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즐겨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색채에 관한 책을 여러 권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들은 대체로 내 욕구를 채워줄 만큼 내용이 쉽고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색을 다룬 또 다른 책이 출간되더니 몇 달째 계속 예술 베스트 목록에 올라 있었다. 이 정도라면 대중적이고 내용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구입했다. 그리고 내 느낌은 적중했다.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색채 관련 책보다도 가장 많은 색을 다루고 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색에 관한 지식을,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놀랍다. 색에 관심이 있지만 다른 어떤 책에서도 쉽게 욕구 충족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
| '무슨 색을 좋아하세요?' 이따금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취향을 알기 위해서 내가 하는 질문이다. 대답은 각양각색.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색과 같은 색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나는 회색을 좋아한다. 내가 색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를 하기 시작한 때인 중학교 시절부터 나는 회색을 좋아했다. 특별한 느낌과 자극 없이 내 눈과 마음을 편하게 해서 그랬을까. 내가 좋아했던 책인 "회색 노트"의 영향도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냥 나는 회색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회색이라고 말해 버린다. 예전에는 이름도 몰랐던 아름다운 색, 코발트 블루니 스칼렛이니 하는 이름들에 익숙해지고 좋아하긴 하지만, 그리고 여러 영상 매체에 등장하는 기막히게 멋진 색들의 마술에 매료되긴 하지만 나는 이렇다 할 이유 없이 회색이 좋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찮게 서점에서 "색의 유혹"이란 예쁜 표지의 책을 보고 저절로 손이 갔다. 자연히 나는 회색에 대한 부분을 제일 먼저 보았다. 그리고 '그렇구나!' 라는 감탄이 나왔다. 내가 그래서 좋아하는 색으로 이 색을 꼽았던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회색은 특성이 없는, 우울한 감정의 색이며, 중립을 나타내기도 하고 무감각하고, 불친절한 성향을 나타낸다고 한다. 설문조사를 통한 결과와 색에 대한 여러 가지 배경설명을 덧붙여진 책을 읽으며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흥미가 더해 빠른 속도로 2권의 책을 대충 훑어보았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회색은 자세히 읽었다. 잠시 책에 푹 빠져서. 서점 문을 나서며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나는 사춘기 시절에 나는 내가 참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사랑 받지도 못하고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떠돈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기로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나는 내가 받는 그런 느낌이 눈물이 날만큼 서러웠다. 그러면서 자연히 회색이 나와 닮았다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들었나보다. 튀지 않는 무난한 색. 가족중에서 중간에 끼인 나는 내 주장을 내세운 적이 없었고 언제나 조용했다. 나이가 들면서 버림받은 듯한 느낌을 털어 버리고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면서 내가 생각하는 바를 말하는 방법을 배워나갔지만 그래도 역시 나는 중간 자리를 지킨다. 그리고 대세를 따른다. 그런 성향이 내가 좋아하는 색에서도 나타나는구나 싶었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색은 회색이고,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뽑은 색은 파랑이다. 나는 파랑이란 색을 제일 싫어한다. 회색은 내게 안정을 주고 파랑은 싸늘한 차가움을 준다. 나는 이상한 사람일까? 서점에서 잠시 이 책을 보면서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색에 대한 다양한 배경 지식과 또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운 색을 담은 페이지들로 마음이 즐거웠다. 자세히 보지 못한 나머지 색에 대한 아쉬움과 예쁜 책에 대한 미련이 남아 내일은 책을 사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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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대표적인 컬러 13가지(원색인 적 청 황/ 무채색 흑 백 / 2차색 녹 주황 보라 분홍/ 그리고 금 은 갈색)을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관한 책이다. 컬러의 의미는 물리적 속성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과 인간이 오랜 시간을 통해 축적한 자연적 경험에 의해 축적한 의미 그리고 사회적으로 결정된 의미가 중층적으로 겹쳐져 만들어진다. 이책은 컬러에 관해 사람들이 부여하는 의미를 여론조사를 이용한 자료와 함께 역사적으로 그 컬러에 부여되었던 의미, 그리고 미술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그리고 물리적 속성에 따라 결정된 의미 등 컬러에 관한 현재적 의미와 역사적 의미를 종합해 보여주고 있다. 