영이

임신으로 자퇴를 하게 되고, 큰언니의 갑작스런 이혼 소식까지 겹치고 나니 남자를 믿을 수

없다. 수연이 남자 친구를 사귀며 아마존은 곁을 떠나자 갑자기 모든 것을 잃은 듯하다.

암울하고 답답하기만한 아마존은 성장의 터널을 잘 지나갈 수 있을까?

잃어버린 섬 - 약속된 6주가 지나간다. 마지막 이야기 주인공은 잃어버린 섬이다.

처음과 달리 아이들은 6주가 짧게 느껴진다.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양호를 실명 위기로 몰아넣은 잃어버린 섬은 고모가 있는 중국으로 쫓겨나듯 보내지고, 거기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설매를 만나게 된다. 삐걱거리던 설매와 잃어버린 섬은 점점 서로의 감정을

읽게 된다.

고모는 중국 학교에서 교장으로 있지만 실상 자신의 욕심을 차리기에 급급했고, 설매가 중간에서

힘들어하는 것을 본 잃어버린 섬은 설매를 도우려한다. 이로 인해 고모는 설매와 잃어버린 섬을

미움을 사게 된다.

부모님께 양호 문제를 맡기고 도망온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한 잃어버린 섬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설매 역시 한국으로 보내줄 것을 고모에게 요구한다. 다시 보자라는 '짜이, 찌엔'이라는

말로 설매와 이별을 하고 한국에 돌아온 잃어버린 섬은 학교 대신 검정고시를 택하기로 하고 멋진

남자가 되어 설매를 다시 만나리라 다짐한다.

이제 모든 상담은 끝이 났다.

아직 단 한 명, 선생님의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다음 주에 한 번 더 만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기 원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항상 애쓴다.

그런데 그 괜찮은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를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타인의 잣대가 아닌 자신의 잣대로 당당하게 평가되는 날이 아이들에게도 내게도 꼭 오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은 중학생 이상과 함께 읽고 미래, 꿈, 사랑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다.

 

j********7 2016.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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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실연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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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실연상담실   이수종 푸른책들   모태솔로인 이가 청소년 실연 초보 상담교사를 맡는다. 왠지 경험이 많은 사람이 상담을 해야할 것 같은데, 얼떨결에 상담을 맡게된다. 부전공으로 상담을 배운것이 다 인 나 박현우에게 친구 깡민(이강민 쌤)은 막중한 책임을 맡기고 자기는 연수를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6명의 아이들 - 나무늘보, 피오나, 백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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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실연상담실
 
이수종
푸른책들
 

모태솔로인 이가

청소년 실연 초보 상담교사를 맡는다.

왠지 경험이 많은 사람이 상담을 해야할 것 같은데,

얼떨결에 상담을 맡게된다. 부전공으로 상담을 배운것이 다 인 나 박현우에게

친구 깡민(이강민 쌤)은 막중한 책임을 맡기고 자기는 연수를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6명의 아이들 - 나무늘보, 피오나, 백색왜성, 헤라클레스, 아마존, 잃어버린 섬 - 이

그룹안에서 한명씩 자기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6주에 걸친 실연상담시간.

상담교사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이야기는 거의 없다.

첫시간, 마음문을 열때 도미노를 가지고와 같이 놀이하며 시작하는 것 외에는 교사가 주도적인게 아니라 말하는 아이들 스스로, 그리고 다르지만 같은 처지라고 묶을 수 있는 아이들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들의 실연.

소재가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다루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중 고등학교때의 사랑이라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우리네 삶의 모든 것들이

생각해보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건 없듯이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관계에서도

'좋아한다'라는 마음의 설렘으로만으로 문제를 진단할 수 없었다.

부모님의 불화, 시대상황에 얽힌 할머니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입시전쟁, 주변사람들을 통한 왜곡된 남자에대한 시각, 우발적인 사고로부터 비롯된 어긋난 행동...그것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기에

사랑은 감정만이 아닌

인생 전체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요구했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다는 잘잘못을 따지는것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필요했고, 제 삼자적 입장에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이 바로 이 실연상담 시간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정화가 되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라면 어떻게했을까' 한번더 생각하게되고

서로를 이해하게되고

그렇게 몰아갈 수 밖에 없던 환경들을 보며

친구에게 '괜찮아'라고 서로 어깨를 토닥여주는 마음을 느끼게된다.

