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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김대중이 남긴 불멸의 유산

■ 한 사람이 기억되는 방식
당신은 훗날 '무엇'으로 남고 싶은가? 어리석은 질문이다. 우리는 분명 '어떻게 살았는지'로 기억될 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말했다.
"의롭게 살려는 사람은 보상에서 만족을 얻으려 하지 말고 자기 삶의 존재양식 그 자체에서 만족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역사가 반드시 바른 보답을 준다는 사실에서 위로를 받아야 한다."
■ 한 사람을 추억하는 방식
시대의 문필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저자 김택근 씨는 그의 역사라고 할 말과 글을 '온전히' 조명하는 데에 열과 성을 다했다. 저자의 성심과 성의가 온 문장에 그득하지만 담백하게 담아냈다. 그가 추억하는 '그'와 닮았다.
하지만, 나는 저자가 다 옮겨 담지 못한 '잔향(殘香)'이 행간과 여백의 여기 저기에 흩뿌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좁은 지면을 두리번 거리곤 했다. 물론, 눈으로 볼 수는 없었다.
■ 역사의 위로를 받을 사람
이 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용기, 도전, 지혜, 인내, 성찰, 평화, 감사라는 7개의 단어로 집약했다. 나의 서툰 감각으로는 <용기~(도전, 지혜, 인내, 성찰)~평화+감사>라는 흐름으로 이해했다.
그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 용기를 분출했다. 도전했고, 지혜를 발휘했고, 인내했고, 성찰했다. 평화를 위해서다. 그리고 그 모든 여정에 감사했다. 나는 역사가 반드시 바른 보답을 줄 것이며 그가 겪은 숱한 고난의 시간은 위로를 받으리라 자부한다.
역사는 그렇게 진보한다는 증거를 보여줄 것이다.
■ 소환할 수 없겠지만 환생하리라 믿으며
사람들은 훌륭한 지도자를 그리워한다. 완벽할 수는 없었다. 그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소환해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역사가 위로하게 될 훌륭한 지도자의 면모는 분명 환생할 것이다. 신은 인간을 사랑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믿음으로 역사는 진보한다.
■ 개인의 삶이야말로 역사적 사명이다
우리가 바라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은 기적적인 순간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는 동안,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도 기적의 '찰나'다.
우리가 정해야 할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입장과 태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개인의 삶은 개별적이지만, 그 지향점이 수렴하는 곳은 역사가 요구하고 기억하게 될 묵직한 사명감이어야 한다. 그러니 당신과 나의 삶은 '행동하는 양심'의 진중한 역사가 되어야 한다.
이 역사를 '어떻게' 써갈 것인지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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