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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처음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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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뒤 문제점을 위주로 서술해 보기로 한다. 문제점을 지적을 원래 이 책을 사서 읽은 목적은 아니었으며, 유익한 방법들을 제공하고 알려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1) 4장은 2장 앞에 와야 졸가리가 선다. 지금까지는 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4장부터는 글읽기란 말을 쓴다. 별다른 의도가 있는 말인지. 필자의 논지를 따른다면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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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뒤 문제점을 위주로 서술해 보기로 한다. 문제점을 지적을 원래 이 책을 사서 읽은 목적은 아니었으며, 유익한 방법들을 제공하고 알려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1) 4장은 2장 앞에 와야 졸가리가 선다. 지금까지는 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4장부터는 글읽기란 말을 쓴다. 별다른 의도가 있는 말인지. 필자의 논지를 따른다면 오히려 읽기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2) 4장에서 필자는 글 읽기 전략을 네 가지로 제시하는데, 네 번째로 제시한 ‘읽기의 전체 과정을 겪으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자기와 세상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읽기 전략이 아니라 읽기의 목표이다. 3) 정보추론하기 과정을 설명하면서 ‘글읽는 단계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이유는 읽기가 단선적인 것이 아니라 글을 읽어 가면서 계속 의미를 덩어리 지우고, 나누고 결합하고, 짧게 요약하는 복선적이고 입체적인 작업이기 때문이다.’는 필자가 4장에서 문장 읽기의 과정을 제시한 부분에 나오는 부분인데, ‘伏線’으로 표현했는데, ‘複線’으로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4) ‘상상이 추론의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또는 망상이 아닌 상상은 추론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상상의 발전이 추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좀더 덧붙인 설명이 있어야 납득이 가능하다. 상상과 추론은 일반적으로 다른 과정인 듯한데 필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서술하고 있다. 5) 문장읽기 과정에서 추론·상상하기를 언급하면서 이야기한 부분에서 글의 갈래에 따라 상상의 내용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글의 갈래에 따라 상상·추론의 양상을 나누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듯하다. 운문의 경우도 사건·사실에 대한 상상과 추론이 가능하고, 특히 ‘여승’과 같은 백석의 시는 인물간의 관계도 추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6) 문단읽기를 설명하면서 서술한 부분 ‘문단은 하나의 중심 생각을 갖는다.’는 ‘문단에는 하나의 중심 생각이 있다.’라고 해야 우리말답다. 7) 5장에서 자료 선정 기준에 대해 설명하면서 ‘알맞은 글’을 글감으로 제시해야 한다면서, ‘잘 이해되는 글’을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기준은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지만 학생들의 인지 발달 단계를 고려하면서 학생들의 인지발달에 맞게 어느 정도 부담을 주어야 학습에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8) 180-181쪽에 걸쳐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점검할 표가 나와 있는데, 적절한 도달 점수를 제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언급이 필요할 듯하다. 9) ‘읽기’에 낱말지도는 그 층위를 잘 정해둬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는 쓸 데 없는 부분이라고 건너뛸 수도 있을 것이다. 유의어 지도는 필요하고, 특히 서양의 수사학적 배경에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글에도 다양한 유의어가 쓰일 수 있다. 이 다의어가 어떻게 반복되고 대체되고, 생략되는지 파악하는 것도 읽기에서 중요한 일이다. 10) 낱말지도와 관련되는 내용으로 ‘낱말지도’ 만들기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 ‘관용어’ 지도를 언급한다. 관용적인 쓰임을 보이는 말을 한자어로 ‘관용어’로 쓰기도 하는데, ‘익은말(김용석 1987)’로 쓰기도 한다. 모국어 학습자에게 특별히 중요할 뿐만 아니라 외국어 학습자에게도 중요하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고 있지 않지만, 문화적인 관습이 많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학습자의 배경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여 지도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영역이다. 아울러 낱말은 홀로 떨어져 담화 차원의 단위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말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공기)도 고려하여 ‘이은말’(일부에는 연어라고도 씀)에 대한 지도도 필요하다. 모국어 교육의 목표가 ‘언어사용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면, 국어사용에서 잦기가 높은 ‘용례’를 찾고 거기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1) 읽기 지도에서 낱말지도를 언급하는 것은 10)에서처럼 이해할 수 있지만 낱말 만들기 지도는 읽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자어를 이용한 낱말 지도를 언급하는데 한자를 어느 정도 활용할 것인가, 한자를 활용하는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가 하는 문제도 짚어 보아야 한다. 한자의 특성으로 미뤄보면, 말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한자에 기대는 것이 정말로 최선의 방법인가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258쪽의 예 가운데 ‘신문명, 신문화’에 나오는 ‘新’에 대응하는 고유어 접사 ‘새’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化’는 많이 쓰일 경우, 뜻 전달의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무제한’과 같이 ‘無’가 들어가는 단어는 더 풀어쓰면 될 듯하고, 이는 ‘未’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者’의 경우도 일본식 한자어의 영향으로 많이 쓰이고 있지만, ‘화자-말하는이, 독자-읽는이, 청자-듣는이’와 같이 쓰면 된다. 