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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횡성군 관내 도서관에서는 5권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은 3권이었다. 한 권쯤 더 빌릴까, 하는 마음으로 고른 것이 이 책이었다. 그런 인연으로 만난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뜻밖의 보물을 발견한 마음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리 기대를 하지 않고 선택한 작품이다. 기대를 하지 않은 이유는 『안네의 일기』는 내게 친숙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교과서에서도 가끔 언급이 되므로 교재 연구 차원에서 읽어 보았고, 근무하는 학교마다 이 책이 있었으므로 펼쳐보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판본으로 읽은 것이 열 번은 넘을 것이다.
만화로는 처음 만난다. 책은 손바닥보다 약간 클 정도로 소형이었다. 과연 『안네의 일기』의 감동을 만화로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도 갔지만, 이미 아는 내용이다. 작은 책이니 부담이 없을 듯해서 선택했을 뿐이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바로 몰입할 수 있었다. 어쩌면 지금까지 읽었던 판본 중에서 가장 흥미 있게 읽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작은 책이지만, 200쪽이 넘는 분량이니 가벼운 책은 아니었다. 그런 책을 쉬지 않고 단숨에 읽은 것이다.
둘째, 책의 편집이 좋았던 듯하다. 『안네의 일기』 원작은 안네가 쓴 일기이다. 저자는 단순히 일기를 만화로 옮긴 것이 아니라, 일기에 나오지 않는 안네의 어린 시절과 히틀러가 집권하고 2차 대전을 일으킨 시대적 배경 등 일기에 나오지 않는 부분도 앞 부분에 서술했다. 또한 안네의 가족이 체포되면서 더 이상 기록할 수 없었던 안네 가족과 함께 피신했던 다른 가족들의 후일담까지 덧붙였다. 어디부터 일기이고, 어디부터는 작가의 덧붙임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앞뒤의 연결이 자연스러웠다.
셋째, 작가의 그림체도 포근하고 좋았다. 일기로서는 쉽게 연상할 수 없는 등장인물의 외모를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묘사하고 있다. 나치즘의 눈을 피해 숨어살아야 하는 집의 구조와 긴박한 상황도 작가는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어쩌면 안네가 직접 쓴 일기보다 더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기를 쓸 당시 안네는 14~16세의 중학생이었고, 그림 작가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성인이다. 그런 작가의 표현이 원작보다 더 이해가 쉬운 것은 당연할 것이다.
넷째, 청소년 도서의 한계가 보였다. 단점이라기보다 청소년 도서로서 어쩔 수 없는 한계일 것이다. 나의 기억으로 원작에서는 함께 피신한 가족들끼리 이런저런 갈등이 있었던 듯하다. 또한 안네는 또래인 페터와 가까워지면서 키스 정도는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그런 갈등은 가볍게 지나쳤고, 안네와 페터의 이성적인 감정도 생략이 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이 원작을 만나면 또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가 읽어도 좋은 작품이다. 『안네의 일기』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은 물론이고, 이미 읽은 사람도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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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안네의 일기가 너무 유명한 책이여서 한 번 읽어 보려고 책을 폈다. 그런데 너무 지루해서 한 장 두 장 읽고는 그 뒤로 영영 읽은 적이 없다. 책 두께도 너무 두껍고 웬만한 책은 거의 다 읽는데 안네의 일기는 영 엄두가 나질 않는 책이였다. 재미도 없어서 별로 읽고 싶은 책이 아니였다.
그런데 삼성출판사에서 내가 그렇게 별로 읽고 싶지 않았던 책을 재미 있는 만화로 만들어서 구매했다. 2차 세계대전당시의 유대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차별을 심하게 받고 수용소에 끌려 가거나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면 안네의 가족처럼 은신처에 숨어 지내야 했고 나중엔 안네의 가족들도 같이 숨어있던 사람들도 전부 수용소로 끌려 간다.
아쉬운 점은 만화가 아닌 다른 안네의 일기 책들에는 안네의 사진등 가족 사진등이 있는데 이 책은 만화여서 없는 것이다.
그림도 예쁘고 크기도 작아서 손에 들고 다녀도 되고 작아서 가볍다. 만화로 만들어져서 금새 책을 읽어 버렸다. 이렇게 만화로 만드니 정말 재미 있다. 안네의 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면 정말 슬펐을거 같다. 주인공이 나중에 죽으니까 ...
책 읽기를 싫어 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해준다면 좋을 것이다. 너무 재미 있고 실제로 일어난 일을 만화로 만들었고 금새 책을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