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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은 보물섬(중고책 서점)에서 건진 또 하나의 보물이다. [방랑]이라는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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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아주 소중한 책이라며, 빌려 읽고 꼭 반납해 달라고 했던 책이다. 읽어보고 나서 아주 좋으면 돌려주지 않을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다. 책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들과 잔잔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2000년 초중반에 나온 책이니, 짐작컨데 그 즈음에 유행했던 사진과 글과 함께 있는 뭐 그런 책의 일종으로 보면 되겠다. 사실, 이런 책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신경숙과 구본창의 합작품인 '자거라 내 슬픔아'이다. 아마, 처음 사진과 글이 있는 책을 읽었었고, 사진과 글이 따로 놀지 않고 아주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었으며, 신경숙이 나름 글빨 좀 난리던 시절이였으니... 그래서 이 책을 읽는데, 그 시절의 내가 떠올랐다. 요즘에야 이런 책들이 흔하지만, 그리고 그 즈음에도 사진관련된 책이 잔뜩 쏟아져 나왔을 시기였지만, 의외로 여직껏 내 책장에 남아 있는 책은 하나도 없다. 여하튼, 친구는 이 책의 어디에서 마음 한 조각을 떨구었을까 싶어서, 나름 집중하며 책을 보았지만...뭐, 그냥 요즘 글보다 조금 더 잔잔하고, 덜 꾸며진 담담함이 있을 뿐. 한 때는 사진에도 관심이 참 많았었는데, 나는 그게 나의 관심이였는지...아니면 남의 관심을 차용해 왔는지 알 수가 없다. 아니면, 멋진 카메라가 사고 싶었었을 수도 있고. 스마트 폰의 카메라가 보편화 되면서, 사실 카메라를 하나 더 들고 다니는 것도, 어디에 업로드 하는 것도 귀찮은 요즘이다. 그리고 사진과 글을 함께 구성하여 뭔가 있어보이게 하는...팬시 같은 책은 내 취향도 아니고. 친구가 읽고 나서 반납해 달라고 했는데...나는 반드시 꼭 이 책을 반납해 줄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