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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력이 한 사회를 지배하려 할 때, 지배하려는 기간에 따라 그 방식은 달라진다. 단기간이라면 우격다짐, 폭력 등이 효과가 있겠지만, 쉽게 내성이 생겨버리는 이 방식은 피지배층을 장기적으로 지배하여 궁극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지워버리고 자신들의 문화에 흡수시키려는 목적에는 분명 한계를 드러낸다. 장기적 지배를 갈구하는 세력이라면 피지배층이 정신적으로 굴복할 수 있는, 이른바 문화적 흡수 플랜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서구 세력이 식민지를 넓이는데 혈안이 되었던, 적어도 100년 가까이쯤 전의 일인 것이지, 결코 우리나라에서 현재형이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일어나고 말았고, 그 결과 정신적으로 영구 집권을 노리던 세력은 좋지 않은 말로를 맞기 시작했다. 사필귀정이다. |