가령 이책의 시작으로 선정된 청색은 여론조사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꼽았기 때문이며 원색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통 파랑에 부여하는 의미는 신뢰 정직 차분함 등이다. 대체로 긍정적인 의미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목적인 비즈니스 슈트의 색으로 선호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는 청색이 하늘의 색이라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며 청색이 물리적 파장 때문에 차가운 색으로 가라앉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청색의 의미는 그렇게 객관적인 물리적 성질에서 바로 연역되는 것만은 아니다. 그런 것만으로는 청색이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선 기본색으로 5가지를 꼽았는데 거기에 청색 대신 녹색이 들어가 있다. 가장 중요한 색으로 꼽았던 것은 노란색이다. 그리고 노란색은 인도에서도 가장 중요한 색으로 보았다. 그러나 유럽에서 노란색은 거의 무시당하는 색이다. 즉 색의 중요성과 시대적 유행은 문화적 사회적으로 결정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책은 13가지 대표적인 컬러에 대해 현재 세계의 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유럽문화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를 먼저 여론조사의 결과를 나열하면서 보여주고 역사적으로도 그러했는지 그리고 아니었다면 왜 ㄱ랬는지를 사회적으로 그리고 (염료의 가격과 같은) 경제적 이유나 정치적 종교적 이유등으로 설명해 나간다. 그리고 챕터의 끝 쯤에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른 문화권에서 색에 완전히 다른 의미를 부여했는 경우 그런 사례를 설명하고 그 이유를 역시 설명하고 있다. 평가 그러면 이책은 어떤 가치가 있는가? 컬러에 관한 책을 여러권 보았지만 이책만큼 포괄적이고 깊이있는 책은 본 적이 없다. 이책처럼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기초로 색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도 없었고 단지 작위적으로 컬러에 대해 단정할 뿐이다. 더더군다나 역사적으로 색의 역사를 추적해나가는 경우는 아예 본 적도 없다. 물론 컬러에 관한 책들을 보았다면 짐작할 수 있듯이 이책의 체제 역시 나열식이 될 수 밖에 없다. 색에 대해 인간이 부여하는 의미는 작위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객관적 근거를 부여하기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색채 의미론에 체계를 부여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한계를 인정한다면 색의 의미론에 관한 책으로서 이책은 거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 책의 내용에서, 각 색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도 주지만, 많은 상식을 늘려주기도 한다. 나폴레옹이 좋아했다는 초록색, 왜 분홍색 신문이 있는지... 등등의 재미난 이야기들은 색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 책을 사서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색의 조합에 따라서 사람들이 느끼는 느낌 등을 적어놓은 꽤 많은 양은 "단지 그렇게 쓰여진 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몇몇 페이지를 컬러로 만들어서 실제 색을 보여주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가끔, 웹페이지를 만들거나 색과 관련된 일을 할 때 훌륭한 참고 서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색이라는 것이 개개인마다 느낌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겠지만... |
| 디자인계통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는편인데요, 이책 인터넷에서 보구 내용두 흥미로울것 같고 게다가 책표지가 너무 인상적이라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여러가지 색들에대한 흥미로운 해석, 또 색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설문조사해서 옮겨논것 등...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것을 일부 일깨워주는 책이었습니다. 1편은 인터넷 구입하고 2편은 서점에서 사서 봤는데 1편의 색들이 더 보편적인 색들이라 그런지 저는 2편이 더 재밌었어요.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번역상의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앞뒤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지지가 않는것이 좀 아쉬웠어요. 꼭 이분야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색에 관심이 많으신분들 가볍게 머리식힐겸 보시기에 좋은 책 같습니다. |
| 학창시절, 색으로 사랑을 점치며 놀곤 했었다. 그 사람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색깔이 무언가에 따라,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알아보는 놀이였다. 이렇듯 색은 늘 마음 설레고 끊임없이 의미부여를 하고 싶은 표상인 듯 하다. 우울한 날엔 노란색 옷을 입는다. 노란색이 주는 들뜸이 내 기분에 그대로 녹아들어가서, 그 날의 우울함을 이겨낼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까페에서 친구가 내게 불쑥 내민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색의 유혹]이라? 제목부터 아주 유혹적이다. 컬러판으로 인쇄된 앞부분은 마치 값비싼 미술서적을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내내 이 책을 읽었다. 