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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베르그송의 사상을 아동들을 대상으로 참신한 이야기로 재구성해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여행, 서바이벌 게임, 고양이와 말하는 주인공 같은 요소를 가지고 베르그송 사상의 중요한 부분들을 잘 버무려내었다. 이 여행을 통해 변화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역시 여행은 인문학이고 예술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요즘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면서 어느 정도 그를 극복하려고 했던 초기 낭만주의 철학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기존의 기계론적 자연관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힘'이라는 개념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시대상을 볼 수 있었다. 원인과 결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연의 현상들을 힘의 움직임으로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 힘이라는 것을 베르그송에서는 생명으로 바꾸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창조적 진화의 과정에서 식물과 동물이 힘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다르게 진화시켜나갔기 때문에 지금 볼 수 있는 식물과 동물의 차이가 만들어졌다고 베르그송은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생명의 활동은 끊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이라는 것, 지성의 한계로 영화적 방법으로 끊어서 받아들이고 있지만 직관을 이용하면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직관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인 것 같다.
계획을 좋아하고 분주함 속에서 사는 것을 오히려 마음 편해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흐르는 시간, 분절된 시간이 아니라 여유롭고 느린 시간을 누리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언젠가 인도에도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이 이야기에서도 그런 시간의 소중함을 그리고 있다. 기억도 각자가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와 관심사에 따라 같은 현상을 보고 같은 기억을 갖기도 하지만 다른 기억을 갖기도 한다. 베르그송은 기억을 순수 기억과 습관적 기억으로 분류한다. 구체적 현상 속에서 이성을 가지고 살고 있는 인간의 지성과 감정이 어떻게 매개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요즘이라 이 구절이 심상치 않게 읽혔다.
순수 기억은 우리들의 전체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만 우리들이 회상할 때는 항상 한두 가지만 머리에 떠오르게 돼. 왜냐하면 뇌는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거든. 뇌는 기억들 중에서 실제로 쓸모 있는 것만을 떠오르게 하는 필터라고 할 수 있어. 뇌는 또한 순수 기억을 실천적 행동에 연결시킴으로써 순수 기억과 습관적 기억을 통일시키는 장소이기도 하지. 우리들이 우리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과거사 전체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뇌가 걸러준 것만을 떠올리는 거야. 간단히 말해서 현실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순수 기억의 일부를 떠올리는 거지. 이 순간 내 몸은 현실 생활에서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순수 기억과 습관적 기억이 통일되지 않을 수 없어. (p.65)
뭐니뭐니해도 베르그송 사상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칼 포퍼도 영향을 받았다는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도덕에서도 덕목이 필요하고 종교에서도 교리가 필요하지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도덕 법칙이나 종교를 영유해가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교조주의에 빠지는 종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진리를 향해가는 과정에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도덕에서도 종교에서도 옳음에 대해 포기할 수 없는 방향성은 분명히 있을테지만 더 옳은 방향을 위해 열어놓을 부분 역시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베르그송의 사상을 읽으며 생각한다. 역시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은 나중에라도 꼭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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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장르를 빌어 철학자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 66번째 이야기는 닫힌 삶, 닫힌 사회, 멈추어 있는 종교 등 이전 사상가들이 주장해 오던 고정관념들을 강하게 뿌리치며, 우리들에게 열린 삶, 열린 사회, 역동적인 종교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 준 현대 프랑스 철학의 대표적인 인물 베르그송의 철학을 담은 <<베르그송이 들려주는 삶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는 분열 위기의 현호네 가족에게 찾아온 세계일주를 통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흥미롭고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담아내고 있답니다.
몇 년째 집안 분위기가 저기압이었고, 쉽게 한랭전선이 물러나지 않으리라는 것 그리고 이번 겨울 방학이 우리 가족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방학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현호는 집안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고양이 베르그송이 물어 온 신문에서 <가족단합대회-세계일주> 기사를 보고 신청하게 되지요. 가족단합대회로 이들은 한 달 동안 최대 다섯 나라를 가게 되고, 각 나라의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안내자가 건네준 편지 속 문제를 풀어야 다음 행선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마지막으로 문제를 푼 가족은 탈락하게 되고, 마지막 다섯 번째 나라에서 문제를 제일 먼저 푼 가족이 우승 가족이 되지요. 현호네 가족은 현호를 비롯해 누나, 아빠, 엄마 그리고 고양이 베르그송과 함께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태국 카렌족 마을을 시작으로 한 이들의 여행을 통해 독자는 베르그송의 철학을 이야기하게 되는데요, 어렵게만 느껴졌을 삶의 철학자인 베르그송이 말하는 물리적 시간, 심리적 시간 및 체험의 시간의 구분, 순수 기억과 습관적 기억, 직관과 지성의 개념,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 그리고 정신적 종교와 동적 종교에 대해 쉽게 다가가게 됩니다.
"우리는 시계를 보면서 1초, 2초, 3초 ...... 이렇게 계산한다. 교회 종소리가 한 번, 두 번, 세 번 ...... 모두 열 번 울렸다고 말한다. 걸으면서 한 짝, 두 짝, 세 짝 ...... 백 짝 걸었다고 말한다. 참다운 시간은 흐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성에 의해서 흐름을 끊어서 생각한다.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은 공간에 불과하다. 체험의 주체인 직관이 삶의 흐름에 공감할 때 우리는 참다운 시간, 곧 지속을 붙잡을 수 있다." (본문 49,50p)
분열 위기의 현호 가족의 가족단합대회를 통해 우리는 베르그송이 주장하는 삶의 사상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동화 한 편에 스며놓은 베르그송의 사상은 독자들에게 철학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철학을 이해하게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철학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철학으로의 안내서이자 부록으로 수록된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를 통해 논술 교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는 일석이조의 유익한 책이지요.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접근하기가 더 용이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에게까지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이기도 하답니다.