 

저자의 통찰이랄까, 관심이랄까.

청소년과 잘 통한다는 저자이기에 이 글도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소꿉친구와의 교제, 신부가 될 사람을 사랑한 아이, 엄친아이지만 그 내면의 슬픔,

외면과 내면에 대한 이야기, 동성친구 그 이상의 감정, 자신과 같이 웃기만하던 조선족선생님에 대한 안타까움과 빗나간 삶을 다시 돌이키는 시간..

 

상담교사로 서 있는 현우는

자신이 오히려 치유받고있음을 느낀다.

아무 상관이 없었던 일이고, 아이들이었지만

이제는 너무나 소중해진..

 

*

 

청소년 소설이지만

청소년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물론 모든 청소년의 이야기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런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인것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의 이야기임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YES마니아 : 골드 a******t 2016.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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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카드의 주인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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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들고 앉으면 작가가 주인공의 이름을 어떻게 짓는지 궁금해진다. ‘우리들의 실연 상담실’을 받아 들었을 때도 같은 궁금증이 생겼다. 차례에 나타난 6개의 닉네임 -나무늘보, 피오나, 백색왜성, 헤라클레스, 아마존, 잃어버린 섬, 이 닉네임들이 작가가 창조한 인물들의 정체성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아 소설에 대한 흥미는 배가 되고 있었다.     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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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들고 앉으면 작가가 주인공의 이름을 어떻게 짓는지 궁금해진다. ‘우리들의 실연 상담실을 받아 들었을 때도 같은 궁금증이 생겼다. 차례에 나타난 6개의 닉네임 -나무늘보, 피오나, 백색왜성, 헤라클레스, 아마존, 잃어버린 섬, 이 닉네임들이 작가가 창조한 인물들의 정체성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아 소설에 대한 흥미는 배가 되고 있었다.

 

 

 

 

중 고등학교 때는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은 그저 멋지면 그만이었다. 이름이 갖는 의미 같은 것은 생각조차 해 볼 수 없었다. 영화 늑대와 춤을을 보면서 이름에 대한 나의 관점은 완전히 달라졌다. 사물을 명명하는 인디언들을 보면서 이름을 쉽게 보아 넘기지 않았다. 이름에 담긴 정체성을 찾아보게 되었고 이름에 담긴 여러 의미들을 짐작하며 대상을 이해하고자 했다.

 

 

 

 

우리들의 실연 상담실의 주인공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들 스스로 자신의 딴이름을 지었다. 그리고 그 이름으로 실연 상담실에 상담을 신청했다. 요즘 아이들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잘 드러내는 장치라고 여겨진다. 실연의 고통 속에 아파하고 허덕이는 우리 때의 신파를 넘어서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문학작품이 시대를 반영하고 인간의 본질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감수성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피오나 이야기에서 피오나 할머니와 스즈키 상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에 꺼이꺼이 울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의 사랑은 피오나의 실연을 치료하는 치유제이기도 했지만 아릿한 사랑에 대한 동경을 포기 못하는 기성세대를 위한 위로이기도 했다.

 

 

 

 

6개의 사랑과 실연의 이야기를 다 듣고 책을 덮을 즈음, 요즘 청소년들의 사랑이 좀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치유과정이 요란하고 지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도 담백하고 짧았다. 그랬기에 기성세대인 난 우리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나와는 다르게 세상을 보고 느낀다는 것을 인정했다. 감수성도 나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범한 아이들이 겪고 있을 연애사를 담담하게 그렸다. 아이들의 연애를 못마땅해 하며 매도하는 성숙치 못한 이들이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청소년들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겪었거나 겪고 있을 또 겪게 될 실연을 좀 더 성숙하게 바라보게 되길 바란다. ‘우리들의 실연 상담실은 항상 열려 있고 곁에 있다는 비밀을 찾았으면 한다.



인상깊은 구절

그냥 무너져 버리고 싶다는 감정과 어떻게든 버티자는 이성과의 싸움에서 마침표를 찍어야 할까. 카드는 내 손안에 있다. 내려놓고 쓰러뜨릴 것인지, 이대로 멈출 것인지. 내 의지만으로 도미노 카드는 멈출 수 있다. 하지만 삶은? 무너지는 나의 삶은 내 의지로 멈출 수 있을까.


m*****s 2016.05.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