직장다니는 관계로 책 읽기가 부담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었지만, 이 책은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아서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색인 노랑부터 읽기 시작했다. 막연히 개인적 느낌으로만 대했던 색을 이렇게 역사적 흐름과 문화에 연관시켜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주관적 감성에 객관적 정보가 추가된 셈이니 뿌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요즘처럼 색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서, 예컨대 65000 컬러폰을 갖고 싶어서 부모를 졸라대는 학생들이나, 패션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호기심 많은 젊은이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 색에 관해 이보다 더 자세한 책이 있을까? 파랑이나 빨강이라고 알고 있는 색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을까? 이 책은 단순히 색이라고만 생각하는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모든 광고나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매체에는 색이라는 관념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적용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지식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왜 중요한지에 관해서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이 책에는 그 '왜?"라는 단어에 설명을 부과해준다. 또한 시대적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있어, 당시의 색에 관한 역사적 의의를 알려준다. 그야말로 색에 관한 백과사전이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는 듯 하다. |
| 대학 시절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가장 관심 있었던 분야가 바로 색채 심리학이었다. 다 같은 색인데 사람들마다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른 것은 과연 어떤 이유일까? 이러한 궁금증은 관련 분야의 하나인 지각심리학을 배우며 상당부분 해소되었지만 개개의 사람들이 느끼는 색에 대한 감정-만약 그것이 보편적인 것이라면- 의 이면에는 뭔가 사회적인 이유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예상했던대로 이 책은 색에 대한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상을 '과거 색의 추출에 필요한 어려움'과 '그에 따른 이용 가능한 계급의 분화', '역사적 사건에 연류된 색의 역할' 등 사회적인 이유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그 내용도 그럴듯한 것이여서 읽어 나가다 보면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논리의 배경으로 제시되는 역사적 사건들도 흥미를 이끌만한 것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혹은 상식 수준의 이해를 위해서 읽기에는 정말 좋은 책이다. 하지만 한가지 색깔에 대해 각기 다른(거의 반대가 되기도 하는) 의견이 있기도 하고 심리학의 특성인 '증명되지 않은 가정'에 많은 부분을 의존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읽을꺼리는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색채 심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
| 수없이 많은 색들을 보아왔지만 단 한번도 그 색깔이 갖는 온갖 의미와 깊이를 이해하지도, 이해해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내게 이 책은 무척 많은 지식을 전달해주었다. 색깔에 얽힌 그토록 많은 재밋는 이야기와 그토록 많은 의미가 있는줄은 잘 몰랐었기 때문이다. 수천명의 독일인에게 설문을 거쳐 -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색채 정서와는 조금 동떨어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 내용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방적인 설명이나 해설보다도 더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다. 두 권을 동시에 사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색에 관한 모든 것을 이해하는데 적지않은 도움을 준 것 같다. |
| 미디어에서 엄청나게 이 책에 대해 떠들기 전부터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한참 색채학에 관한 이론이 우리나라에서 뜨고 있을 때 나타난 책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우선은, 미디어에서 떠든 것처럼 색에 대해 총망라한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간단히 말하자면, 색에 대한 친절한 역사서 같은 것인데.뭔가 정사가 아닌 야사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그러니까 색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들을 풀어낸 책 같고 디자이너나 컬러리스트들이 공부하기 위한 책으로는 별로 적합한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일반사람들, 색이 가지는 의미를 평가절하했던 일반사람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그리고 풍부한 계층별 설문조사 결과가 있긴 하지만, 그다지 새롭거나 놀라운 것은 아니고 그저 늘 생각하던 것을 어떤 정형화된 그래프나 숫자통계로 다시금 확인하는 느낌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는 있지만, 색을 만드는 색소이야기나 조금 전문적인 이야기는 멀게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