그러나 여전히 전문분야에 쓰이는 낱말들은 국가 차원의 ‘말을 만들고 다듬기’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새로운 기계, 학문이 들어올 경우, 당장은 어렵더라도, 우리말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2) ‘사투리를 이용한 우리말 만들기 방안’은 앞으로 고려해 보아야 할 참신한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우리말을 부려쓰려고 했기 때문에 한글 순화작업이 실패했다는 것은 원인 진단이 잘못 되었다. 이 문장은 ‘우리의 언어 현실을 적절히 고려하지 않은 채’와 같이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꿔야 될 듯하다. 특히 사투리(방언)을 우리 말살이에서 몰아낸 것은 1936년 『조선어 표준말 모음』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뒤에 몇 차례의 교육과정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교육에서 의도적으로 표준어를 써야 한다는 원칙을 강요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표준어란 말 대신에 방언의 지위(비표준어가 되면 표준이 아닌 말, 잘못된 말의 어감을 주므로)를 고려해서 나라 안에서 공통적으로 쓰는 말이란 뜻의 ‘공통어’라는 용어를 쓰자는 제안이 있다. 13) 이 책 체제에서 6장이나 7장에서 언급되어야 할 듯한 부분인데 빠져 있는 내용이 있다. 김수업(2002, 국어교육과 국어교육학,(박영순 엮음, 21세기 국어교육학의 현황과 과제, 한국문화사, 3-27)에서 지적된 것처럼, 한자와 한자말 교육에 끔찍하게 마음을 쓰고 있다. 한자말은 뜻을 잘 모르고 마구 쓰니까 일부러 가르쳐야 하지만 우리 토박이말은 가르치지 않아도 잘 아니까 굳이 가르칠 필요가 없어서 토박이말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았는지, 이 책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름씨뿐만 아니라 그림씨, 움직씨를 잘 모르고 그러니까 주고받는 말의 뜻이 언제나 어릿어릿하고 흐리멍텅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네 국어교육은 여태 토박이 우리말을 가르치는 일을 뒷전으로 밀어놓고 한자와 한자말을 가르치는 데 힘을 다했다.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14) 본 문형을 지도할 필요가 있을까? 외국어 교육이라면 문형 지도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모국어 교육에서 기본 문형 지도는 별다른 의미가 없을 듯하다. 실제로 문장 지도에 문제가 되는 것은 꾸밈말과 꾸밈을 받는 말의 연결에서 뜻 분명히 표현하기(예1: 낡은 동물학과의 자동차-이는 분명히 번역투의 문장이고, 바르게 고친다면 동물학과의 낡은 자동차가 되어야 함, 예2: 새로 부임한 시장의 둘째-와 같은 부분에서 꾸밈말의 영역이 문제이다), 통사적 중의성(예: 아버지의 그림-세 가지 의미를 지님) 씻어내기, 문장 성분들이 서로 잘 연결되도록 표현하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적절한 문장의 길이(이는 275쪽 ④에 지적되어 있음)를 쓰도록 하는 지도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이글에 지적된 것처럼, 읽기 차원에서는 왜 특정의 성분이 도치되었는가를 글쓴이(말하는이)의 의도와 관련하여 이해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15) 너무 규범을 강조하는 듯이 비칠지 모르겠지만, 숙어나 속담은 아무렇게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표현의 효과는 높일지 모르지만, 잘난 체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으며 어른에게 올리는 글에 숙어나 속담을 쓰면 건방져 보일 수 있다. 또한 속담은 함축적인 여러 뜻을 전달할 수 있지만, 뜻이 흐릿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써야 한다. 16) 글읽기의 여러 방법을 서술하면서 ‘인물의 운세를 통한 감상 표현’이나 ‘스포츠 기사문 쓰기를 통한 감상 표현’을 언급하는데, 신중해야 될 부분이다. 운세는 우연성이 강하여 잘못된 인생관을 심어줄 수 있고 스포츠 기사문은 힘(권력)에 의지하는 성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17) 9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중심문장 찾기와 요약하기’는 다른 부분과는 달리 글의 갈래가 제한되는 듯하다. 모든 글을 핵심어 찾고, 삭제하고, 소주제문 찾고, 개요작성하고, 요약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소설과 같은 이야기 문학은 사건을 통해서 주제가 드러나므로 사건의 핵심을 찾아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갈등을 알아야 하고, 갈등을 알기 위해서는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알아야 하므로 전혀 다른 과정 즉, 밑에서 위로 이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글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설명하는 글이나 주장을 펴는 글에 알맞다.
h***i 2004.07.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독서신문 제작 밑거름
"독서신문 제작 밑거름" 내용보기
국어교육을 전공하다보니, 독서신문 만들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전에 리포트를 쓰기 위해 샀던 읽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가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실제 수업에 사용할만한 예시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728쪽이나 되는 두께, 괜히 두꺼운 거 아니었음. 그래서 독서지도자료를 만들거나 독서신문을 만드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독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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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을 전공하다보니, 독서신문 만들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전에 리포트를 쓰기 위해 샀던 읽기 교육의 이론과 실제가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실제 수업에 사용할만한 예시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728쪽이나 되는 두께, 괜히 두꺼운 거 아니었음. 그래서 독서지도자료를 만들거나 독서신문을 만드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독서교육에 관한 여타의 책들에 비해서 색감이 없고 빽빽하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필요한 내용을 뭐든지 효율적으로 찾아서 볼 수 있고 내용 정리가 참 잘 되어 있다는 점은 좋아요. 그러나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어서 그냥 읽기에는 참 지루합니다. 목적이 있어서 읽는 것이 아니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d********t 2002.1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