(이미지출처: '베르그송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표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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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존재하지만 변화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행동하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행동하라. 지성은 현상의 지식에 제한되어 있음에 비해서 직관은 실재에 관한 지식을 제공한다. 생명이 진화해 가는 앞쪽에는 미래의 문이 크게 열려 있다. 앙리 루이 베르그송이 들려주는 말들이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66권은 베르그송이 들려주는 삶 이야기이다. 베르그송이란 철학자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학창시절 그의 철학이 생의 철학이란것을 배운것외에는 기억이 없다. 베르그송은 현대 프랑스 철학의 대표적 인물로 그의 철학은 삶의 철학으로 알려져있고 우리들에게 열린 삶, 열린 사회,역동적 종교로 나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진화철학의 핵심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베르그송의 철학에 대해 더 알게 되면서 예전에 이런 철학에 대해 간단히 말고 좀더 알았다면 생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책속 철학동화에 몰입해서 읽었다.
가족 해체 일보직전의 가족들이 가족단합대회-세계일주에 참여하게 된다. 6가족은 태국의 카렌족 사회, 그리스 크노소스 궁전, 브라질의 아마존 여행,인도의 갠지스강등의 외국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회에서 알게되고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된다. 가족간의 관계,다른 참여 가족들과의 관계들속에서 철학적 내용을 다루는내용이 쉬우면서도 알찬내용이 가득하다. 베르그송이 들려주고자 하는 철학은 생에 있어서 지성에 의지하지 않고 내면에 있는 직관의 힘을 살려야만 창조적인 삶을 이룰수 있고 그것을 공감하는 열린사회에 대한 철학을 현호네 가족의 여행과 대회 참여과정을 통해 조금이나마 쉽게 만날수 있다. 책은 1.시간/ 2.기억/3.직관과 지성/4.생명의 약진으로 이루어져있다.
현호네 가족에겐 베르그송이 있다..철학이 재미있어지는 부분이기도 하고 쉽게 풀어나가는 부분으로 일종의 우유머가 느껴진다. 베르그송은 철학자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네 발만 하얀 검은 고양이의 이름이다. 현호는 상상력이 풍부해 고양이 베르그송과 대화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고양이를 통해 베르그송의 철학을 만날수도 있다. 첫번째 여행지인 태국의 치앙라이공항서 받은 봉투에 들어있던 전달사항과 지도와 소정의 돈을 가지고 여행을 가족끼리 풀어나가고 여행의 규칙은 끝날때까지 같이 적용된다. 각 나라마다 참여하는 대회에는 미션이 있다.알쏭 달쏭 퀴즈같은 미션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제법 흥미진진하고 아하하는 감탄을 자아내며 책에 대한 흥미를 북돋운다. 첫여행지에서 받은 시간의 숲속에 대한 것은 고산족인 카렌족의 부족에서 생활하면서 현호네 가족이 만난 시간에 대한 관념과 실제의 변화가 마치 책을 읽는 나에게로 바로 이입이 되었다. 베르그송은 시간을 자연과학적 시간과 순수 체험의 시간으로 나눴다.하나의 흐름으로서의 물리적 시간과 심리적 시간과 참다운 시간으로서의 체험,즉 공감의시간으로서의 지속. 혹 지성에 의한 수학적 물리적 시간뿐만 아니라 생명력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체험적 시간을 누려야한다고 한다.나자신이 살고 있는 시간에 대한 자세와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하는 의미있는 시간의 숲속이야기였다.
브라질에선 아조나스 오페라극장에서의 다큐멘터리와 연극을 본후 퀴즈를 풀러 가게된 망고도시 에서는 어느덧 가족은 아마존 강과 하늘과 공기와 하나가 된다. 여행을 하면서 가족애도 살아나고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하면서 불안정했던 가족간의 관계는 단단해진다. 인도 바리니시의 갠지스강에서 현호네 가족은 여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생명의 진화는 참다운 지속과 새로운 창조를 병행해야하고 진정한 삶은 창조적 진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가족의 단합을 위해 시작한 대회참여는 가족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생에 대한 자세까지 변화를 가져온 멋진 기회였다. 갠지스 강에서 만난 어떤 아줌마가 현호네 가족에게 한말이디ㅏ."열린 사회라는 건 생명의 약진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생동감 넘치는 사회를 말하는 거죠. 자발성과 자유로움으로 꿈특대는 생명체 같은 세계,그게 바로 열린 세계예요. 우리 열린가족에게 건배! 베르그송이 들려주고자하는 삶의 철학은 사람들에게 수동적이고 머물러있는 것이 아닌 늘 자유롭게 진화하는 삶의 자세를 알려준다. 책에 대한 내용에 대한 정리는 마지막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와 문제풀이를 통해 생각을 더 다듬을 수 있다. 철학이 즐거워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자 시리즈 다른 관심있는 철학자도 만나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